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퇴근을 했습니다. 매일 야근하는 직장이라 해 있을 때 퇴근하기는 정말 오랫만입니다.
근처 야채가게에 들러 갈치 한마리, 비름 나물, 청양고추 2봉지를 샀습니다.
집에 오니 시부모님이 저녁을 준비하고 계시더군요. 밥도 다 되었고, 된장찌개, 국도 이미 끓여놓으셔서 바로 저녁을 먹자고하시는 걸 제가 말렸습니다.
없는 솜씨지만 후다닥 요리를 했습니다. 비름 나물, 갈치 조림.
매일 당신손으로 밥해드시던 시부모님께서 제가 해 드린 반찬을 맛있게 드시네요. 저는 요리를 잘 못하기도 하고 하지도 않는데, 자꾸 맛있다고 하십니다.
오늘 따라 일찍 귀가한 남편도 맛있다고 고맙다고 하네요.
저 오늘 반성합니다. 저리 좋아하시는 데 왜 못해드렸는지....
일주일에 한번, 안되면 한달에 한번이라도 칼퇴근을 하고 저녁을 차려드려야겠습니다.
참 청양고추는 땡초장아찌를 담았습니다. 82에서 본 레시피대로 하긴 했는데...
이것도 맛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