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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가진 시어머니에 대한 분노,비정상인지 봐주세요TT

길어요. 조회수 : 21,226
작성일 : 2012-05-21 11:12:25

시어머니와의 갈등으로 이혼직전까지 가게 된 사건이 2번 있었고, 최근에도 이혼서류 다 갖추고 신청하러 가는날

어찌어찌되어 이혼은 보류하게 되고, 마음만 불편하게 된 결혼 8년차입니다.

저는, 시어머니가 너무 밉고 원망스럽고, 정말 시어머니에 대한 분노가 마음속에 가득한데,

오히려 친정엄마는 시어머니란 원래 그런 존재라 하시며, 저에게 그릇이 작고 나쁘다고 하셔서

제가 가진 시어머니에 대한 분노가 비정상인지, 정말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어 여기 글을 올려봅니다.

그간의 일을 쭉 풀어 쓰면서, 저도 이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려 하는 것이니,

"속좁은 며느리가 자기 지지해달라고 자기 입장에서 시어머니 욕한다"는 비난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시어머니에게 분노하는 핵심은, 저를 너무 편하게 여기셔서, 저희 부부와 시어머니의 경계가 없고

저에게 막말을 하시면서도, 동서가 들어오니 저에게 대하는것과는 다른 시어머니의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비슷한 내용으로 몇번 글 올렸어요TT)

1. 결혼할때.

같은 대학 CC로 만난 남편과 7년만에 결혼했습니다.

만나고 있을때 시어머니는 저를 보지도 않고 탐탐치 않게 여기셨고(시댁에 비해 저희 친정이 내새울것이 없습니다.)

남편에게 싫은 소리를 많이 하셨던거 같습니다.

그러다가 저에 대해 알아보셨고, 제가 졸업한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이 시이모의 학교 동문이라

저의 평판을 알아보셨는데, 그 선생님이 제 칭찬을 많이 하셨고, 또 아들도 못헤어지겠다 하니 결국 집에 데려오라 하고

결혼을 허락하셨습니다.

사실, 시댁은 많이 부자이고 시부모님이 최고학벌을 가지신 분인데, 이렇다 내놓을거 없는 친정을 가진 저를

며느리로 받아들여주셔서,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남편이 말이 없고 부잣집 아들임에도, 너무 근검절약하는 스타일이고 자기집 부자라는 티를 하나도 안내서

정말, 저는 그렇게 부자인것을 상견례 하는 날 처음 알았습니다.(시댁은 지방이고, 저희는 서울살았어요.)

어쨌든, 그리 결혼이 진행되는데, 결혼날짜, 결혼장소, 하다못해 신혼여행까지 모든것을 시어머니가 결정하셨습니다.

저를 무시하면서 그런것은 아니고 그냥 "너희를 위해서" 라 하시며 기분좋게 진행하셨지요.

저나 신랑이나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하고, 좀 순둥이 스타일이라 기분이 약간 상했지만 그냥 하시자는 대로 헀습니다.

결혼전에 제가 할 예단이라든지, 음식이라든지 모든것을 시어머니 본인이 먼저 다 알아보고 정한뒤에

친정에서는 눈으로 가서 확인하고 돈만 내면 되는 상황으로 만드셔서, 예단/음식 파는 업체 직원들도

저희엄마에게 미안해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친정엄마와 시어머니가 저희 예복을 사러 가는 날에도 시어머니 친구가 한명 따라 오셔서는

"이 정도 혼사이면, 사위 시계는 *** 정도, 옷은 ***정도, 반지는 ***정도는 해야한다"고 하셨고

시어머니는 그냥 가만히 계시고, 저는 엄청 민망한 상황이고 그랬습니다.

저희엄마는 어차피, 뭘 해가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뒷말 나오는 것이니, 오히려 이게 편하다 하셨지만 저는 속이 좀

상했습니다.

결혼하기 전에 시어머니가 편찮으셔서, 직장다니면서도, 시어머니 병실에서 자고 출근하고, 퇴근하면 병실로 가고

이런 일도 하고, 아무튼 시어머니는 저를 너무 아끼고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속상한게 있어도 그냥 시어머니가 밉거나 하진 않고 좀 주책맞다 생각했었지요.

2. 결혼하고 초기

시어머니는 저를 너무 아끼셨고, 결혼하기 전에도 저를 본 그날부터 저에게 매일 전화를 하셔서 친구들과 있었던

이야기 등을 저에게 이야기 하시고, 제가 받아드리니 너무 좋아하셔서

이왕 매일 전화하시니, 제가 전화드리자 싶어, 처음 인사드린  그날 이후로 결혼하고도 매일 전화를 드려서

어머니와 수다를 떨고(어머니가 딸이 없으셔서 저를 더 좋아하셨던거 같아요.말벗이 되니까요)

아무튼 주변에서 다 부러워하는 관계가 되었어요.

그런데, 시어머니가 서울 저희 집에 오시며

"친척들에게 일일이 인사하려면 번거로우니 저희집에 시댁 친척들을 모시고 집들이를 해라"고 하시길래

좀 당황스러웠지만, 싫다고 할수 없으니 그냥 그렇게 했고, 신랑의 큰아버지들, 고모, 신랑의 사촌 형제들까지

다 모아서 음식대접해드리고 칭찬을 많이 받았습니다.

친척들이 칭찬을 하면 시어머니는 "이것봐라, 내가 한대로 하길 잘했지?" 하시며 뿌듯해하셨습니다.

그런식으로, 무슨일이든 시어머니가 결정하고, 제가 따르고, 결과가 좋으니 시어머니덕분이다..이렇게 진행되더군요.

별 불만없었습니다. 그때까지는요.

3. 시동생이 장가가면서

시댁에 남편과 시동생 두 형제인데, 시동생이 집안의 제 1권력을 가진 조금은 이상한 구도입니다.

시아버지 말로는, 시동생은 성격이 못되고 강하다 하시는데, 어린시절부터 강한 시동생은 뭐든지 용인하고

순둥이 큰아들은 뭐든 부모마음대로 하며 양육했던거 같습니다.

"둘째가 잘못해서 회초리 찾다가 둘째는 도망가고 없고 괜히 옆에 얼쩡대던 첫째를 때리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시아버지가 하셨는데, 그게 이 집안의 좀 문제있는 권력구도 내지는 가족역동인거 같습니다.

어쨌든, 시동생이 장가를 가는데, 연애하다가 중간에 시동생이 술주정을 해서 잠깐 헤어졌는데

시어머니는 그 아가씨를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아들이 헤어졌다 하니 아가씨 회사에 한번만 더 생각해보라고

편지도 보내고, 안절부절 못하고 하시다가, 어찌어찌 무마되고 몇달만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동생과 동서될 사람이, 결혼은 어디서, 날짜는 언제, 이런식으로 다 결정해서 집에 통보를 했고,

시부모님은 그냥 받아들이셨고, 시동생이 혼수니 뭐니 이런거 다 필요없다 하니 다 받아들이시고

아들 결혼반지는 하나 받았으면 싶은데, 아들이 길길이 날뛰니(필요없다고), 며느리감 불러 007작전처럼

친정에서 꼭 반지는 해줘야 하는걸로 이야기 하라고 하면서 부탁해서 결혼반지 하나 받은걸로 압니다.

 (동서친정에서 대신 예단비를 제가 한 예단비+여러가지 현물 가격, 이렇게 해서 사실 돈으로 보면

 동서나 저나 비슷한 수준으로 했는데,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런 태도가 너무 다르니 서운합니다)

결혼하고, 동서 회사가 바빠서 신혼여행을 못간다며, 결혼식 다음날 호텔에서 하루자고 처가에서 하루 자고

시댁에서는 다음날 동서가 출근해야 하니 잘수가 없다며 식사하고 서울 본인들 집으로 올라갔는데

시어머니가 그 다음날 동서네에 전화를 하니 동서가 집전화를 받아서는 "몸이 좀 안좋아서 회사는 못갔다"고 했다고

전해들었습니다.

그러더니 몇주 뒤에 명절이었는데, 신혼여행을 그때 명절때 10박 11일로 가겠다고 해서 시부모님이 OK 했습니다.

저는 그래도 첫명절인데 저에게 동서가 전화를 해서 말이라도 미안하다 해줄줄 알았는데, 그런것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동서 직장관계로 집은 어느 지역에 구해달라 해서 그렇게 해줬는데, 2개월도 안되어 직장을 그만두더니

시동생이 해외출장간 사이 혼자 유럽으로 여행을 다녀오고,

또 잠깐 취직을 하더니 임신하게 되었는데, 입덧이 심해서 출퇴근이 힘들다며 퇴직하더니 바로 해외여행을 떠나고

이런일들이 반복해서 있었습니다.

저와는 다른 사람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좀 그런 배짱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4.시댁근처로 이사하면서

그런 상황에서도 갈등없이 시간은 흘렀고, 남편 직장관계로 시댁과 5분거리로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하는날 시어머니가 오셔서 전화통화로 저희집 찾아오는 방법을 누군가에게 알려주시더니, 곧

시이모님과 시어머니 친구분이 저희집 이사하는데 오시더군요.

시어머니 말이 "너 혼자 정리하기 힘드니, 같이 정리해라. 이런 시어머니가 어딨냐? 이 살림 니가 정리하려면

몇날 몇일 걸려도 다 못한다" 하시더군요.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여기는 내 집이고, 시어머니가 미리 저에게 그러겠노라 하셨어도 제가 못하시라 안하고 받아들였을텐데

왜 이렇게 며느리와 아들, 그리고 손녀의 가정임을 인정하지 못하고 경계를 짓지 못하시나 싶었습니다.

이후로 하루에 1-2번씩 예고없이 저희 집에 오셨고, 여름이라 잠옷만 입고 있다가 당황스러운 적이 여러번...

제가 서울 직장일을 급하게 인계하고 오느라 밤에 아이 재우고, 남은 일들을 밤새 작업하게 된 기간이 있었는데

낮에 제가 아이하고 자고 있다고 남편이 말씀드렸는데도 시이모, 시아버지와 함께 과일 전해주겠다며 갑자기

들이닥치셔서, 제가 속옷바람에 쇼파에서 자다가 혼비백한한 일도 있었습니다.

뭔가 시어머니가 너무 예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서서히 내가 선을 그어야겠다 느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아이를 친정에 보냈는데, 갑자기 집에 오셔서 손녀를 찾으셔서 , 제가 기회다 싶어

"어머니, 전화하고 오셨으면 아이 친정에 안보냈거나, 아이 있을때 오셨으면 좋으셨을텐데요"

이야기 했고, 이게 무척 서운하셨나봅니다.

그리고 아이가 어려 낮잠자는데도 시도때도 없이 전화하셔서 항상 30분 이상씩 남의집 며느리 흉보시고,

친구들 이야기 하셔서 제가 아이 낮잠잔다는 핑계로 집전화를 몇번 내려놓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시댁에 전화를 드리면 밝은 목소리로 받으셨다가도 저인것을 아시면 바로 신음하시며

아프다 하시고, 이런식으로 좀 관심을 구하는 행동을 지나치게 하셨습니다.

그러던 중, 시댁에서 저녁먹기로 했다가 아이가 갑자기 잠들어서 아이가 1시간내로 깰테니, 식사 하고 계시면

곧 아이깨는대로 가겠다는 이야기를 신랑이 전했는데, 그냥 오늘은 오지 말라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저는 그때 시어머니가 화나셨다는걸 몰랐고, 다음날 전화를 드렸더니

"어머니라 부르지 마라. 니가 어머니라 하면 소름끼친다. 시집에 오기 싫으면 오지 말지 애 핑계 왜 대냐?

집전화 받지 않을거면 집전화는 왜 만들었냐? 당장 해지해라. 니네 엄마한테, 니가 잘했는지 못했는지 물어보고

니네 엄마가 뭐라 하셨는지 나한테 이야기해라.그리고 너희 앞으로 예금 들어주려고 했는데, 다 물건너 갔다.

 넌 많이 배웠으니 몸만 나가도 잘 살수 있겠구나. 인연을 끊자. 나도 이민갈거다"

이런식으로 40분정도 소리를 전화로 지르셨어요.

저는 뭐라 할말이 없고 놀라서 아무말도 못했는데, 시어머니가 "너, 잘못했지?"이러시는데

제가 "어머니, 제가 일부러 안가려고 애핑계 댄 것은 아니에요. 저는 거짓말한게 아니라 제가 그 부분은 잘못한 것이

없고, 어머니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그건 잘못했어요" 했더니 알았다고 하시며 전화 끊으시더군요.

제가 가만히 생각을 하니, 제가 뭘 잘못했다기보다, 그냥 제 기를 꺾어놓으시려 그냥 횡포를 부리시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고, 그리고 친정이 시댁보다 못사는것이 항상 마음에 있는데, 몸만 나가라 소리치시니 너무 서럽더군요.

남편에게 내가 시어머니의 이런 말을 다 받아들일정도의 그릇이 안되니 그냥 이혼하자고 했고,

이혼하겠다 하니 시아버지가 서로 거리를 두고 각자 잘 살자며, 곧 있을 명절에도 오지말고 각자의 가정을 지키자

하셨습니다.

명절 몇일 앞두고, 시어머니 친구가 제게 전화를 하셨어요.

제 시어머니가, 명절에 제가 오지 않으면 시댁 동서들에게 뭐라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앓아누우셨다구요.

그 친구분이, 그냥 며느리니까 죄송하다 숙이고 들어가라고, 본인이 시어머니 설득해서 못이기는척 받아주라 하겠다

하시더군요.

제 친정엄마도, 억울하고 분해도 며느리는 항상 약자이니 시어머니께 사과드리고 명절때도 가고 하라고 하셨습니다.

너무 굴욕적이라 느꼈지만, 시어머니 찾아뵙고 무릎꿇고 "제가 어머니 기분 상하게 해드렸다면 죄송해요'

했더니 절 쳐다보지도 않고 뾰루퉁한 얼굴로 먼산만 살피시더군요.

명절때, 시어머니랑 저 둘이 있으면 제가 말 건내도 대꾸도 안하시고, 친척들 앞에서는 우리 **라며, 제 칭찬을 하시고

농담을 하셔서, 아...어머니에게는 아들이 이혼하지 않고 번듯한 가정을 이룬것만 중요하고 나를 진정한 가족으로

생각하시진 않는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이후로, 시어머니가 저희집에 불쑥 찾아오는 일은 없었고, 저도 전화 드리지 않고,

한달에 2-3번 찾아가면 그냥 아이가 재롱부리면 같이 웃고, 겉보기에는 화목하게 지냈습니다.

