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속에 들어 가 누워 보셨나요?
- 노무현_자신을 패배시킴으로써 부활하는 아름다운 영혼
http://mindprogram.co.kr/205 -
이 글을 읽다가 문득 그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호스피스교육을 받는 과정 중에 관속에 들어가서 누어 보는 체험이 있습니다.
호스피스는 말기암 환자들 중에 의사로부터 임종준비를 하라는 이야기와 함께 호스피스 서비스를 추천받습니다. 호스피스는 잘 아시는대로 임종준비를 도우는 겁니다.
임종이란 말 그대로 "죽는 것"입니다. 누구나 반드시 거쳐야 하는 마지막 인생살이죠. 제 아무리 높던 부자던, 아무리 형편없이 살았던, 보잘 것없이 살았던 똑 같이 겪어야 하는 마지막 과정이죠.
누구나 행복했던 시간이 있었을 것이고, 불행했던 시간들도 당연히 있었을 겁니다. 그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는 본인들만 알겠지요. 선과 악도 있었을 겁니다. 아마도 돌이켜 보면 인간의 삶이란 대부분 짬뽕처럼 희노애락 애오욕, 선과악 등이 물감을 아무렇게나 섞어 놓은 것 같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한 가지색으로만 살아간 삶은 드물 것 같으네요.
당장 죽음을 맞이하기는 해야 하는 임종준비 환자, 그러나 당장 본인은 마지막 할 일을 해야 합니다. 피하고 어쩌고 할 시간이 없거던요. 정해진 시간이나 약속도 없이 그 때는 어김없이 다가 오고 있으니, 가능한 한 의식이 있고, 체력이 있을 때 해야 할 일을 하나라도 말끔히 처리하고 갈려고들 한답니다.
노무현의 임종준비는 암으로 인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는 성실히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참고: 노무현의 유서
http://www.hani.co.kr/hani/pictorial/slide.hani?seq=243&sec1=001&sec2=001&sec...
어느 누구던 언젠가는 한번은 써야 하는 유서. 쓰지 못할 수도 있지만, 한번은 자신의 전 인생을 걸고 한마디는 남겨야 할 때, 어떤 말을 남길까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관속에 들어 가 누워 보셨나요?
참맛 조회수 : 1,245
작성일 : 2012-05-23 02:29:30
IP : 121.151.xxx.20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흐음
'12.5.23 11:39 AM (121.167.xxx.114)모두에게미안하다, 고맙다...란 말을 남길 것 같아요.
우리 노짱님도 그런 맘이셨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61716 | 안녕하세요. 동생과 속상한 일이 있어서 끄적입니다ㅠ 13 | 누자베스 | 2012/10/03 | 5,173 |
161715 | 시어머님도 늙어가시네요. 4 | sue | 2012/10/03 | 2,562 |
161714 | 7광구 참~ 3 | 몰랐네 | 2012/10/03 | 3,310 |
161713 | 최고의 노후대책은 단명? 댓글 보고 5 | 패랭이꽃 | 2012/10/03 | 3,129 |
161712 | 7광구 망했던 영화인가요? 5 | ᆢ | 2012/10/03 | 2,861 |
161711 |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면 집정리 어떻게 하나요? 4 | 가을바람 | 2012/10/03 | 4,808 |
161710 | 좀전에 승승장구 탁재훈씨 너무 별로네요 13 | 역시네 | 2012/10/03 | 7,779 |
161709 | 일본어하실줄 아는 분?? 급해요. 4 | ... | 2012/10/03 | 1,879 |
161708 | 셋째... 미칠거 같아요. 46 | 미치겠어요 | 2012/10/03 | 61,144 |
161707 | 바람끼 16 | ... | 2012/10/03 | 6,009 |
161706 | 19금)울남편 취향 참독특해요 13 | ㅎㅎ | 2012/10/03 | 17,220 |
161705 | 일본산 수산물 방사능 검출, 3월에만 20여 건…“모두 수입허용.. 3 | 녹색 | 2012/10/02 | 2,029 |
161704 | 헉! 위스퍼가 일본 원료로 만들어진 건가요? 9 | ***** | 2012/10/02 | 4,310 |
161703 | "후쿠시마 방사성물질 한반도 유입 연구, 강제중단돼&q.. 2 | 국정감사 | 2012/10/02 | 1,569 |
161702 | 천재소년 김응용 MBS에나온거 가르펴주세요 1 | 해피러브 | 2012/10/02 | 2,184 |
161701 | 송지나 작가 정말 명불허전이네요. 오늘 신의 최고예요 8 | 신의폐인 | 2012/10/02 | 5,178 |
161700 | 이 와중에 분위기 전환겸 아이 자랑 3 | 명절증후군 | 2012/10/02 | 1,894 |
161699 | 시어머니때문에 우울증 걸릴 것 같아요-원글지움 47 | iIiii | 2012/10/02 | 12,868 |
161698 | 허안나 좋네요 3 | ㅎ | 2012/10/02 | 1,853 |
161697 | 명태전 뼈 어떻게 하면 9 | 추가질문 | 2012/10/02 | 2,682 |
161696 | 영화 메리다와 마법의 숲... 사춘기 딸가진엄마는 꼭 보세요 25 | 스포일러엄청.. | 2012/10/02 | 5,585 |
161695 | 서운한 마음 어떻게 할까요? 1 | 담담하게 | 2012/10/02 | 1,963 |
161694 | 남자친구가 다른여자에게 카톡하는거요,,,, 15 | .. | 2012/10/02 | 5,949 |
161693 | 역시 건강은 타고 나는 것.. 9 | ... | 2012/10/02 | 4,332 |
161692 | 여기에 혹시 87년 6월 항쟁을 구경하거나 나가신 분 있나요? 16 | 엘살라도 | 2012/10/02 | 2,8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