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우리집에서 효과본 아토피피부 치료법!

라라라라 조회수 : 4,515
작성일 : 2012-05-18 16:29:57

제목이 좀 낙시스멜이 나긴합니다만...

 

돈드는거 아니니 한 번 해 보세요

 

큰애도 세살정도까지 온몸이 많이 건조하고 더 어려서는 태열 장난아니었고

허벅지에 동전모양으로 헐면서 가렵다하고

그랬어요.

 

둘째 여자아이는 신생아때 정말 온 얼굴이 노란좁쌀같은게 너무 많이나고 가려워하고

스테로이드 연고 바르면 고때만 딱 좋아지고

몸 전체는 많이 (큰애보다더) 건조하고...

 

그런데 어느날 남편이 논문을 읽었다면서

(남편 직업이 생명과학쪽 박사입니다)

같이사는 식구의 미생물?균?(정확히는...기억이..안나요)을 옮겨주면 증상이 완화된다는 논문을 읽었다며

자기 개기름낀 얼굴을 애 얼굴에 막 비비는겁니다.

ㅠ.ㅠ

싫었지만... 몹시 싫었지만..

애도 싫었을거예요..

제가 좀 착한 와이프 스타일이라서..그냥 모른척했습니다.

그러고는 신경안썼는데 아마 남편은 계속 그짓을 딸애에게 했나봐요....

에효...

 

그런데 정말 아이의 증상이 거의 없어졌어요.

물론 그 때는 스테로이드를 바를만큼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고(그래도 있긴있었음) 당연히 연고는 안발랐을때였구요

남편은 거보라며 자기가 얼굴 비벼서 난거라고...

웃긴건... 제 남편 스타일이 어디서 무슨 관리해서 어떤 병 나았다..이런거 티비에 나오면 다 나을때 되서 나은거라면서

자기경우는 또 합리화를 하대요..

전 뭐..그냥 남편이 워낙 좀 유머를 많이치는 스타일이라 그냥 넘어갔어요.

 

그리고 약 삼년 후

얼마전부터 아이 엉덩이가 확 건조해지고 가려운지 긁어서 상처도 나있고 그런거예요.

남편이 이걸 발견하고 개기름을 애 엉덩이에다가...ㅠ.ㅠ

(남편 변태아니냐... 라며 심각한 댓글은 사양합니다. 이상한거 아니구요.. 몰래하는것도 아니고.. 그렇습니다.)

개기름치료 들어간지 삼사일만에 애 엉덩이가 또 말끔해 지네요.

이번엔 저도 쫌 '진짠가..' 싶어서

당신은 정말 당신 개기름이 효과가 있는거같애?

라고 물으니 '그렇다' 라고 하네요.

 

혹...

관심있으신 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 번 해보세요...

 

그리고 웃자고 '개기름' 이라고 표현한거지

남편말로는 '같이사는 식구의 어쩌구저쩌구..' 약간 전문용어 써가며 말했습니다.

정말로 논문으로 읽었다네요 ㅎㅎ 논문읽는게 직업인 사람입니다^^

IP : 209.134.xxx.24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12.5.18 4:34 PM (210.183.xxx.7)

    일리가 있기도 한데요. 담배 피우는 아빠의 개기름;;은 안되겠죠? 혹시 가능하다면 그 논문 좀 링크해 주실 수 있나요? abstract이라도요 ^^;

  • 2. ....
    '12.5.18 4:39 PM (122.32.xxx.12)

    저기 근데..개기름 바를때...
    보통은 저희 신랑의 경우엔 회사 마치고 집에 오면. 얼굴에 기름 낀거..보이거든요...
    근데 밖에서 온갖 나쁜 것들 얼굴에 다 묻어 있는데 그상태로는 문지르면 안되는거죠?

    보통 남편분은 어떻게 바르신거예요...
    세수하고 그렇게 하신건지....

    또 남자들 세수 하고 나오면 얼굴이 뽀송해 지잖아요...
    절대 태클 아니고..
    저도 아이가 여름만 되면 땀띠 때문에 딱지 않는 아이가 있거든요...
    혹시나 싶어서요..

  • 3. 커피
    '12.5.18 4:41 PM (125.186.xxx.48)

    그럼 아빠한테 옮는건가요?

