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얼굴 안보고 살아요.

ㅇㅇ 조회수 : 2,297
작성일 : 2012-05-24 01:56:08

어제 아침에 나갈 때 안봤어요

들어올 때도 작은 방으로 들어와서, 남편이 자러 들어갈 때까지 안나갔어요.

오늘 아침에도 당연 안봤구요.

남편 퇴근하기 전에 작은 방으로 들어와서 지금까지 안나갔어요.

내일 아침에도 안볼테고 전 내일 2박3일로 나갈 예정이예요.

좋은 직장 다닐 때 결혼했는데, 시모의 학대와 남편의 몰이해로 우울증이 심해져서 결국에는 못다녔어요.

일 잘한다는 칭송이 자자했는데.....

 

20년. 겉으로는 잉꼬부부.

속으로는 곪아있었죠. 자기가 엄청 착한 줄 알지만 나에게는 매정한 사람.

참고 살다가 이젠 참을 수 없을 정도까지 왔네요.

제가 당한 일들... 정말 나 스스로가 창피해서 말을 못꺼냅니다.

병신이냐. 그렇게 당하고 살게... 이런 말 들을 거예요.

힘들다고 울면서 전화할 때, 참고 사는게 여자의 도리라며 냉정하게 전화 끊기만 한 친정엄마도 원망스러워요.

엄마라도 내 말을 들어주고, 맞장구도 쳐줬으면 이렇게까지 속이 곪지는 않았을텐데...

이 세상에 어느 누구도 내 편은 없었어요.

 

인생은 이런 건가요? 

이 세상에 누구 하나 털어놓을 수 없고, 털어놔봤자, 나 바보되는 현실

참고, 견디고, 맘 다스리며, 하느님만 찾아야 하는지....

시짜, 시월드, 남편의 몰이해를 참고 사는게 여자의 인생인지.

 

좋은 학교. 이뻤던 외모와 좋은 직장이,

막가파 시짜에 한방에 훅 가네요.

늙으니... 외모는 홧병 때문인지 오히려 남보다 볼품 없어지고... 

에궁... 인생 참 별 볼일 없어요.

 

 

IP : 110.14.xxx.7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24 2:10 AM (175.197.xxx.16)

    남의 이목때문에 이혼 안하시는것 같네요
    행복한 인생도 용기가 필요한거죠
    건강에 유의하세요
    오랜 속끓임후에는 몸도 병들어요

  • 2. 에고에고
    '12.5.24 2:13 AM (220.93.xxx.191)

    저도 그래요
    원글님 결혼해서 바보가되는 느낌.
    전 그나마 다시 일을 시작해서
    일로 위안받고 사네요.
    나오기로 결심한것인가요? 가실땐있으세요
    나오지말고 쫒아내실순없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0946 슬생숙제중 우리마을을위해 1 애쓰시는분들.. 2012/05/25 695
110945 6년된읍내아파트와20년된 시내아파트중 어딜사야될까요? 4 집고민 2012/05/25 1,432
110944 제 1 대구치...아랫어금니요..45개월인데 벌써 나기도 하나요.. 1 치아 나는 .. 2012/05/25 561
110943 요즘 많이들 겪고 있는 공황상태에 대해서 14 숨은 사랑 2012/05/25 2,573
110942 기숙사생활하는 중학교 어떨까요? 7 학부모 2012/05/25 1,980
110941 애드웨어 투성이 82쿡... 뉴스링크건거 클릭하면 엄청 광고뜨고.. 요즘 왜 이.. 2012/05/25 636
110940 홈플러스 배송 시간 1 초보자 2012/05/25 2,911
110939 말로 다 까먹는 사람 6 -- 2012/05/25 2,444
110938 생]여의도(KBS,MBC)파업언론인들 희망캠프 일박이일_커널촛불.. 사월의눈동자.. 2012/05/25 639
110937 루이 스피디 35모델중 2 .... 2012/05/25 1,288
110936 얼음 나오는 정수기 쓸만한가요? 1 ... 2012/05/25 1,780
110935 아델.. 이영현.. 2 .. 2012/05/25 1,598
110934 항암주사 많이 고통스러운가요 4 ^^^ 2012/05/25 7,671
110933 ok flex란 곳 어떤가요? 4 영양제 2012/05/25 965
110932 매실식초담그고 난 매실무엇에 사용할까요? 4 매실식초 2012/05/25 1,040
110931 거실 티비장 살까요 어쩔까요? 4 고민중 2012/05/25 1,517
110930 새벽5시에들어오는남편이해해야되나요? 4 오케스트라 2012/05/25 1,883
110929 ㅅㅈ~어머님... 아직도... 7 마음 2012/05/25 2,192
110928 민주당 경선 신청해요. 3 사월의눈동자.. 2012/05/25 874
110927 회원장터에서 거래할때 14 모모 2012/05/25 1,470
110926 또 한번의 이클립스(?) 1 숨은 사랑 2012/05/25 745
110925 강아지가 목이 쉬었어요. 3 걱정 2012/05/25 1,790
110924 젖병세정제가 일반 세제보다 더 좋은가요? 2 세정력 2012/05/25 1,004
110923 전화기 꺼둘때 카톡이 오면 전달이 안되나요? 1 무지개여행가.. 2012/05/25 1,033
110922 여행지 추천해주세요~^^ 4 여행 2012/05/25 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