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얼굴 안보고 살아요.

ㅇㅇ 조회수 : 2,335
작성일 : 2012-05-24 01:56:08

어제 아침에 나갈 때 안봤어요

들어올 때도 작은 방으로 들어와서, 남편이 자러 들어갈 때까지 안나갔어요.

오늘 아침에도 당연 안봤구요.

남편 퇴근하기 전에 작은 방으로 들어와서 지금까지 안나갔어요.

내일 아침에도 안볼테고 전 내일 2박3일로 나갈 예정이예요.

좋은 직장 다닐 때 결혼했는데, 시모의 학대와 남편의 몰이해로 우울증이 심해져서 결국에는 못다녔어요.

일 잘한다는 칭송이 자자했는데.....

 

20년. 겉으로는 잉꼬부부.

속으로는 곪아있었죠. 자기가 엄청 착한 줄 알지만 나에게는 매정한 사람.

참고 살다가 이젠 참을 수 없을 정도까지 왔네요.

제가 당한 일들... 정말 나 스스로가 창피해서 말을 못꺼냅니다.

병신이냐. 그렇게 당하고 살게... 이런 말 들을 거예요.

힘들다고 울면서 전화할 때, 참고 사는게 여자의 도리라며 냉정하게 전화 끊기만 한 친정엄마도 원망스러워요.

엄마라도 내 말을 들어주고, 맞장구도 쳐줬으면 이렇게까지 속이 곪지는 않았을텐데...

이 세상에 어느 누구도 내 편은 없었어요.

 

인생은 이런 건가요? 

이 세상에 누구 하나 털어놓을 수 없고, 털어놔봤자, 나 바보되는 현실

참고, 견디고, 맘 다스리며, 하느님만 찾아야 하는지....

시짜, 시월드, 남편의 몰이해를 참고 사는게 여자의 인생인지.

 

좋은 학교. 이뻤던 외모와 좋은 직장이,

막가파 시짜에 한방에 훅 가네요.

늙으니... 외모는 홧병 때문인지 오히려 남보다 볼품 없어지고... 

에궁... 인생 참 별 볼일 없어요.

 

 

IP : 110.14.xxx.7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24 2:10 AM (175.197.xxx.16)

    남의 이목때문에 이혼 안하시는것 같네요
    행복한 인생도 용기가 필요한거죠
    건강에 유의하세요
    오랜 속끓임후에는 몸도 병들어요

  • 2. 에고에고
    '12.5.24 2:13 AM (220.93.xxx.191)

    저도 그래요
    원글님 결혼해서 바보가되는 느낌.
    전 그나마 다시 일을 시작해서
    일로 위안받고 사네요.
    나오기로 결심한것인가요? 가실땐있으세요
    나오지말고 쫒아내실순없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5560 "박원순, 일찌기 이런 시장은 없었습니다" 1 샬랄라 2012/06/05 1,661
115559 법륜-오연호 대담집 "새로운 100년" 추천해.. 1 말나온감에 2012/06/05 1,007
115558 화장실에서 비릿한 물때 냄새? 같은게 나요 4 마그리뜨 2012/06/05 4,648
115557 서초 청담 보내보신 분 2 대충이란 느.. 2012/06/05 1,544
115556 지금 정규직인데 글로벌기업 파견계약직 이직 어떨까요? 10 맑은 2012/06/05 7,505
115555 키친아트나 키친플라워 보온병 쓰시는 분 계신가요? 3 혹시 2012/06/05 1,601
115554 에어컨, 그리고 이사 1 조언구해요 2012/06/05 1,036
115553 아이의 첫 사회생활 10 민이네집 2012/06/05 1,722
115552 빅 잼나네요.. 15 바느질하는 .. 2012/06/05 3,223
115551 청소 다 하고 너무 피곤해서 헐~ 2012/06/05 1,208
115550 추격자 지금 이 장면은 뭔가요? 주사놓는?? 7 오늘부터 2012/06/05 2,895
115549 주말 나들이 뭐가 좋을까요 1 2012/06/05 1,311
115548 일본 대마도까지 가는 쾌속선 5 pianop.. 2012/06/05 3,304
115547 이승만부터 전두환, 노태우까지 현대사를 사실적으로 다룬 책 추천.. 6 현대사공부 2012/06/05 1,132
115546 추격자 안본다고 하고 열심히 보고 있네요. 10 어째 2012/06/05 2,244
115545 영등포역2번출구 급질요. 컴앞 대기 2 ... 2012/06/05 1,219
115544 살다보니 또는 처음봤을때등 지금남편과 운명이라고 느낀 순간 있으.. 6 궁금 2012/06/05 2,904
115543 아침 5:30분만 되면 밖에 농구장에서 공 튕기는 소리 30 5:30am.. 2012/06/05 5,315
115542 산후풍은 출산후 언제쯤 오나요? 2 바람 2012/06/05 2,447
115541 넥타이 셔츠 해서 20만원대이면 어느정도 브랜드인가요??? 7 넥타이 2012/06/05 1,552
115540 드라마 어디서 다운받나요? 3 멋쟁이호빵 2012/06/05 1,441
115539 아들이 가수 비가 있는 자대배치 5사단이라는데(훈련이 빡센지?.. 5 // 2012/06/05 3,300
115538 리브로가 시공 계열사인가요? 4 윤리적 구매.. 2012/06/05 2,055
115537 에어컨 설치 기사님이 아직도 안 오셨어요. 3 ........ 2012/06/05 1,299
115536 추격자 보는데요. 수정이 엄마가 친엄마가 아닌건가요 12 오늘부터 2012/06/05 5,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