5.시동생네를 대하는 다른 태도

시동생 부부는 둘 다 강한 성격이 만나, 자주 싸우고, 이혼하나 마네 하였고,

동서는 싸우면 시댁에 전화해서 무슨일이 있었는데 누가 잘못한거냐 따져서, 시부모님 안절부절 못하게 하고

시어머니는 동서집에 평소에도 전화하고 그러지 못하셨는데(작은아들네는 어려워합니다)

저에게 "그 집에 무슨일이 있냐 전화해보고 나한테 다시 알려달라"는 식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제가 매일 전화 드렸던 상황이고, 하루라도 전화를 안하면 "너네, 살아있었냐? 죽었는줄 알았다"고

찬바람 쌩 불게 핀잔주셨는데, 작은 아들집에는 전화도 못하는 시어머니가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그런일들이 지금까지 계속되었고, 최근 동서가 둘째 출산을 하였는데, 시동생이 육아휴직(시동생도 회사생활에

싫증을 내고, 동서도 아이를 낳았으면 같이 키워야한다고 육아휴직을 원했음)을 하고 도우미 아주머니 쓰면서

아이키우는데, 둘째 아이가 아직 백일도 안되었는데, 아이 둘을 남편에게 맡기고 해외유학을 떠나겠다고 선언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유학의 내용도 유학을 해도 취업이 확실치 않고 아이도 아직 백일이 안된 상황이라, 시어머니도 잠깐 황당해하셨다더군요.

결국, 시어머니가 그럼 며느리 혼자가 아닌 아들은 어학연수가고, 아이 둘 데리고 다 같이 유학을 가라고 하셨고

이 상황을 지켜보는 저는 화가나서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동서 친정이 저희 친정보다 더 잘살고 이런건 아니고, 유학비용도 시댁돈으로 가야하는 상황이었는데

왜, 저에게는 전화몇번 안받는 일로 맨몸으로 나가라고 소리치시고 어머니라 부르지도 말라 하시면서

동서네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혼한다 할까봐 모두 OK 하시고, 이번 유학건은 정말 좀 어이없는 이야기 인데도

또 며느리가 기분상할까봐, 또 며느리 혼자 해외유학가면 백일안된 둘째손자까지 자기 아들이 키워야 하니

그게 안쓰러워서 그냥 일가족이 모두 해외로 가라고 하시는 어머니가 정말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제가 만약 그런다고 했다면(물론 그럴 위인도 못됩니다만) 정말 별 이야기 다 나오고 저만 상처받았을텐데

너무나 조용히, 아무문제 없이 해결책(차라리 아이들,남편 함께가라)까지 시어머니가 제시하면서 동서의 요구를

들어주시니 서운하고, 몇년전 어머니가 제게 했던 그 전화통화내용이 떠오르면서 너무너무 화가 났습니다.

6. 몇일전 사건

그래서 제가 남편에게 화를 내면서, 나는 부잣집에 시집왔어도, 시댁 재산노린다 이야기 들을까봐, 또 시댁재산

기대하는것도 자존심상해서 만삭까지 직장다니면서, 야근하면 지하철 끊길까봐 뛰어다녔는데,

그런 며느리는 전화만 몇번 못받아도 인연끊자 하시면서

작은 며느리는, 첫 명절에 안와도 OK, 전화를 안해도 OK, 부부싸움 하면 잘잘못 가려달라고 새벽에 전화를 해도 OK,

직장때문에 강남에 집 얻어달라하고 2개월도 안되어 직장 그만둬도 OK, 입덧심해 직장그만둔다면서 해외여행다녀도 OK,

첫애낳고 돌 안된 아이 데리고 유럽이니 호주니 온세계 여행 하고 살아도 OK, 둘째 낳고 백일안된 아이를

남편 육아휴직시키고 맡겨놓고 유학간다해도 OK....

제가 분통이 터져서 남편한테 이랬습니다.

제가 남편 직장때문에 서울 직장 그만두고(남편월급보다 많이받고 다녔고, 안정적인 직장) 지방에 내려왔는데

시어머니 첫마디가 뭐였는지 아느냐? 우리 **(제 남편) 이제 돈많이 벌어야겠네. 혼자 버니....

이게 도대체 무슨 경우냐?

내가 동서보다 돈을 못써서 그러는거 아니다.

내 돈 가져가는거 아니니 동서가 시댁돈 받아 많이 쓰고 사는거 괜찮다.

그런데, 왜 항상 동서와 도련님은 어려워하면서 오히려 떠받들고 사는 격이고

나는 왜 맨날 만만하게 보느냐? 당신은 만만한 아들이라 괜찮은지 몰라도 난 당신처럼 착하지가 않다.

이러며 싸웠습니다.

그랬는데, 남편이 그 고부갈등 심할때도 가만있던 남편인데, 뭔가 해결해야겠다 싶은지, 시아버지 찾아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나보더군요.

몇일전에 동서가 전화와서 그럽니다.

"형님, 어머니가 전화하셔서, 제가 유학가서 이혼할거라고 그러시던데, 그 말을 형님이 아주버님한테 했다고 하더라구요.

진짜에요?"

그런말은 한적이 없는데, 뭔가 남편이 중간에 말을 하다가 잘못전해졌구나 싶은 상황에,

더이상 이 남자를 내가 믿고 살수 없구나. 평소에도 의사소통 잘못해서 고부갈등이 심화된 면이 없지 않는데

말주변 없는 이 남자가 또 뭔가 말을 잘못해서 내가 이상한 여자가 되는구나.....완전히 마음이 돌아서게 되었고

그리고.....

시어머니...실제 제가 그 말도 안했지만, 제가 그 말을 시어머니 면전에서 했더라도 시어머니가 "이 말을 니 형님이 했다"

고 이야기를 하면 안되는 거라고 느껴지면서, 시어머니 인격이 내 생각보다 바닥이구나 싶더군요.

결국, 그냘 이혼서류 구비하고, 남편한테 이혼하자 했습니다.

그랬더니 시어머니 시아버지 다 찾아오셨고, 이혼만은 안된다며 뭐에 화가 났냐 물어보시더군요.

그간 있었던 이야기 하며, 어머니가 몇년전 저에게 전화 몇번 안받은거, 아이가 갑자기 낮잠을 늦게 자서

시댁에 가는거 1시간 미룬일로 인연끊자 하고, 맨몸으로 나가라 하고 폭언하신 이야기 하면서

그 이후로 우리 부부 사이가 이전처럼만 못했고 서로 상처 많이 주고 받았다..

형제간에 다른 태도로 대하시는거 참기 힘들다 하니, 절대 차별한적 없다며 다 오해라 하시더군요.

그리고 그 전화로 폭언했던건....기억이 잘 안나신답니다TT

결국...자기들은 차별한적 없고, 자기들은 기억도 안나는 하찮은 일에 꽁해서 이혼하자 하는 속좁은 이상한

며느리가 되었습니다.

이혼만은 말아달라.....명절때만 오가자....서로 노력하잔 말씀 남기고 두분이 댁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 상황에서, 제가 이혼한다니 집에 오셔서 절 설득하시던 친정엄마가 다 지켜보셨구요.

일단 이 일이 몇일전에 있었고, 남편도 울면서 이혼만은 말아달라 하고....

이혼은 일단 보류하기로 했는데, 친정엄마가...

"그정도도 안하는 시어머니가 어디있냐? 다 그러고 산다.니가 못되서 그걸 못참는거다.

엄마가 보기에도 동서의 행동이나 시어머니의 행동이 좀 지나친 면이 있지만, 그걸 참고 사는게 어른이고 며느리다"

이러시면서 제가 패륜며느리인양 저를 야단치십니다.

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이게 제 일이니, 제가 너무 감정적인가요?

이혼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정말 제가 분노하는게 이해되지 않는 상황인가요?

정말 그런거라면, 제가 심리치료를 받든, 뭔가 제 문제를 고쳐야 할거 같아, 정말 진심으로 궁금해서

82님들께 여쭤봅니다.

연세가 좀 있으신 82님들 있으시면 지나치지 마시고, 꼭 솔직히 말씀해주세요.

IP : 119.67.xxx.185
8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5.21 11:28 AM (112.164.xxx.118)

    시댁에선 남편의 위치가 바로 내 위치더라구요.

  • 2. 원글
    '12.5.21 11:30 AM (119.67.xxx.185)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항상 사람 도리 지키며 살라고, 항상 "학생은 공부를 열심히 해야하고, 며느리는 시부모님을

    공경해야 하고.." 등등 항상 must 를 강요받으며 자란 그냥 좋게 말하면 모범생 스타일입니다.

    저희 엄마가 그런것도 좀 바람직하지 못한건 맞습니다.

    그런데, 제가 정말 궁금한것은, 제가 항상 살아오면서 다른사람에게 싫어도 다 비위 맞춰주고

    항상 친절하게 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살았는데, 항상 마음속에는

    "왜 내가 잘해주면, 나를 칭찬하는것에 그치지 못하고 그걸 이용해서 나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나를 무시하고 함부로 하는 사람들이 있는걸까" 하는 생각에

    사실 남들이 저를 만만하게 대한다 싶으면 그냥 조용히 인간관계를 정리하려 하는 이런 성향이 있습니다.

    사실 이것도 건강한 방법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화가 나고 부당하다 느끼면 이래서 억울하고 화가납니다....이렇게 이야기 하고 풀어나가야 하는데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이렇게 나온다? 그럼 나는 서서히 관계를 정리하고 난 너를 피하겠다"

    이렇게 해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시어머님에 대해서도 이런 저의 특성때문에, 그리 화날일이 아닌데 과대해석해서 더 분노하고

    이혼하려 하는건 아닌가...정말 다른사람들은 어찌보는지 그게 정말 궁금합니다.

    화낼일이 아닌데, 제가 지금까지 그렇게 억눌려 살아온것이 시어머니에게 투사가 되어 그냥 그 모든

    분노가 시어머니를 향해, 이혼하려는건지..

    그러면 제 아이가 저의 잘못된 어떤 그런것들로 피해를 보는것이니, 그건 막아야겠기에,

    정말 궁금해서 올리는 글이니, 어떤 의견이든 좋습니다.

    너무 길어 읽기도 힘드시겠지만 의떤 의견이든 주십시오...부탁드립니다.

  • 3. 복단이
    '12.5.21 11:30 AM (121.166.xxx.201)

    얼마전에도 글 비슷한 내용으로 글 올리신 분이네요.
    님이 속이 좁다고요? 절대 아니예요!
    속 좁은 건 시모지 님이 아니예요.
    해준 것도 없으면서 무슨 사람을 그렇게 무시하나요?

  • 4. 그리고....
    '12.5.21 11:30 AM (210.221.xxx.46)

    친정 어머님은
    딸이 이혼하는 것만 우선 막으려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제일 위에 두셔야하는 것 아닌가요
    내가 행복하지 않으면 다 무슨 소용이랍니까.

  • 5.
    '12.5.21 11:31 AM (112.144.xxx.70)

    처음엔 울화통 터지는 내용이더니
    끝엔 반전이 있네요

    친정엄마가 그러는건 그냥 내 딸 잘살았으면,,하는 맘에
    그러실거예요
    저도 어릴적에 선생님한테 혼나거나 친구랑 싸우고 집에 들어가서
    하소연하면 다 니 잘못이다, 잘 맞았다. 등
    모진 구박속에서 컸어요 ㅋ

  • 6. ...
    '12.5.21 11:32 AM (124.122.xxx.74)

    원글님 저는 끝까지 읽어봤는데요. 정말 큰 문제는 님이 처음부터 굽히고 들어간거예요. 왜 그르셨어요. 당하는 사람은 처음부터 끝까지 세세한 것 까지 다 기억하지만 정작 한 사람은 기억 못 합니다. 그게 뭐? 이러죠.
    깊숙히 너는 그냥 다 내가 말하면 받아들이는 애. 이렇게 생각하고 있으면 더더욱 그래요. 이제와서 반기를 들고 이혼하겠다고 하니, 쟤 뭐야~ 더 이렇게 되잖아요. 그리고 친정어머니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도 저는 이해해요. 우리 엄마도 그랬을 듯. 친정어머니도 속이 쓰리지만 여기서 괜히 뽐뿌질해서 이혼 부치기는 것 보다는 그냥 사는것이 낫다고 생각해서 그러지 않았을까요. 일단 님이 그릇이 작은게 문제가 아니라. 처음부터 굽힌게 문제. 뭐 이제라도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사세요. 그러면 되요.

  • 7. 친정엄마
    '12.5.21 11:32 AM (182.219.xxx.41)

    친정엄마의 얘기가 다 옳을 수 없고 제긴 봐도 많이 서운하셔서 글 쓰신거 같아요 많이 힘드셨죠? 배우자 형제간의 차별때문에 같이 하는 식구들이 같은 대우 받는 상황 거기에 대놓고 옳은 소리 때때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 되겠어요?
    댁의 신랑분도 알던 모르던 불쌍한 처지이니 위로 한번 해 주시고 가정은 지키시고 현명하게 잘 헤쳐나가시길 바래요

  • 8. ...
    '12.5.21 11:33 AM (124.122.xxx.74)

    " 받아들이는 얘" 로 정정합니다 ㅎㅎ

  • 9. 음-
    '12.5.21 11:34 AM (219.251.xxx.135)

    전에도 원글님 글 읽은 것 같아요.
    시부모님께 따지러 간(?) 남편이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무슨 말 끝에 동서에 대한 얘기를 시어머니께 전하고,
    그 과정에서 동서 험담하며 질투하는 형님 꼴 나게 됐다는 글이었던 것 같아요.
    맞나요?

    그때도 느꼈지만, 동서가 원글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친정 엄마가 원글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고 원글님이 생각했고, 이제는 못 견딜 지경에 이르러서 이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주위 사람들의 평가에 휘둘린다는 점이죠.

    원글님 생각에 더 못 견디시겠으면 이혼하는 겁니다.
    맨몸으로 쫓겨나든, 위자료를 얻어내든, 못 살겠으면 이혼하는 것이죠.
    그 선택이 원글님 선택이라면요.

    시어머니가 이상하다, 남편이 못났다, 동서가 너무했다...
    ..이런 얘기보다는, 그냥 원글님이 견딜 수 있느냐 견딜 수 없느냐가 중요한 문제인 것 같은데,
    아닌가요?

