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퇴근후 집에 완전 널부러져서 글 읽다가 너무 공감되서 새글남겨요..
대학 졸업하던 해부터 지금까지... 15년 가까이 되는 시간동안 중 4년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을 직장엘 다녔습니다.
4년은 육아와 남편의 해외발령으로 쉰 기간이고요...
이 4년이 제게 있어서는 소위 황금같은 시기였습니다. 지금 복직한지 일년째....
정말 딱 관두고만 싶습니다. ㅠㅠ.
해외에서 살 때....완전 전업주부로 한국마트도 코딱지만한거 하나 있는 미국 시골에 살았습니다.
김치(배추김치, 깍두기, 백김치)야 당연히 담궈 먹었고요, 떡도 해먹고, 묵도 쒀먹고, 간장게장도 담궈서 대박쳐보고,
김부각도 찹쌀풀 쒀서 말린 다음에 튀겨먹었어요. 애들 간식은 베이킹으로 해결...
뭐 나가서 사먹어 봐야 정말 돈도 돈이지만 맛이 너무 없다는거....
너~~~~~~~~~~무 짜고 기름지고......
아이가 미국급식 입에 안맞는다고 도시락 싸달래도 싸줬습니다. 오래가진 않았지만요...
남편도 하루 세끼 꼬박꼬박 집에서 해결했고요...
그래도 전 한국 돌아 올 날짜가 다가올수록 너무너무 돌아오기 싫었네요.
다시 직장 다닐 생각을 하니까 말이죠...
동네에 한국에서 온 분들이 간혹 계셨는데 똑같이 남편 따라와서 전업하고, 비슷한 상황인데도
미국 시골 답답하고 어서 한국 돌아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원래 전업들...
거기 있는게 너무 너무 좋다... 하는 사람들을 보면 직장 다니다 온 아줌마들...
물론 단기로 잠깐 몇년 머무는 사람들 이었고, 제 주변의 대여섯 명만 봐서 그럴수도 있어요..
하지만 우연이었을까요?
전 오늘도 남편의 목을 조릅니다....또 언제나가냐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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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지만... 아껴쓰고 전업하면 된다시는 분이 계셔서...
저 연금 나오는 직장 다녀서... 아직도 한참 더 다녀야(만) 되요...
노후에 애들이나 남편한테 손 안벌리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