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술학원 다니는데 저희 애가 너무 잘 해서 다니기 싫다는 엄마들..

애가잘해도.. 조회수 : 2,041
작성일 : 2012-05-23 22:12:24

제목으로 간단히 쓰려다 보니 미술학원이라고 표현했지만

저희 애가 학원과는 약간 개념이 다른 .. 아시는 분은 아실 '미술로 생각하기' 라는 곳에 다녀요.

고작 39개월짜리 네살 여자아이에요.

 

아이 돌 무렵부터 짐보리나 미술체험수업, 미술관에서 하는 그리기 수업 같은거 계속 다녔어요.

아이한테 뭘 가르치려는 교육 목적보다는 제가 집에서만 데리고 있기 심심하니까 저도 바람쐴 겸 다닌거죠.

그런데 그렇게 2년 정도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이런 저런 재료들도 손대보고 그림도 그려보고 하니

아무래도 아이의 표현력이 좋고 낯선 재료를 처음 접해도 이렇게 저렇게 잘 응용해서 잘 놀아요.

 

올 봄에 어린이집 다니기 시작해서 문화센터는 다 끊었다가

아이가 그림그리기 하고 싶다고 해서 예전부터 마음에 두었던 미술로 생각하기를 등록했어요.

한 3주 되었나요.. 같이 수업받던 기존의 아이들이 3명 있고 저희 애가 중간에 들어간 셈이에요.

기존에 받던 아이들은 작년 여름부터 등록해서 계속 같은 시간 같은 단계로 다녔나봐요.

개월수 차이는 좀 있지만 모두 네살아이들이구요. 아무래도 엄마들도 많이 친해져있었겠죠.

 

그런데 어제는 그 중에 한 엄마가 선생님한테 그래요. 저희 아이 이름을 말하면서

'oo 들어온 후 부터는 우리 애가 통 흥미를 못 붙여. 선생님도 oo만 더 신경 써 주는거 같고, 안그래요?'

그랬더니 선생님 말씀은.. 아무래도 처음 온 아이라서 낯설까봐 한번 더 봐 주게 됐는데 서운하셨냐고..

엄마들이 그때부터 한마디씩 거들기를.. 'oo 는 이런 수업 많이 받아봤다면서요? 그럼 그냥 5세반 다니지 그래요?' ..

그러면서 종이죽을 쒀도 oo는 잘 만들고 색도 잘 섞고.. 어쩌고 저쩌고.. 그러니까 결론은

저희 애가 수준이 너무 높아서 다른 애들이랑 맞추기 힘드니 한살 더 많은 애들이랑 다녀라.. 그거에요.

 

선생님들이야 뭐.. 그 엄마들도 챙겨야겠고 저도 새로 등록했으니 챙겨야겠고 누구 편 들지도 못하고

그저 반 옮기고 싶으시면 옮겨라. 원하시는대로 해라.. 그러고 있지요.

 

저희 애가 다른 애들 그림그리지 못하게 방해한 것도 아니고 같이 나눠쓰는 재료를 더 가져와서 쓴 것도 아니고.

다섯살 아이들이면 어쨌든 언니오빠들 반인데 안그래도 낯가림있는 저희 애가 잘 적응하지도 못 할테고.

여기가 수업료 비싸다면 비싼 곳인데 기껏 돈 들여 등록해놓고 이렇게 고민해야 한다니.. 참 난감하네요.

 

이런 경우 무시하고 계속 그 아이들과 같이 수업을 듣는게 나을지.. 한살 더 많은 애들 반에 넣는게 나을지..

아니 내 돈 주고 왜 이런 눈치를 봐야 하냐구요.. 다른 센터로 가자니 너무 멀고. 수업은 참 마음에 드는 곳인데요..

 

 

IP : 121.147.xxx.2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2.5.23 10:34 PM (118.91.xxx.67)

    네살아들 거기 보내고있는데요.
    거기가 소수정예라 맘에 들었는데 또 그렇다보니 몇몇 수업같이듣는 아이들끼리 쭉 같이 다니면서 약간 새로온친구 따 시키듯이 그런위기더라구요. 엄마들도 마찬가지구요. 아예 반을 새로 짜서 시작하든지 수준맞는 다른팀으로 옮겨달라하세요.
    전 그냥 피곤해서 이번학기만하고 관둘생각이랍니다.

