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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갔다가 혼자 있는 아이들 보았는데..

가슴이 아파 조회수 : 2,844
작성일 : 2012-05-21 10:24:23

아침에 중 1 딸아이 등교 후에 책상에 놓여진 노트를 보고서 학교에 갔다 주러 갔습니다.

딸아이에게 전해 준후 학교 운동장을 나오고 있는데 같은 1학년 다른 반이 체육시간인지 운동장에 모여있었습니다.

 

여자 아이들끼리 모여있는데 그 중 한 아이가 눈에 보였습니다.

친구들이 떠들고 있는 무리에서 한 발 짝 떨어져 있는 자리에서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서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 아이는 아이들 사이에서 소외 된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아이가 그 아이가 자기들 사이에서 서 있는 모습이 싫었는지 그 아이 앞으로 가서 등지면서 그 아이를 살짝 밀어내니까 그 아이는 한 발짝 뒤로 물러서다가  다른곳으로 가서 혼자 서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제가 마음이 먹먹하더군요. 그러면서 얼굴이 발갛게 달아 오는 기분이 들었어요.

 

사실  중1  딸아이도 학교에서 소외된 생활을 하고 있기에 더 가슴이 아팠는지도 모르겠어요.

 

매일 매일 아침마다 딸아이 학교를 보내면서 가슴속으로 기도를 하게 되더군요.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지내고 왔으면 좋겠다는 정말 간절한 소망을...

 

요즘 학교 폭력 단속으로  인해서 사실 조금은  우리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보호 받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광경을 보니  학교 폭력 단속으로  아이들은 더 교묘하게 아이를  소외시킬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교 후에 혼자오는 걸어오는 딸아이를 마중 나가면 딸아이가 오늘은 친구들이랑 이야기 했다고 하는 말을 들으면 왜 그리 속상한 지  모르겠어요.

 

제가  혹시 저도 모르게 남에게 마음을 상처를 준 일이  많아서  제 딸아이가 받는 것 같아서 죄책감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도 마음 편하게 못 지낼 것 같아 우울합니다.

 

 

IP : 114.205.xxx.6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봄
    '12.5.21 10:29 AM (14.32.xxx.224)

    운동장 학생 맘이 짠하네요.. 따님에겐 든든한 님이 계시니 잘지낼거에요.. 힘내세요

  • 2. ..
    '12.5.21 10:39 AM (116.120.xxx.144)

    제가 다 마음이 아프네요.
    제가 선생님이라면 열일제치고 왕따문제부터 해결하고 싶네요.

  • 3. --
    '12.5.21 10:44 AM (123.109.xxx.197)

    그애가 어떤 상황인지도 자세히 모르면서도
    묘사만으로 막 눈물이 나는지......
    그애의 어찌할 지 모를 쓸쓸한 마음같은게 막 읽혀지고 그러는지...

  • 4. ...
    '12.5.21 10:50 AM (218.52.xxx.108)

    그 지역이 아닌 다른곳에서 활동할 길을 열어주세요
    많이 떨어진 다른지역의 교회를 다니게 하거나
    인터넷 아이들의 동아리, 카페등을 통해 오프활동을 하거나
    아니면 영,수 학원이라도 가능한 멀리 떨어져 그 아이들이 아닌 새로운 사람을 만날수 있는 기회를 줘야합니다
    자신의 지금 모습을 모르는 이들과 새로 만나 새롭게 시작할수 있는 기회를 주셔야 합니다
    아이가 가진 세상이 지금의 범위 뿐이라면 아이는 너무 절망적일겁니다
    하지만 친구들과 웃고 떠들수 있는 한공간만 주어진다면 분명 살맛을 찾을 겁니다
    엄마가 차로 실어 나르는 한이 있더라도 고려해보세요

  • 5. ...
    '12.5.21 10:54 AM (218.52.xxx.108)

    위에 댓글 단 사람입니다
    한가지 더...
    새로운 환경을 만났다면 절대 지금 그들에게 정보를 줘선 안됩니다
    아이들은 인터넷상에서 흔적을 보고도 쫒아가 무안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다시 원상태가 되며 더욱 절망할테니까요
    싸이, 카톡, 네이트판, 카톡스토리 등등. 자신을 노출하지 말라 당부합니다

  • 6. 왕따신세
    '12.5.21 10:58 AM (125.138.xxx.207)

    저는 이런글을 읽을때마다
    성당 교회내 초등학교반에서는 도데채 뭘 가르치는걸까
    생각이 들때가 참 많습니다.

    제일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게
    나를 위하는것이라고 예수님은 말씀 하시건만..
    제발이지 성당 교회에서 대대적인 캠폐인을
    벌였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 7. ..
    '12.5.21 11:22 AM (1.252.xxx.64)

    그런데 교회 학생부 모임 오히려 더 심하다 합니다
    아이들이 끼리끼리 모여 거기서
    상처받고 돌아서더군요
    운동장 그 아이 친구 생기길...짠하네요

  • 8.
    '12.5.21 12:38 PM (175.212.xxx.31)

    입시교육 다 때려치우고
    인성교육 했으면 좋겠네요
    화랑이 배우던 세속5계 처럼.....

  • 9. 그아이는
    '12.5.21 1:20 PM (124.50.xxx.136)

    아침에 교복입고 밥먹으며 학교 가는길에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오늘도 누가 날 밀치려나.. 다들 날 외면하려나.. 오늘도 외롭겠지...
    학교 가기 싫다...

  • 10. 늘...
    '12.5.21 10:04 PM (110.70.xxx.200)

    제아이가 그랬어요. 저도 그일로 넘 힘들어 안보이게 울기도 많이했구요. 근데 2학년인 지금 조금 나아진것같아 그나마도 맘이 좀놓였는데 늘 조마조마 하네요.워낙 소극적인아이라서... 다행히 담임선생님이 그런문제를 정확히 파악하시고 계속 노력하시는것같아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 11. 늘...
    '12.5.21 10:05 PM (110.70.xxx.200)

    제아이가 그랬어요. 저도 그일로 넘 힘들어 안보이게 울기도 많이했구요. 근데 2학년인 지금 조금 나아진것같아 그나마도 맘이 좀놓였는데 늘 조마조마 하네요.워낙 소극적인아이라서... 다행히 담임선생님이 그런문제를 정확히 파악하시고 계속 노력하시는것같아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 12. ...
    '12.5.21 11:08 PM (211.211.xxx.4)

    읽기만 해도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나네요.
    제 아이도 따돌림 당했던 경험이 있어서 그렇겠죠.
    그 아이가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잘 지내길 간곡히 바라겠습니다.
    "애야, 힘내렴. 넌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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