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외국 컨퍼런스 갔다가 알게된 외국인(여자)를 초대했어요.

애매 조회수 : 3,600
작성일 : 2012-05-21 16:40:43

그니까 남편 일이랑 아주 직접적인 관련(도움을 주고받을...)이 있는건 아니고

저희 남편도 그렇고 이 여자분도 그렇고 서로 자기 직장에서 서로 딱가리 같은 위치에서 상사를 모시고 참가한 컨퍼런스였는데

그때 이 여자분과 일본 사람들 몇명, 저희 남편 해서 아시아 사람들끼리 저녁도 먹고 했었나봐요.

여자는 중국계 동남아사람이고요.

 

이 중국인은 매우 사교적인 성격이라

유머, 퀴즈 이런걸 메일링 리스트로 해서 사람들한테 보내고 가끔 메신저도 하고 연락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친구들이랑 서울에 온다고 연락이 와서

저희 집에 초대해서 저녁식사하고 저랑 아기랑 만나는 자리를 남편이 잡아도 되겠냐고 물어봤어요.

(친구들은 아니고 이 사람만)

 

저도 영어를 할 줄 알고 직장에선 늘 영어를 쓰고 있고 어차피 저녁식사라고 해도 남편의 계획은 코스트코 불고기+ 사온 김밥+ 사온 잡채 + 떡볶이+ 만두 + 과일 정도 대접할 생각이라 제 도움이 필요한 것도 아니긴 한데

 

저는 사실 좀 귀찮았고 왜 만나야 하나? 남편만 나가서 밖에서 저녁 먹고 헤어지면 안되나? 하는 생각이 들다가

아 그렇지만 토요일 저녁에 그래도 남녀가 유별한데 단둘이 만나서 저녁먹고

나는 집에서 애 보고 있는 시츄에이션도 아닌거 같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좀 그랬어요.

 

그래도 약속은 약속이라 테이블세팅이랑 이것저것 도와주고

그 친구가 와서는 저는 사실 거의 애기 보고 있었고 나중에 과일 깎아주고 그냥 이런저런 얘기하고 했는데

좀 난감한 질문들이 많았어요.

이 집은 렌트냐 자가냐? 얼마냐? (서울 물가에 대해 알려고 하는거 같긴 했지만...)

대화도 겉돌고... (사실 몇년전 컨퍼런스에서 만난 젊은 미혼 외국인과 무슨 공통화제가 있겠어요)

그리고 문화 차이인지 초대받아 오면서 꽃 한송이도 없고.

자긴 한국음식 별로라고 하고ㅠ

 

그래도 다시 데려다 주라고 하고 좋게 웃으면서 다음에도 만나자고 하고 바이바이 했지만

저는 솔직히 다시 만날 이유도 모르겠고 그럴 시간과 정력이 있으면 제 친구들이나 초대하겠다고

그리고 어쨌든 외국인이라도 여잔데 둘이서만 계속 연락하고 만나는건 아닌거 같다고 했더니

남편은 아무 사이 아닌데 제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좀 폐쇄적인 성격이라고 생각하는듯??

 

제가 이상한가요?

IP : 199.43.xxx.12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5.21 4:44 PM (121.100.xxx.136)

    그사람이 매너가 너무 없는거 같네요, 초대받아왔으면서 빈손으로,,게다가 한국음식어쩌고 하는 멘트하며, 무식한 타입인듯,,,두번다시 초대하지 말라고 하세요,

  • 2. 남편은
    '12.5.21 4:49 PM (152.99.xxx.168)

    왜 매너도 없는 여자한테 목메시는지 이상

  • 3. 미래의학도
    '12.5.21 4:52 PM (210.205.xxx.28)

    매너 꽝인 여자분이네요;;;; 진짜 무개념녀;;;
    외국애들 같은 경우 초대하면 나름대로 선물 하나씩은 꼭 사오더라구요....(괜찮다고 사양하니깐 이게 자기들 매너라며..)
    음식에 대한 불평도 안하고 절대....(아무 나중에 몇일 지나서는 자기는 어떤 음식이 좋았다며 별로인 음식을 둘러서 말하기도 하구요..)

