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상간녀랑 퇴근후 만나기로 약속하고 여기 글도 올렸어요.
점심때 손윗시누랑 통화하다가 내 음색이 안좋은지 시누가 자꾸 캐길래 이실직고했어요.
시누가 같이 가자고 하더니 그 여자랑 통화한후 둘이 만나기로 했다고 저한테는 다음에
만나라고 하더군요. 자기가 어떤 여자인지 봐야겠다고 우겨서 시누가 나가게 되었지요.
그 시누 말빨도 세고 기도 세서 주위에서 우리 시누를 이겨본 사람이 없다고 하는 시누인데
(얼굴은 예뻐요)...
담날 저에게 만난 얘기를 해주더군요. 만나는 장소 주차장에서 어떤 후즐그레한 여자가
지나가는데 저 여자는 아니겠지 했는데 테이블에서 만나 확인해보니 그여자라나~
만나자 마자 " 아이고, 참내~~ 이렇게 생긴 여자를 XX(울남편)이가 만나는 거야. 아니 어디
이쁜데라곤 찾아볼래야 볼수가 없고 화장지우면 할머니네.폐경했겠네 ? 그렇다고 돈이 있어보이지도
않고~ 우리 올캐 발끝도 못따라오네~~" 그 여자 겸연쩍어 하며 "제가 좀 쭈글쭈글하죠?"
시누 : " 울 남동생보다도 훨씬 나이가 들어 보이네"
그여자 : 조심스럽게 " 목소리 좀 낮추시죠"
시누 : " 창피한건 아네, 이런데서 다른 사람이 쳐다 보는건 창피하게 느끼면서 이렇게 불려
다니는건 안창피해? 나 같으면 혀 깨물고 죽겠다"
그여자 : " 저도 끝내려고 했는데 XX씨(울남편)가 문자로 계속 연락바란다고 해서 안된거
같아 전화했어요."
시누 : "한국사회는 아직은 바람피면 여자들이 욕먹게 되있어. 남자들이야 열여자 마다 안하지만
그걸 상대하는 여자가 더 웃긴거구, 너는 남편도 있으면서 그러구 돌아다니면 되냐?
그리고 XX가 너 없으면 못살거 같은거 너 착각이야, XX가 부인한테 얼마나 잘하구
애들한테도 얼마나 끔찍한데.. 너 말하는거 참 웃긴다"
"우리 올캐가 못살겠다고 나가고 조카들이 그걸로 잘못되면 나도 너희 애들 가만 안놔둘거야,
니가 우리집에 들어와 살면 ㅇㅇ(울아들)한테 매일 얻어터질거구, 그리고무엇보다도 우리자매들이 넌 NO야
어디서 남의 새끼 낳은년이 바람피어서 들어와 살아, 절대 그렇게는 못해"
그여자 :"처음엔 아무 사이 아니었는데 XX와이프(나)가 너무 난리쳐서 반발심에 그렇게 됐다고, 남편(그여자남편)
도 바람폈는데 자기는 아무말 안했는데 XX와이프는 너무 기분나쁘게 했다"고
시누 : "아무 사이 아니래도 자꾸 연락하는거 가만 있을 여자가 어디있냐? "XX이가 혹시 연락해도 받지
말고 너도 절대 연락하지마라 이런일 또 한번만 있으면 너희집, 너희 애들 가만 안놔둘거야,
혹시 우리 올캐 만나면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사과해라 오늘 초면이니까 내가 이쯤에서 그치는
거지 심정은 드라마처럼 컵에 물 얼굴에 끼얹구 싶다고
그여자 : 네
시누가 그 여자가 신기하고 웃긴게 자기가 치욕적인 소리를 많이 했는데도 무안해 하지도 않고 대답도 공손하게
잘한다고 그런 여자는 처음 본다고 하면서 XX이가 다른건 안보고 그런걸 편하게 생각해서 자꾸 만나는건가 싶다네요.
시누얘길듣고 많이 놀랬네요, 남편이 자긴 그여자 한테 관심도 없고 같이 엮이는 것만 해도 불쾌하다고 자기가 암만 막
살아도 그여자랑은 바람피고 싶지는 않다고 그져 동창이라 일있으면 통화하는거지 의심할만한 관계는 아니라고 우겼는데
반신반의 하다가 연초에 카톡내용으로 친구이상의 관계를 확인했거든요, 자기도 연락하고 싶지 않지만 그여자가
자꾸 연락을 해와 어쩔수 없었다고 하더니 여자쪽에서는 울 남편이 매달린다는 식으로 얘기하니 남편에 대한 신뢰는
전혀 없네요, 앞으로 더 지켜봐야 될지 큰 결심을 해야 될지 고심하는데 시누는 자기가 애쓴거 봐서라도 이번만
넘어가 달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