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회원가입도 안하고 몇년째 정보 + 글만 읽고 가는 유령 멤버였습니다.
하지만 어제 밤/오늘 아침 님의 글들을 읽고 회원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간단히 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29살때 빚 1억 5천 / 딸 만 1살반짜리 / 아이 아빠는 무능력+주변 사람 의견이 제일 중요함.
아이 2개월때부터 저는 일하고 빚과 싸우고 아이아빠는 빚이 그렇게 많은 상황에서 돈들어가는 공부 시작.
그래, 공부라도 제대로 해서 몇년 후 열심히 일하여 잘 살면 빚은 갚을수있겠지..라는 희망 갖고 시작함.
공부라도 제대로 했으면 참았을것 같은데, 공부는 당연히 뒷전이고 주변 사람과 술마시고, 카지노 출입(해외라서 가능함)
노름에 점점 폭력적으로 변하던 사람이되고.. 중간 과정은 생략 하겠습니다.
아이 3살때 헤어지기로 결심함. 당연히 못 헤어진다고 난리. 중간 과정 또 생략 하겠습니다..너무 길어요..
결론은 빚 다 떠앉고 헤어지고 .... 딱 4년 후에 빚 다 갚고... 아이 아빠랑 있던 아이.... 제가 데리고 오고...지금은 제가 키우고 있습니다. 여기서 왜 아이를 두고 헤어졌냐고 물어보신다면.. 너무 길어져서.. 당시 제 나름데로 최고의 결정을 했다고 시간이 흐른 지금도 같은 생각 입니다. 이 부분까지 설명한다면 길이 너무 길어져서..
아이와 4년 만에 만남.. 대략 6살때 마지막으로 보고 10살 좀 넘어서 다시 보고 ... 다시 데리고 오는 과정까지 합치면... 3년..
사춘기에 데리고 와서..다시 산지 3년... 잘 살고 있습니다.
님의 아이는 아직 어립니다... 물론 어리다고 엄마의 존재가 필요없다는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는 다시 자리 잡고 아이와 다시 시작할수있는 시간이 저보다는 훨씬 더 많다는 뜻입니다.
1-2년 안에 자리 잡고... 아이 아빠와 관계를 애 문제만큼은 악화 시키지 마시고... 꼭 데리고 오시기 부탁 드립니다.
지금은 님이 그렇게 결정 하신것에는 이 세상 누구보다 상황 판단을 제일 잘하고 아이를 위해서 최고의 선택이라고 하셨다고 믿습니다.... 우선은 본인이 자리 잡고.. 아이와 빠른 시일안에... 다시 사시는 모습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의 제 모습은... 나름 큰 현지(유럽) 회사에 중간 직급을 갖고 세금 엄청 내면서...잘 살고있습니다.
아이와 종종 소리 지르면서 싸우면서... 그래도...어디 나가면 항상 전화/문자로 주고 받으면서.. 잘 챙기는 딸과 잘 살고 있으니.. 이 모든게 제가 제 삶에 만족하기에.. 가능한것 같습니다.
제발..함부로..아이는 엄마가 키워야지라는 단순한 말씀들은 안하셨으면 합니다.
그분도.. 저도 당시 못데리고 나온 이유가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