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흔 중반의 남자가 새롭게 시작할 만한 건 뭐가 있을까요?

.. 조회수 : 1,359
작성일 : 2012-05-23 15:43:17

저희 남편 얘기에요

이제 나갈 때가 된 건지... 회사에서 스트레스가 심하네요

사실 조금만 더 다녀줬음 하는 게 제 심정이지만

아직 큰애가 중학교도 안 갔거든요...

근데 벌써 퇴직 걱정을 해야 하니 너무 안타깝고

남들은 그래도 마흔 후반까지는 버틴다는데

큰애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만이라도 버텨줬으면 싶은데 죽어도 싫다고 하니까요

제일 큰 문제는 자존심이겠죠

나름대로 지금까지 인정받고 잘해왔는데

회사라는 게 참... 맘대로 안되네요

저라도 일하고 있으니 다행이긴 한데

아직 둘째는 어리고

남편 기죽이기는 싫지만, 그렇다고 멋지게 그만둬라 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고요

자영업을 한다고 한들 그게 쉬울까 싶고

사실, 남편이 배포가 작은 편이라서 사업을 어떻게 해야겠다 이런 생각도 없어요

그냥 안되니까 장사라도 이런 생각인데

알아보는 건 죄다 프랜차이즈인데... 이것도 만만찮게 돈 들어가는데

그 돈도 없고... 있다 해도 안 망할 자신도 없고요

재취업 얘기 꺼내니까 동종업계로는 죽어도 가기 싫다고

헤드헌터 같은데 등록이라도 해보라고 했더니 싫다네요

친구한테 부탁해본다 하더니... 그것도 좋을 때 얘기죠

친구는 어디서 자리 턱하니 대령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냥 사이 좋을 때 농담으로 한 얘기만 믿고 저러니 답답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지금이라도 새롭게 뭘 한다면 뭐가 좋을까요...

남편은 예전부터 설계나 인테리어 같은 일을 해보고 싶어하긴 했는데

워낙 전형적인 화이트칼라였어서 그거나 제대로 할까 싶긴 해요

그래도.... 마흔 넘어 인생 새롭게 시작하신 분들 계시면

조언 부탁드릴께요

사는 게 너무 고되네요

IP : 220.149.xxx.6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23 3:50 PM (122.32.xxx.12)

    적어 주신걸로 봤을땐 다시 맘 잡으시고 그냥 지금 다니는 회사를 좀 더 다니시는 것이 낫지 싶은데요...
    적어 주신걸로는 사업 하실 배포는 아니실것 같고...
    요즘 시대에 그냥 월급 따박 나오는 회사원이 가장 나아 보여요...

  • 2. 원글
    '12.5.23 3:57 PM (220.149.xxx.65)

    저도 그래라고 하고 싶은데요

    거의 좌천될 분위기라... 도저히 다시 다니라는 말이 안나와요

    너무 억울하고 분한 거겠죠... 자존심도 상할 테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8043 저어렷을적에 일본731부대 비디오 4 일본 2012/08/11 2,264
138042 82쿡 관리자님께 질문있어요. 82쿡 2012/08/11 1,227
138041 구자철 선수 감성 쩌네요 ㅋㅋ 26 ... 2012/08/11 15,792
138040 축구 동메달 8 신난다.. 2012/08/11 2,793
138039 어머 우리 동메달인거죠? 흐흐 18 .. 2012/08/11 3,913
138038 오늘 kbs 국악 어린이 음악회 가는분 4 2012/08/11 705
138037 양학선 단독 인터뷰 "가난이 왜 부끄러워요?".. 17 착하게 살아.. 2012/08/11 8,344
138036 한중일 외모 구분 테스트 사이트..해보셨어요? 5 ㄱㄱ 2012/08/11 2,340
138035 지금 방에서 알람이 울립니다. 깜딱이야~ 2012/08/11 1,143
138034 딱 있을 곳에 있는 기술은 아름답다 샬랄라 2012/08/11 832
138033 갑자기 찬바람이 불어 춥기까지 해요.저만 그래요? 3 요상하네요 2012/08/11 1,246
138032 에어쿠션 쓰시는 분들 따로 썬크림 안바르세요? 4 ㅇㅇ 2012/08/11 2,681
138031 아프리카, 미국 극우들의 천국 되나 샬랄라 2012/08/11 660
138030 어느분이 홈스테이 일화 쓰셨길래 저도 동참^^ 7 .. 2012/08/11 3,822
138029 그런 엄마가 진짜 있네요 7 진상 2012/08/11 3,343
138028 손연재 중학교 때도 요정이었네요 너무 귀엽네요 ~ 4 .. 2012/08/11 2,309
138027 세아들 죽인 30대주부 남편은 중견탤런트?? 4 궁금하당, 2012/08/11 23,800
138026 냉장고 정리함 3 행복 2012/08/11 2,593
138025 중국은 실력은좋은데 촌스러워요.. 15 .. 2012/08/11 3,467
138024 태권도 결승진출했어요 3 태권브이 2012/08/11 1,143
138023 날씨가 엄청 덥지만... 2 대박공주맘 2012/08/11 1,209
138022 앞에 나가 발표할 때 떠는 것 나이먹어도 그래요. 어떻게 고치죠.. 8 .. 2012/08/11 3,397
138021 국내컨설팅회사에 대해 아시는 분 계세요? 1 푸른새싹 2012/08/11 2,358
138020 이 노래 제목 좀 찾아주세요 3 노래?? 2012/08/11 797
138019 중2 아들이 불만 투성이인 채로 여기 물어보라네요. 37 태권도 2012/08/11 12,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