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게시판에 바람난 상대방 여자 얘기를 보고...
제 예전 경험이 생각나서요.
결론은 단순 오해...?? 혹은 그 유부남이 정말 다른여자랑 바람이 났는데, 저로 오인해서 따귀까지 얻어맞은 사건..
ㅠ..ㅠ
그 당시... 저는 마구 따져오는 사모님..(그때.. 대리님 와이프였으니...)께 무슨 오해를 하신것 같다고 말씀드리러 나갔는데, 그쪽은 친구까지 데리고 나와서 첨부터 이년저년... 쌍욕을 하셔더랬죠.
그리고.. 얘기를 들어보니 정말 그 대리님이 바람이 나긴 한것 같더라구요. 스물몇살 먹은 제게... 애까지 떼었다는 얘기까지 다 알고 왔다며... 회사에 알려서 니 부모랑 너 개망신을 시키고, 앞으로 시집도 못가게 하겠다는 둥...
그래서.. 그러시라고,
그리고, 저는 호의로 한 일이 이렇게 오해를 사게 될지 몰랐고... 말씀 들어보니 정말 바람이 나신것 같다고.. 하지만 저는 아니라고 하고 일어서는데, 둘이 달겨들어 따귀를... ㅠ..ㅠ
(회사에서 다른 부서이지만.. 농담코드가 잘 맞아서.. 꽤 친하게 지내던 대리가 있었는데, 어느날 출근해서 제게 잠깐 나와보라고 했더니.. 차 안에 기저귀찬 아기가 있는겁니다. 와이프가 여행을 가겠다는 메모만 남기고 아침에 일어났더니 없어졌다고.. 그래서, 사무실에서 볼일 볼 동안 잠시 애좀 봐달라고 해서... 차안에서 자는 애기 안고 한두시간 기다려줬다가... 대리가 조퇴하고 나와서 애가 울어서 잠시안고 근처 몇바퀴 차타고 돌며 재워서 시트에 눕혀 보낸게... 전부입니다...
그런데.. 그 여자는 자기 애는 엄마밖에 몰라서 자기 친정엄마도 한번 못안아줄 정도였다. 얼마나 자주 봤으면 애가 너한테 그러게 오랜시간 안겨있었냐고... 모르겠어요. 여자애였는데... 울지도 않고, 안겨서 잘 놀고.. 웃고 그랬었거든요. 그걸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ㅍ..ㅍ)
그리고 이 사람들 집에까지 찾아와서 엄마아빠까지 만나고 난리...
아빠가 당장 당신 남편 부르라고.. 당장 불러서 삼자대면하고!! 어디 남의 집 딸자식한테 애를 뗐다는 말을 함부로하고 이렇게 경우없이 찾아와서 행패냐며.. 그랬더니, 자기 남편은 절대 부를수 없다고.. 갑자기 기세가 팍!! 꺽이느겁니다.
그리고.. 옆에 있던 제 따귀를... ㅠ..ㅠ 아빠가 때리시고, 도대체 어떻게 하고 다니길래 이런 말까지 듣고 다니냐며..
아빠가.. 정말 너무 엄하셔서 회사 야유회도 윗분께서 직접 전화하셔서 안전하게 잘 다녀올테니 걱정마시라는 말씀 들으셔야 안심을 하시는 분이시거든요...
단 한번도 허락없이 외출 외박 한적 없고.. 경기도에 살지만.. 서울로 출퇴근하면서 통금시간도 어긴적 없습니다.
9시엔 어디에서든 일어서서... 구데렐라는 별병도.. ㅠ..ㅠ
그 여자한테... 당장 병원 가서 이게 사실이 아닐시 고소할거고..
나는 내 딸을 믿는다며... 가자고 했더니..
두 여자... 도망갔습니다.
이후,
회사 다니면서.. 그 대리는,
사과 한마디 없었지만.... 사과해도 불편할거고.. 마주쳐도 겁날 정도로...
유부남이 총각들보다 편하다고(임자가 있으니..) 생각했었는데... 완전 생각이 변했고,
명랑발랄.. 농담도 잘하고 밝던 성격이 확 변해서... 회사 생할 꽤 힘들었습니다.
제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가정을 이루면서... 가끔 그 부부 생각을 하구요. 아직도 살까??
그게.. 가정을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다고 이해도 하긴합니다만,
남편을 잡으면... 가정이 깨질까 상대 여자만 잡는 건 아니라고봅니다.
두사람의 개념없는 애정행각이 문제고, 두사람의 책임감 문제고, 두사람의 도덕성이 문제잖아요.
담판을 짖고 싶으면... 둘다 앉혀놓고.. 잡던지.. 죽이던지.. 살리던지.. 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얼굴이 예뻐서.. 아님 수준 이하여서 상처가 덜 깊고.. 더 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