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흔 중반의 남자가 새롭게 시작할 만한 건 뭐가 있을까요?

.. 조회수 : 1,428
작성일 : 2012-05-23 15:43:17

저희 남편 얘기에요

이제 나갈 때가 된 건지... 회사에서 스트레스가 심하네요

사실 조금만 더 다녀줬음 하는 게 제 심정이지만

아직 큰애가 중학교도 안 갔거든요...

근데 벌써 퇴직 걱정을 해야 하니 너무 안타깝고

남들은 그래도 마흔 후반까지는 버틴다는데

큰애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만이라도 버텨줬으면 싶은데 죽어도 싫다고 하니까요

제일 큰 문제는 자존심이겠죠

나름대로 지금까지 인정받고 잘해왔는데

회사라는 게 참... 맘대로 안되네요

저라도 일하고 있으니 다행이긴 한데

아직 둘째는 어리고

남편 기죽이기는 싫지만, 그렇다고 멋지게 그만둬라 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고요

자영업을 한다고 한들 그게 쉬울까 싶고

사실, 남편이 배포가 작은 편이라서 사업을 어떻게 해야겠다 이런 생각도 없어요

그냥 안되니까 장사라도 이런 생각인데

알아보는 건 죄다 프랜차이즈인데... 이것도 만만찮게 돈 들어가는데

그 돈도 없고... 있다 해도 안 망할 자신도 없고요

재취업 얘기 꺼내니까 동종업계로는 죽어도 가기 싫다고

헤드헌터 같은데 등록이라도 해보라고 했더니 싫다네요

친구한테 부탁해본다 하더니... 그것도 좋을 때 얘기죠

친구는 어디서 자리 턱하니 대령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냥 사이 좋을 때 농담으로 한 얘기만 믿고 저러니 답답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지금이라도 새롭게 뭘 한다면 뭐가 좋을까요...

남편은 예전부터 설계나 인테리어 같은 일을 해보고 싶어하긴 했는데

워낙 전형적인 화이트칼라였어서 그거나 제대로 할까 싶긴 해요

그래도.... 마흔 넘어 인생 새롭게 시작하신 분들 계시면

조언 부탁드릴께요

사는 게 너무 고되네요

IP : 220.149.xxx.6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23 3:50 PM (122.32.xxx.12)

    적어 주신걸로 봤을땐 다시 맘 잡으시고 그냥 지금 다니는 회사를 좀 더 다니시는 것이 낫지 싶은데요...
    적어 주신걸로는 사업 하실 배포는 아니실것 같고...
    요즘 시대에 그냥 월급 따박 나오는 회사원이 가장 나아 보여요...

  • 2. 원글
    '12.5.23 3:57 PM (220.149.xxx.65)

    저도 그래라고 하고 싶은데요

    거의 좌천될 분위기라... 도저히 다시 다니라는 말이 안나와요

    너무 억울하고 분한 거겠죠... 자존심도 상할 테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719 도화살 있는 남자도 있나요? 9 오옹 2012/10/08 23,347
163718 330억 기부하겠다고 하고 몇 조를 되가져간 지도자 7 진짜? 2012/10/08 2,212
163717 '대선에 야당후보를 찍겠다'가 높은데 1 ? 2012/10/08 893
163716 비틀즈에 대항하다가 쫄딱 망한 비운의 전설적 그룹 4 .. 2012/10/08 2,872
163715 청** 뷰티 무슨 면 광고 싫지 않으세요? 1 혐짤 2012/10/08 1,125
163714 혹시 부산대학교 졸업하신 분 계신가요? 41 야밤에 2012/10/08 6,696
163713 엄청 아끼고 경차 타고 다니는데 친구한테 2천만원 그냥 준 남친.. 41 리리 2012/10/08 15,478
163712 이불에 생긴 곰팡이..포기해야하나요? 1 히토미 2012/10/08 1,561
163711 전지현시댁은 화교집안? 8 화교권 2012/10/08 9,850
163710 (방사능) 방사능오염식품 피하고 싶은 분은 탈핵학교에 오세요 녹색 2012/10/08 1,130
163709 후쿠시마와 구미를 비교해보면서(미국이 일본에서 행한연구) .. 2012/10/08 1,264
163708 개콘에서 정여사가 신고 있는 스타킹 어디서 살까요? 14 개콘 2012/10/08 3,985
163707 윗집에서 날마다 이불 및 옷가지를 터는데.. 신고 할 수 있나요.. 5 .. 2012/10/08 1,956
163706 돈 관리 제대로 못하는 남자와 결혼 어떤가요?.. 12 .. 2012/10/08 3,205
163705 4도어 냉장고 눈에 아른거리네요 8 솜사탕226.. 2012/10/08 3,733
163704 박인희란 가수에 대해 아시는분 3 비누인 2012/10/08 2,493
163703 누가 우리를 위로해주나? 6 분당 아줌마.. 2012/10/08 1,869
163702 전문대 수시도 4년제와 같이 쓰는 건가요? 1 궁금맘 2012/10/08 2,971
163701 얼마 전 폐가전,가구 보상수거하는 네이버카페.... 3 이사 2012/10/08 1,962
163700 직업 물었으면, 그것에 대해 안 좋은 소리는 안했으면 좋겠네요... 1 ㅇㅇ 2012/10/08 1,270
163699 행주 뭐 쓰세요 3 좋은 거 2012/10/08 2,258
163698 오천련 이란 배우가 예쁜건가요? 14 천장지구 2012/10/08 8,663
163697 샤테크 바람불었었죠.실제 성공하신분 계신가요? 6 궁금 2012/10/08 3,869
163696 부산도 변했음 좋겠네요. 11 2580 2012/10/08 2,381
163695 남자친구 선물로 좀 비싼거 샀는데 괜히 부모님께 죄송한마음이.... 6 고민 2012/10/07 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