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장보러 나갈려고 하는데..
집 앞 주차장이 조용하게.. 싸 하더니.. 그 어둠 속에 비친건..
제 손바닥 만한 아기 고양이 두마리와 엄마 고양이었어요..
차 밑으로 들어가서 저를 경계하더라구요..
"야옹아.. 어디있니? 이리 나와봐~" 미친 여자처럼.. ㅋㅋ 밤 9시 경에..
처음에는 저를 경계 하더니 제가 포기하고 가려는 순간.. 움직이더라구요..
제가 멀리 가면 또 따라오고.. 또 멀리가면 또 따라오고..
그래도 아직 경계 하는지.. 차 앞에만 있더라구요..
장 보러 갔다가 오면서.. 혹시나 해서 일부러 참치캔을 샀거든요..
오면서 또 불렀어요.. " 야옹아.. 어디있니.. 이리오렴..."
아무데도 안보여 포기 할려다가.. 자동차 사이에 웬.. 물건 같은게 있어. 자세히 보니 그 고양이더라구요..
옆에 귀여운 새끼 두 마리랑..
그래서.. 그 길 바닥에.. 참치 캔을 뜯어서 뿌려 주었네요.. (그래도 저를 경계해서 차 밑에만 있어요)
집에 왔다가.. 참치 하나가 양이 적을 것 같아서..10분 있다가 다시 나갔네요..
아직 그 자리에 있더라구요.. 그래서 참치 하나 더 주고 왔어요..
저희 집안은 고양이를 너무 싫어해서.. 심지어 고양이 그림 있는 옷도 입는걸 엄마가 너무 싫어했었어요
그런데 강아지 키우고 나니까.. 생명이 있는 동물, 식물 하나 하나가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 되더라구요..
오늘 저녁 에도 제 팔 길이보다 더 큰 고양이 두 마리나 봤네요..
요즘은 버스 정류장에도 쓰레기통도 별로 없고 음식물 찌꺼기도 통에 넣어서 먹지 못할텐데..
들고양이들은 어떻게 사는지 갑자기 순간 궁금하더라구요.. 한번도 이런거 생각해 보니..
동물 키우다가.. 점점 이런것까지 신경 쓰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