    비난을 들어서 마음 편한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친정 엄마의 판단은 판단일 뿐, 원글님께서 시어머니의 행태도 못 견디겠고..
    내 편 들어준다고 나섰다가 일을 더 망치고 오는 남편이 못 미덥다면...
    차라리 이혼이 낫다고 생각하시면 이혼하시면 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 생각해서 이혼은 아닌 것 같고..
    순하고 말도 못하지만 그래도 내 편을 들어주는 남편과 가정을 유지하고 싶다면-
    그 모든 비난과 비판에 귀 닫으시고 셋이 알콩달콩 사시면 됩니다.

    저희 시어머니도 원글님 시어머니와 비슷한 분이셨어요.
    딸 없는 집에 들어온 며느리. 아들보다 스펙도 낫고 집안도 괜찮은.. 며느리라, 주위 사람들에게 자랑이 장난이 아니셨거든요.
    집들이 3번 치렀고요... 1주일에 4일은 시댁에서 살았습니다.
    시어머니 친구분, 시아버지 거래처분들... 온갖 모임에 다 끌려다녔죠.
    (제가 프리랜서라 낮시간을 제가 활용할 수 있었거든요 ;;)

    그러다 아이 낳고.. 이건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고,
    동서 들어오고 하는 행동들을 보고, 내 판단이 맞았다는 생각이 들어..
    제 판단대로 밀고 나갔습니다.

    새벽 2-3시에도 약주하고 저희 집을 찾아오던 시부모님..
    미리 약속하지 않고는 절대 못 오시게 했어요.
    (온갖 핑계를 댔죠..;;)
    안부 전화는 무조건 남편이.. 집안행사 논의도 무조건 남편이 하게 만들었습니다.
    시댁 관련 일은 무조건 남편 입을 통해서만 해결했어요.

    이런 저런 과정 끝에.. 이제는 시어머니께서 절 많이 어려워하십니다.
    제가 잘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처음부터 적정거리를 유지해주시고, 제게 예의를 지켜주셨으면 저도 이리 나가지 않았겠지요.

    아무튼 시어머니에 대해 분노가 느껴진다-그러면 분노를 느끼는 걸 인정하세요.
    남이 비정상이라고 한다고 비정상이고.. 그게 아니라 원글님의 감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분노를 인정하고, 그 분노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생각해보세요.
    그게 원글님의 행복과 이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 10. 어휴...
    '12.5.21 11:35 AM (121.190.xxx.236)

    시집살이는 남편이 시킨다...
    이말이 딱 명언인 거 같아요.
    님의 남편이 순하고 시어머니말에 순종하니까...님에게는 그렇게 어이없는 짓거리들을 하면서...
    시동생은 사납고 만만치 않으니까 동서는 그렇게 막장짓을 해도 쩔쩔매는 거겠죠.
    님이 그렇게 분노하시는 거 이충분히 이해가 되는데요?
    만약 님의 시어머니가 동서에게도 똑같이 어이없는 진상짓을 했으면...
    원래 그런 인간이려니 하고 무시하면 그만일 수도 있는데...
    동서에게는 그렇게 끌려다니니...
    당연히 원글님도 사람인데 화가 안 날 수가 없죠.
    참...제가 원글님이라도 분노하고 이혼생각까지 할 거 같아요.
    그리고 친정어머니는...혹시라도 원글님이 이혼하실까봐 겁나서 그러시는 거겠지요.
    서운하셔도 마음에 담아두시지 마세요.

    시부모가 저렇게 나오고 남편도 반성하는 듯하니...이혼은 하지마시고...
    앞으로 그냥 명절때나 왕래하시고 하세요.
    아마 동서를 보니...원글님이 얼마나 순하고 좋은 며느리였는지...
    말은 못하지만 뼈저리게 느끼고 있을 거에요...그 시어머니...

  • 11. 이혼하지도 말고
    '12.5.21 11:38 AM (116.120.xxx.67)

    시부모랑 명절때도 보지 말고 한 삼년 지내세요.
    남편한테 이혼 안하겠으면 앞으로 삼년은 시댁이란 연 끊고 지내게 해달라고 하세요.
    그리고 시부모님껜 삼년이란 기간 얘기하지 말고 큰며느리는 없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사시라고 하고
    남편만 시댁에 보내세요.
    남편에겐 당신이 얼마나 동생이랑 차별 받고 자랐는지 내가 몸 소 체험하고 살았다고. 당신은 피붙이라 그걸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아니라고.
    지금 이 고리를 끊지 않으면 당신이나 나나 더불어 우리 애들까지 당신 동생네 사람들 들러리가 되고 만다고.
    나는 이 고리를 끊어 낼 생각이라고. 당신이 못 견디겠다면 이혼밖에 없다고 당신이 선택하라고 하세요.
    정말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그 방법밖에 없다고 하시구요.
    이혼 소리까지 나왔는데 무서울게 뭐가 있나요??? 막돼먹었다 욕 먹으면 욕 먹지요. 82 명언 중에 욕이 배뚫고 안 들어온다고 있잖아요???

  • 12. 쭈니
    '12.5.21 11:42 AM (125.128.xxx.77)

    저두 이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잘 하셨습니다. 이혼을 불사하셨으니 이제는 좀 달라지시겠지요.. 충분히 할 만큼 하셨어요..

  • 13. 쉰훌쩍
    '12.5.21 11:43 AM (118.34.xxx.15)

    긴 글이지만 꼼꼼이 다 읽었습니다.

    옛 말에 방 봐가며 x싼다는 말이 있지요.

    우선 초기에 너무 다 주셨습니다. 약간은 거리를 두면서

    적당히 잘 해야 했는데 . 당신들은 딸이 없는 가정에 며느리가

    딸처럼 여겨지고 아무때나 불쑥 오시기도 하고 했지만

    님이 요새 말로 밀당을 좀 하셨어야지요.

    저도 얼마후 시어머니됩니다.

    님 시모께서 동서를 편애하는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동서가 당돌하든 버릇없든 시모가 다루기 쉽지 않은 며느리지요.

    거기다 작은 아들 역시 그렇구요.

    일단! 절대 동서와 연관시켜 생각마세요 백일짜리두고 유학을 가든

    다 유학을 보내든 개의치 마세요. 그들이 잘못하는 판단에 왜 깊이

    신경을 쓰십니까? 당신이 여태 해 오신 일들이 모두 정상입니다.

    비정상에 신경쓰지 마시고 내 식구만 신경쓰세요. 어른들도 근본적으로

    악하고 나쁜 분들은 아니신것 같습니다. 애궂은 남편 힘들게 마시고 시어른들에게는

    원칙을 정하고 적당한 선에서 예를 갖추시면 될듯...

    님이 여태 잘 하셨습니다... 이혼 이런말 하지마세요..

    돌아오는 데미지 폭풍입니다....화이팅

  • 14. ...
    '12.5.21 11:54 AM (58.141.xxx.138)

    님의 분노 공감가고 이해가요.
    일관성 없고 동서네한테는 끽소리 못하고...이번에 님이 쎄게 나오니까 굽히는 시댁.
    전형적으로 약한자는 짓밟고 강한자한테 빌빌 거리는 스타일이잖아요.

    근데 왜 결론이 이혼인지는 잘 이해가 안가요. 논리적으로도
    남편과의 이혼이 이해가 안 가고, 감정적으로도
    시댁하고만 끊으면 되지 왜 죄없는 남편 (물론 무능한게 죄입니다만)
    과 갈라서고 님 가정 깨실려구요.

    님도 지금처럼 쎄게 나가시구요
    내키시면 명절에 안 나가셔도 되요....엄마한테는
    알아서 서서히 극복하고 있다고 하고 자세한 얘기는
    하지 마세요. 딸이 이혼 않고 잘 살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도 이해 가는걸요.

    좀 몇일 푹 쉬시고, 남편하고 님 자녀들하고만
    잘 지내실 생각하세요.

  • 15. 누울자리
    '12.5.21 11:55 AM (121.148.xxx.172)

    누울자리 보고 발 뻗는다는 것 밖에...

    너무 길어서 대충만 읽어 보았는데
    계속해서 사시려면 원글님 스스로가 중무장하셔야죠.

  • 16. 처음에
    '12.5.21 12:04 PM (218.157.xxx.26)

    님이 잘못하신거예요.
    어머님이 편하게 대할수있게 모든걸 다 하셔놓고 이제와 안하겠다 하시니
    시어머니가 저리 나오는 거죠.
    글쎄 최후에 저리 나오는 시어머님이시라면 이혼까지는 아니죠.

  • 17. 제 생각엔.
    '12.5.21 12:08 PM (203.241.xxx.40)

    시동생 부부와 비교하는 순간 님 불행이 시작되신거네요.
    그들은 그들....마음 속에서 분리해버리세요.
    시어머님이 좀 큰 며느리 사랑(?)이 별나시긴 하지만 부모님이 상식에서 벗어난 분들은 아닌것 같아요.

    저희는 어머님이 별 가진게 없으셔서 경쟁할게 없어서 인지 서로 누가 잘해드리나 은근한 경쟁이 있답니다.
    물론 아주 아주 쬐금 저 혼자만 느끼는 그런 경쟁심이지만요....

    마음먹기 달린거 같아요.

    그리고 부모님께 해드린 것은 내 자식에게 복으로 돌아간다고 했어요*^^*.

  • 18. ㅇㅇㅇㅇ
    '12.5.21 12:15 PM (121.130.xxx.7)

    원글님이 그동안 당하면서도 참고 산 이유가 바로 그거네요.
    님 친정어머니.

    친정엄마니까 니가 좀 참아라 니가 더 잘해라 할 수는 있다고 봐요.
    허나!!
    니 잘못 없지만 니 가정이니 좀 더 노력해보자는 의미이지
    니가 잘못해서 그렇다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어른이라고 다 완벽한 거 아닙니다.
    이제 친정엄마 시어머니 두 어른의 그늘에서 벗어나
    님이 주체가 되어서 님 가정 다시 잘 꾸려가세요.
    시어른들도 이젠 전처럼 함부로 하시진 않을 겁니다.
    적당히 거리 두고 앞에선 예의 바르게 기분좋게 지내시되
    자주 안보면 됩니다.

  • 19.
    '12.5.21 12:16 PM (211.41.xxx.106)

    몸만 나가라, 이민가겠다...소리 지르는 거 보니 시모 정상이 아닌 사람 같아요. 자기만 그러는 것도 아니고 시이모에 심지어 자기 친구까지 동원해서 님 잡는 거 보니 아예 처음부터 님을 우습게 본 거네요. 동서한테는 안 그런다는 거 보니 더욱 그래요.
    결국은 남편의 처신 문제입니다. 시댁에서 남편의 위치가 그렇다 보니 님도 따라서 그리된 것도 맞고요, 남편이 지금이라도 대차게 중심 잡고 막아주지 않는 한, 님은 계속 패륜 며느리, 차별받는 길가 돌멩이 같은 며느리 될 거에요.
    남편에게 선을 그어달라, 최소한만 하겠다고 말하시고, 말한대로 하세요.
    시댁에 아예 관심 끊고 여지 주지 마세요. 당신의 바닥을 봤다는 식으로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대하세요.
    그래도 이혼한다고 한번 뒤집었으니 조금은 조심하겠죠. 조심 안 해도 당신들 복이고요.

  • 20. 잘모르겠지만
    '12.5.21 12:20 PM (211.234.xxx.151)

    제생각엔
    앞으로의 긴인생에서 이혼보다도 중요한것은
    님께서 언급하신 '기분나쁜거있음 말할용기'라
    생각됩니다
    저도 비슷한성격이라 완전꼼꼼히 글읽었구요
    완전비슷한고민이라 님과 친구하고싶을 정도이네요
    심리상담 같은거 받아보셨음해요
    친정어머니와의 관계구도에서님의 패턴이만들진것처럼 보이기도하고 그러네요

  • 21. 아마도
    '12.5.21 12:26 PM (114.202.xxx.134)

    원글님이 자존심을 많이 다치신 것 같고요. 그리고 이혼이야기는, 남편의 머저리 같은 모습에 정나미가 많이 떨어지신 것 같아요. 부모의 부당한 편애에 찍소리 못하고, 자기만 당하는 게 아니라 와이프까지 당하게 하면서도 하나 막아주지 못하고, 오히려 도와준답시고 분란만 일으키고, 막바지에 와서도 시어머니가 소리 빽 지르면 또 찍소리 못하고. ...아닌가요?
    친정어머니는 아주 단순하게 '내 딸 이혼하면 안된다' '남자가 도박하는 것도 아니고 폭력 휘두르는 것도 아닌데 웬 이혼...' 이런 생각 플러스, 본인이 며느리가 있으시다면 시어머니 입장에 감정이입 되어서 더 그러시기도 할 거구요.
    사실 이혼을 말리는 방식도 여러가집니다. 딸의 상한 마음과 자존심을 어루만지면서 잘 달랠 수도 있을 텐데, 이건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친정어머니가 더 얄미우시네요. 왜 저기서 그릇 운운이 나옵니까.
    위에 어느분 말씀대로 내 딸이 밖에서 맞고 들어와 울면 딸 그릇이 작아서 우는 겁니까;;;;
    아무튼, 원글님의 부부관계부터 개선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 그동안은 시집과 거리를 확 떨어뜨려 놓으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요. 남편분이 좀 달라지실 필요가 있을 듯 한데, 그게 잘 될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힘드시겠어요...
    결론은 원글님이 어디가 잘못되거나 마음이 좁거나 그릇이 작거나 그래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친정어머님이 상당히 전근대적이고 남존여비 사상이 깊숙이 박힌 분이시라 그런 거겠죠

    덧. 시어머니 정말 응큼하고 교활하신데요?
    며느리한테 막소리 내질러놓곤, 친구 동원해서 뭐 어쩌고 어째요? 딱 봐도 자기가 친구 끌어들였구만.
    거기다 예물 맞추러 갈 때도 친구 동원해서 신랑 예물은 어쩌고...자기는 시침 떼고 가만히 있고? 제가 제일 역겨워하는 성격이라 그런지; 저런 시모 견뎌낸 원글님이 대단해 보이고, 앞으로는 절대 틈 주지 마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이건 어른이니 뭐니를 떠나 인간 대 인간으로 정말 가까이 하고싶지 않은 사람인 거죠.

