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베스트에 오른 전업부럽다는 글....

에공 힘들다.. 조회수 : 3,912
작성일 : 2012-05-23 18:38:57

지금 퇴근후 집에 완전 널부러져서 글 읽다가 너무 공감되서 새글남겨요..

대학 졸업하던 해부터 지금까지... 15년 가까이 되는 시간동안 중 4년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을 직장엘 다녔습니다.

4년은 육아와 남편의 해외발령으로 쉰 기간이고요...

이 4년이 제게 있어서는 소위 황금같은 시기였습니다. 지금 복직한지 일년째....

정말 딱 관두고만 싶습니다. ㅠㅠ.

해외에서 살 때....완전 전업주부로 한국마트도 코딱지만한거 하나 있는 미국 시골에 살았습니다.

김치(배추김치, 깍두기, 백김치)야 당연히 담궈 먹었고요, 떡도 해먹고, 묵도 쒀먹고,  간장게장도 담궈서 대박쳐보고,

김부각도 찹쌀풀 쒀서 말린 다음에 튀겨먹었어요. 애들 간식은 베이킹으로 해결...

뭐 나가서 사먹어 봐야 정말 돈도 돈이지만 맛이 너무 없다는거....

너~~~~~~~~~~무 짜고 기름지고......

아이가 미국급식 입에 안맞는다고 도시락 싸달래도 싸줬습니다. 오래가진 않았지만요...

남편도 하루 세끼 꼬박꼬박 집에서 해결했고요...

그래도 전 한국 돌아 올 날짜가 다가올수록 너무너무 돌아오기 싫었네요.

다시 직장 다닐 생각을 하니까 말이죠...

동네에 한국에서 온 분들이 간혹 계셨는데 똑같이 남편 따라와서 전업하고, 비슷한 상황인데도

미국 시골 답답하고 어서 한국 돌아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원래 전업들...

거기 있는게 너무 너무 좋다... 하는 사람들을 보면 직장 다니다 온 아줌마들...

물론 단기로 잠깐 몇년 머무는 사람들 이었고, 제 주변의 대여섯 명만 봐서 그럴수도 있어요..

하지만 우연이었을까요?

전 오늘도 남편의 목을 조릅니다....또 언제나가냐고...ㅠㅠ...

-----------------------------------------------------

예상했지만... 아껴쓰고 전업하면 된다시는 분이 계셔서...

저 연금 나오는 직장 다녀서... 아직도 한참 더 다녀야(만) 되요...

노후에 애들이나 남편한테 손 안벌리려구요.

IP : 183.98.xxx.179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기만 한데..
    '12.5.23 6:42 PM (58.229.xxx.52)

    전 정말 직장맘 하고 싶어요.
    자기 일(이왕이면 전문직) 있는 분들이 제일 부럽다는...
    남편이 벌어 온 돈 말고 내가 번 돈으로 내가 왕창 다 쓰고 싶어요.ㅎㅎ

  • 2. 저기...
    '12.5.23 6:43 PM (183.98.xxx.179)

    제가 번 돈이니까 더 못쓴다는...제가 바본가요? ㅠㅠ

  • 3. ,,,
    '12.5.23 6:43 PM (119.71.xxx.179)

    아껴살고 전업하시면 되잖아요.

  • 4. ....전
    '12.5.23 6:56 PM (125.186.xxx.7)

    결혼 7년동안 계속 일하고 직장에서 나와서도 프리랜서로 일하고....
    그러다.. 경력이 쌓이니 사람들도 나이많은 아줌마 일시키 힘들다고 요즘 한일년간 일거리도 없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전업하고있는데..
    아침에 일어나 신랑 아이들 다 챙겨보내고.. 혼자 멍한있으면 정말 바보같이 느껴져요..
    제인생이 걍 의미없이 생각되네요.
    그래도 일할때는.. 제자리에서 목소리 냈는데...
    일을 한다는것... 할때는 몰랐는데 소중한거에요~~
    힘내서요... 힘든거 잠깐이에요~

  • 5. jk
    '12.5.23 6:56 PM (115.138.xxx.67)

    그니깐 본인이 누누이 백수가 쵝오라고 말했잖슴?

    백수는 살림할 필요도 없다능~~~~~~~~~ ㅋ
    (어쩜 이렇게 진담을 농담처럼 말하는지........)

  • 6.
    '12.5.23 6:57 PM (118.41.xxx.147)

    원글님은 원글님 계획에 맞게 인생관에 맞게 사는것이잖아요
    누가 그리 살라고해서 사는것이 아니고
    원글님이 원하는삶을살기위해서 노력하는것이지요

    전업들도 마찬가지에요
    각자살기가 원하는삶을 살기위해서 전업을 선택한것이지요
    그리고 사실 전업중에는 전업을 선택한것이 아니라
    어쩔수없이 하는사람들도 많답니다

    그냥 서로의선택이기에
    버리는것은 버리고 그댓가로 또 얻어지는것땜에 사는것일뿐이에요

  • 7. 그게
    '12.5.23 7:00 PM (92.75.xxx.196)

    나가야 활기 찬 사람있고 집이 좋은 사람있어요. 사람 성향에 따라 다르겠죠. 집이 좋고 혼자 놀기 잘하는 사람이 전문직 돈 많이 번다고 하기 싫은 직장 생활 한다면 고문이 따로 없겠죠..

