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신혼부부구요. 아기 어릴때 열심히 모을려고 아껴가며 살고 있어요.
저희가 사는 동네가 지방이지만 여기에선 잘사는 동네에 속하는 편이고 소득수준이 좀 높은 동네예요.
그래서 그런건지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이나 동네 앞에 마트나 슈퍼에 가서 사람들 옷차림을 보면
그냥 편하게 입고 나왔는데 그게 다 비싼거예요. 외출복이 아니구요.
츄리닝 같은건데 위아래로 맞춰서 쥬시꾸띄르, 노스페이스, 나이키, 폴로.. 운동화나 슬리퍼도 방금 막 산것처럼
깨끗하고 좋은것들이구요. 화장도 안하고 머리보면 그냥 질끈묶고 나온걸로 봐서 꾸민것도 아니거든요.
츄리닝도 셋트로 사면 그냥 기본이 20만원씩이쟎아요. 오래 입은것도 아니고 새것처럼 깨끗하구요.
재활용하러 잠깐 나와서 봐도 옷들이 다 외출복같이 깔끔하게 떨어져요.
신랑이랑 저랑 어제 산책하다가 주위를 둘러보고는 이동네에 우리처럼 하고 다니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 그랬어요.
저는 그냥 자켓이나 코트같은건 비싸게 좋은거 사지만 그냥 티셔츠나 츄리닝 같은건 이월세일이나 지마켓에서
사거든요. 특히나 집에서 막 뒹굴면서 입는 옷은 외출복으로 입다가 후줄근해진 티셔츠같은거 입고-_-;;
이게 천이 보들보들해서 잘때 입어도 편하고 뭐가 묻어 안지워져도 버려도 되니까요.
그래서 택배같은거 오면 가디건이라도 걸쳐야하고 집에 있던 상태로 그냥 못나가거든요.
그냥 외출복 계절별로 사는것만으로도 부담되는데 집에서 입는 츄리닝까지 저런걸로 사입는다면
도대체 의복비에 얼마나 지출하는거예요?
저희가 너무 짠돌이처럼 독하게 사는건지 다들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