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잘 지내는 친한 언니가 있어요~ 자주 만나는 편인데 서로 밥을 사기도 하고 한번씩 서로 특식으로
자신있는 음식 한두가지 해서 부담없이 나누고 하는 사이예요~
애들도 나이도 성별도 비슷하고 언니도 너무 사람도 좋고
아주 잘 맞아요~
그언니도 나름 웰빙이라고 애들 유기농 주의로 먹이고 소다니 인스턴트니 잘 안먹이고 뭐 그런것도
저랑 잘 맞아요~ 그래서 어디 어디 같이 사러 다니고 같이 쟁여놓고 누가 먼저
떨어지면 나눠도 먹고..
그런데 희한한게 용기엔 별 의식이 없더라구요... 플라스틱 용기에 락앤락에 냄비니 뭐니 스크래치
범벅인 코팅 냄비에...
밥을 먹고 설겆이를 해주는데 수개월전부터 느낀건데 윅이 스크래치정도를 넘어서서 아예
아기 손바닥만한 한 부분이 코팅이 벗겨진 거예요~ 그래서 그땐 그냥 '곧 버리겠지..교체하는 사이려니...'
했는데 지금 그게 거의 5`6개월전인데 아직도 안버리고 거기다가 온갖 음식을 하더라구요~
다른 물건 사는거보면 궁상과는 절대 아니고요~ 잘 갖춰 놓고 사는 편이예요~
건강에 신경 안쓰는 사람이라면 그렇다 치는데... 말하자니 언니벌이여서 혹시 조심스러워요`
또래 같으면 농담반 진담반 " 야.. 하나 사라..내가 사줘? ㅎㅎㅎ" 하고 말텐데...
그래도 아랫사람인데 그런부분으론 좀 조심스럽더라구요~(이건 잘못된 부분이다..내 뜻이 맞다...가르치는것같아서)
저는 코팅 후라이팬 조금만 스크래치 나도 사정없이 버리다가 도저히 비용 부담때문에 그나마 튀김 냄비 하나
빼놓고 스테인레스에 유리 용기거든요` ~
실컷 비싼 유기농 사다가 벗겨진 코팅 냄비에다 조리하면 퉁 치는 기분 들어서요~
그나마 다른 외식은 아예 그려려니 포기하고 사먹는데 처음에 모 죽집 나오고서 그나마 신뢰가 가서
맛들려서 한참 애들이랑 잘 사먹었어요~ 그런데 주방을 들여다보고 알류미늄 냄비에 조리하는거 보고 발을 끊었었죠~
저 어차피 티내고 이제 그집가서 밥 안먹는것도 못하고 혹시라도 상처 받을까봐 아마 끝까지 말도 못할겁니다.
그래서 여기에다 그냥 말해보고 말려고요~
"임금님귀는 당나귀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