  • 22. ...
    '12.5.21 12:34 PM (116.43.xxx.100)

    전 다른것도 문제가 많은뎁..왠 시모의 친구전화까지 받아가며 원글님이 피해를 봐야는겁니까?

    시모 친구 오지랖도 엄청나네요 헐~

  • 23. 원글
    '12.5.21 12:41 PM (119.67.xxx.185)

    네...알로하이님, 알로하이님 말씀에 공감이 되고 수긍이 됩니다.

    저도, 완전히 시댁과 인연끊는건, 이혼하지 않은 이상 그건 제 마음이 불편해서 안될거 같고

    (아예 발걸음 끊는건요)

    제 남편도, 자기 부모와 인연 끊으라면 끊겠다고 하지만..

    남편이 어떤 사람인지 제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그리고 제가 감히 남편의 천륜을 끊게 할만한

    그런 권리는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설령, 시어머니가 절 때려도 이혼하면 이혼하는거지, 인연을 끊어라 말라 할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대로, 제가 싸가지 없이 시부모님한테 막말할 위인은 못됩니다.

    정말 몇일전에는 이혼하러 가는데, 아이가 어리니 부모교육을 1시간 받아야 이혼접수가 되길래

    부모교육 10시 30분에 받기로 남편하고 약속해놓은 정말, 이혼신청 직전 상황이라 이야기 할수가 있었던거

    같아요.

    결론은 이미 난것처럼 보이기는 합니다.

    아버님 말씀대로 명절때 일년에 2번 오가며 지내겠지요.

    저와 남편은 오히려 그 사건이후에, 제가 이 집안의 맏아들 대하는 무당한 것을 확실히 봤기 때문에

    (장모가 보는 앞에서 아들이 입도 못열게 윽박지른거요)

    남편이 안쓰럽고, 지켜주고싶다는 생각까지 들어서 오히려 더 돈독해진거 같기도 해요.

    아이러니하지만요.

    그러니 앞으로 1년에 2번 오가면서 지내게 될것이고

    몇년 지나면 이런일은 다시 반복이 되겠지요TT

    그건 어쩔수 없을거 같아요.

    제가 변하지 않고, 남편이 변하지 않고, 시어머니가 별하지 않을테니까요.

    또 뭔가 제 견해로 이해되지 않는 상황에 전 또 과거일 들추고 부당하다며 남편한테 막말하다가

    이혼하겠다 그러고, 시부모님은 매달리고...

    아니면 정말 그냥 일년에 2번 오가며 형식적으로 그냥 그리 지내다가 시부모님 돌아가시면

    남편은 너무 마음아파하면서도, 저를 원망하지 못하고 마음에 묻고 살아가겠지요.

    그 두가지 중 하나가 저희의 미래인거 같습니다.

    그냥 오늘 이리 털어놓고 나니, 또 많은 님께서 조언해주시니 후련하기도 하고...

    그냥 이 상황에서 좀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려봐야겠습니다.

  • 24. 아랫동서가
    '12.5.21 1:00 PM (124.61.xxx.39)

    오기 전에는 행복했네요. 서로 양보하고 참아가며 정을 쌓아가는 고부간이었어요. 정말 흔치 않은 사이였어요.
    시부모님이 그렇게 막장은 아닌듯해요. 부잣집에서 그렇게 하기 쉽지 않아요.
    몸만 나가라고 한게 폭언이라고 하는데... 옛날 어르신들 흔히 하는 말이구요. 오히려 원글님 자격지심일수도 있구요.
    맏며느리, 맏아들이니까 믿고 의지(?)하는 부분이 있는거고, 둘째는 워낙에 어디도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지라 안절부절하는거겠죠.
    그런데 남편분이 가운데서 많이 잘못하셨네요. 시부모님 막장이었음, 원글님 쫓아와서 이혼 말리지 않습니다. 하소연들어주지도 않구요.
    제일 잘못한 사람은 남편, 동서, 원글님, 시어머니 되겠어요. 동서가 전화해서 따진건 정말 어이상실이네요.

  • 25. 원글
    '12.5.21 1:01 PM (119.67.xxx.185)

    아, 윗님...저는 지금 명절때도 안가서 시부모님을 더 숙이게 할 생각은 정말 없어요.

    오히려, 저는 제가 시부모님 입장이면, 지금 이혼을 말리는 상황이, 정말 저를 공감해줘서 그런게 아니란걸

    알기 때문에 그냥 저라면 "이혼한다고 하면 우리가 꿈쩍할줄 아냐? 그냥 이혼해라"고 할거 같은데

    오히려 저리 숙이시니,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친정엄마가 저를 나무라시니...

    지금 너무 혼란스러운 상황이랍니다.

    위에 썼지만, 내가 악녀인가? 싶은 생각까지 들구요.

    친정엄마한테는 엄마의 그런 반응이 화가 나니까

    "나 원래 이런 사람이야. 난 나쁜년이라고" 이렇게 받아치기까지 하고

    지금 막 혼란스러워서 82에 글 올리고, 정말 그런건지..

    아니면 제가 이혼하고싶을만큼 분노할수 있는 상황이 맞는건지 이걸 확인받고 싶은거에요.

    이런 감정을 확인받고 싶어 하는거 자체가 제 문제(주변의 평가에 맞춰 살고 제 주관이 없는거요)이지만요.

    TT

  • 26. ..
    '12.5.21 1:01 PM (115.22.xxx.60)

    물론친정어머니가 가장나를 위하는 사람임에는 맞겠지요.. 하지만, 그런 친정어머니때문에, 원글님이 싫다는 소리 잘못하셔서 시댁과의 문제를 이리 키우시게 된 것은 맞는 것같습니다..
    이리 일단락 된 상황에서 이혼은 아닌게 맞는 거같구요..원글님이 좀 귀도 얇고, 본인생각에 대한 확신이 잘 없으신 분 같네요..
    전형적인 착한장녀스탈이신듯..
    이번기회에 모든것- 남편, 아이, 친정부모님, 시댁,동서- 다 내려놓고, 나 자신을 한 번 되짚어보세요..
    내가 기분이 상하고, 부당하다 느꼈으면 그건나쁜겁니다.,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의 생각이 왜 중요합니까!,
    맡은바 책임감 강하셔서직장에서도 인정받고 계실거같지만, 싫은 소리 질못하셔서 스트레스 받는 직장동료도 분명 있으실 것 샅은데요.. 조리있게 거절하는 법, 싫으면 싫다고 말할 줄 아는 법 등을 연습하셔보면 어떨까..하는 생각 드네요..

    그리고, 시댁에는 앞으로 절대 만만하게 보이시면 안될거같아요..
    시댁어른들 누울자리 보고 눕는거 맞습니다.. 처체술 잘앍히세요..
    그리고 착한사람 컴플렉스 다 소용없습니다. 내기분, 내 행복이 젤 우선입니다.

  • 27. ..
    '12.5.21 1:03 PM (115.22.xxx.60)

    휴대폰이라 오타가 많네요..수정이 안되니 이해해 주세요

  • 28. 원글
    '12.5.21 1:11 PM (119.67.xxx.185)

    댓글달아주신 말씀 모두 맞습니다.

    제가 착한장녀컴플렉스 있는 사람도 맞습니다.

    저는 누가 "너 뭐 먹을래?" 이러면 "니가 먹고 싶은거 아무거나 시켜. 난 괜찮아." 이럽니다.

    "자장면 먹을래? 짬뽕먹을래?" 이러면 "글쎄...넌 뭐 먹을건데?" 이럽니다TT

    그리고 저희 시부모님 막장까지 아닌것도 어느정도 맞습니다.

    시어머니가 절 너무 만만하게 보시고 막말하신건 맞습니다만,

    제가 없는집 딸이라고 대놓고 무시하신적도 없고, 정말 신혼 초 3년은 정말 저를 너무 예뻐하셨습니다.

    진심으로요.

    그래서 그런걸 아니까 친정엄마는 "그런 시어른 없다"고 하시는거구요.

    친정엄마도, 제가 가만히 댓글읽으면서 생각해보니,

    제가 부잣집에 시집간 사실보다, 우리가 기우는 혼사를 했는데도 시어른들이 저를 너무 예뻐하시고

    딸이 부잣집에 시집가서 사랑받고 사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고 행복했는데,

    그게 둘다 무너지는 상황(이혼하게 되는 상황, 사랑 못받고 대결하는 상황)이 되니

    엄마 입장에서도 너무 힘든상황인거 같습니다.

    이번 일 겪으면서, 제 딸아이 키우는 태도 이런걸 다시 점검해봐야겠습니다.

    남편과 시동생이, 잘못된 양육방식으로 이렇게 건강하지 못한 어른으로 성장을 하였고

    또, 시부모님이 두 아들 이혼할까 전전긍긍 모든걸 내려놓고 숙이게 되는 상황을 보니

    정말 자식이란게 뭔가 싶은게...

    제 딸아이 정말 잘 키우겠다는 생각,,,자식에 너무 매달리고 끌러다니지 않아야겠다는 생각

    하게 됩니다.

    제가 글 앞머리에 썼듯, 이리 글로 제 마음 풀어내고, 또 님들 글 읽으면서 제 생각 다시 정리하는

    이 과정이 저에게는 아주 치료적인 계기가 되는거 같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29. ...
    '12.5.21 1:11 PM (147.47.xxx.81)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나 원글님 남편분은 정말 부모님 거역 안하고 자기 주장 없이 모범생으로 잘 자란 아이가
    어른이 되어 본인들의 가정을 꾸리고 진정한 어른의 삶을 살아갈 때 문제점이 발생하는 상황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요.
    순하고 부모님 말씀 거역안하고, 공부도 잘하고, 좋은 직장 다니며 알아서 연애해서 짝도 잘 찾고,
    시부모님께 사근사근 전화도 잘하고 감정적인 부분까지 잘 맞춰 드리고...
    제 주변에도 원글님 같은 친구들 꽤 있거든요. 사실 대부분의 착하고 공부 잘한 딸들의 모습이 이 비슷할 거 같은데요..
    다행히 쿨한 시부모 만난 친구들은 그럭저럭 잘 살아가는데, 아들 며느리와 분리를 못하는 부자 시부모 만난 친구들은 결혼 연차가 5-6년 넘어가면서 하나같이 족족 다들 이 비슷한 문제들이 생기더라구요. 처음엔 다 맞춰 드리다가, 살다보면 그건 솔직히 아니잖아요? 그러면서 서서히 본인이 힘들어지고.. 남편과 갈등이 생기고 그러면서 시부모한테 악감정이 쌓여가며 분노하게 되고... 제 주변에서 님같은 케이스를 많이 봐서 상황이 그려집니다.
    뭐 원글님 친정어머니야 옛날분이니 그런 말씀하시는 거라 그냥 무시하시구요, 원글님 악녀도 아니에요.
    다만 본인이 원하는 것을 얘기하지 못하고, 본인이 원하는 행동을 하지 못한 결과를 지금 겪고 있는 거지요.
    솔직히 원글님 시동생과 동서가 없었다면 원글님이 뭘 원하는지도 몰랐을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저는 원글님 남편분도 참 안쓰러워요.
    부모의 상반된 양육방식에서 받은 좌절감도 있을텐데.. 부인은 그 상황 못견딘다고 이혼하자고 하고...
    제가 보기엔 원글님도 원글님이지만, 원글님 남편분도 양육서나 심리학책을 읽으면서
    본인의 자라온 과정과 자신의 감정, 생각, 정서를 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글님은 친정엄마때문에 혼란스러우신 거 같은데, 솔직히 그동안 원글님이 비정상적으로 너무 참으셨던 거구요, 생각보다 원글님과 비슷한 상황의 사람들 많아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위에 분들 말씀처럼 시동생이나 동서랑은 전혀 상관없는 일들이고, 원글님과 남편분의 정서를 돌보셔야 할 듯 해요.

    화이팅 하시고, 남편분도 시부모님과의 관계를 다시금 생각하고 정립하셨음 좋겠네요.

  • 30. 원글
    '12.5.21 1:25 PM (119.67.xxx.185)

    제 친정엄마의 저에 대한 태도를 이야기 하신 님들이 많이 계셔서, 저 자신을 돌이켜보니

    제가 딱 엄마처럼 제 아이에게 하는거 같아요.

    아이가 유치원에서 친구랑 싸우고 오면(제 아이는 일방적으로 당하는 쪽은 아니고, 갈등이 있으면

    말을 굉장히 잘해서 말싸움에서 이기고 상대방 아이가 우는 상황이 많아요)

    무조건 "친구 울리면 안돼. 왜 자꾸 친구 울리고 그래? 그러면 산타할아버지한테 선물도 못받고

    나쁜 사람 되는거야"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네요 돌이켜보니까요.

    아이가 '엄마 그게 아니라 **가 먼저 나한테 ***라고 했고.." 이러면서 자기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이제 그만해. 친구가 울었다고 했잖아. 그러면 되는거야? 자꾸 변명하지 말고. 이유야 어찌되었든

    친구 울리고 힘들게 하면 안돼" 이렇게 이야기 해요.

    아이가 얼마나 속상했는지 공감할 생각도 안했어요.

    이게 딱 친정엄마의 저에 대한 반응이잖아요.

    니가 힘들었구나....그러면서 절 알아주거나 손을 잡아주거나 그런 위로의 과정이 빠지고

    며느리된 도리, 아랫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또 이야기 하니 제가 화가 나고,

    또 화나고 엄마가 잘못된거야...가 아닌...

    그럼 내가 잘못인가? 이러잖아요..지금 상황이요.

    아, 오늘 진짜 82에 글 잘 올렸네요.

    모든 상황이 막 정리가 되고...

    저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어요.

  • 31. 재정립
    '12.5.21 1:34 PM (222.110.xxx.4)

    원글님 댓글 읽을수록 참 안타깝네요.
    지금 원글님이 생각하실 건 본인의 분노가 정상인지 비정상인지가 아니라
    이런 시댁과의 가정 생활이 정상인지를 돌아보셔야죠.
    저는 읽을수록 원글님이 이 상황에 대한 원인을 본인에게서만 찾으려고 하는지 답답합니다.
    모든 원인이 원글님에게만 있는게 아닙니다.

