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애, 계속 해봐야할까요...아니면 좀 더 쉴까요...

솔직한찌질이 조회수 : 1,339
작성일 : 2012-05-24 00:00:29
오랜 만에 뵙습니다. 한동안 과제폭탄, 읽을 책 산더미, 그리고 체력 급저하로 인해 찾아뵙지를 못했군요. 

이제 겨우 26살 밖에 안된 열혈 젊은 머슴아(남자의 사투리 표현입니다 ㅋ)가 글을 올려서 그런가? 

아니면 이슈적인 부분을 거침없이 글로 써서 여기에 올려 그런가? 유난히 제가 쓴 몇 안되는 글들은 사람들이 읽어본 횟수가 

꽤 되네용. (혼자 만의 착각이라면 죄송하다는 말씀을......'_') 

지난 번 글은 '내가 과연 결혼할 수 있을까?' 대한 주제였고, 그에 대해 82쿡 누님들의 진심이 담기고, 제가 꼭 알아야할 

정보 및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꾸벅~) 

오늘 쓸 글은 연애입니다.

연애, 남자 - 제가 게시판 지난 글 쭈욱~~~ 읽어보기 위해 제일 많이 입력하는 카테고리입니다. (여기서 말이죠 ㅋ)

아 뭐.....솔직히 얘기하자면 '여자들은 어떤 생각 및 가치관을 가지고 사느냐 및 남자들에 대한 여자들의 생각' 이 궁금해서 

검색하고 그럽니다. ㅎ

지난 번 결혼 글에서도 언급을 드렸습니다만 지금에서야 제 글을 처음으로 읽어보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기에 간략하게

한번 더 언급을 하자면

전 연애경험은 그리 많지 않구요. (3~4차례 정도.)

그 중에서 연애 상대방과 정신적, 육체적으로 상당히 깊게 들어가 본 적은 딱 한번 뿐입니다.

근데 3~4차례에 불과한(?) 이 연애들의 공통된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100일은 커녕 3달도 넘겨보지 못했다는 거.

첫 번째 연애(라고 말하고 연애 비스무리한 행위를 하다가 끝난 이것)은 군대로 인해 상호 합의 하에 헤어졌구요.

두 번째 연애는 저의 다소 과도한 성욕구로 인해 속된 말로 차였습니다.

(바로 전 날까지 너무나도 좋아했었던 여자친구였기에 결국은 이 성욕이 근본 원인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죠.)

 세 번째 연애는 저의 지나친 솔직함으로 인해 역시 차였습니다.(그러고보니 이건 두달도 못갔네요;;)


뭐,,,,원인은 제게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매사에 있어 남탓으로 돌리고 싶지 않은 타입의 성격 소유자이기도 하고, 또 차라리 그렇게 하는 것이

제가 속이 그나마 덜 불편하기도 하기에 그럽니다만 어쨋든 결별의 1차적 원인은 다 제게 있습니다.


앞선 결혼할 수 있겠느냐 글에서도 언급을 했습니다만

전 13살 때 모성애로부터 끝나버렸고, 그 뒤로 철저하신 아버지와 10년이 넘도록 계속해서 살아왔기 때문에

아무래도 여자를 대하는데 있어선 조금 서툴고 재미가 없을 수 밖에 없는 성향입니다.

(그래도 스스로 노력 계속해서 이전에 비해선 많이 나아졌습니다만 여전히 참 많이 진지하단 소리 듣네요. 

 귀에 못이 박히도록.......-_-;;;;;;;;;)

그래도 사귀었던 여자들한테선 그런 소리는 안들었습니다.

제 여자 앞에선 또 좀 달라지는 저거든요. (생긴 거와는 다르게 좀 웃기고 황당한 허당 끼가 있다는 소리도 듣습니다.) 

생긴 걸로 보여지는 이미지 - 단정, 젠틀, 딱딱, 범생이

자랑 아니고 솔직한 조언을 위해 제가 직접 들었던 평가를 적은 겁니당.


기본적으로 저는 제 여자한텐 헌신적으로 잘하는 편입니다.

나름의 복이 있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요즘 인터넷상에서, 그리고 가끔 오프라인 상에서 남/여 편갈려서 난타전으로까지

이어지는 '데이트 비용' 관련해서도 제가 만난 여자들은 항상 5:5 또는 6:4 비율을 자연스레 유지해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도 전 제가 자발적으로 더 냈습니다. 좋아했으니깐요. 뭐든지 해주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그렇게 하면 저도 기분 좋습니다. 하하~ 

그리고 행여나 여자친구가 민감해할 수 있는 부분. - 술자리, 다른 여자가 있는 자리

이런데 참석하게 되면 사전에 꼭 여자친구한테 연락을 해서 물어봅니다.

