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그날을 잊을 수가 있을까요?
봄을 잊기라도 하듯 무더웠던 그날
그날
노짱은 가셨죠.
왜
왜..
처음엔 믿을 수 없었고 나중엔 화가 났습니다.
분명히 의연하게 개검과 쥐박이가 친 덫을 헤쳐나올 분이었기에
더욱 마음 저렸고 애통했습니다.
오늘 그를 생각하면서 다시금 깨닫았죠.
그는 올가미를 스스로 벗으실 수 있었지만 그보다 더 큰 무엇을 위해 가신 거라고요.
그는 우리가 다시 깨어있어야 함을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그럼에도 우린 원수를 못 갚고 있습니다.
여전히 탄핵의 한마디 조차 들어보지 않고 그 자리에 있습니다.
유례없는 사찰, 각종 비리에 연류되어 있음에도
개검은 여전히 없는 사실을 만들어 노짱 가족을 가두고
지상파방송이 몇달을 파업해도 나몰라라하는 정부를 우린 그냥 보고만 있습니다.
광우병이 발발했음에도 쇠고긴 수입되고 이제 촛불시위할 여력 조차 잊어버렸습니다.
방사능 묻은 수산물은 여타 수입물과 함께 수입되고
그나마 믿었던 진보진영은 듣보잡의 권력욕 가득한 세력때문에 차려놓은 밥상도 못 먹고 오히려
개검이 쳐놓은 공안정국 시나리오에 말려들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많이 무력합니다.
그럼에도 갈고 또 갈고 절치부심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노란풍선에 사람사는 세상이라고 적었습니다.
노짱님
조금만 도와주십시오.
강물이 바다를 포기하지 않듯
꿋꿋이 걸어가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내 마음 속 대통령
노무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