    일단 원글님 이 상황에서 분리의 개념이 필요해 보입니다.
    시댁-원글님네- 시동생네..
    살면서 아무리 가까워도 기본은 남편과 내가 꾸리는 가정이 중심이고 일순위지요.
    일단 시동생네는 무관심, 시댁과 친정어른은 원래 그런분 이정도로 마음정리 하시고
    특히 친정어머님은 노파심에서 딸만 받아들이면 조용해지는 이 상황을 빨리 정리하고 싶어서
    말씀하신 것 같은데 그냥 한귀로 듣고 흘려보내세요. 그 안타깝게 걱정해주시는 마음만 느끼시구요.
    저라면 철저하게 도리는 지키고 절대 오버하지 않으며
    절대 비교하지 않는 생활과 남편과 나의 신뢰 쌓는데 올인하겟습니다.
    특히 따지러 전화하는 동서 보니 정말 상대할 필요도 없는 사람들 같구요.
    사실 원글님 부부에게는 그런 기타 사람보다는 시댁내에서의 두분의 역할과 한계설정을 하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될듯합니다.
    힘내시구요. 이번 기회에 앞으로 남은 날들을 꾸려나갈때
    자신감 있는 부부가 될수 있도록 노력하시면 좋은 결과 있을것 같아요.

  • 32.
    '12.5.21 1:38 PM (150.183.xxx.253)

    님 시어머님이 문제 1순위,
    님 친정어머님이 문제 2순위인거 같네요

    남편은 사실 제일 책임이 있기도 하지만
    사실 두 어머님이 문제인거 같습니다.

    딸이 그리 힘들면 세상 도리가 어떻든 먼저 보듬어주는게 친정 어머님의 역할이구요
    그리고 누가봐도 부당한 상황이면 어떻게든 바로잡아주셔야 할분이신데
    옛날 분이 그러기 쉽지 않죠
    하지만 님...
    이거 하나만 물어보세요
    님 딸도 님과 똑같은 인생 살기 바라세요?
    그게 아니라면 님도 그리 살지 마세요.

    그리고 이런문제 님 친정이랑은 더이상 의논 마세요.
    솔직히 별로 도움 안될꺼 같습니다.
    님 친정도 님이 이혼하고 그런게 두려워서 그냥 그리 넘어가는거 같아요

    친정에 의논하면 더 님 인생 꼬일꺼 같고
    님 시댁 이상한거 맞아요.
    그리고 님 남편이 일단 이혼을 원하지 않으니
    진짜 명절때만 오가구요
    이미 일어난 일로 너무 마음 상해하지 마세요
    그래봐짜 홧병만 쌓입니다.

    지금부터는 무엇이 님을 가장 행복하게 할까 거기에만 집중하세요
    집 전화 끊으라면 님이 답답할꺼 없자나요?
    집전화 없에세요.
    받기 싫음 받지 마세요.
    암튼 님 욕구에 좀더 귀 기울이시고

    명심하세요.
    님 딸이 님처럼 살게하고 싶지않음
    님이 변해야 합니다.

  • 33. ..
    '12.5.21 1:40 PM (123.212.xxx.245)

    다른건 뭐라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며느리간 차별하는거에 대해서는 원글님이 그동안 그렇게 판을 만드셨다고 쓴소리를 좀 드리고 싶네요

    그동안 다 받아주셨고
    누울자리가 있으니 시어머니도 그러신거 아니겠어요?

    아랫동서는 당연히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니
    시어머니가 불편하신건 당연한거고.

    차별에 촛점을 맞추지마시고,
    원글님께 하는 행위가 부당한지 아닌지만 판단하세요

    그리고 동서네는 동서네일입니다.
    그동안 괜찮다(혹은 괜찮지 않았지만 잘 참으셨다가)가 동서네 온 이후로 악화된거 같아서
    조금 씁쓸하네요

    시어머니한테 말씀드릴때도
    왜 동서네는 이러고 우리는 이러냐..이렇게 말하지 마시고,

    객관적으로 원글님께 하는 부당한 행위에 대해서만 말씀드리세요

  • 34. 그리고 님
    '12.5.21 1:44 PM (150.183.xxx.252)

    천륜이라 일년에 두번만 남편 가게 하는게 양심에 찔리신다구요?

    하이구야...
    님 남편이 부모님을 정말 사랑하고 보고싶어하면
    남편 혼자만이래도 여러번 가서 부대끼고 올겁니다. 걱정마세요.
    남편이 지금처럼 상처받은 상황이라면
    얼굴 보는게 오히려 남편에게 독이 되요.
    님참...
    뭘 그리 도리도리도리도리 하시는지 보는제가 참 ;;;;;;;;;
    도리, 천륜, 예의.
    이런거 다 챙기고 스트레스 받는것보다
    건강한 자기 욕구에 귀좀 귀울이고
    진심으로 사랑하고 이해하게 되면 오히려 관계들이 더 건강해집니다.
    님쫌 답답해요 ㅠㅠ

  • 35. ㅠㅠ
    '12.5.21 2:22 PM (211.196.xxx.174)

    읽으면서 저도 화가 났습니다.
    굉장히 이성적이고 논리적이신데
    그런 만큼 감정이 아니라 당위에 의해 움직이시는 분 같아요
    원리 원칙에 따르시구요

    스스로를 그리 억압해 오셨으니 그 반동이 강하게 오는 것(이혼) 당연하지요.
    너무 올곧고 직선적이세요...
    상당 부분 스스로 자초하신 부분도 큰데, 그게 옳다는 나름의 신념으로 하신 일이라 더 인정이 안되실 거구요
    그냥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것 이해가 됩니다

    시어머님은 그냥 보통분 같아요 보통 사람
    그리고 사람은 원래 이기적인 존재구요
    원글님은 스스로가 바르고 당위적인 분이라
    시어머니도 그런 마음이겠거니
    내가 좀 더 맞춰 드리자 이런 마음이셨는데
    동서가 들어와 시어머니가 사실 그냥 보통 사람이구나 싶으니 더 배신감이 들고...

    친정어머님은 판단은 옳으시지만 네 그릇이 작다는 식으로 스스로를 억압 인내하는 식으로 하시니 더 괴로우시고
    (원글님의 성향이 친정어머님의 양육방식으로 비롯된 것 같아요)

    이혼까지 갈 일은 아니지만
    정치적으로, 여우 같이, 마음 다 주지 말고 직장 상사 대하듯 하셔야 하는데
    성정이 너무나 곧고 바르십니다.

    저는 원글님 이해해요.
    한칼에 끊어서 상황에서 벗어나시고 싶으시겠지만
    원글님 스스로를 위해서 행복해지는 연습을 하세요.

    스스로의 욕망과 감정에 충실해지기란 말이여요... 그게 옳은가 그른가 판단하지 마시구요.
    원글님 그릇 작으세요.
    그게 당연하구요.

    잘 풀어나가실 빕니다...

  • 36. 사과
    '12.5.21 2:28 PM (111.65.xxx.222)

    원글님의 사회적 시선을 어느정도 인식하면서 정상의 범주에서 흔한말로 착하게 보편적으로 살아왔습니다. 일반적인 사람맞고요.....내가 반듯하고 정상 범주의 사람이라도 이렇게 비정상적인 사람이 있다면 이리 피폐해 지는군요..
    착한 며느리 착한 딸 노릇 이제 하지 마시오..님만 행복해지세요.그래야 가정도 행복해질수 있겠죠.
    그리고 까놓고...시어머니라는 그 할마씨...진짜 밉네요. 둘째는 어려우니 우쭈쭈.... 첫째는 만만하니 땡깡에 시월드놀이 하고 자빠지셨네요.... 나중에 눈물 좀 흘려야겠는데요...
    그냥 마음에서 할마씨 지워내시고 오로지 님의 가정만 생각하세요.
    저도 읽으면서 화가 나는군요.

  • 37. rollipop
    '12.5.21 2:47 PM (219.254.xxx.76)

    스트레스가 많아서 상황을 민감하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아요.

    이혼까지 갈 일은 아닌것 같은데요.... 세상에는 이상한 시부모가 많아서 그런지... 이혼까지 갈 일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원글님의 분노는 이해가 됩니다... 이것도 어찌보면 원글님이 자신과 동서를 비교하면서 시작된거지요.

    윗분들 말씀처럼 가족내에서 남편의 위치가 원글님의 위치입니다.

    시부모님께서 남편과 원글님을 편하게 생각하시니 동서와는 다르게 대하시는거구요

    그리고 시부모님께 "아이때문에 못간다"는 말 하기 전에 "사생활 부분 보호받길 원한다"고 사실대로 말씀드리지 그랬어요? 뭔가 원글님 표정에서 찝찝함을 느끼고 있던 찰나에 "아이때문에 못간다. 아이가 잔다"는 말 들으면 시부모님께서는 삐딱하게 나오죠.

    일단 시부모님은 "아이" 같은 성향이 있어요 둘째 아들에게서 이 부분을 인정받지 못하니까 첫째 아들과 원글님에게 "아기"처럼 어리광 부리고 사랑받고 싶어하시네요.

    원글님은 결코 동서와 같아질 수 없을겁니다. 그걸 바라지는 마세요.

  • 38. 원글
    '12.5.21 2:49 PM (119.67.xxx.185)

    아침에 이 글 올리고, 계속 댓글읽으면서 울고만 있어요.

    정신차리고 보니, 아침/점심 식사도 안하고 세수도 안하고 얼굴 벌개져서 울고만 있네요.

    곧 아이가 유치원에서 돌아올 시간이라 다시 밤에 들어와봐야겠어요.

    그리고, 댓글다신 님께서 추천하신 책 읽어보고, 이제 조금씩이라도 no 할 상황에서 no 하는 연습을 하고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해야겠어요.

    남편도 이런게 너무 부족한 사람인데, 남편도 함께요.

    감사합니다.

  • 39. ㅠㅠ
    '12.5.21 3:10 PM (110.70.xxx.185)

    원글님 댓글 읽으니 저도 눈물나네요...
    사실 시어머니가 나한테 이랬어 시댁 미워
    이렇게 올려도 되는 글인데
    그걸 제3자처럼 억지로 객관화해서 글쓰셨다는 거 자체가 원글님의 성향을 보여 주는 것 같아요...
    나를 내가 챙기지 않으면, 나를 내가 먼저 사랑하고 예뻐하고 보듬어주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사랑해주지 않습디다. 심지어 부모조차도.
    스스로를 많이 사랑해 주세요.
    화이팅입니다.

  • 40. 이거
    '12.5.21 6:13 PM (211.234.xxx.151)

    저장해놓고 두고두고 봐야겠어요
    주옥같은 댓글에 저도 감사드려요~

  • 41. ...
    '12.5.21 6:48 PM (175.123.xxx.26)

    님이 느끼신 분노는 지극히 정상적인 거예요.
    그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그럴 것입니다.
    친정어머니 말씀도 딸 걱정되서 하시는 말이지만 제3자... 내 감정을 내 친부모라도 온전히 느끼실 순 없어요.

    부모에게 자식이 다 같은 자식이 아니라 부모가 편하다는 이유로 막 대하게 되는 자식이 있고
    눈치보는 자식이 있더군요.
    시동생과 동서는 부모가 눈치보게 하는 가족인거예요. 예뻐서도 잘나서도 아니고 그냥 그런 겁니다.
    님과 차별대우한다고 섭섭해하지 마세요.
    그럼 내 맘이 지옥되고 내 가정이 흔들려요.

    겪어보셨으니 아실거예요. 형제사이에 비교되는 거 참 기분 더럽죠. 화나구요.
    근데 그거 때문에 내 가정 깨는 건 참 어리석어요. 지나고 나면 부질없는 짓이죠.

    시댁의 실상을 알았으니 이젠 내 맘으로 적정한 선긋기를 하세요.
    자식도리 남만큼만 하시고 내가 용납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겁니다.

    결혼하고 누구나 비슷한 시행착오 겪어요. 저는 13년차에 겪었네요.
    처절하게 깨지고 엎어지고 울고 ... 넘어져 봐야 그담엔 일어나서 정신줄 잡고 내 가정 지키며 사는거죠.

    살면서 깨닫게 되는 또하나의 진실을 마주했다고 생각하시고 이젠 추스리시기 바래요.

  • 42. ..
    '12.5.21 6:58 PM (115.22.xxx.60)

    위에 착한장녀 댓글 단 사람인데, 싫을 수도있는 소리 좋게 받아들여주신 원글님 감사하네요..
    님 마음 정리 되시면, 남편분도 꼭 한번 보듬어 주실 수있었으면 합니다..
    남편분도 너무 안되신거같아, 주제넘지만 한 자 더 적어봅니다..

  • 43. 내얘기같아서..ㅠㅠ
    '12.5.21 6:59 PM (1.247.xxx.110)

    전 제가 쓴글인가 하고 잠시 착각할 뻔 했어요.원글님 성격이 저랑 도플갱어네요.

    전 결혼 12년차고 원글님하고 비슷한 상황에 더 힘든 시부모님들 겪었어요..라고 과거체로 말하는 이유는 일

    단은 지금은 시부모님 얼굴 안보고 있어요.지난 추석 이후로...

    그래도 시아버님이라도 정상적이시니 훨씬 나은 상황이시네요.

    그냥 제가 해드리고 싶은 한마디는 ....남편하고 잘지내세요.결혼은 남편과 원글님이 한거고 다른 사람은 그

    인생의 들러리일 뿐이예요.

    저도 참을만큼 참고 있는 한계 상황인데 정작 시부모들은 그걸 전혀 몰랐더라구요.오히려 이혼도 불사하고 더

    이상 참지않겠다하니 그동안 온갖 착한척 다하더니 알고보니 젤 무섭고 섬뜩하다느니 온갖 말 다들었어요.

    ㅠㅠ 이래도 욕먹고 저래도 욕먹더군요.

    그리고 이런 상황은 결국 또 되풀이 되구요.네버앤딩시월드스토리죠.

    전 그걸 신혼때부터 했더니 영혼이 피폐해지더군요.더이상 상처받으면 제가 바닥부터 붕괴될것같은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아이들과 남편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그분들 밀어냈어요.

    물론 그전에 정말 뉴스에 충분히 나올법한 상황도 벌어졌던 계기가 있었지만요.

    남편분도 알고보면 많이 딱한 분이예요.그런 부모에게 상처받고 자랐을테고 지금도 상처받고 있는거잖아요.

    부부라는게 십년 넘어 가니까 서로 안스럽고 불쌍하다 생각 되지면 더 싸울 일도 없더라구요.

    그리고 심리학적으로도 소원하던 둘의 사이에 공동의 적이 생기면 둘의 관계가 돈독해진다고 해요..