  • 4. 원글
    '12.5.18 4:41 PM (209.134.xxx.245)

    지금 남편은 자구요(저 미국살아요)
    삼년전에 읽은거를 지금 찾으라고하면 싫어할 듯...ㅠ.ㅠ

    남편이 아까 말하길
    자고일어나서 낼 아침에 문지를꺼라고... ㅎㅎ

  • 5. 흠..
    '12.5.18 4:42 PM (210.183.xxx.7)

    저 첫댓글인데요.. ㅠ_ㅠ 전직 생명공학 관련 연구자로서 궁금해서 오늘 못 잘 것 같아요. 펍메드에서 찾아보면 될 거 같은데 나중에 남편분 일어나시면 검색키워드라도 좀 알려 주십사 부탁드릴께요 흑흑..

  • 6. 솔깃~
    '12.5.18 4:44 PM (123.111.xxx.244)

    진짜요?
    그럼 혹시 아토피 말고 다른 피부염(지루성)에도 남편의 개기름^^;; 이 효과가 있을지 좀 여쭤봐 주세요.
    저 지금 몇달째 고생 중이라
    혹여나 일말의 희망이라도 있다면 남편 얼굴에 열심히 좀 문대 보게요.ㅎㅎ
    제 동생도 생명과학쪽 연구원인데 함 물어봐야겠당.
    근데 얜 논문 별로 열심히 안 보는 것 같아서 알려나...^^;;

  • 7. 원글
    '12.5.18 4:44 PM (209.134.xxx.245)

    어머..윗님 어째요... ㅎㅎ
    아침에 물어볼께요 ㅎㅎㅎ

    커피님.. 글켔죠? 아빠한테 옮는거겠죠?

  • 8. 원글
    '12.5.18 4:45 PM (209.134.xxx.245)

    엄마가 해도 되겠네요 그렇다면...
    근데 전 참..건성이라서 개기름이 전혀 없네요 ㅎㅎ

  • 9.
    '12.5.18 5:05 PM (150.183.xxx.253)

    남편분 귀여우시기도 하고 ㅋㅋㅋ 울 남편 생각도 나고 그렇네요 ^^

    근데 진짜 씻구 아침에 살짝 껴 있을때 개기름? 바르는게 좋겠네요

  • 10.
    '12.5.18 5:14 PM (1.240.xxx.96)

    제가 아토피 진짜 심한데 결혼후에 얼굴만 없어졌거든요. 남편 개기름때문인가????
    그럼 저 진짜로 실험 들어갑니다.
    팔에 접히는 부분이 되게 심하거든요. 제가 남편 개기름으로 테스트해보고 꼭 후기 올릴게요.
    목도 좀 심한데 이거 얼굴 개기름으로 바르면 애들이 이상하게 볼듯한데요 ㅎㅎㅎ

  • 11. ...
    '12.5.18 5:23 PM (220.76.xxx.132)

    상황이 그려져서 눈물흐리며 웃었어요..죄송요~
    저희는 애들 셋 중 둘이 아빠닮아서 아토피가 심해요
    특히 큰애는 대학생 아들인데.. 아토피로 스트레스 엄청받아요
    갸를 제가 부벼주고 싶은데 아가 기겁할것 같아서..
    저는 피부만 좋거든요..이를 어째..

  • 12. 뉴스에도 나왔어요.
    '12.5.18 5:29 PM (110.9.xxx.142)

    첫째가 알러지 심하고 그 아래로 내려갈수록 알러지가 적어진다고..
    첫째 때 엄청 청결하게 하다가 아래로 갈수록 윗아이들이 밖에서 가져온 세균들 때문에 면역이 강화된 거라고요.

  • 13. 아앗2
    '12.5.18 5:31 PM (118.220.xxx.223)

    이거 왠지 82 민간요법 베스트에 오를거같은데요???
    일리도 있어보여요..오히려 살부비고 대충살던 예전엔 없던 현대병 아토피와 피부질환...
    깔끔떤다고 환경호르몬 범벅인 청결,탈취, 방향제품들로 병을얻고...
    근본적 치료는 가족의 개기름(???) 속 건강한균이었다는.....
    피부접촉을 한다는건 정서적안정과 사랑도 같이 느끼는효과도 있는거같아요~
    82의 한획을 그을 민간요법같네요 ㅋㅋㅋㅋㅋ
    저 작년에 알러지로 고생하다 자연스레 나았는데 나중에 또 생기면 꼭 해볼래요

  • 14. 해보자
    '12.5.18 5:39 PM (59.5.xxx.193)

    지루성 피부염으로 고생 중입니다.
    멀리 했던 남편을 오늘부터 가까이 해야겠네요.
    당장 해보렵니다

  • 15. 해피스마일
    '12.5.18 6:15 PM (1.237.xxx.104)

    아....이글 진짜 후기 궁금합니다. 저도 바로 실험들어갈게요. 감사합니다.^^

  • 16. 훔...
    '12.5.18 6:27 PM (114.200.xxx.211)

    남편이 피부가 건조하고 아토피끼가 있어서 고생하는데...
    오후 되면 세수하고 있다가
    잘 때 좀 문질러 줘 볼까나...

