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 발달문제로 발달치료에(약간의 도움이라도 받고자) 100~150만원을 쏟아붓고 있어요.
큰아이 세살때부터이니 지금 8살 될때까지 둘째에게 투자한거라곤 2년의 어린이집 생활..
올해 6세인데 가끔씩 가기 싫다길래 40만원의 원비도 부담스럽고 해서 7세때 보내주마 하고 피아노 배우기로 했죠,..
지금도 엄마랑 지내는게 더 좋다고 하지만.. 저는 너무너무 미안합니다.
사실 보내고 싶거든요. 아이를 위해서는 그게 맞죠.. 다양한 경험과 친구관계 등등이요.
5세도 아닌 6세를, 유치원때 친구 보고싶다 말하고.. 언니가 유치원(유예했어요) 이야기할때... 가만히 듣고 있다가
작년에 다녔던 유치원이야기 할때는 너무너무 미안해요.
제 모임에 따라다니면서 심심해 해야 하고.. 가끔씩 걸리적거려서 못난엄마가 서두르라고 잔소리하고..
언니때문에 누릴것 포기한게 많은 아이인데.. 안가르쳐도 똘똘해서 뭐든 잘 배우는 아이인데.. 가르치지도 못하고..
큰애는 죽어라~ 돈 들여서 가르쳐도 효과는 코딱지만큼.. 갑갑하고 미안하고..
큰애는 정말 필수인 치료니 어쩔 수 없고 해서 고민중인게 있는데요..
둘째도 언니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아요. 언니가 인지도 안되니 어이없는 일도 당해야 하고, 언니의 보살핌도 거의 없고,
히스테릭과, 정서불안으로 집안 모든 식구가 큰애의 표적이 되고있어서 성인인 저도 힘든데 동생이야 오죽 힘들겠어요.
쉽게 잊는것 같지만.. 나중에 커서 비행청소년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지금 유치원 다시 보내자니 지원도 한푼 안되어서 40만원의 지출이 있을꺼고.
마음에 스트레스 많아서 미술을 하면 좋겠는데.. 언니가 다니는 미술학원에 보내면 어떨가 싶어요. 아동심리 전공하신 원장샘이 아이들의 정서적인 것도 잘 봐주세요. 큰애도 그리하여 그 학원에 다니게 되었구요.
작은애도 풀 것이 많아 보입니다. 꼭 필요하구요.
유치원은 내년에 보내고, 배우던 피아노 내려놓은거(한달 다니면서 7세보다 진도 빨라서 샘이 기특해하셔서 계속하게 하고 싶어요) 하고, 제가 치료다녀오는동안(차 안에서 큰애가 못살게 굴어서 떼어놓고 다니고 싶어요) 학원 두군데 있으면 좋을것 같아요..
어떨까요?
마음이 괴로운 날들입니다.
아이가 아프니 온가족이 힘들어요. 인지라도 되면 가르치면서 키우면 될텐데... 정말 끝내주게 안고쳐지는 것들, 나아지지 않는 것들 때문에 괴로울 지경입니다.
사실 이 염려도 다 돈과 연결되어 있네요. 유치원 다녀와서 학원가면 될것을...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