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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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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악기를 전공하고 싶어해요.

진로고민 조회수 : 3,106
작성일 : 2012-05-23 12:25:48

악기, 더 정확히 말하면 호른 이에요

아들은 중2

현재 학교 관악부에서 호른을 담당하고 있는데 거기 외부강사가 와요. 각 악기마다.

근데 그 강사가 아들한테 약간 바람을 넣었다고 하나..본인도 딱 그나이때 호른으로 길을 틀었다면서

너는 정말 거짓말 아니고 남들이 6개월에 배울거 일주일만에 다 배울만큼 이 방면으로 소질있다 이러면서요.

그리고 현재 자기는 이렇게 외부강의 다니고 악단에서 나오는 수입해서 한달 토탈 500 이상 벌고

좋아하는 일 하니 행복하다고 하면서요..ㅠ

 

아들이 원래부터 음악쪽에 소질있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냥 취미로 하라고 늘 얘기했죠.

근데 이번에는 넘 진지하게 생각하는거에요.

자기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고싶다고요.

예고를 가고싶대요. 호른으로.

 

님들

저 어떻게하죠? 예고 가려면 지금부터 영수 학원 끊고 그 돈으로 호른 개인 레슨 시켜줘야하는건가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하더라는 말까지 하면서 꼭 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싶다고 하네요?

 

IP : 1.247.xxx.5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민하는 이유는요
    '12.5.23 12:27 PM (1.247.xxx.53)

    그쪽 방면 잘몰라서요. 그 수입이라는게 과연 안정적인건가요? 나이들어서도 계속 할 수 있는건가요? 수요가 어느만큼 되는건지요?

  • 2. ....
    '12.5.23 12:30 PM (123.109.xxx.64)

    본인이 하고 싶다는 거 시키면 기본 이상으로 노력하는 게 아이들이잖아요.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관악기 특히 호른 같은 비교적 대형?악기는 배우는 사람도 적고 교향악단 같은 곳에도 들어가기 힘들텐데 이러한 부분도 아들분과 충분히 상담해보시구요.
    추후에 장래성도 고려를 해보시고, 교직이수 할 수 있는 학교로 가는 것도 중요할 거 같은데.
    음대는 들어갈 때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학비도 1.5배 이상으로 비싸고.
    들어가서 복수전공으로 다른 것도 같이 해야 먹고 살 길이 뚫리는 악기인듯.
    학교에 와서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은 좀 과장해서 말한 거 같네요.
    제 주변에 악기 전공했던 사람들 부모가 든든하게 후원해줘서 외국유학 갔다와도 힘들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던데.

  • 3. 물론 돈이야 자기 하기 나름일 수 있겠죠
    '12.5.23 12:36 PM (112.154.xxx.153)

    하지만 음악의 길이 쉬운건 아니에요. 하지만 또 잘 되서 대성하는 사람들도 소수는 있죠. 뭐든지 그렇습니다. 대성하는 사람들은 소수 입니다. 모두 성공할 수 없어요. 하지만 다들 자신의 꿈을 향해 가는 거죠. 아이가 호른을 잘 분다니 ... 오히려 호른 보다 다른 악기를 권할 수도 있고 아님 작곡을 할 수도 있는거고 아이가 음악을 꼭 하길 원한다면 여러가지로 같이 생각해 보시고.. 문제는 님께서 경제적 지원을 하실 수 있느냐 입니다. 아이가 너무 원하면 그리로 가게 되겠지만.. 충분히 상의해 보세요 경제적 문제에 대해서도요... 지원하실 수 있는지 형편이 안되시면 그 형편에 대해서 잘 서로 이야기 해보세요. 음악이 수입이 좋은 것만은 아니지요... 호른이 아니라도 관악기라면 클라리넷이나 플룻이 맞을 수도 있는거구요.. 아이와 대화해 보세요

  • 4. 6개월
    '12.5.23 12:44 PM (180.68.xxx.16)

    6개월만 지금의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더 해보라 하세요
    외부강사들 나쁘게 얘기하면 그런식으로 아이들 꼬시는경우 많아요
    강사에겐 취미로만 생각한다 말씀하시고
    6개월후에도 정말 실력이 좋고 아이가 그 맘이 변치않으면 시켜보세요
    혼 이라는 악기가 정말 어려워요 연주회 가보면 혼이 벅벅대는 소리가 한두번은 나올정도로...
    잘하면 우리라에서도 매끄럽게 소리 잘 내는 혼 연주자가 나오겠네요 ^^

  • 5. bbb
    '12.5.23 12:46 PM (122.128.xxx.85)

    음대졸업생이에요. 원래 본인 전공은 남한테 추천 잘 안한다지만 ㅎ 인풋대비 아웃풋이 없기로 유명한데죠. 거의 명예직이에요. 그 강사분도 사실 고용이 불안정한거잖아요. 노후대비도 없고 ㅠ
    제 아들이라면 꾸준히 시키되 취미로만 해서 대학아마추어오케스트라같은데서 활동해라 하고싶은데-클라나 플룻보단 혼이 취미인구가 적어서 활동하기 유리해요 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꼭 하고싶다면 어쩌겠어요. 정말 천재적인 애들은 연주자로 대성하기도 하니까요.
    단 그 선생님말고 다른 음대생이나 졸업생들을 만나보고 아이가 직접 얘기 들어보는게 좋을것 같아요. 큰 교회나 그런데 연주하러 많이들 다니니까 만날수 있을꺼에요

  • 6. 지난주 인간극장
    '12.5.23 12:47 PM (124.168.xxx.251)

    지난주 인간극장 보시면 방과후 관악부 교사하시는 선생님이 나오는데요 호른 전공하셨더라고요. 처음에는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아서 힘드셨다고 나와요. 그래도 아이들과 음악 좋아하셔서 행복하게 사시더라고요. 아이가 그 방송을 보면 더 호른 쪽으로 생각이 굳혀질 것 같으니 원글님만 살짝 봐보세요.

