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십년만에 친구를 만났어요..어릴때 조금 친했는데..나이가 한참든뒤에
연락이 되어서 몇번만났는데..이친구가 좀 순진합니다..고지식한 면이 많고
만나면 거의 제가 말을 많이 하는편이고 그친구는 듣는 입장이고 어쩌다 한마디씩만 해요
저도 원래 말수가 없는 편인데..어색하다 보니..이런저런 얘기를 하는편이고
그친구는 그런 저에 모습이 좋은가봐요.
대화할때 좀 겉도는 느낌을 많이 받고..만나고 집으로 오는길엔 허무합니다..
혼자서 주저리 주저리 이게 뭐하는 건가 싶어서요..
착한 친구인건 분명한데..저랑 코드가 안맞고 겉도는 느낌..
만나면 술친구외에는 의미가 없는것 같아요(친구가 술을 좋아해서 만나면 술을 많이 마셔요)
문자를 해도 어쩜 그리 짧막하게 늘....
"뭐하냐"? 요렇게만 보내요..저는 그문자에 답문자 주절이 주절이 늘어놓구요
몇번 이러다 보니..만나도 즐거움도 뭐도 없네요..
제 맘이 이런데..이런 어릴적 친구..계속 인연의 끈을..이어가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