  • 8. 그게
    '12.5.23 7:00 PM (92.75.xxx.196)

    직장도 사실 마트부터 변호사 의사까지 천차만별이니 딱 반으로 나눌 문제는 아니구요.

  • 9. 시누이가
    '12.5.23 7:03 PM (175.197.xxx.16)

    치과의사인데 전업해요
    아이키우고 살림하는게 너무 좋다고해요
    남편이 돈잘버니까 괜찮은거 같아요
    남편도 전업한거 좋아하구요
    저는 살림 넘 싫은데 ㅜ 암튼 적성에 맞는데로 사는게 행복인듯해요

  • 10. 그게
    '12.5.23 7:06 PM (92.75.xxx.196)

    아래 댓글도 달았는데 치과의사인 삼촌 부인도 전업합니다. 심지어 서울대학원도 나왔다는. 근데 본인 선택이니까..삼촌도 의사고 친정도 원래 돈 좀 있어서 의사직 미련없던데요.

    변호사인 친구도 미련없이 전업하구 아이 길러요.

  • 11. 그러니까
    '12.5.23 7:10 PM (114.202.xxx.134)

    원글님은 노후에 연금 나오는 것 염두에 두시고 직장 다니시는 거잖아요.
    결국 전업으로서 누리던 것보다 노후의 연금이 더 매력적이니 직장을 못그만두시는 거죠.
    다 장단점이 있는 거죠. 인간의 속성이란 게 원래 남의 떡이 더 커보이고요.
    전업하시는 분들 중에는 직장 다니는 분들 부러워하는 분들도 꽤 계세요.

  • 12. 저도전업이지만
    '12.5.23 7:18 PM (121.143.xxx.50) - 삭제된댓글

    전업이 좋나요? 저같은경우는 님처럼 연가낼수있거나 좀 내세울수있는회사라면 일하고싶어 죽겠습니다. 멋지게살고싶어요 내일하면서.. 남편이 회사에 안맞는사람이랑 갈등겪을때도 내심 부러웠어요. 그냥 이리저리 치열하게 굴러보고싶어요. 대학졸업후 아무리해도 취업이안되 쭉 백수로 있다.. 회사생활해본거2년., 그리고쭉 전업.. 지긋지긋해요. 전 직업란에 무직이라 적어요.. 그냥 주부라고쓰기 싫어요... 능력이있는데도 전업원해서 전업하는사람은 모르겠지만 전 직업원해도 능력이없으니...

  • 13.
    '12.5.23 7:20 PM (211.36.xxx.9)

    전 전업 5개월차인데 우울증생길것 같아서 다시 직장나갈라구요

  • 14.
    '12.5.23 7:27 PM (115.136.xxx.24)

    전업이지만 그냥 전업을 부러워하시는 게 아니고
    경제적으로 걱정없는 전업을 부러워하시는 거잖아요..

    전업이라고 다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것도 아니고..

    원글님은 경제적 여유를 위해 맞벌이를 선택하신 것이니..
    그냥 전업이 부럽다고 하시면 아니되옵니다..

  • 15. 그러게요
    '12.5.23 7:36 PM (211.196.xxx.174)

    경제적 여유 있는 전업이 부러운거죠
    그렇게 따지면 돈 있는데 자아실현 위해 직장 다니는 게 부럽죠 그렇지 않은가요
    다 자기 나름의 사정에서 열심히 살아가면 될 것을...

    물론 직장다니는 거 힘들고 나 살림 재밌다 하는 원글님 공감합니다
    그렇지만 원글님은 또 원글님 사정상 직장 다니시는 거잖아요...

    계절 바뀔 때 취항 따라 인테리어 바꾸고
    도우미 쓰고 그런 정도여야 전업이 재밌지
    하던 제 친구 말이 생각나네요...

  • 16. ㅇㅇ
    '12.5.23 7:47 PM (175.192.xxx.73)

    어차피 직장다닐꺼면 전업부러워 마세요.
    애초에 전업은 님몫 이 아니였나봐요

  • 17. 전...
    '12.5.23 7:48 PM (218.37.xxx.92)

    경제적 여유있는 전업도 좋지만.

    집에 있는 제 친구들 보면...
    대부분 하루종일 티비 리모콘 돌리고
    애랑 좀 놀다가 남편올시간만 기다리고...옆에서 보기 우울해요.

    아무리 은둔형 인간이라도 집에 있으면 무기력하고 지루할꺼 같아요.
    회사다니기 너무너무 피곤해도
    집에서 연휴받아 한 3일쉬면 사람이 가라앉고 우울해 지더라구요.
    차라리 몸이 피곤해도 출근해서 사람들 만나고 일하고 ..하면 즐겁고 성취감 있고...

    뭐 그냥..전 그래요.

