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후에 박상은양 살인사건이 나와서 네이버 옛날 기사에서 찾아보고 있어요.
옛날이라 그런지 실명, 용의자 사진, 피해자 사진이 적나라하게 다 나오는데
여자분은 상당히 미인이시네요. 첫번째 용의자 남자분도 미남이구요.
그리고 검색하다보니 이 사건이 드라마 째즈의 모티브더군요.
드라마 째즈에서 마지막 최진실 대사가
먹고사는 문제가 삶의 전부가 아닌 세대들이 열망하는 사랑. 사랑때문에 죽을수도 있는 부유한 계층과 세대에 대한 ..뭐 그런 얘기를 했었어요.
그래서 90년대 젊은이의 삶을 묘사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모티브가 된 이 사건은 째즈 드라마보다 15년가량 전의 이야기였다니..
90년대야 워낙에 소비문화가 달라졌던 시기이지만
81년도에 일어난 사건인데 좀 충격적이긴 하네요.
피해자 여대생이 가지고 있던 수첩에 정재계인사들이 많았다고도 하고..
극중 째즈 정혜영도 정재계인사들과 만나며 부유층 행세를 하던 여대생으로 나오거든요.
용의선상에 지목된 남자들은 박양과 미국어학연수 중에 만난 남자들이구요.
자기 차를 가지고 있던 부유층 자제들이라더군요.
사건 자체는 어쩌면 그 시대에 어울리지 않았으나
경찰의 과학수사는 그저 80년대에서 벗어나질 못했더군요.
당시 기사를 보면 박양의 혈흔을 감정할수도 없었나봐요.
그저 박양이 o형이라 o형 혈흔이 발견되었다,가 증거였으니 증거불충분일수 밖에요.
10년 후에도 당시 담당 형사였던 분이 과학수사나 법원판결의 문제 때문에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기사도 있구요.
이건 살인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암튼 드라마같은 사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