참석해도 되느냐, 여자가 있는데 너 생각은 어떠냐, 정말 괜찮느냐.

그리고 행여나 뒷 날의 오해가 생길만한 여지가 있는 일이 제 생활중 있었다면 그 부분 역시 까먹지 않고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여자친구 만나면 꼭 얘기합니다. (5살 연하였던 전 여친 한명은 귀엽다고 하데요. '_';;; 그렇게까지 안해도 된다고)

바람둥이일 것 같다는 소리를 20살 때 다른 여자들로부터 하도 많이 들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어쨋든 그런 부분에 있어 

더더욱 좀 스스로 철저하게 행동을 하는 타입입니다. 

뭐 여튼 대강 이런 식의 스타일입니다.

근데 한가지 문제는....때때로 제 여자한테 심적으로 좀 의지를 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하다는거죠.

헤어진 원인은 이것과는 전혀 별개의 것들이긴 합니다만(뭐 그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섞여서 차인 것일수도 있겠지만)

좀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나를 따스하게 품어주었으면 하는 심리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제가 만난 여자들은 한명 빼고 하나같이 강했습니다.

좀 더 쉬운 표현으로 말하자면 자기 고집이 셌다는거죠. 

그래서 여자친구 앞에서 말은 못하고 혼자서 끙끙 앓았던 적도 몇번 있습니다.

굳이 얘기하면 여자들이 극도로 싫어하는 성향 (진지, 재미 별로)도 있으면서

그렇다고 또 영 별로인 남자는 아닌.....뭐 그런 사람입죠..예.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여자들이 느끼는 저란 남자를 잘 표현하는 문구인 것 같습니다.

연애기간도 오래 지속되지 못했고, 여자한테 기대고 싶어하는 심리도 일반 남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좀 높고,

너~무 안좋게 헤어진 경우도 있다보니 마지막으로 헤어진 3월 말이후로 지금까지 연애를 아예 안하고 있습니다.

'여자를 만날 자신이 없어졌다고 해야되나? 여자가 겁이 난다고 해야되나.....'

그런 심정입니다. 

물론 지금 당장 제가 충실해야할 부분에 더 신경을 써야하기에 '지금은 때가 아니다.' 라는 생각과 의지가 작용한 부분도

없잖아 있습니다만.....그래도 하루에 수십번도 더 느껴지는 이 마음 속의 허전함은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다가오는 6월이면 솔로생활 시작한지 3개월여가 되게 되는데.......


어떻습니까? 연애, 그래도 계속 도전해봐야 할까요?

아니면 좀 더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면서 자숙을 할까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거침없는 다양한 의견, 많이 부탁드립니다.

행여나 위 글을 통해 제 성향에 대한 설명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껴지시는 분들은 질문을 따로 해주시면

제가 여러분들이 판단을 하시고 나름의 도움되는 조언을 해주실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별도의 코멘트를 따로 달도록

하겠습니다.

거침없는 의견 많이 부탁드립니다. 



추신

남자라는 카테고리로 다른 여성분들이 써놓은 글을 한번 쭈욱 읽어보는 와중에

여자가 가까이 해서는 안될 남자 리스트라는 제목의 글이 하나 있던데요.

그 리스트 중에서 '모든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 라는 대목이 있더라구요.

어쩌면 제가 여기에 좀 해당될지도 모르겠는데.....

누구에게나 예의바르고 친절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부모님의 가르침을 받은 저로선

이 부분은 다소 제 가치관의 충돌이 생기는 점이기도 하네요.

흠......

IP : 203.243.xxx.15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24 12:37 AM (58.124.xxx.79)

    뭐라고 답글을 달아드리고 싶긴 한데 뭐랄까...
    어떤 답글을 달아야 할 지 미묘하게 막막한 글이네요ㅎㅎ

  • 2. 솔직한찌질이
    '12.5.24 12:40 AM (203.243.xxx.153)

    ... // 제 심정이 그렇습니다. ^^;;; 하루에도 수십 번씩 마음에 드는 여자 있으면 과감하게 도전을 해볼까? 하다가도 '내가 정말로 좋아서, 관심이 있어서 이러는걸까? 아니면 이 순간의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서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걸까?' 라는 두 가지 생각이 공존을 하면서 결국 흐지부지되는 요즘입니다. 도무지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잡히네요....여자가 겁나기도 하고........

  • 3. ...
    '12.5.24 1:26 AM (58.124.xxx.79)

    일단 참 생각이 깊은 분이신 것 같아요ㅎㅎ
    그런데 저도 그냥 한마디 드리고 싶은것은 아직 제대로 된 인연을 못만났을 뿐이란 생각이 가장 많이 든다는 거에요.
    26, 어린 나이고 윗분 말씀대로 솔로생활 3개월은 참으로 짧은 시간이에요.
    오히려 연애를 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저 여자가 좋은건지 연애가 하고싶은 건지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마음이 자연히 흘러가는 대로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쁠 것 같지 않구요.
    님이 원하는 기댈 수 있는 여자는 충분히 있어요.
    다만 아직 만나지 못한 것처럼 보이네요.

