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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짱님 3주기 서울 광장 다녀왔어요..

누구? 조회수 : 1,695
작성일 : 2012-05-21 17:43:20

초등 2학년 아들아이와 함께 갔어요..

 

어린이날 세종문화회관 사진전에서 산 아이 노란티 입혀서...

 

내 옷 중에서 노란색 옷이 있나 찾아봤지만,, 여름옷 중에는 없어서 그냥 노란 장바구니를 펴들고..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역에서 2시간 반쯤 걸려 3시쯤 도착했어요..

 

솜사탕 먹고 .. 우산과 에코백 사고.. 만두도 사먹고.. 사진 찍고 .. 잔디밭에 자리 펴고 앉아 

 

아이는 게임하고 나는 두리번 두리번,,82 깃발 찾으며 책 읽다보니..

 

탁현민님이 공연 리허설 하더라구요..

 

천호선님과 신경민님도 보고 명계남님 책 사인회 하는거 줄이 길어 슬쩍 멀리서 보고..

 

6시에 공연을 시작한건지..어떤 가수분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고 ..이런 자리에 서게 돼서 영광이다..하며..

 

'야!! 기분 좋다..' 또.. 저~쪽을 향해 지적질 하며..'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모두 함께 큰 소리로 외치기도 하고

 

그 가수가 자신을 소개하는데.. 잘 들리지 않아서 누군지 모르겠어요..

 

믹키??리키??  이렇게 들었는데..검색을 해도 못찾겠더라구요..아직 유명하지 않아서 그런가??

 

그 가수 아시는 분 있나요? 노래도 참 잘하고 멀리서 봤지만..키도 크고 잘생겼던데 ..

 

그런 자리에 서는  개념도 있는 가수 같던데..

 

 

자리가 점점 꽉 차서 지나 다니기 힘들어질 무렵...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 전국민대회 가두 시위가

 

덕수궁 앞에서 열렸어요..

 

아이가 화장실 가고 싶다 해서 지하철역 쪽으로 가는데 우리 아들이

 

''엄마.. 이거 영화 찍는거에요??''  '아냐..진짜 경찰들이야...'

 

7시쯤 본격적으로 공연이 시작될 무렵..아이가 컨티션이 안좋아지면서..

 

기침도 하기 시작하고,,무엇보다 졸려워 하더라구요...ㅠ.ㅠ

 

갈 길을 생각하니 아득해 지는게..본 공연을 못봐서 무지 아쉬웠지만...

 

눈물을 훔치며,,일어나 집에 왔어요..

 

주위분들이 더 아쉬워 하시데요.. 문재인님 김어준님...다 못보구...

 

세시간 걸려 집에 오니 열시...진짜 큰 맘 먹고 나가야 하는 거리네요..

 

82쿡 깃발을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봤어요..

 

내가 있던 곳에서 쩌~~뒤에 있어서 인사라도 할까 하다 그냥 왔네요..

 

어둑어둑해지고 멀리 있어 잘 안보였지만..82쿡 답게  맛있게 뭔가를 드시고 계시더라구요..ㅎㅎ

 

낮엔 날도 더웠는데..땀을 벌뻘 흘리면서도 웃는 얼굴로 자원봉사 하시는 분들도 고생많으셨어요..

 

3년전 황망했던 마음으로 모인게 아닌..

 

희망과 행복을 향한 축제가 되어가는것 같아 마음이 흐뭇했어요..

 

IP : 119.207.xxx.9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하하
    '12.5.21 5:49 PM (27.115.xxx.137)

    82cook깃발을 보셨으면 당삼 오셨어야죵~ ^^
    phua님의 주도와 통큰 '쏨'으로 맥주&피자 먹었구요
    그 전에 점 두개님의 베이킹으로 갖가지 맛있는 케익들 먹었어요.

    3시쯤 도착하셨다니까... 혹시... 저는 못보셨나요? ^^;;
    저 가장 줄 길었던 티셔츠,우산 파는 장터 옆, 사람들 쫙~~서계신 줄 서성이며 거의 예수천국 불신지옥 분위기로 노무현재단 후원회원 가입해달라고 외치며 뱃지랑 유인물 나눠주던.... ㅋ

    노란천사 부스에서도 마이크 & 육성으로 계속 외쳤는데... "노무현은 지키지못했지만 노무현의정신만큼은 반드시 지켜져야합니다~~ 오 가입 프리즈...블라블라" ㅋㅋㅋ
    혹시 보셨을지... 헤헤..^^;;;;

  • 2. 참새짹
    '12.5.21 6:00 PM (122.36.xxx.160)

    멀리서 가셨군요. 저는 집근처에서 열리는 추모행사에 내일 가려고 하고 있어요.

  • 3. ᆞᆞᆞ
    '12.5.21 6:22 PM (118.37.xxx.72)

    저두 5개월 딸과 5세 아들 ,남편과 갔었어요.근데 파리쿡 깃발을 남자분이 들고 계셔서 쑥스러워 지나쳤어요.저희도 아들이 집에 가자고 자꾸 해서 왔는데 그 경찰들보고 좀 놀랐나보드라구요.계속 묻드라구요.집에 와서 가면 쓰고 놀았네요.

  • 4. 그날
    '12.5.21 6:22 PM (211.246.xxx.178)

    저는 일곱시 좀 넘어 도착해서 뒤쪽에 앉아있다가 82깃발보고 어찌나 반갑던지 ㅎ
    인파를 뚫고 갈 용기가 없어 인사는 못드렸네요;;
    슬프기도 하지만 위로도 되고 희망도 보이는 그런 자리였습니다^^

  • 5. 오~호
    '12.5.21 10:43 PM (61.74.xxx.114)

    원글님 글 중' 82쿡 답게 맛있게 뭔가를 드시고 계시더라구요'에 못간 것이 급 후회됩니다.

    다음에는 꼬옥 기회가 있기를...

  • 6. 누구?
    '12.5.21 11:25 PM (219.250.xxx.201)

    와하하님..아~그분이셨구나..얼굴은 기억안나지만..목소리야 알지요..저는 이미 회원이에요..하고 대답했었는데...그러고 보니 우리 대화도 했네요..^^

    그맨처음 나온 가수는 다들 모르시는구나 ..

  • 7. 와하하
    '12.5.22 12:41 AM (27.115.xxx.137)

    우리 대화한 사이네요..
    네..저는 이미 회원이예요..라고 대답하신분이 몇되시는데
    그때마다 저는 앗 감사합니다... 라고 대답했기에.. 그리하여 우리는 대화한 사이!!! ^^*

  • 8. phua
    '12.5.22 2:54 PM (1.241.xxx.82)

    반칙 !!!!!!!
    82 깃발을 보고도 아는체를 안해 주시다닛 !!!!!!
    나빠요~~^^
    다음에는 꼭.. 아는척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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