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월 2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12
작성일 : 2012-05-24 08:45:49

_:*:_:*:_:*:_:*:_:*:_:*:_:*:_:*:_:*:_:*:_:*:_:*:_:*:_:*:_:*:_:*:_:*:_:*:_:*:_:*:_:*:_:*:_:*:_

역사가 남긴 상처 부소산 그림자로 끌어 덮으며
집착 없이 많은 생명들을 키워온 내 어머니 강
노랑턱멧새의 안식처가 되고
사람들의 식수원과 습지 생물들의 탯줄이 되어주던 어머니
경제라는 팻말을 내건 수술대 위에 팔다리가 묶여 입덧 중이다

갈대숲 우거진 은빛 비단 저고리 아래
모래톱으로 꼭꼭 동여맨 젖망울은 퉁퉁하게 부풀어만 오르는데
차트를 움켜쥔 돌팔이 의사
눈물로 얼룩진 어머니의 비단 치맛자락 함부로 들춰가며
낙태 처방전을 거침없이 써 내려 간다

퉁퉁 불은 젖망울에서 찌릿 찌릿 전해지는 슬픔이
굽이치는 급물살을 타고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사이
돌팔이 의사의 칼끝을 베어 물고 떨어지는 낙화암의 석양빛이
천오백년 백제 역사의 한이 되어
곰나루 따라 흘러가는 금강의 물줄기를
핏빛으로 물들인다


   - 조용숙, ≪소정방의 환영幻影이 되살아나다≫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5월 24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5/23/20120524_20p_kimmadang.jpg

2012년 5월 24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5/23/20120524_20p_jangdori.jpg

2012년 5월 24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524/133777637753_20120524.JPG

2012년 5월 24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5/23/alba02201205232000060.jpg

2012년 5월 24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5/20120524.jpg

 

 

 

솔직히 니네들이 걱정해주는 마음으로 그러는 것도 아니잖아요?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2.5.24 9:38 AM (1.225.xxx.132)

    생존해 계신 분들 중에서.... ㅋㅋ 다 죽어야지... 될 것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073 원적외선 렌지 추천 좀 해주셔요 3 좋은거자꾸나.. 2012/10/06 1,132
163072 소변기의 진화 재밌네 2012/10/06 968
163071 glad라는 미제 랩 너무 당황스러워요 4 당황 2012/10/06 3,069
163070 이런 엄마 또 있나요? 34 .. 2012/10/06 10,651
163069 아랑사또전을 봤는데 신민아 연기요.. 18 아랑.. 2012/10/06 4,614
163068 생활비도 못주는남편 9 하마 2012/10/06 4,631
163067 친구의 아픈 맘... 어떻게 어루만져줘야할지... 6 하이에나 2012/10/06 3,624
163066 저 이시간에 실내자전거 사왔어요 6 나님 2012/10/06 2,108
163065 빌보 크리스마스 시리즈는 단종 되었는데 판매하는 쇼핑몰은 어디서.. 2 빌보 2012/10/06 2,554
163064 공일오비 정석원은 뭐하고 사나요? 5 홧팅! 2012/10/06 19,671
163063 왜 남편은 친구들을 몰래 만날까요? 10 시청콘서트짱.. 2012/10/06 2,624
163062 잠 빨리 드는 법 없을까요? 13 불면 2012/10/06 3,784
163061 딕펑스..감정의 폭을 넓게 느끼고 사는 사람들이 가끔 정말 부러.. 6 궁금해요. 2012/10/06 2,529
163060 스마트폰사용이후 책을 못읽겠어요 ㅠㅠ 14 ... 2012/10/06 4,005
163059 아이를 낳고 달라진점 : 자식을 낳을까 말까 고민하는 분이 읽으.. 8 엄마 2012/10/06 3,834
163058 요즘 너무 지르는데... 1 어린 2012/10/06 1,488
163057 지역별 화학물질 배출량 이동량? 있네요 m,,, 2012/10/06 1,307
163056 검색만 2시간째.. 4 엥? 2012/10/06 2,238
163055 월남쌈에 제일 잘어울리는 고기가 뭐라 생각하세요? 20 월남 2012/10/06 10,490
163054 모기 있으면 방에 홈키파 뿌리시나요??? 15 모기모기 2012/10/06 4,439
163053 언더커버보스에서는 직원들이 왜 사장의 얼굴을 모를까요? 6 ... 2012/10/06 2,858
163052 밥솥 사망 10일째입니다.. 도와주세여!!! 14 밥순이 2012/10/06 2,865
163051 영화 '광해'랑 '메리다~' 어떤 게 좋을까요? 5 가족끼리 보.. 2012/10/06 1,726
163050 안철수 후보"파를 드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quo.. 1 ㅇㅇ 2012/10/06 1,691
163049 추석에 사촌형 조카를 만났는데....요즘 애들이 원래 그런가요?.. 12 요즘초딩 2012/10/06 4,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