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만에 뵙습니다. 한동안 과제폭탄, 읽을 책 산더미, 그리고 체력 급저하로 인해 찾아뵙지를 못했군요.
이제 겨우 26살 밖에 안된 열혈 젊은 머슴아(남자의 사투리 표현입니다 ㅋ)가 글을 올려서 그런가?
아니면 이슈적인 부분을 거침없이 글로 써서 여기에 올려 그런가? 유난히 제가 쓴 몇 안되는 글들은 사람들이 읽어본 횟수가
꽤 되네용. (혼자 만의 착각이라면 죄송하다는 말씀을......'_')
지난 번 글은 '내가 과연 결혼할 수 있을까?' 대한 주제였고, 그에 대해 82쿡 누님들의 진심이 담기고, 제가 꼭 알아야할
정보 및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꾸벅~)
오늘 쓸 글은 연애입니다.
연애, 남자 - 제가 게시판 지난 글 쭈욱~~~ 읽어보기 위해 제일 많이 입력하는 카테고리입니다. (여기서 말이죠 ㅋ)
아 뭐.....솔직히 얘기하자면 '여자들은 어떤 생각 및 가치관을 가지고 사느냐 및 남자들에 대한 여자들의 생각' 이 궁금해서
검색하고 그럽니다. ㅎ
지난 번 결혼 글에서도 언급을 드렸습니다만 지금에서야 제 글을 처음으로 읽어보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기에 간략하게
한번 더 언급을 하자면
전 연애경험은 그리 많지 않구요. (3~4차례 정도.)
그 중에서 연애 상대방과 정신적, 육체적으로 상당히 깊게 들어가 본 적은 딱 한번 뿐입니다.
근데 3~4차례에 불과한(?) 이 연애들의 공통된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100일은 커녕 3달도 넘겨보지 못했다는 거.
첫 번째 연애(라고 말하고 연애 비스무리한 행위를 하다가 끝난 이것)은 군대로 인해 상호 합의 하에 헤어졌구요.
두 번째 연애는 저의 다소 과도한 성욕구로 인해 속된 말로 차였습니다.
(바로 전 날까지 너무나도 좋아했었던 여자친구였기에 결국은 이 성욕이 근본 원인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죠.)
세 번째 연애는 저의 지나친 솔직함으로 인해 역시 차였습니다.(그러고보니 이건 두달도 못갔네요;;)
뭐,,,,원인은 제게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매사에 있어 남탓으로 돌리고 싶지 않은 타입의 성격 소유자이기도 하고, 또 차라리 그렇게 하는 것이
제가 속이 그나마 덜 불편하기도 하기에 그럽니다만 어쨋든 결별의 1차적 원인은 다 제게 있습니다.
앞선 결혼할 수 있겠느냐 글에서도 언급을 했습니다만
전 13살 때 모성애로부터 끝나버렸고, 그 뒤로 철저하신 아버지와 10년이 넘도록 계속해서 살아왔기 때문에
아무래도 여자를 대하는데 있어선 조금 서툴고 재미가 없을 수 밖에 없는 성향입니다.
(그래도 스스로 노력 계속해서 이전에 비해선 많이 나아졌습니다만 여전히 참 많이 진지하단 소리 듣네요.
귀에 못이 박히도록.......-_-;;;;;;;;;)
그래도 사귀었던 여자들한테선 그런 소리는 안들었습니다.
제 여자 앞에선 또 좀 달라지는 저거든요. (생긴 거와는 다르게 좀 웃기고 황당한 허당 끼가 있다는 소리도 듣습니다.)
생긴 걸로 보여지는 이미지 - 단정, 젠틀, 딱딱, 범생이
자랑 아니고 솔직한 조언을 위해 제가 직접 들었던 평가를 적은 겁니당.
기본적으로 저는 제 여자한텐 헌신적으로 잘하는 편입니다.