    남편분은 성향이 좀 유약할뿐이지 다른 문제는 크게 없으시니 앞으론 두분이서 손 꼭 잡고 다독거리며 사세요.

    시댁이야기에 일절 관심 끊으시고 시부모가 좀 달라진듯 보이고 살짝 잘해준다고 또 넙죽 받아주지 마시고

    ㅠㅠ..다 제 경험이에요. 그거 어느 순간 원점으로 돌아와요.

    임계거리를 두세요. 항상 가장 중요한건 나 자신이고 내 남편,내 아이들이예요.

  • 44. 헐...답답하네요.
    '12.5.21 9:28 PM (14.37.xxx.207)

    원글님.. 딴거 다 필요없구요..
    원글님이 첨 부터 굽히고 들어간거가 첫째 문제네요.
    왜 친정엄마 말을 듣나요? 그건 친정엄마 생각이죠..님 생각이 아니죠..

    그리고 남편분..한마디로 ㅄ이네요.. 죄송합니다.
    그런데..그말밖에는 할말이 없네요..

    지금까지 님에게 일어난 시가와의 관계형성은 거의 90%는 남편의 우유부단함에서
    온거라고 보여집니다. 문제의 핵심을 잘 간파하세요.
    동서얘기는 할 필요가 없을것 같구요..

    님이 이혼한다면.. 그건 시모때문이 아니라..남편때문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 45. ....
    '12.5.21 9:30 PM (220.86.xxx.141)

    친정어머니께 섭섭해 하지 마세요. 아마도 친정어머니 속은 지금 원글님만큼 상처입었을겁니다.
    금쪽같은 내딸 이혼녀 만들고 싶은 친정엄마는 없습니다.
    시댁이 계속 괴롭힌다면 내 딸 살려야겠기에 당장 이혼 하라고 하셨겠지만
    시댁 어른들이 한 발 물러나셨으니..그러시는게지요.

    82 명언이 있지요.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알고,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고
    처음부터 원글님이 너무 숙이고 받아들이셨네요.

    남편이 싫은게 아니고 잘못한 것이 아닌 이상 내 가정은 지키세요.
    시어머니 농간에 아이들은 무슨 죄로 피해를 입어야 합니까..
    일단은 일단락 된거 같으니..이번에는 참으시고 앞으로는 시댁에 최소한의 예의만 갖추세요.

  • 46. 진홍주
    '12.5.21 9:51 PM (221.154.xxx.173)

    전 딴것 다 떠나서...시모의 친구가 남의집 며느리한테 감내라
    콩내라 전화한게 뜨악인데요.....왜이리 오지랖이 넓데요

    그리고 님인생은 님 인생이예요...남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끝없이
    불행해요....뭐든 상대성이예요...내가 주어진것에 만족하고 감사
    하면 행복하지만...남과 비교하는 순간 악몽이 시작돼요

  • 47. 이제 아셨죠?
    '12.5.21 10:08 PM (175.210.xxx.158)

    원글님
    시모 스타일은

    약자,만만한 자에겐
    자기 멋대로 군림하려하는 스타일이라

    쎄게 나가야해요

  • 48. 저랑 너무 비슷한
    '12.5.21 10:20 PM (221.146.xxx.33)

    원글님 성격이 저랑 너무 비슷해서 공감 백배네요.
    저 역시 남편과 시부모님(저의 경우는 더 심한 시부모님 특히 시어머니 성격) 떄문에 많이 괴로웠는데도 어머니께서 조금만 태도를 유하게 하시면 또 그게 다 용서가 되고....ㅠㅠ
    그런데 그렇게 받아주고 또 상처받고 또 받아주고 하다보니 발전이 없더라구요.
    원글님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정말 선을 분명하게 긋고 사시기 바라고요, 따님 양육문제 언급하셨는데 그거 진짜진짜 문제입니다. 일단 전문가와 장기적으로 상담을 받아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스트레스도 스트레스지만 착한 장녀 콤플렉스도 좀 벗어나셔야 하겠고 양육에 관해서도 다시 한 번 바른 원칙을 세우셔야 할 것 같습니다.
    경제적으로 힘드신 것 같지는 않으니 일단 시댁과 물리적으로 먼 곳으로 이사하시기 바랍니다. 가까우면 정말 힘들어요. 일단 거리가 멀어져야 정리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상담신청 하셔서 상담 받으시고 힘닿으시면 남편분도 상담 받으시기를 권합니다.
    그래서 두 분 모두 본인의 가족 중심으로 단단하게 뭉쳐서 잘 사셨음 좋겠네요.
    이곳 82의 댓글들이 그런 역할을 상당부분 해주고는 있지만 그래도 이 위기(혹은 기회)를 잘 이겨나가시기를 빌어요.
    이혼까지 결심하시고 문제를 표면화 시키신 것은 잘 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 원인이 남편이 아니라 시어머니니 이쯤에서 잘 추스리시고 남편분과 독립의 기회로 삼으시기를 바랍니다.
    원글님 힘내셔요. 그러나 대강대강 넘어가지는 마세요.

  • 49. 읽을수록
    '12.5.21 10:31 PM (184.148.xxx.6)

    그저 답답할 뿐이네요.
    제가 원글님과 비슷한 성격이구요,
    저두 맏며느리결혼 생활 20년쨉니다.
    절 무지 만만하게 보는 시어른들,
    작은 며느리에겐 절절 매구요,
    스펙도 제가 훨 좋지만,
    제 성격이 착한 여자 병이라는게 가장 큰 문제에요.

    여기 댓글중에 동서네가 뭘하든 분노 해야할 일은 없다고 하는데,,
    이거 막상 겪어 보지 않거나 좀더 나은 동서 입장이라면 이런 말 편안하게 할수 있죠.
    다른 사람이고, 다른 사정이 있어도 결국 같은 집안에 시집 왔고, 같은 시부모님을 가지게 된건데,
    어떻게 전혀 남의 일일수가 있나요.

    원글님의 기본적인 성격 자체를 바꿀수는 없어요.
    타고난 성격과 기질은 바뀌지 않더군요.ㅠㅠ

    그냥 조금씩 본인의 짐을 내려 놓는걸로 바꾸셔야 해요.
    너무 많은걸 신경쓰시기 보단 원글님이 편안한 쪽으로 약간은 이기적인 행동을 해야 스트레스 받는 부분도 조금씩 줄어 들수 있죠.

    저두 지금도 친정 엄마 떔에 괴로울때가 있어요.
    맨날 제가 잘못된거라 하셨고,
    저역시 몇년전 까지만 해도 어른들의 말씀이 무조건 옳은거라 생각 했지만,
    이젠 그렇지 않다는것도 확실히 알게 되더군요.

  • 50. 땡땡
    '12.5.21 10:33 PM (39.115.xxx.80)

    댓글 끝까지 못 읽고 글 써요.

    지금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게 친정 어머니의 시선인가요?

    친정 머머니가 공감을 못해 주시네요. 판사세요. 이건 맞고 이건 틀리고.. 땅땅!!

    어렸을 적부터 어머니의 공감을 제대로 못 받고 자라신 게 아닌가 싶어요. 나가서 서운한 일이 있어서 어머니에게 얘기하면 어머니는 원글님의 마음을 읽어 주질 못하고 상황을 판단하고 가르치려 애 쓰셨을 것 같네요. 그게 쌓이고 쌓여 마음에 억압된 분노가 되고요. 내 감정에 편 들어 주지 않으니 그 감정이 옳지 않았다 생각하고 애써 부정하며 참다 보니... 뭐가 옳은지 그른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조차 잃어 버리신 게 아닐까 싶어요.

    당면한 과제는 시어머니와의 관계 악화로 인한 이혼 문제이지만.. 정작 해결해야 할 문제는 따로 있으신 듯하네요.

  • 51. ...
    '12.5.21 10:45 PM (112.155.xxx.72)

    새댁이 있는 신혼 집에 친구 데리고 와서 살림 정리 다 하고
    며느리한테 몸만 나가라고 소리 지르고
    시도 때도 없이 며느리 집에 들이 닥치고
    아이 때문에 늦게 가겠다니까 시댁 오기 싫어서 저런다고 히스테리 부리고
    그런 게 막장 시어머니가 아니면 도대체 어디까지 까야 막장인가요?
    며느리 머리채라도 쥐어 흔들어야 막장이라고 할 수 있는 건가요?
    며느리와 시어머니, 자식과 부모 사이에도 지켜야 할 기본 예의는 있는 거고
    그것은 인간과 인간 사이의 보편적 예의의 일부 일 뿐입니다.
    이 정도면 보통 시어머니라고 하시는 분들 좀 무서운 생각이 드네요.

  • 52. 따님이 걱정.
    '12.5.21 10:51 PM (61.102.xxx.181)

    땡땡님 말씀에 동감이에요. 제 생각에도 원글님 문제는 어려서부터 친정어머니에게 세뇌당해서 자기 감정을 억누르고 무조건 도리도리도리...만 지키려 한 데 있는 것 같아요. 도리는 대체 무슨 도리요? 자기 마음이 좀 편해야지 속은 화나는데 천륜이 어떻고 도리가 어떻고 해서 가서 사죄하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이에요?

    무엇보다 따님에게 잘해주세요. 얼마나 억울하겠어요. 그런 식으로 이유야 어찌 되었건... 친구를 울리면 안 된다. 또 설명하려면 이제 그만 해라. 듣고 싶지 않다 하면 저는 분해서 방방 뛸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억울함과 풀리지 않은 분노가 가슴에 가득할 것 같고, 시간이 한 참 지나 또 세뇌가 되면 마음에도 없이 도리만 지키는 사람이 될 것 같아요. 친구를 울리면 안 된다가 바로 도리가 아니고 뭔가요? 원글님은 이제 그 공허한 도리에 질렸지만 따님은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괴로운 시간을 보내게 되겠어요? 솔직히 원글님에 대해 공감도 좀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큰 걱정은 따님이에요.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시어머니는 그 정도면 보통이네요.

  • 53. 땡땡님 말씀에 적극 동감합니다.
    '12.5.21 10:54 PM (119.64.xxx.134)

    물론 친정어머니야 딸 생각해서 딸 잘되라고 그리하신 거겠죠.
    당신의 생각과 당신의 방식으로...

    표면적으론 이중적이고 집착강한 시어머님 때문에 이혼상황까지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이지만
    원글님의 본질적인 문제는, 딸의 감정을 어루만지고 딸 편이 되기보다는
    도리와 당위를 앞세운 중립적인 비판자셨던 양육자 밑에서
    자신의 인생을 must라는 감옥에 가둔채 성장하신 원글님의 마음속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똑같은 시어머니 밑에서 의사표현에 서툴고 주변 눈치보면서 안절부절하는 장남과
    독불장군에 막가파 차남이 길러졌고
    도리의 사슬에서 신음하는 맏며느리와 시댁자산을 이용하며 제 잇속만 차리는 제멋대로 둘째며느리가
    생겨났죠.

    원글님 남편분, 원글님, 두분다
    각자의 어머니라는 존재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이룬 주체로 변모하는 게 이혼보다 시급한 문제로 보입니다.
    이혼을 하더라도 그 문제는 평생 따라다닐 거에요.

  • 54. 예전의 제모습을 보는 듯...
    '12.5.21 11:07 PM (119.64.xxx.134)

    결혼 직후 시집문제들로 지독한 마음고생을 하면서 몇년동안 이혼과 자살의 위태한 경계를 걷는 딸에게 친정아버지께서 평생 십자가를 지고 희생적인 삶을 사는 것이야말로 아녀자의 도리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다 받아들이고 참아내고 가슴속은 썩어 문드러지면서 며느리도리 아내도리 묵묵히 해내는 그런 조선시대 열녀전에 나올만한 아름다운? 여성이 되기를 딸에게 기대하셨죠.

    그래서 제가 죽어갔죠.
    시댁문제를 떨치고 선을 긋고 나서도 딸이 전통적 윤리의 실천자가 되지 못한 것이 잘못 가르친 본인 탓이라고 자책하시며, 니가 언제 철이 들거냐, 고 중년 넘은 딸을 다그치시고, 시집에 도리 제대로 안할 냥이면 아버지도 볼 생각 말아라...
    딸 가슴에 대못을 박으셨습니다.

    전 제 자식을 위해서라도 잘 살아야겠기에
    무수히 자신에게 되뇌었어요.
    난, 남 좋으라고 사는 게 아냐. 누구한테 잘보이려고, 칭찬 받으려고 사는 사람이 아냐...

    되돌아보면 어린시절부터 40평생을 그런 당위들과 도덕률과 남의시선 속에서 살아왔던 것이
    그런 아버지의 영향이었던 거죠.

    원글님, 마음속에 뿌리깊은 그런 족쇄를 풀어내야 원글님도 님의 남편도 살 수 있습니다.
    제대로 된 ""자기자신""으로 우뚝 서세요.
    남편분 또한 안 돼 보입니다.
    두분이서 손잡고 함께 독립적인 성인으로 성장하시길 바랍니다.

  • 55. 정신분석
    '12.5.21 11:08 PM (121.128.xxx.129)

    원글님은 사춘기를 어떻게 보냈을까요?? 청소년기 시절에 사춘기를 겪지 않고 지나가면 중년에 찾아온다고 해요 .. 지금에서야 자기정체성에 대해 눈을 뜨신 것 같아요. 친정어머니로부터 독립을 원하게 되었구요. 시어머니께 아니오라고 말을 했단 사실이 중요해요. 여유가 되시면 정신분석이나 심리상담 받으시면
    좋으실 것 같아요. 원글님의 문제는 분명 친정어머니에게서 왔을 거에요. 초기양육자와의 대상관계에 문제아 있어보이거든요. 그래서 혼자 치유해 가는 것이 몹시 힘듭니다. 뭔가 바뀔 것 같다가도 제자리로 돌아가
    지요 ... 지금 심리상담을 받으시면 원글님의 삶이 조금 구체적으로 보이시지 않을까 싶네요.

    추천해 드리고 싶은 책이 있네요.
    동화밖으로 나온 공주와 김형경의 천개의 공감과 만가지 행동 읽어보세요.
    남편분에게는 30년만의 휴식과 갑옷을 입은 기사 입니다.

