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얼굴 안보고 살아요.

ㅇㅇ 조회수 : 2,378
작성일 : 2012-05-24 01:56:08

어제 아침에 나갈 때 안봤어요

들어올 때도 작은 방으로 들어와서, 남편이 자러 들어갈 때까지 안나갔어요.

오늘 아침에도 당연 안봤구요.

남편 퇴근하기 전에 작은 방으로 들어와서 지금까지 안나갔어요.

내일 아침에도 안볼테고 전 내일 2박3일로 나갈 예정이예요.

좋은 직장 다닐 때 결혼했는데, 시모의 학대와 남편의 몰이해로 우울증이 심해져서 결국에는 못다녔어요.

일 잘한다는 칭송이 자자했는데.....

 

20년. 겉으로는 잉꼬부부.

속으로는 곪아있었죠. 자기가 엄청 착한 줄 알지만 나에게는 매정한 사람.

참고 살다가 이젠 참을 수 없을 정도까지 왔네요.

제가 당한 일들... 정말 나 스스로가 창피해서 말을 못꺼냅니다.

병신이냐. 그렇게 당하고 살게... 이런 말 들을 거예요.

힘들다고 울면서 전화할 때, 참고 사는게 여자의 도리라며 냉정하게 전화 끊기만 한 친정엄마도 원망스러워요.

엄마라도 내 말을 들어주고, 맞장구도 쳐줬으면 이렇게까지 속이 곪지는 않았을텐데...

이 세상에 어느 누구도 내 편은 없었어요.

 

인생은 이런 건가요? 

이 세상에 누구 하나 털어놓을 수 없고, 털어놔봤자, 나 바보되는 현실

참고, 견디고, 맘 다스리며, 하느님만 찾아야 하는지....

시짜, 시월드, 남편의 몰이해를 참고 사는게 여자의 인생인지.

 

좋은 학교. 이뻤던 외모와 좋은 직장이,

막가파 시짜에 한방에 훅 가네요.

늙으니... 외모는 홧병 때문인지 오히려 남보다 볼품 없어지고... 

에궁... 인생 참 별 볼일 없어요.

 

 

IP : 110.14.xxx.7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24 2:10 AM (175.197.xxx.16)

    남의 이목때문에 이혼 안하시는것 같네요
    행복한 인생도 용기가 필요한거죠
    건강에 유의하세요
    오랜 속끓임후에는 몸도 병들어요

  • 2. 에고에고
    '12.5.24 2:13 AM (220.93.xxx.191)

    저도 그래요
    원글님 결혼해서 바보가되는 느낌.
    전 그나마 다시 일을 시작해서
    일로 위안받고 사네요.
    나오기로 결심한것인가요? 가실땐있으세요
    나오지말고 쫒아내실순없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011 이별이 이렇게 죽고 싶은만큼 힘든건가요 7 딸기800 2012/09/25 4,278
159010 입시 갖고 엉터리로 이야기좀 안했으면 합니다. 스카이 정원 변화.. 45 가짜 수학강.. 2012/09/25 8,902
159009 9월 25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9/25 1,309
159008 전남 광주에서 김치 잘 담구는곳 있을까요 .. 2012/09/25 1,501
159007 현금영수증 미발급 신고하면... 1 부자살림 2012/09/25 1,752
159006 도움요청,(초6)수학문제 풀어주세요. 저는 돌인가봐요.당췌 모르.. 10 휴지좋아요 2012/09/25 1,940
159005 통신요금 할인되는 카드 추천좀 해주세요 2 **** 2012/09/25 1,785
159004 태권도 검은띠에 집착 5 질문 2012/09/25 2,555
159003 1년안에 토플55점에서 90점 받는거 가능할까요? 3 초딩6 2012/09/25 4,473
159002 박근혜가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 하는동안 새누리당은.... 욕나와 2012/09/25 1,741
159001 문재인 "그럼에도…" 안철수 "이제 .. 41 차이 2012/09/25 4,301
159000 대추나무 사서 심으려고 하는데 정보 부탁드립니다. 6 릴리안 2012/09/25 3,045
158999 코수술 예약했어요 2 샬를루 2012/09/25 2,438
158998 애니팡~사람이 다시보여요 29 궁디팡팡~ 2012/09/25 10,198
158997 해독주스 먹는데 유기농브로콜리 구하기가 쉽지않네요 먹다말다가~ 2 브로콜리귀해.. 2012/09/25 2,811
158996 곽노현 이제 무상급식 먹을려면 이틀 남았네요... 7 근조 2012/09/25 2,414
158995 걸을때 앞사람 밀고 다니는 것 5 지하철 2012/09/25 1,833
158994 정성껏 댓글 달다가도 원글 쏙 삭제 하는 글 보면 화나요 4 좀 그래 2012/09/25 1,595
158993 일리 프란시스7 석회질제거 아시는분 1 캡슐머신 2012/09/25 2,792
158992 강아지키우는분들 질문이요 ㅜㅜ 5 ........ 2012/09/25 1,981
158991 코피가 "자주"난다의 "자주".. 8 혈소판 걱정.. 2012/09/25 2,253
158990 82쿡 내용 저장하려면 ? 3 chemin.. 2012/09/25 1,761
158989 중딩 남자애가 발이 얼음장이예요.. 16 ㅠ.ㅠ 2012/09/25 3,112
158988 9월 2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2/09/25 1,447
158987 표고버섯 밑둥 7 요리초보 2012/09/25 3,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