  • 2. 콩나물
    '12.5.23 10:55 PM (211.60.xxx.12)

    둘째 4살때부터 다녔는데 제딸보면 기절하겠네요 ㅋ 너무 잘해서요

    그런 엄마들 없던데요.
    저 빼고는 다 애들이 첫애들이라 엄마들이 젊어요. 엄마들도 어려보여서 안 끼게 돼요.

    들어보면 학습지. 영어. 교재. 그런 얘기들이 대부분이라 낄수도 없어요. 왜들 이렇게 5살한테 뭘시키는지들 이해가 안가요

    갈때 책들고 가서 읽다와요

  • 3. zz
    '12.5.24 4:49 PM (121.143.xxx.126)

    제목보고 전 무슨 입시미술반인줄 알았네요. ㅠㅠ
    다 쓰잘데기 없어요. 그리고 그엄마들 말 뉘앙스에 아이가 너무 잘해서 싫다고 하기에는 좀 그런거 같아요.
    이제 겨우 4살짜리 뭐그리 난리들을 치는지요. 그냥 냅두고, 그엄마들 말에 귀담아 듣지 마세요.
    아이 데려다놓고 다른일 보고 오면 되시겠네요.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0767 저 아래 친정엄마, 사위 글에 리플들 어처구니 없네요 26 이해불가 2012/05/25 4,117
110766 7남매 중에 4째인 여성과 만나는데 결혼상대로 어떤가요? 14 mario2.. 2012/05/25 2,343
110765 전기레인지 문의합니다. 2 라이사랑 2012/05/25 1,414
110764 게시글이 삭제 당했네요. 1 2012/05/25 670
110763 ‘4대강 비리’ 또 적발 … MBC‧SBS 침묵! 1 yjsdm 2012/05/25 659
110762 남편이 코를 심하게 골아요ㅠㅠ 2 코골이와 불.. 2012/05/25 789
110761 스메그 오븐 쓰시는분 계세요? 1 질문 2012/05/25 4,286
110760 저에게 필요없는 가전제품(미개봉)얼마에 팔면 될까요? 5 장터초보 2012/05/25 999
110759 새누리, 사병월급 2배 인상등 포퓰리즘 총선공약 대거 철회 8 세우실 2012/05/25 870
110758 반찬통 뚜껑이 느슨한 이유? 1 ?? 2012/05/25 2,068
110757 저 양파 장아찌 왜 망했을까요? 9 망해쓰 2012/05/25 1,842
110756 초등1학년, 다들 받아쓰기랑 단원평가 100점 받아오나요? 5 답답이 2012/05/25 4,008
110755 빨래하는 방법들 공유해봐요.(어렵네요) 3 ... 2012/05/25 1,471
110754 옥세자 조선시대 설정 시높 3 .. 2012/05/25 1,898
110753 친구가 사는게 한심해보여요.. 62 .... 2012/05/25 19,219
110752 허리에 인공보조물삽입 수술 문의 1 허리디스크 2012/05/25 716
110751 법원 강제징용 피해 배상 판결에 침묵하는 정부 6 샬랄라 2012/05/25 391
110750 신간책 읽는거 관심있으신 분들 보세요 5 서평 2012/05/25 934
110749 처음으로 혼자서 전세집 알아보고 있습니다. 조언좀 주세요.. 1 dd 2012/05/25 788
110748 욘석 이름만 남았어요. 얼굴 보시고 작명좀 해주세요^^ 8 입양준비완료.. 2012/05/25 1,585
110747 꼼수다 듣고 나니 마음이 숙연해 지네요. 2 파업 2012/05/25 1,083
110746 초등 4학년 사교육 좀 봐주세요. 11 .. 2012/05/25 2,810
110745 여러분이라면 따라가시겠어요?? 13 임신7개월 2012/05/25 2,405
110744 살짝 속풀이 할게요. 7 답답 2012/05/25 1,237
110743 사랑도, 인생도 다 별거 아니구나 싶어 허망해요 30 허무해요 2012/05/25 10,6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