  • 56. ......
    '12.5.21 11:08 PM (122.34.xxx.163)

    어떤 결론이든 최종적으론 원글님이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을 하셨으며 좋겠어요. 시어머니 친정어머니의 행복 말구요

  • 57. 나무
    '12.5.21 11:17 PM (220.85.xxx.38)

    말썽 피던 둘째 아들과 결혼해주는 여자,
    그저 결혼해서 살아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울 뿐이죠
    혹시나 그 며느리 비위 상하게 해서 우리 아들, 맨날 말썽만 피우던 우리 아들 버리고 갈까 걱정인 거겠죠
    부모에게 고약 부리는 아들 말 안들어주면 더 고약 부릴거니까 그런 아들 내외에게 꿈벅 죽는 거죠

    그 아들 내외에게 그렇게 하는 건 이해합니다그러면 착하고 순한 아들 소중함을 알고 존중해야 되는데 우리는 그런 사람은 함부로 대합니다

    시어머니가 님 남편한테 소리 지르고 함부로 대한다는 얘기에 타인인 저조차 가슴이 아프네요

    남편과 얘기 나누세요
    우리 당분간 우리끼리만 지내자, 명절 양쪽 어른들 생신만 챙기고 우리 가족만 생각하자고요

  • 58.
    '12.5.21 11:23 PM (14.63.xxx.123)

    전 간단히,,, 이혼하신다면 또다시 주변에 휘둘린 것이란 것 아시나요?
    이혼 사유가 무엇이죠?
    남편의 우유부단한 성격? 형제간 차별?
    누가 그런 사유로 이혼을 하나요?
    님이 이런저런 일로 남편이 싫어진 거라면 할말이 없지만요.

    님이 헤쳐나가면 되요.
    시어머니 부당하시구요, 동서 화날만 해요.
    하지만 님은 님남편!! 하고 사는 거예요.

    솔직히 더한 일도 겪고 살아가는데, 심각한 이혼사유로 느껴지진 않아요.
    남편과 함께 헤쳐 나가세요,, 부부가 함께,, 남편도 말실수 좀 할 수 있죠..
    그리고 불만을 쌓아 두지 말고 말을 좀 하세요.
    그런 것도 자꾸 하다보면 요령도 생기니까요.
    그만 우시구요,, 시동생 부부 참 맘에 안드네요,, 그냥 그려려니 무시하세요.
    그런 사람들 가족한테나 횡포부리지 어디가서도 대접 못 받고 살아요..

  • 59. 어쩌면
    '12.5.21 11:33 PM (119.64.xxx.134)

    그렇게 비슷하신 분들끼리 짝이 되신 거네요.
    원글님 부부, 시동생네 부부...

    남편분을 원글님 쪽으로 더 끌어당겨서 두분이 한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위에 추천하신 책을 함께 읽고 좋은 상담가를 찾으시는 것도 강력 추천합니다.

    두분이 만나서 이런 문제까지 이르게 된 게 어쩌면 두분이 함께 풀어가야할 인생과제일 수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두분은 비슷한 성장과정의 문제를 지니고 있고 지금 표면적으로 거칠게 드러난 상태에요.
    이 시점이 두분의 인생을 변화시킬 중대한 기회의 순간일수도 있단 겁니다.

    기회를 잘 활용하셔서, 님 자신도 구하고 남편분도 구해 주세요.
    희망적인 자원들도 많이 보입니다.
    두 분다 지적이고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듯 보입니다.
    기본적인 성정도 선량하시고,사회,경제적인 위치도 좋구요.
    지금 문제점이 부각되어 있지만, 행복해질 수 있는 요소가 훨씬 많아요.

    각자의 부모님을 버리라는 게 아니라, 독립하시란 거니까,
    인간의 도리운운, 하는 마음의 소리는 내다 버리시고
    새롭게 출발하시길 기원하는 마음에 자꾸 댓글을 달게 되네요 ^^;

  • 60. 가여운 사람
    '12.5.21 11:33 PM (39.119.xxx.100)

    친정엄마에 대한 분노를 시어머니한테 덮어씌워놓고 두들기면서 화풀이하는 사람이다에 만원 겁니다 22
    죄송하지만...전 님 친정어머니가 제일 나쁩니다.
    어쩜 저리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보듬어 주지도 못하는 사람으로 키우셨나요...
    돈 많은 집에 시집 보냈어도 나쁜짓 하지 않는한은 당당해야죠.
    저게 뭔가요...ㅉㅉㅉ
    저런 교육방식이 님 딸에게 대물림될까...저런 사람이 또 하나 생겨날까봐 너무 안타깝습니다.
    시모 욕해도 별로 나아지는거 없어요. 그 사람들은 크게 바뀌지 않아요. 걍 형식만 조금 바뀌는 척 할 뿐이에요.
    중요한건....나 자신이 바뀌어야 합니다. 내 맘 속도 좀 돌아봐주시고 보듬어주세요.
    시집 일뿐 아니라 그렇게 살다간 맘에 병얻기 쉬워요.

  • 61. 땡땡
    '12.5.21 11:34 PM (39.115.xxx.80)

    이 말씀도 드리고 싶어요.

    만약 남편분께서 이 상황에 시어머니 편을 들었다면...
    이혼을 고려해도 되겠지만 지금 상황만 놓고 봤을 땐 이혼은 과해요.

  • 62. 눈물한방울
    '12.5.21 11:37 PM (119.150.xxx.52)

    저도 시아버지의 폭언이 문득문득 생각나면 그 분노에 눈물이 나는 사람으로써,,오늘도 시아버지의 그 폭언이
    남편과 얘기하다가 생각이 나서 울었네요,,,
    여기에 자세한 얘기는 못 쓰지만 님 시어머님 저리가랄 정도의 폭언이에요,,평생 잊지 못할거에요,,
    저도 대들었죠,,어찌 그런말을 할 수 있냐고,,그리고 남편이랑 시고모님 (그때 저희집에 와 계서서)한테 시아버지가 나한테 그런말을 했다고,,,그랬더니 시고모님이 시아버지를 불러서 진짜 그런말을 했느냐고 내가 있는데서 물었고,,시아버지는 딱 잡아떼며 자기는 그런 말 한 기억이 없다고 해서 전 또 한번 놀랬는데요,,

    이런 사실을 친정 엄마한테 얘기하니 엄마가 듣고서 딱 하는 말이,,,자신이 잘못 한 줄 아니까 순간적으로
    자기는 그런 말 한 기억이 없다,,오해다,,그런 식으로 말한다고 하더군요,,그 말듣고 저도 아! 했네요,,
    아마 원글님 시어머니도 다 기억하고 계실거에요,,자기가 한 말을,,그런데 이제껏 순종적이었던 원글님이
    조목조목 따지니까 자기가 잘 못 했다는거 알고서도 사과는 못하겠고 하니 기억이 안난다라고 둘러댄거 아닌지,,,

  • 63. 그냥..
    '12.5.21 11:47 PM (211.234.xxx.77)

    힘 내시라고 말씀드리고싶어요...^^

  • 64. 곰도리엄마
    '12.5.22 12:17 AM (118.33.xxx.41)

    시어머니와 96% 쯤 절연하시고 명절때만 보세요. 전생에 무슨 악연이었는지 모르지만 노인 한사람때문에 인생이 만신창이가 된다는게 말이 되나요?

  • 65. 안전거래
    '12.5.22 12:52 AM (125.143.xxx.49)

    내가 늙으면 시어머니의 행동 처세 사랑을 비로소 이해할수 있고 나 자신도
    그렇게 싫어했던 시어머니와 비슷한 행동을 하고있는 자신을 발견할겁니다..

    젊었을 때에는 편파적인 부당함에 억울함이나 분노가 누구나 있기 마련이구요.
    어려움이나 시련을 겪으며 속이 썩어 문드러져 삭힐대로 삭아보면
    한세상 살아가는것이 허공의 먼지보다도 작게 느껴질 날도 있을것입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인생을 왜 이렇게 아웅다웅하며 어리석게 살아갈까???
    하는 후회감도 있을거구요.

    내가 보기엔 댁의 시어머님이나 시아버님은 사랑이 많으신 분들이십니다.

    다만 시어머님이 애정이 많으셔서 시도때도 잘 가리지 못하시고
    며누리 불편하게 하신걸 깨닫지 못하신거 같기도 하구요.

    어느집에나 첫째 며누리에게 기대도 많이 하시고 자기중심적으로 요구하시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러면서 둘째 셋째 며누리를 통해 자신의 잘못된점을 깨달아 가면서 아래 며누리들에게는 너그러워 갑니다.

    그건 어느집이나 다 마찬가지에요..

    문제는 원글님이 나도 시댁에 이렇게 했는데 동서도 나와 똑같이 해야된다는 생각이
    스트레스와 본인 가정이 화목하지 못한 원인인데요.

    동서가 무슨짓을 하든 상관하지 마시고
    "나는 내 도리만 하겠다"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동서의 성격이 나와 다름을 인정해 주시구요.

    시댁에 정이 안가고 밉더라도 결국 내딸이 좋아하는 할머니 할아버지이고
    내가 없을때 내딸을 부부다음으로 보살펴 주고 사랑해주는 가족입니다.

    원글님도 정이 많으시고 정을 준많큼 받아야 마음이 풀리시는거 같은데
    불편하시면 시댁에는 명절과 시부모님 생일 챙기면서 할도리만 하셔도 될거 같네요.

  • 66. 안전거래
    '12.5.22 1:05 AM (125.143.xxx.49)

    저도 며누리를 보고있는 시어머니인데요..
    며누리가 남편이 부족하다하여 이혼을 고려한다면
    며누리들 생각처럼 이혼할까봐 눈치보는 일은 안할거 같아요.

    따지고 보면 세상은 자기가 가장 중요하거든요.
    며누리가 우리아들과 헤어져 다른남자를 만나서 더 행복하게 살수도 있구요.
    아들도 마찬가지로 행복할수도 있고 불행할수도 있지만 그건 본인의 인생이거든요.

    같이 살았을때엔 격려해주고 좀더 이해해주고 베풀어주고 잘해주자,,생각하지만
    헤어지면 할수 없는거지요...

  • 67. 같은 길을 걸어온
    '12.5.22 1:26 AM (68.4.xxx.111)

    많은 댓글에 저까지 더 할 필요없겠지만....

    아내가 남편의 그늘에서 사는것이다만은 아닐때도 있어요.

    저 같은 경우는
    제가 자기자리 못찾는 남편을
    맏아들 자리에 올려놓는 역활을 하게 되었어요.

    시부모님께서 남편의 말을 자를때
    앞으로는 님께서 조심스럽게 막아주시고 거들어 주세요.

    이미 시부모님께는
    님의 자리를 확고히 하신셈이 되었으니

    두어달에 한번씩 찾아뵈어도
    잘 해드리시고요
    어머님 심정도 헤아리셔서
    측은지심을 가지고 해드리시되

    분명한 선만 그으시면 됩니다.

    그 길이 따님이 잘되는 길이기도 하답니다.


    남편과 시아버님과도 잘 지내시도록
    도와드리시고요.



    손아래 동서의 일은 거론할 가치가 없네요.
    어찌 살든 그런 삶은 옳은 바른 삶이 아니랍니다.

  • 68. 아니예요
    '12.5.22 1:41 AM (112.149.xxx.200)

    어느 누구도 잘못 아니예요. 원인은 원글님이예요.

    전형적인 착한여자 컴플렉스의 피해자시네요

  • 69. 원글
    '12.5.22 2:13 AM (119.67.xxx.185)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어주시고, 너무 긴 글임에도 관심갖고 진심어린 조언해주셔서

    놀랍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내일 왠지 대문글에 걸릴거 같아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또 더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고 조언해주실거 같아 기대되기도 합니다.

    아, 어떤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오늘 이 글을 올린 것이 여러가지 의미로

    제 삶에 큰 가르침을 얻게 된 계기가 된거 같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가르침은, 제 딸은 저같은 성인으로 자라나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제가 계속 시부모님의 양육방법은 문제있다고 느끼면서도 정작 제 부모님의 양육방법에 대해서는

    생각지 못했었는데, 이 글에 달린 댓글로 인해 다시 돌이켜보게됩니다.

    저 역시 장녀인데, 항상 어른답고, 바르고, 착하게 자라도록 기대되었습니다.

    고등학교때, 저는 법대에 진학하고자 문과를 선택하고 싶었는데, 학교 선생님들과 부모님이

    사시 패스 못할경우 여자의 진로가 그리 다양하지 못하다고 의대를 가도록 저를 설득했었습니다.

    의대를 갈 실력이 되었었고, 부모님이나 선생님 말씀에 너무나 무력하게, 그냥 이과로 진학하였습니다.

    이과로 진학해서, 물리2 시간에, "이렇게 아무것도 내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인생이, 내가 죽을때 까지

    계속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울어버린적이 있었고, 부모님께 이 이야기를 했다가 "그럼, 첫 시험을 보고

    이과과목 성적이 잘 나오지 않으면 다시 생각해보자"는 말씀을 들었고, 첫 시험에서 수학2, 물리2, 화학2,

    생물2 모든 과목을 전교1등 하면서, "그것봐. 너는 할수 있잖아"는 격려(?)로 결국 이과에 남게 되었습니다.

    어떤 님이 저의 사춘기를 물어보셨지요. 반항, 이런거 없었습니다.

    그냥 저렇게 지냈고, 대학 갈 때에도 마찬가지였지요.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에 취직했는데, 직장에서 저를 너무 악랄하게 괴롭힌 사람이 있었습니다.

    학력컴플렉스가 심한 사람이었는데 제가 좋은 대학을 나왔다는 이유로 너무 밉다고 대놓고 이야기 하며

    저를 너무 힘들게 해서, 사실 그만두고 다른 공부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울면서 집에 전화를 했는데, 그 때도 엄마는 "그런거 견디지 못하면, 넌 어디를 가든지 똑같이 견디지

    못할거다. 남의 돈 버는게 원래 그런거다."며 너무 매몰차게 말씀하셔서 제가 그때도 너무 속상했습니다.

    맞습니다. 항상 제 감정을 공감해주고 위로해주는 그런 과정이 없었습니다.

    왜 이야기가 그리로 흘러가냐고 나무라는 분도 계실거 같은데, 오늘 제가 제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할지

    어느정도 윤곽이 나오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남편에게 이 글을 보여주고, 둘이 식탁에 앉아 차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희 결혼하고 그렇게 진지하게 이야기 오래 한건 처음입니다.

