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워킹맘 입니다. 아이는 친정부모님이 키워주고 계세요
시부모님은 시누이 아이를 키우고 계십니다. 시누이도 평일에는 같이 살고 주말에만 본인 집으로 가요. 역시 워킹맘.
주말에는 시부모님께 가고 싶다가도 시누이 아이를 평일에 봐주시느라고 엄청 엄청 힘들어하시는 어머님을 보면 가지도 못하고 어떤때 한번 갈려고 해도 거부 하십니다. 힘들어서 쉬고 싶으시다고요.
문제는 시부모님 서로의 사이가 안 좋으세요
발단은 시어머님이 아이를 보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시아버님한테 푸시면서 시작되었어요.
시아버님이 집안일 뿐만아니라 운전 포함해서 손 하나 까닥 안하시기도 하고 못하시거든요. 수십년을 그렇게 살아 오셔서 이제와서 하실려니 싫기도 하겠지만 정말 못 하세요. 이런 일로 시어머님과 사이가 안 좋으세요.
시아버님은 시어머님의 기분을 풀어드리고 싶어하시는데 할 줄 아는 것이 없으시니 자꾸 저희한테 부탁을 하세요.
어디 가고 싶다고 하시는데 너희가 같이 가주었으면 좋겠다. 내가 운전을 못하니 운전 좀 해서 가자. 너희랑 있을 때 가장 행복해 하신다...라고 하시면서요...
제 입장에서는 시누이랑 살고 계시고 시누이 아이까지 봐 주시고 계신데, 그리고 두 분 사이가 나빠지는 것은 아이를 보면서 생기는 스트레스 때문인데 그 것을 해결하기 위해 제가 어디까지 개입해야 하는 건지 화가 좀 납니다. 제 아이는 친정부모님이 키워주시는데 말이죠.
사실 올해 초 두분이 엄청 크게 싸우시고 화해하시면서 조건이 시누이 아이를 더이상 안 봐주시는 것이 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어머니를 생각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였고 기분 전환을 위해 그리고 새로운 삶을 사시라는 뜻으로 제주도 가족여행을 모시고 갔다 왔습니다. 그런데 막상 모시고 갔었는데 1년만 더 아이를 봐주시기로 했다면서 어쩌겠니 이러시는데 정말 눈 앞이 깜깜했습니다. 그리고 남편한테 말했었어요. 분명 6개월도 안되서 두 분 또 사이 안 좋아지실거라고.....
두 분의 사이가 안 좋은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었요...
그래서 위태위태한 관계를 나빠지게 안 할려고 저는 두 분이 주말에 가실 수 있는 콘서트도 예약해 드리고 6월 쯤 가족 여행을 한번 더 가자며 의논 중이었습니다.
제가 이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 개기는 월요일에 갑자기 잡힌 스케쥴 때문입니다.
월요일에 일하고 있는데 남편한테 문자가 왔습니다 . 토, 일, 월 시간낼 수 있어? 저는 시부모님과 무엇을 할려나 보다 생각이 들었고 현재 시부모님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 이런 문자가 왔습니다. 토요일 저녁에 시누이 포함 가족식사 모임, 일요일 월요일은 시누이 빼고 1박2일 단양여행.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전 직장 다니고 있고 사실 토요일도 오전에 직장에 나갑니다. 그리고 화요일에 또 새벽 6시면 출근하고요. 남편은 화요일에 쉽니다. 그것도 갑자기 이렇게 힘든 스케쥴이 저한테는 버거웠습니다. 그것도 이번 주말이 연휴라서 엄청 복잡합니다. 저희 두달전부터 이때 여행가기로 했던 것을 복잡해서 얼마전에 포기 하기까지 했었거든요. 5인승 승용차에 시어머님, 시아버님, 남편, 저, 5살아이 까지 5명이 타고 안 밀려야 2시간 30분을 가야하는 단양까지 ... 그리고 안 밀릴리 없는 날짜에....
전 너무 힘들것 같아서 남편에게 아이도 힘들것 같고 나도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힘들것 같은데 조정할 수 없는지 물어 봤습니다. 그랬더니 한다는 말이 난 말 못해! 저렇게 벌써 들떠서 좋아하고 계시는데 어떻게 거기다 초를 쳐! 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럼 내가 잘 말씀드려 볼까? 라고 했더니... 그냥 좀 뭐 하자고 하면 그냥 해! 라며 집을 나가 버립니다.
제가 뭔가 싶습니다.
그 것을 떠나 시부모님의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 관계 개선을 위해 이렇게 동원되야 하는건지? 자꾸 의문이 듭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