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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 중반 되고나니..30대가 제일 힘들어요

... 조회수 : 2,579
작성일 : 2012-05-24 09:06:59
저는 올해로 딱 45세. 직장생활 20년차구요. 중간에 3년 쉬었어요.
최근 맞벌이 전업 게시물보니...이미 힘든 시기를 지나온 사람으로서 30대 여자는 누구든 힘든거 같아요.
맞벌이에 애 키우는거 상상도 못하고 힘들죠. 요즘 남편들은 그래도 잘 도와준다 하지만, 여전히 도와주는 정도이고..ㅇ
양가 어머니 도움 못받으면 매일매일이 폭탄입니다.

어린애 키우는 전업도 감옥이 따로없지요.
어딜 나갈수가 있나, 힘은 부치지, 집안 일은 끝이없지..

물론 이시기에 결혼안한 여자도 주위 시선등으로 힘든건 매한가지구요.

폭풍같은 세월을 지나고, 이제 애들도 어느 정도 크고, 직장생활,가정생활에 요령이 생긴 제 나이에는 
지금이 고맙고, 제 뒤를 이어 힘들게 살고 있는 30대 여성들에게 화이팅하라고 해주고 싶어요.

그때는 자신의 짐이 제일 무거워보일 때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 후배들이 직장 관둘까 말까 하면 저는 어찌됐든 버텨보라 합니다.

저도 최근에 남편이 직장일로 , 현재 외벌이 상태인데요. 이런 일이 생길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항상 제가 먼저 언제 관두나 했었는데...제가 일시적 가장이 될줄은.

새삼 직장이 있다는 것에 매우 감사하고 있답니다.

30대분들 조금만 버티세요. 그리고 그때가 전부가 아니니, 멀리 내다보고 결정하심 좋겠네요
IP : 211.40.xxx.13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24 9:18 AM (110.14.xxx.164)

    그래도 지나고나니 그때가 좋았던거 같아요
    ㅎㅎ
    그땐 젊고 미래에 대한 희망도 있고 아이도 엄마라면 세상의 전부로 알고요
    지금은 불투명한 노후에 사춘기 자식은 말안듣고 여기저기 아프고 ..

  • 2. 저는 전업이에요.
    '12.5.24 9:19 AM (222.237.xxx.216)

    40대초반이네요. 제 친한 친구가 직장맘인데...육아휴직이 가능한 직장이라 1년 육아휴직을 했답니다.
    둘째 아들이 하도 개구져서 여기저기 말나오는게 힘들어서 1년만이라도 집에서 전업으로 살아보겠다고
    그런 저런 이유로 쉬었거든요..

    1년 육아휴직 끝날 즈음...제게 한 말이...
    전업이 이렇게 힘들줄 몰랐다..이네요.
    하루하루가 전쟁터이고 시간이 맺고 끝는것도 없고 퇴근도 없고 남편은 아내가 집에서 버티고 있으니
    맘편한지 이 핑게 저 핑계로 늦게 들어와도 큰소리고...

    그런데 복직하고 작은 아이...초등입학하고부터는 또 자주 전화와요.
    입학후 매일매일이 전쟁터라고요..
    살고 있는 지역이 교육열이 센 지역이고..엄마들 유세도 쎄고
    아들은 친구가 없으니 친구를 만들어주려면 전업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해주지 못하니 미칠려고 하더라구요.
    공부 잘 하는건 바라지도 않는다고...또 저를 부러워 합니다..

    하지만 ...전 친구가 부러운데...
    그렇다고 전업을 포기할 수도 없고...(저희 둘째도 만만치 않아서...)

    전업이건 직장맘이건...
    주어진 여건이 다 다르기에 힘든건 그 사람만 느낄 수 있고 평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3.
    '12.5.24 9:36 AM (61.84.xxx.151)

    전 정말 힘든 30대라 이 시기가 언제 지나갈까 싶네요.에휴~

  • 4. 완전동감
    '12.5.24 9:49 AM (59.7.xxx.28)

    큰애낳고 전업이 되었지만 전업이라고 아이들키우면서 안힘든건 아니에요
    전업이니까 학교에서도 집안에서도 해야할일도 많고 다 내손으로 해결해야하고
    그렇지만 마흔이 넘어가니까 아이들 학교보내고 기본적인거 잘 잡아놓으니까 확실히 여유가 많이 생겨요
    다시 일하기위해서 준비하고 운동도하고 나자신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게되는것같아요
    30대 여성들 인생에서 가장 치열하게 하루하루 힘든 시간보내고 있다고 생각하고 힘내시길바래요

  • 5. .....
    '12.5.24 9:57 AM (116.37.xxx.204)

    저도 사십대 그런데 삼십대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지금이 좋아요.

    저처럼이십대 결혼했던 친구들 다들 그래요. 지금이 좋다고요.
    요즘은 결혼이 늦어지니 사십대가 더 힘든 시간일지도 모르겠네요.

  • 6. 30대가 황금기 아닌가요?
    '12.5.24 10:34 AM (203.116.xxx.213)

    이제 마흔 둘인데 저는 30대의 하루 하루가 너무 좋았어요. 지금도 큰 불만이 있는건 아니지만요.
    어설프게 세상의 무게에 힘들었던 20대가 지나가 정신적, 경제적으로 안정기에 접어드는게 30대구요, 전 그 시기에 직장 그만두고 잠깐 공부도 하고, 진로도 변경하고 참 다양한 경험을 했어요. 외모나 체력은 20대랑 크게 다르지 않은 상태에서 (사실 본게 많으니까 더 세련되어지는 시기기도 하구요 요샌) 여러가지로 세상보는 눈, 여유가 생겼다고 할까.

    아직까지는 40대도 30대와 크게 다른걸 모르겠는데 그래도 하나씩 늘어나는 흰머리랑 아무래도 탄력이 떨어지는 피부를 보면 드는 나이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맘의 준비를 잘 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30대가 살짝 그리워요.

  • 7. 70대이신 저희 엄마는
    '12.5.24 10:38 AM (210.180.xxx.200)

    여자 나이는 40대가 황금기라고 저에게 말씀하시더군요.

    제가 지금 얼마나 좋고 중요한 시기를 보내는지 꼭 얘기해 주고 싶다고요.

    그러고보니, 40대가 되어서야 남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고,

    제가 하고 싶은 말 당당하게 하고,

    어떤 사건이든지 여유롭게 바라보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는 걸 깨달았어요.

    50대가 더 홀가분하고 좋다는 분도 있더라구요.

    어떤 나이던, 인생은 살만한 것이라고 피천득 선생이 그러셨던 게 기억납니다.

  • 8. 그러게요.
    '12.5.24 12:12 PM (58.143.xxx.121)

    육아와 출산, 우울증에 너무 치우쳐지지 않는다면 또 경제적인 부분이
    된다면 그야말로 황금기 맞지요. 그러나 자기 인생을 똑바로 직시하는
    부분에서는 좀 모자란 시기이기도 한듯 온전한 가름이 되는 40대 중반
    정도면 좋은것 같습니다. 이 생각으로 30대를 살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타이머신이라도 타고 다시 가 볼까요? ㅎㅎ

  • 9. 김장미엄마
    '12.5.24 12:26 PM (121.134.xxx.239)

    저도 폭풍같은 30대 보단 40대가 나아요...
    20대땐 신나게 놀았구
    30대엔 애들 둘델고 아둥바둥도 지내보고요..
    안하던 살림이니 시댁이니..육아니...모두 낯설고 힘들기만햇는데
    40대가 되니 내 자신에게 좀 여유도 생기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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