  • 4. 신디
    '12.5.21 4:59 PM (119.71.xxx.74)

    매너도 없는 것이 음식 타박은 좀 무식한 사람인듯 하네요

  • 5. ㅋㅋ
    '12.5.21 5:11 PM (169.145.xxx.13)

    혹시 싱가폴 사람이던가요? ㅎㅎ
    저 싱가폴에서 직장 생활하는데 그런 사람 부지기수에요.. ㅋㅋ

  • 6. ...
    '12.5.21 5:18 PM (180.64.xxx.155)

    제가 중국 본토사람 두사람을 집으로 초대한 적 있었는데
    무례하진 않았지만 빈손으로 왔던데요.

  • 7. 으흠
    '12.5.21 5:21 PM (220.126.xxx.152)

    좀 대화라도 즐거운 상대였으면 님 기분이 나았을 텐데요.
    그냥 남자라 생각하면, 큰 호의 아니더라도 그렇게 그물을 넓게 넓게 치더라구요.
    여자분, 매너는 참 아쉽네요. 그런 무례한 싱글 보면 어이가 없어요.

  • 8. .......
    '12.5.21 6:54 PM (1.238.xxx.28)

    그물을 넓게 치는 사람 맞는듯....

    여튼...남편만 따로 만나라고 보내지않고, 다같이 집에서 본건 잘하셨어요.

  • 9. ...
    '12.6.10 10:57 PM (1.243.xxx.79)

    그 여자 진짜 매너 없네요. 국제적으로 업무하는 사람은 웬만하면 안 그러는데.
    교육 잘 받고 교양 있는 사람은 입맛에 안 맞아도 칭찬하고
    집 밥 먹여주면 그 노고를 매우 치하합니다.
    좀 과해서 립서비스 느낌 들 지경으로요.

    그냥 남편 분 일 도왔다 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2842 버터와 잼 담는 종지 구입처여?? 1 ** 2012/07/27 855
132841 티트리오일 속옷에 한방울씩 뿌리는거요... 4 항균 2012/07/27 25,430
132840 파마머리 유지하려면 어떤 제품 바르세요? 3 sss 2012/07/27 2,247
132839 새누리당과 김재철은 한통속? 0Ariel.. 2012/07/27 685
132838 진짜 쪄죽게 생겼어요. 3 2012/07/27 1,513
132837 커피 전동그라인더가 꼭 필요한가요? 3 커피 2012/07/27 1,473
132836 근데 오히려 한국은 현업자들이 자기 직업 불만 토로하지 않나요?.. ㅇㅇ 2012/07/27 564
132835 오지랖하시니 이런경우(글 짧아요) .. 2012/07/27 932
132834 해외로 빼돌린 893조원 반만 찾아와도 대외채무 다 갚을 수 있.. 1 불법자금회수.. 2012/07/27 1,053
132833 워터파크 추천 좀 해주세요 3 물놀이 2012/07/27 1,322
132832 신용카드없으면 아이허브구입 못할까요? 2 하하 2012/07/27 1,205
132831 '연가시'..초등생들이 봐도 되나요? 4 방학 2012/07/27 1,215
132830 재산세 고지서 2 저돕 2012/07/27 1,297
132829 미국 유학생의 자녀에 대한 혜택에 대해 여쭤봅니다.. 3 질문 2012/07/27 1,497
132828 한중병합이라니..우리가 중국국민이된다구??!! 네티즌 &.. 2 아름다운 우.. 2012/07/27 1,155
132827 성범죄자 분포도(펌) 4 ... 2012/07/27 1,911
132826 영유아 2명 데리고 타면 버스비 내야할까요? 14 버스비 2012/07/27 3,457
132825 독일에 계신 분께 (전기렌지에 대해서)여쭤봐요..(실가,클라이네.. 1 금요일조아 2012/07/27 4,465
132824 돈까스와 햄버거 패티 질문이여~ 2 ** 2012/07/27 844
132823 의사선생님들은 친철하다 vs 친절하신다 어느 것이 맞는 걸까요?.. 4 초1 일기 2012/07/27 1,428
132822 오토비스 쓰시는 분들 도와주세요 2 오토비스 2012/07/27 1,183
132821 엔유씨 분쇄기(급질) 1 질문 2012/07/27 1,015
132820 올란도 팝업창 정말 짜증이네요. 주구장장 뜨네요. ㅠㅠ 3 올란도 2012/07/27 1,440
132819 친정 부모님께 섭섭합니다 15 친정이란 2012/07/27 6,539
132818 서울시, 신라호텔 안 전통호텔 신축안 반려 3 샬랄라 2012/07/27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