    항상 TV 보며 농담식으로 이야기 주고 받는 일은 있어도, 우리의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돌이켜보진 못했고

    시댁 관련 갈등에서도, 제가 남편에게 시어머니 욕을 하고 막말을 하면서 울분을 토해내는 식의

    의사소통만 있었던거 같습니다.

    억압받고 성장하였는데, 장가와서도 여전히 윽박지르고 울분을 토해내는 저 때문에, 정말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괴로웠던 남편이, 당연한거지만, 오늘 보니 왜그렇게 자신감이 없어 보이는지요.

    눈에 힘도 주고, 어깨도 펴라고 이야기해주고, 하루에 30분이라도 같이 앉아서 무슨 내용이든지간에

    이야기하자고 했습니다.

    우리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되면, 신문에 나오는 기삿거리로 토론이라도 하자고 했고,

    심리상담소도 한군데 알아내서 내일 부부상담 예약하기로 했습니다.

    시부모님이 정말 이상한 사람일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그들 역시 너무 다른 두 아들의 성향때문에

    지금까지도 중심 못잡고 갈팡질팡하며 헤매는 초보부모같이 미숙한 점들이 많은 분들인거 같습니다.

    그들을 진심으로 이해하거나 용서하진 못하겠지만, 그들 역시 저희 친정부모님과 같이 그냥

    "양육기술"이 부족한 분들이니 그냥 그렇게만 생각하고 거리 두기는 하겠습니다.

    저 역시, 친정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친정부모님과도 거리두기를 하겠습니다.

    나이 서른이 넘었지만, 아직 무슨 일이 생겨도 엄마에게 의논하고, "이게 아닌데" 싶어도

    엄마 말대로 하는 제가, 남편을 욕할 자격이 없는거 같습니다.

    저 자신을 아무 자격없는 사람으로 평가절하 하는것이 아니라, 그냥 제 위치, 남편 위치, 시부모님 위치,

    친정부모님 위치가 객관적으로 보여집니다.

    저희 부부가 사춘기를 뒤늦게 겪는 만큼, 부모님들도 황당하고 상처받겠지만, 언젠가는 한번은 겪을 일이고

    이 과정을 통해 저희 부부가 뒤늦게라도 제대로 된 성인으로 바로 설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희 집안 이야기가 너무 자세히 이야기되어 대문글에 걸리는게 부담스럽긴 하지만,

    저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분들이 많이 계신거 같고, 또 그 분들도 이 글과 댓글로 저처럼 어떤

    깨달음을 얻게 되고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될수 있을거 같아, 글을 지우지 않겠습니다.

    제 아이를 제대로 된 독립된 인격을 가진 성인으로 키우도록 하겠습니다.

  • 70. ....
    '12.5.22 3:11 AM (1.238.xxx.28)

    저라면...진짜 마음이 지옥같을것 같아요...

    대놓고 동서와 차별에...(이거 무시하라는 분들. 본인들은 그렇게 할수있나요?)
    님을 쥐고 흔들려는 시모의 모습.
    한술더떠서. 시모에게 전해들은 말 듣고 님에게 따로 전화해서 따지는 동서. (싸가지없고, 교양없음. 시동생과 세트로 잘만난듯)

    시댁과 연끊을거 같아요. 저라면.

  • 71. 같은 처지..
    '12.5.22 3:56 AM (182.215.xxx.108)

    원글님 화이팅!!!! 외쳐드리고 싶어서 로긴했어요....
    자아성찰이나 주변을 둘러보는 모습...모두 인격적으로 무척 성숙하신 분일거란 짐작 해봅니다...

    그리고 원글이나 댓글 읽는 내내 전 원글님의 남편분이 넘..... 안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분께서 원글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좀더 용기를 내시고... 아내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셨으면 해요...
    마지막 댓글보면.. 언제 이혼얘기가 나왔었나 싶게..조만간 부부관계가 더 개선되고 서로 더 보듬어줄수 사이가 되실거 같구요. ^^


    저 역시 비슷한 처지 (2형제중 기센 형에 눌러 자라온 동생이 남편이고.... 또 자기입으로 쿨하다지만... 제보기엔 막가파식의 손위동서가 있어요...)
    인데..... 집안 상황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볼수 있게...남편과 대화시간 많이 갖고 천천히 남편을 그야말로 제 편으로 만들었어요.
    또... 왠지 짠하고 안스러운 마음에 더 많이 사랑하겠노라... 스스로 다짐하기도 하구요.


    언젠가 집안에 트러블이 있었을때 제가 속상한 마음에... 이런 말을 남편에게 했어요..
    -- 오늘 내가 별잘못도 없이 꼬투리잡혀 화풀이 대상으로 이렇게 부당하게 당하는건 이 집안 내 당신 위치가 이런거였어.. 나역시 당신과 동급이니까 만만하니까 내가 이꼴을 당하는거야..
    오늘 당한 이 수모 평생 한이 될거 같아...-- 하고 펑펑 울었었는데...
    남편은 그게 충격이었던가 봐요..
    시어머니께 걸려온 전화로 통화하며 큰소리를 내더군요...
    방에서 울다가 순간 뜨끔했었어요... 저 착한 사람이 나때문에 부모님께 큰소리를 내다니...
    내가 좀 참았으면 될걸 저 사람을 나쁜 사람 만드는구나... 싶어서
    남편에게도 미안하고... 시어머니께도 죄스럽고... (그 트러블 원인은 손위동서였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저렇게 제 편이 되어줄 저런 남편이 있어서 든든하기도 했었어요...
    (나를 만만한 화풀이대상으로 삼은 손위동서에게 사과를 받은 것도 아닌데... 왠지 마음이 풀리더군요..)

    근데 한가지 확실하게 느낀건...
    착하기만 하다고 다 좋은 사람은 아니라는 거였어요.
    때론 독한넘!이란 소리를 듣더라도 해야할 말은 해야 한다는거요.. 그래야 자기것을 지킬 수 있다면요.
    자기 소중한 걸 지켜야 정말 좋은 사람 아니겠어요... ^^;;

    다시 한번 원글님과 남편분 화이팅입니다... !!!

  • 72. ..
    '12.5.22 4:07 AM (124.51.xxx.157)

    참..누울자리보고발뻗는다고... 험난한 돌길같은 동서내는 맴돌기만하고
    만만한 님부부에게는 참 오노처럼 발심하게 뻗네요..
    가만있음가마니된다고 결혼전부터 얘는 효도하는애라고 찍혔네요
    시어머니께선 만만한 님부부한테만 날리치고, 만만하지않은 동서네 부부한테는
    꼼짝도못하고 참 어른답지못한사람이네요..

    친정어머니께선 예전분이라서그런지 시대가바뀐지모르나봐요..
    시댁때문에 이혼하는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저정도안하는시댁 없다고하면..에휴..

    지금부터 아니다싶음 할말은 하고살아요 그래야 상대편기분이어떤지생각하게돼요..
    힘내세요~!!

  • 73. 출근길에
    '12.5.22 7:45 AM (203.142.xxx.231)

    님글 읽고, 사무실에 앉아서 글쓰는데요. 친정엄마 말씀이 맞아요.
    이혼하신다고 해서 지금보다 행복할까요?? 아니거든요.
    그리고, 이혼은 그런때 하는게 아닙니다. 그보다 더 간절함이 있어야 해요. 내 개인에 대한..

    원글님이 마음착한 흔히말하는 맏며느리감은 맞는데요.. 시부모의 차별이 있다고 해도, 시부모님 자체가 아주 막장은 아닌듯하고,
    다만 그 집안에 원래부터 서열이 있는데. 원글님은 시동생. 시부모 밑에 있는 남편과 결혼을 해서, 그 서열대로 살았다고 할수 있죠.
    원글님 성격이 아주 강해서 시동생까지 누르고 서열 1위가 되었다면 이런글도 쓰지 않았겠지만, 지금봐서는 원글님도 그럴 사람도 아니구요.

    근데 시동생. 즉 동서의 승승장구가 계속되지는 않을꺼에요. 외국유학을 가든 어쩌든.. 시동생의 마누라 사랑이 한결같이 평생 꼭 같지는 않을껍니다.
    거기에 따라서 동서의 위치는 왔다갔다 할수 있어요. 미안하지만,
    물론 무난하게 동서니까 잘살긴 바라는게 맞는맘이지만요.

    그냥 한번 승질 보여주셨으니까, 당분간은 조심할껍니다. 마음 비우고 비교하지 말고 가족만 생각해서 사시면 될듯해요.

    그리고 동서한테도. 시동생한테도 시부모한테도. 하다못해 남편한테도, 착한 여자가 되지마시고요

    저도 원글님 같은 성격의 친구가 있어요. 위의 어느분 말대로, 정말로 참다참다 나중에 폭발해서 다 놓아버리는 친구가..

    근데 나이드니까 조금씩 바뀌더라구요.

  • 74. ..
    '12.5.22 9:06 AM (39.116.xxx.157)

    어제부터 원글님글 읽고 덧글도 보았습니다....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성향과 상황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던중에 많은 위로와 지혜가 생겼습니다...
    그간 진심은 통할거라고 생각하며 열렬히 살아왔는데 요근래들어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아마 태양자기장의 극렬한 변화때문일가요?(죄송...이와중에 )
    아마 제가 이혼하더라도 제 아이에게는 조부조모인 사람들이기에 그들이 어떤사람이건 이젠 정치적으로 대하니 저는 한결 마음이 나아졋습니다. 이게 처음부터 가능한 사람들이 있더라구여...
    저는 겨우 이치를 깨닫는데 근 10년 걸린 좀 모자른 사람이구여...
    그런 제가 무어라 말씀드리기 참 민망하오나 원글님의 가지신 에너지를 원글님과 원글님가족(직계)에 집중하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합니다...저에게 하는 바램이기도 하구여....
    평화가 있으시기를......

  • 75. 님땜로긴
    '12.5.22 9:23 AM (175.210.xxx.158)

    앞으론 좋은날만 있을거예요!

    힘내세요

  • 76. 당분간
    '12.5.22 9:47 AM (182.216.xxx.3)

    전 원글님 시어머니 입장도 이해가 가고, 친정어머니 입장도 이해가 가고,
    원글님 마음도, 이혼 결심도 이해가 가요.

    원글님네 상황이 특별한 것도 아니고
    그냥 일상에서 벌어지는 흔한 일 그 이상도 그이하도 아니에요

    지금은
    원글님이 자신이 너무 피해자라고 생각이 많이 드실텐데, 그것도 당연한거구요
    당분간은 아무 생각하지 말고, 남 사는거 구경하고 멍때리면서 맛있는것도 사먹으러 다니고
    남편이랑 아이랑 셋이 여행도 다니고 휴가 한번 가져보세요

  • 77. Irene
    '12.5.22 9:56 AM (203.241.xxx.40)

    저... 댓글까지 읽었어요. 닭살 돋아요.
    원글님의 상황 인식, 대처방법까지.. 저랑 너무 똑같아요.
    저도 착한 장녀컴플렉스가 있어요. 그러다보니 이리저리 상황에 많이 쓸려다니는 편이에요.
    해결방법으로는 제 자신을 객관화시켜서 보려고 노력을 많이해요. 그런데 그러다보니 자책을 많이 하게되더라고요. 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한계가 거기까지더라고요. 항상 자책까지만 가더라고요.

    우연한 기회에 원글과 댓글들 읽어보면서 많은것을 느낍니다. 그동안 자책이 쌓이고 쌓여 마음 한편에 항상 불편하고 우울한 기운이 있었어요. 틈틈이 다시한번 생각해봐야겠어요. 원글님 고마워요.

  • 78. 저두 님땜에 로그인..
    '12.5.22 10:03 AM (221.159.xxx.152)

    긴 글이지만 다 읽었어요.
    눈을 뗄 수 없었거든요.
    힘드셨겠어요.
    시어머니는 님을 만만하게 보신 거 같아요.
    이래도 흥 저래도 흥하셔서
    착하고 잘 따라주니 마음대로 하셨던 거
    원글님의 본래 심성이 아주 천사같이 착해서
    그걸 받아들이신 거면 쌓이지 않았을텐데
    님도 인간이기 때문에 점점 동서와 비교되면서
    감정이 상하셨을 거 같네요
    앞으로는 무슨 일을 하든지
    원글님의 의견을 피력하세요
    그래야 쌓이는 게 없어요.
    막말하시면 그것도 짚고 넘어가시구요.
    그리고 이혼 얘기는 정말 자주 꺼내서는 안될 거 같아요
    처음부터 시부모님께 너무 잘해드린 거 같구요

  • 79. 꼬끼
    '12.5.22 10:23 AM (61.33.xxx.137)

    저희남편이 딱 원글님 남편이라 저도 정말 동감이 갑니다. 저도 얼마전에 큰사건 있고 나서,
    저의 위치를 확실히 알게되었습니다. 며느리는 가족이 아니라는것을.. 그래서 남편에게
    저의 역할이 남편의 아내., 자식의 엄마, 그리고 나자신 외에 부모의 딸 ,며느리 등 여러가지 역할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을 따지라면 남편의 아내 자식의 엄마 그리고 저 자신이라고,,
    저자신의 색을 바꾸게 만드는 시어머니떄문에 더이상 상처받지 않겠노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최대한 거리를 두는것으로 당분간은.. 상처가 너무 크기때문에.. 일단 제자신의 색이라도
    먼저 돌이켜야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저런일 있고 나니 가장 크게 보이는게
    남편 저 우리 두 아들이라는 생각밖에 들지않아서 오롯이 우리 가족만 바라보고 살자고 남편과 저를 위해
    마음을 다스릴려합니다. 님도 오롯이 가족의 행복과 자신을 위해서 사세요. 부모님도 가족이지만
    남편과 제가 만든 가족이 정말 가족이지 않나 싶습니다.

  • 80. 공감
    '12.5.22 11:31 AM (210.97.xxx.26)

    비슷한 처지에 있어서 꼼꼼히 봤네요.
    원글님이 한번 일 낸 거는 정말 잘한 거에요.
    앞으로는 시부모님이 많이 달라지리라 믿어요.

  • 81. 밥퍼
    '12.5.22 11:33 AM (211.200.xxx.241)

    화를 못참아서 이혼하고 나면 님한테 남는게 뭘까요? 이혼했을때의 장단점

    이혼안하고 살때의 장단점 잘생각해보시고요.. 시어머님이나 남편이나 또 동서 와의 관계를

    현명하게 잘 대처 하시면서 남편과 사이좋케 살아보시는걸 권하고 싶어요 아이도 있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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