  • 17.
    '12.5.18 6:33 PM (119.201.xxx.169)

    애엉덩이에 문지르는게 상상이 되서 웃음이 나오네요. 엄마가 아이한테 해줘도 되겠죠. 제가 기름이 좀있어서..

  • 18.
    '12.5.18 8:27 PM (211.110.xxx.200)

    유전인데 내일 아침 딸래미 팔부터 시작해보렵니다..

  • 19.
    '12.5.18 9:42 PM (118.37.xxx.96)

    재미있네요..^^

  • 20. ..
    '12.5.18 9:51 PM (59.0.xxx.43)

    울아들 등쪽에 좀 심한데 아들몰래 내개기름 손으로닦아서 발라줘야 되겠네요ㅋㅋㅋ
    알면 더럽다고 난리칠것같아서요 그나저나 어쩌지 나 악건성인데 쥐어짜야할듯 ....
    그러면 저녁에 세수하고 아무것도 안발라야 하는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7046 향수중에서(내용 펑) 4 향수 2012/08/04 967
137045 슈퍼제니 라는 쇼핑몰 아세요?그런 쇼핑몰 아시는분 2012/08/04 1,019
137044 아 오늘 무도 배경음악들 진짜 추억을 자극하네요.ㅋㅋ 3 달별 2012/08/04 1,388
137043 너무 더워서 맥주 땄어요... 6 이래도 되나.. 2012/08/04 1,473
137042 애호박 집에서 기른듯한걸 샀는데요..어떻게 해 먹어야 가장 맛있.. 6 _- 2012/08/04 1,757
137041 원자력 발전소 주변에서 주로 잡히는 고등어를 대부분 한국에 수출.. 13 샬랄라 2012/08/04 3,493
137040 신체의 어느 부위에 찬걸 놔야 덜 더울까요/????? 14 ??? 2012/08/04 4,343
137039 커피 머신 독일 이탈리아 중 어느 것이 좋은가요? 1 --- 2012/08/04 1,897
137038 배드민턴 정말 박빙이네요 19 @@ 2012/08/04 4,194
137037 원피스 입으니까 진짜 너무너무 시원해요~~~~~~~~~~ 3 흐엘 2012/08/04 3,742
137036 급질문)미용실에서 염색을 하고 샴푸안하고 원래 물로만 감겨주나요.. 5 바닐라 2012/08/04 4,166
137035 삼복더위에 냉장고는 고장나고.. 5 에헤라디여~.. 2012/08/04 1,131
137034 결혼한 82님들..조언좀 부탁 드려요 4 곰탱이 부우.. 2012/08/04 1,229
137033 ◇고졸은 좋은 배우자감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나라 ... 2012/08/04 1,437
137032 결혼안하고 집에붙어사는 여성, '독립' 안한단 젊은이 늘더니 1 한ㅇ국은요 2012/08/04 2,029
137031 상암 CGV 가려는데 주차는 어떻게 하는지... 4 주차장 2012/08/04 4,204
137030 매주말마다 오는 조카들 15 ... 2012/08/04 6,728
137029 공영수영장에서 여자아이들 잘봐주세요 5 조심조심 2012/08/04 3,035
137028 지펠내장고 여자모델 10 ... 2012/08/04 4,271
137027 엑스레이 가슴사진찍으면 림프(임파선)나오나요? 3 엑스레이에서.. 2012/08/04 3,823
137026 점심접대있는데 메뉴좀 봐주세용!! 6 질문 2012/08/04 1,598
137025 혹암웨이인덕션과후라이팬 지름신물리치는방법 9 지름신 2012/08/04 2,840
137024 노인복지관같은데 지역마다없나요? 2 토실토실몽 2012/08/04 975
137023 전세 기간이 12월달 말이라면, 언제즘 이야기하면 좋을까요? 2 .. 2012/08/04 1,467
137022 관악 이안 사시는 소나무님~ 2 ... 2012/08/04 1,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