  • 7. 감사합니다
    '12.5.23 12:50 PM (1.247.xxx.53)

    모두의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1학년때부터 관악부 들었는데 완전 푹 빠져서 살아요. 티비에 음악 프로그램이 나오면 꼭 연주자들한테 관심 가지구요 인터넷 동영상도 꼭 그런것들만 찾아보네요.
    경제적인 지원은 어느만큼인지 잘 모르겠기에 그것도 자신은 솔직히 없어요. 그냥 평범한 직장인이라..유학도 못보낼것 같아요. 그런얘기는아이한테 어느정도 했는데 이게 먹혀들진 않네요.

  • 8. hotfoodmania
    '12.5.23 12:54 PM (112.167.xxx.251)

    저 호른 전공했습니다 지금은 악기 안하구 있구요 여자인 저도 사는게 힘들어서 악기 안합니다
    악기에 대해서 궁금하신점은 포털 사이트 찾아보시면 얼마나 어려운 악기인지 다들 아시니까 넘어가구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남자가 호른 전공해서 나중에 가정 이끌어가면서 살아가는거 너무 힘듭니다
    교향악단 티오 1자리 2자리씩 몇년에 한번씩 나는데 경쟁률 20:1 이럽니다 대학나오고 대학원 나오고 유학 다녀온 사람들로 20:1 정도요
    그리고 아무리 잘해도 인맥이구요 인맥은 실력과 또 다릅니다
    부모님께서 얼마나 뒷받침 해주셔야 하는지도 관건이지만 해도 해도 밑빠진 독에 물 붓는것처럼 부족하다 싶은게 악기하는 아이 뒷받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호른은 악기도 1대면 되고 관악기니까 레슨비 차비 등등 소모품비는 많이 안들죠 그래도 돈 많이 듭니다
    솔직히 저는 돈도 못벌고 사람노릇 못해서 그만둔겁니다
    어머니 편찮으신데 당장 모아둔 돈도 없고 내 열정만 생각해서 살아가는거 너무 힘들었구요
    악기도 체력을 요하는것이라서 컨디션 안좋거나 체력떨어지면 기복이 큽니다 그리고 호른은 기네스북에 나와있을 정도로 어려운 악기라는것도 잊지 마세요
    정말 신중하셔야 합니다

  • 9. 네..
    '12.5.23 12:58 PM (1.247.xxx.53)

    님들 댓글 지우지 말아주시기 바래요. 댓글 하나하나 다 도움됩니다. 감사합니다.

  • 10. hotfoodmania
    '12.5.23 12:59 PM (112.167.xxx.251)

    교향악단 아니라도 직업은 많을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있으실텐데 수입이 고정적이지 않으니 생활 패턴도 망가지는게 현실입니다 푼돈으로 연주 수당 받거나 학교 가서 강사해도 푼돈이고 몇달에 한번씩 급여들어옵니다
    남들 한달 월급정도 되는 돈으로 연주 시즌 아니면 몇달씩 살아가야하는거 보통 일 아니구요
    스트레스에 민감한성격이라면 더더군다나 연습에 몰두 할수없습니다
    군대도 군악대로 가야 할거에요 군기가 더 세죠 행사다니면서 군기잡히고...그런게 현실입니다
    군대에서도 인맥 쌓아야 하구요
    학교에서도 교수들 잘 보여서 잘 갈아타고 다니고 해야 하는데 그거 엄청 눈치봐야합니다 또 호른 교수는 서울대랑 영남대(?) 몇개 안됩니다
    대학 입시는 더더 경쟁률 셉니다
    차라리 다른 악기를 취미로 시켜주세요 취미로요

  • 11. bbb
    '12.5.23 1:41 PM (122.128.xxx.85)

    노파심에 덧붙여요. 아드님이 재능이 있는건 맞아보여요. 재능있는 아이에게 너 소질있다 전공해라 나 이만큼 벌고 행복하다. 해서 자기한테 레슨받으라는 것일 확률 높아요. 방과후교사들 어차피 걔중 잘하는 학생들 개인레슨 돌리고 싶어해요. 돈도 되고 경력(합격률등)도 쌓고 하니까요. 뭐 그게 다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근데 어차피 대학가려면 그 강사한테 레슨받으면 안돼요. 중등방과후교사보다는 대학강사나 적어도 예고강사한테는 레슨받아야되거든요. 어차피 음악계가 다~~~인맥이에요. 대학가도 학생한테 젤 먼저 묻는건 어느선생 제잔가? 그거거든요.
    제 주위에도 학교방과후 단소선생이 소질있다 전공시켜라 자기가 뒤다봐주겠다 레슨바도 싸게해준다 해서 솔깃했는데 시간당레슨비를 무지 많이 불러서 식겁했다하더라구요. 알아보니 그리 유명한 선생도 아니었구요.

  • 12. ```````
    '12.5.23 2:35 PM (210.205.xxx.124)

    아는집인데 경제적으로 아주 아주 풍족한 ,,, 호른 중학부터하고 연주회도 열고 했는데 대입실패해서 다른 악기로 바꿔 대학 갔어요
    한 두명 뽑으니 경쟁률이 세서 힘들었다고 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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