    저도 몇 번의 연애를 하면서, 그리고 수많은 주위의 경우를 보면서 느낀 것은
    결국 헤어질 커플은 다 헤어지고 되있고, 인연인 커플은 산전수전 다 겪어도 안헤어진다 이거에요.
    여지껏 님이 해온 연애들이 제대로 된 인연이 아니었던 거에요.

    끝부분에 쓰신 부분에 대해선..
    모두에게 친절한 남자 중에서
    정말 매너가 좋아서 친절한 경우가 있고(물론 이 경우에도 이성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긴 하지만요.)
    단순히 이성에게 소위 말해서 흘리고 다니는(? 적당히 표현할 말이 생각이..) 경우가 있거든요.
    전자라 하더라도 조금이라도 오지랖 넓다 싶은 친절은 베풀지 않는게 좋아요. 특히 이성에겐.
    그런데 님은 연애할 때 그 부분은 확실하신 듯 싶으니 큰 문제는 안될 것 같네요.

  • 4. 차라리 싱글맘
    '12.5.24 2:16 PM (149.135.xxx.26)

    솔직히 미혼여성분 여러가지로 미성숙한 부분이 많죠..
    님이 원하시는 걸 가진분은..
    차라리 연상인 싱글맘 만나시는 것도 좋을 듯 해요. 서로 사랑만 주고 받고 행복한 가정이 이상적인 공통의 목적이죠. 일단 엄마라는 점이 무척 정신적 성숙?을 요하게 되는 거고, 부가적으로 따라오는 아이도 사랑만을 주기에도 무척 예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086 어제 스탠바이에 나온노래? 형지짱 2012/09/25 1,426
159085 이것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줄줄이대선출.. 2012/09/25 1,812
159084 법학 잘아시는 분- 외국인 노동자권익에 관해 공부하려면 1 외국인 2012/09/25 1,376
159083 문재인후보의 타운홀미팅! 정책토론이 재미날 줄이야~ 6 신선했어요~.. 2012/09/25 2,524
159082 인간 관계 명언인데,, 누가 한 말인지 기억이 안나요. 하날이 2012/09/25 4,045
159081 (옛생각)교복 주름치마 이불 밑에 깔고 자던 분 없으신지... 15 ... 2012/09/25 2,665
159080 애들 열은 안나고 콧물 재채기만 하면 병원가서 약 짓나요? 2 Yeats 2012/09/25 1,855
159079 과민감피부 아벤느 함 써보려는데 뭘 사야되나요? 7 애엄마 2012/09/25 2,888
159078 시선집중, 대선주자 발표들 보며 제가 발견한 것들.. anne 2012/09/25 1,791
159077 질문 파사현정 2012/09/25 1,586
159076 치질수술하면 왜 커피 마시지 말라고 하는건가요? 3 커피홀릭 2012/09/25 12,127
159075 아파트에서 고양이 키우시는분 계세요? 밤에 우다다하는거 말이에요.. 23 혹시 2012/09/25 12,633
159074 5세 아이의 거짓말을 7 이런 거짓말.. 2012/09/25 2,372
159073 유치원에서 있었던일때문에 너무 심란합니다.. 3 성교육관련 2012/09/25 2,438
159072 현명한 국민: 박근혜 '과거사 사과'에도 지지율 계속 추락 10 .. 2012/09/25 3,123
159071 엘지 대리점에서 led tv 42인치정도...얼마정도 할까요;?.. 5 고마워.. 2012/09/25 4,628
159070 가정용적외선치료기 추천부탁드립니다^^ 1 보리 2012/09/25 5,970
159069 히트친 오이소박이김치처럼.. 간단한 배추김치 레시피 구합니다. .. 2012/09/25 2,756
159068 세탁기 마지막 헹금물 아까워요. 1 ..... 2012/09/25 1,897
159067 담배냄새 얘기 했더니 전원주택 가서 살라네요. 20 아랫층 2012/09/25 5,074
159066 장누수증후군에 대해 아시는분 조언 좀 해주세요. 3 궁금이 2012/09/25 3,357
159065 신세계 2012/09/25 1,634
159064 애가 감기잘걸리는데 밤에 잘때 공기청정기 사서 틀어줄까 고민입니.. 3 벤타생각중 2012/09/25 4,304
159063 손자들앞에서 담배피우는 부모님 계실땐 어떡하시나요? 11 dd 2012/09/25 2,463
159062 홍도로 여행을 갈려고합니다. 답변 좀... 2 다시시작 2012/09/25 3,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