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월 2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749
작성일 : 2012-05-21 06:42:30

_:*:_:*:_:*:_:*:_:*:_:*:_:*:_:*:_:*:_:*:_:*:_:*:_:*:_:*:_:*:_:*:_:*:_:*:_:*:_:*:_:*:_:*:_:*:_

조약돌 환히 비치고
발 목 잠기는 물 얕은 강江
남정네 몇 큰 돌로 바위를 때린다
꽝 소리 나고 기절한 물고기 물 위에 떠오른다
신나는 고기잡이
물 얕은 강江 여기저기 봄이 오고 있다.

이 잔잔한 낙동강에 운하를 만든다 한다
강江 가운데 운하를 세우면
강江은 강江이요 운하는 운하인줄 알았는데
강江이 사라진다 한다
흘러 살아 있던 江이
갇혀 죽은 물이 된다 한다
물이 죽어 송사리가 죽고 꺽지가 죽고
물이 죽어 갈대숲이 죽고 금모래가 죽고
눈 환하게 밝히며 손 내밀어 줍던 다슬기가 죽고
폴짝 건너뛰던 징검다리가 죽고
새까맣게 반짝이는 몸 뒹굴던 얕은 물 모래밭이 죽고
나의 추억이 죽고 동화가 죽고
아이들의 놀이와 웃음이 죽고
그리하여 허공 중에 부서지던
푸른 별밭도 사라진다 한다.

흐르지 않으니 맑을 수 없고
맑지 않으니 나를 비출 수 없어
강江이 사라지면 나도 사라진다
봄빛 부서지는 강江가를 걸으며
금빛 강 허리 스치며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니
강은 나의 온몸으로 스며든다.

강은 흘러야 한다
생명의 강은 흘러야한다
흐르는 강물을 따라 걸으며
강의 아픔을 보면서
어느덧 나도 강이 되어 흘러간다.


   - 조영옥, ≪나도 강이 되어≫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5월 19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5/18/2e1903a1.jpg

2012년 5월 19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5/18/2e1927a1.jpg

2012년 5월 19일 한겨레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2012년 5월 19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5/18/alba02201205182034530.jpg

2012년 5월 19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5/20120519.jpg

 

 


2012년 5월 21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5/20/20120521_grim.jpg

2012년 5월 21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5/20/20120521_jangdory.jpg

2012년 5월 21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521/133751902610_20120521.JPG

2012년 5월 21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5/20/alba02201205202052440.jpg

2012년 5월 21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5/20120521.jpg

 

 

 

아무리 목적이 뚜렷하다고는 하지만 인간적으로 눈에 보이는 순서는 좀 지켜야죠?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0147 조상이 나타나서 말하는 꿈 믿을만 한가요? 9 ^^ 2012/05/23 3,996
    110146 장지갑 쓰시는분 안불편하세요? 14 ... 2012/05/23 5,715
    110145 남편의 일기장 2 하로동선 2012/05/23 1,710
    110144 교복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 있나요? 3 .. 2012/05/23 1,033
    110143 지금 추도식 진행되고 있네요 8 사람사는세상.. 2012/05/23 1,384
    110142 직장맘님들..아이들 평일에 얼마나 노나요 ? 2 shfrl 2012/05/23 876
    110141 웬만하면 이 사람이 쓴 드라마는 안 볼거다 싶은 작가 있으세요?.. 28 ** 2012/05/23 3,898
    110140 요즘 에버랜드 날씨 어떤가요 1 날씨 2012/05/23 1,151
    110139 300만원 정도의 선물 뭐가좋을까요? 5 아넷사 2012/05/23 1,973
    110138 출산후 오늘 퇴원. 6 모스키노 2012/05/23 1,448
    110137 [사진 有] 이 13세 어린 소녀도 오원춘에 희생 된것일까요? .. 3 호박덩쿨 2012/05/23 3,747
    110136 이런 술버릇 고친 사람 보셨나요? .. 2012/05/23 864
    110135 야채를 물로볶으면 어떨까요? 4 ... 2012/05/23 2,164
    110134 알커피, 추천 부탁드려요 1 커피 2012/05/23 3,091
    110133 왜 이리 불이 안 꺼지지? 1 ... 2012/05/23 721
    110132 코모양 어른 돼서 변하신 분! 8 자랑글일지도.. 2012/05/23 5,399
    110131 박지원 박근혜-박태규 만났다는 진술·육성 있다(종합) 1 참맛 2012/05/23 1,126
    110130 이민가는데 거기서 종교를 꼭 가져야할까요? 4 곧 이민.... 2012/05/23 1,049
    110129 오늘 아침에 아침마당 보신 분 계세요? 4 2012/05/23 2,357
    110128 대학병원 초음파 검사비 얼마나 하나요 6 요즘 2012/05/23 1,592
    110127 살면서 남편에게 감동받은 일 3 .. 2012/05/23 1,244
    110126 최지우 최근 화장품광고에 나온 얼굴이 안예쁘네요~ 2 성형한건지 2012/05/23 2,103
    110125 사춘기 중1 딸 때문에... 6 바이올렛 2012/05/23 2,058
    110124 오늘은 서울에서 뭐 없나요? 노무현 전대통령님 추도행사.. 1 0523 2012/05/23 587
    110123 해외여행 처음 가시는 부모님과 가족여행, 어디가 좋을까요? 9 여행 2012/05/23 2,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