나름의 복이 있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요즘 인터넷상에서, 그리고 가끔 오프라인 상에서 남/여 편갈려서 난타전으로까지
이어지는 '데이트 비용' 관련해서도 제가 만난 여자들은 항상 5:5 또는 6:4 비율을 자연스레 유지해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도 전 제가 자발적으로 더 냈습니다. 좋아했으니깐요. 뭐든지 해주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그렇게 하면 저도 기분 좋습니다. 하하~
그리고 행여나 여자친구가 민감해할 수 있는 부분. - 술자리, 다른 여자가 있는 자리
이런데 참석하게 되면 사전에 꼭 여자친구한테 연락을 해서 물어봅니다.
참석해도 되느냐, 여자가 있는데 너 생각은 어떠냐, 정말 괜찮느냐.
그리고 행여나 뒷 날의 오해가 생길만한 여지가 있는 일이 제 생활중 있었다면 그 부분 역시 까먹지 않고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여자친구 만나면 꼭 얘기합니다. (5살 연하였던 전 여친 한명은 귀엽다고 하데요. '_';;; 그렇게까지 안해도 된다고)
바람둥이일 것 같다는 소리를 20살 때 다른 여자들로부터 하도 많이 들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어쨋든 그런 부분에 있어
더더욱 좀 스스로 철저하게 행동을 하는 타입입니다.
뭐 여튼 대강 이런 식의 스타일입니다.
근데 한가지 문제는....때때로 제 여자한테 심적으로 좀 의지를 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하다는거죠.
헤어진 원인은 이것과는 전혀 별개의 것들이긴 합니다만(뭐 그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섞여서 차인 것일수도 있겠지만)
좀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나를 따스하게 품어주었으면 하는 심리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제가 만난 여자들은 한명 빼고 하나같이 강했습니다.
좀 더 쉬운 표현으로 말하자면 자기 고집이 셌다는거죠.
그래서 여자친구 앞에서 말은 못하고 혼자서 끙끙 앓았던 적도 몇번 있습니다.
굳이 얘기하면 여자들이 극도로 싫어하는 성향 (진지, 재미 별로)도 있으면서
그렇다고 또 영 별로인 남자는 아닌.....뭐 그런 사람입죠..예.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여자들이 느끼는 저란 남자를 잘 표현하는 문구인 것 같습니다.
연애기간도 오래 지속되지 못했고, 여자한테 기대고 싶어하는 심리도 일반 남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좀 높고,
너~무 안좋게 헤어진 경우도 있다보니 마지막으로 헤어진 3월 말이후로 지금까지 연애를 아예 안하고 있습니다.
'여자를 만날 자신이 없어졌다고 해야되나? 여자가 겁이 난다고 해야되나.....'
그런 심정입니다.
물론 지금 당장 제가 충실해야할 부분에 더 신경을 써야하기에 '지금은 때가 아니다.' 라는 생각과 의지가 작용한 부분도
없잖아 있습니다만.....그래도 하루에 수십번도 더 느껴지는 이 마음 속의 허전함은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다가오는 6월이면 솔로생활 시작한지 3개월여가 되게 되는데.......
어떻습니까? 연애, 그래도 계속 도전해봐야 할까요?
아니면 좀 더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면서 자숙을 할까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거침없는 다양한 의견, 많이 부탁드립니다.
행여나 위 글을 통해 제 성향에 대한 설명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껴지시는 분들은 질문을 따로 해주시면
제가 여러분들이 판단을 하시고 나름의 도움되는 조언을 해주실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별도의 코멘트를 따로 달도록
하겠습니다.
거침없는 의견 많이 부탁드립니다.
추신
남자라는 카테고리로 다른 여성분들이 써놓은 글을 한번 쭈욱 읽어보는 와중에
여자가 가까이 해서는 안될 남자 리스트라는 제목의 글이 하나 있던데요.
그 리스트 중에서 '모든 여자에게 친절한 남자' 라는 대목이 있더라구요.
어쩌면 제가 여기에 좀 해당될지도 모르겠는데.....
누구에게나 예의바르고 친절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부모님의 가르침을 받은 저로선
이 부분은 다소 제 가치관의 충돌이 생기는 점이기도 하네요.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