  • 18. 000
    '12.5.23 8:22 PM (92.75.xxx.196)

    그러니까 돈있고 집안이 적성 맞으면 전업하는 게 좋은 거죠. 평양 감사도 자기 싫다는 데 의사 변호사 뭐라 할 필요 없음.

    솔직히 돈 때문에 일하러 다니는 거 아니던가요..공짜로 지금 하는 일 하라면 누가 그 스트레스 견딥니까.

  • 19. 미국에서 전업으로 사는 건
    '12.5.23 8:37 PM (124.49.xxx.117)

    즐거우셨겠죠 . 그러나 한국에서 전업 주부로 사신담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요 . 일단 집에서 노는 사람 취급 받으면서 시집과 친정 양가의 소소한 일에도 불려 다니게 되실 거구요 . 안해도 될 일에 소모적으로 끌려 다니면서 자존감 상실할 일 많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꾹 참고 직장 다니시다 보면 나중에 잘했다 싶을 날 오실거에요 .

  • 20. ...
    '12.5.23 9:23 PM (110.11.xxx.89)

    두가지 길을 다 가진 못합니다. 남이 가진 떡이 더 커보이는건 당연한 거구요.

    정말 내가 나가서 벌지 않으면 생계가 어려워 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전업이 그렇게 부러우시면 연금 포기하시고 집에 계시면 되는 겁니다. 지금 이 상황은 그냥 순전히 님의 선택에 의한 겁니다.

  • 21. 불행하게 사는 방법
    '12.5.23 10:14 PM (218.39.xxx.29)

    현재를 만족못하고 이러면 좋을텐데 저러면 좋을텐데 궁리하는거죠.
    이 글 쓰실 시간에 현재 조건에서 더 행복해지려면 어찌해야하나 생각하시는게 낫죠.
    이런분이 전업해 보십시오. 전업하니 연금이 안나와서 미래가 걱정이고 하면서 지청구가 늘어질겁니다.

  • 22. 전문직
    '12.5.24 9:46 AM (210.117.xxx.253)

    분들이 전업하는 건 애 키우는 동안 일시적인거죠. 그 분들은 언제든지 개원하거나 할 수 있으니.

    그렇지만 일반 직장은 때려치면 나중에 애키우고 재취업 정말 쉽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최고의 스펙이 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니. 학벌, 경력도 소용없고.

    암튼 지금 직장 다니는 분들은 어떻게든 버텨보라고 말하고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1055 거실 티비장 살까요 어쩔까요? 4 고민중 2012/05/25 1,587
111054 새벽5시에들어오는남편이해해야되나요? 4 오케스트라 2012/05/25 1,967
111053 ㅅㅈ~어머님... 아직도... 7 마음 2012/05/25 2,257
111052 민주당 경선 신청해요. 3 사월의눈동자.. 2012/05/25 936
111051 회원장터에서 거래할때 14 모모 2012/05/25 1,533
111050 또 한번의 이클립스(?) 1 숨은 사랑 2012/05/25 807
111049 강아지가 목이 쉬었어요. 3 걱정 2012/05/25 1,923
111048 젖병세정제가 일반 세제보다 더 좋은가요? 2 세정력 2012/05/25 1,067
111047 전화기 꺼둘때 카톡이 오면 전달이 안되나요? 1 무지개여행가.. 2012/05/25 1,097
111046 여행지 추천해주세요~^^ 4 여행 2012/05/25 733
111045 아들. 어이 없네요. 5 네 이놈! 2012/05/25 2,446
111044 제주도 살리기 서명 2 ~~ 2012/05/25 685
111043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가방이 고민이네요 4 보나마나 2012/05/25 1,145
111042 5년 거치 5년 분활 상환 1 .. 2012/05/25 1,104
111041 LG U+ 스마트폰 쓰시는분 11 아림맘 2012/05/25 2,065
111040 신고를 할까요 말까요? 5 -..- 2012/05/25 1,353
111039 두산베어스 "盧, 돈내고 입장권 산 최초의 정치인&qu.. 15 샬랄라 2012/05/25 2,440
111038 파마할때 머리감고 가야해요? 4 ㅁㅁ 2012/05/25 7,619
111037 대기업 사무직 경력의 마흔 넘은 아줌마, 어떤 일을 하면 좋을까.. 4 ㅇㄹ 2012/05/25 2,787
111036 우리 사회의 패러독스 by Dr. Bob Moorehead목사 숨은 사랑 2012/05/25 687
111035 밥못먹어ᆢ 죽을수도 있단 생각들어요 5 배고파요 2012/05/25 2,083
111034 님들 취업싸이트 추천좀해주세요... 2 취업 2012/05/25 1,015
111033 전기밥솥 밥하고 모두 덜어서 냉동시키시나요?? 13 전기세를 줄.. 2012/05/25 5,226
111032 미국 멕시코 FTA에서 수의사 면허 상호 인정 조항 있었는데 ... 2012/05/25 1,154
111031 ‘22조’ 서울시 예산, 시민들이 심의 3 세우실 2012/05/25 7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