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학때 수업받던 선생님이 스님이 되셨어요..

안타까워요.. 조회수 : 2,625
작성일 : 2012-05-18 13:17:20

제목이 좀 그런데 제가 2학년부터 4학년까지 전공수업을 하시던 강사님이세요..

전임이신지 시간강사인지는 확실히 모르는데 아마 시간강사일께요..

여튼 그 선생님의 학부전공은 저희를 수업하시던 전공은 아니셨는데

대학원에서부터 전공하셔서 석사하고 저희 학교에서 박시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셨어요.

신설학과라서 전공기초로 수업하셨어요..

저희 학교가 여대라서 젊은 그 선생님을 좋아하는 선배언니들 동기들도 많았고

저는 뭐 외모도 그렇고 학교일도 그렇고 성적도 뛰어난 편이 아니라서 그 선생님과 친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동기나 선배언니들 말로는 능력은 정말 뛰어난데 인맥이 부족해서 자리를 못 잡고

학회에서도 인정을 못 받는다고..

그 선생님이 논문에 기존의 유명한 학설을 뒤집을만란 학설을 내놓으셨는데 거의 무시당했다고하는 말들을

많이 들었어요..저는 학교졸업후 편입을 하고 저도 제 전공과 다른 대학원에서 석사를 하다보니

가끔씩 그 선생님이 생각이 났어요..

그런데 얼마전 스승의날이라서 혹시나 선생님이름으로 검색해보다보다가

학회에서 결국 인정받지못하던 학설이 최근들어 정설로 인정받았지만 정작

그 학설을 주장한 00는 스님이 되었다..는 글을 봤어요..

참....뭐라 그럴까...선생님이 많은 고민끝에 내리신 길이겠지만

왠지모를 동질감..이나 그 선생님의 입장이 이해가 되어요..

한번 뵙고 싶어도 이제는 찾지도 못하겠지요..

그 선생님은 저를수업중  슬라이드보고 실컷 졸다가 질문하니 봉황을 지렁이라고 대답하고

쉬는 시간이면 양파링을 폭풍흡입하고^^

답사갈때 여기가 경주 부석사에요??하고 질문하는 어이없는 학생으로 기억을 하실래라..

그냥 그 선생님이 학교에 계실꺼라 생각하다 전혀 생각치못한 길로 가신다니

놀라서 주저리주저리 적었습니다...

 

IP : 119.70.xxx.21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닉을
    '12.5.18 1:19 PM (115.139.xxx.23)

    안타까워요..라고 하셨는데
    스님 되신 게 안타까운 일인가요?
    자신의 신념으로 그렇게 하실 걸 텐데

  • 2. ...
    '12.5.18 1:25 PM (112.156.xxx.44)

    안타깝죠.

    스님 되는 것 자체가 안 좋아 안타깝다는 것이 아니고 학문을 택하고 성과 좋던 선생님이 잘 안 풀려

    학문의 길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걷게 되었다니 왜 안타깝지 않겠어요?

  • 3. 저도
    '12.5.18 1:44 PM (221.151.xxx.117)

    처음에는 스님 되신게 안타깝다는 말씀인 줄 알고 의아했는데 원글님 마음은 존경하던 선생님이 자기의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지 못하고 다른 길로 가신 게 안타깝다는 말씀이네요. 저도 촉망받던 후배 하나가 박사과정 중에 스님이 되러 출가하는 걸 본 적이 있어서 원글님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 4. ...
    '12.5.18 2:50 PM (121.162.xxx.159)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성직자로 나서는 사람들에 대한 가족, 가까운 사람은 심정은 안타깝지요. 평범한 행복을 가져보지 못하고 평생을 고행으로 보내야하는 사람을 향한 감정이 기쁜 것은 아니잖아요. 남과 가족의 차이라고나 할까? 남이 하면 존경스럽고 감사한 마음이지만, 내가 아끼는 사람이 그 길을 간다고 하면 눈물 나지요. 보는 위치와 각도의 차이겠죠.
    전 원글님 맘이 정말 이해가 됩니다.

  • 5. 저도....
    '12.5.18 6:03 PM (220.83.xxx.8)

    저도 출가를 고민해 본 사람으로서... 그 안타까움 이해가 갑니다... 지금의 삶이 행복한데 출가를 생각하긴 힘들죠... ;;;

  • 6. 제 스승은
    '12.5.18 10:01 PM (99.226.xxx.123)

    소위 서울의 최고사립명문대...교수셨구요.
    지금 목사님이세요.
    뭐가 문제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9945 내 아내의 모든 것 보고왔어요.... 11 내 아내의 .. 2012/05/19 7,767
109944 자존감(퍼주는 습성을 가진 사람)낮은 분들 오늘 모입시다~~ 5 phua 2012/05/19 3,247
109943 마스터쉐프코리아에서 보그체 남발하는 심사위원.... 12 ,. 2012/05/19 5,142
109942 고민상담)샴푸를 하고 나면 얼굴이 울긋불긋해져요. 11 고민상담 2012/05/19 1,737
109941 제주도까지 택배보내려면 비용은 어느정도 드나요? 2 제주도 2012/05/19 1,137
109940 양평이나 가평쪽 가족펜션 추천부탁드려요.. 펜션 2012/05/19 618
109939 공항 면세점에요.. 봄이다 2012/05/19 1,014
109938 수능영어3등급에서 2등급으로 11 쿠킹호일 2012/05/19 3,163
109937 장보러가야하는데요. 요즘 반찬 뭐해드시나요 12 팁좀 2012/05/19 5,479
109936 루이비통 에바클러치.. 8 가방 2012/05/19 2,796
109935 이 가방 어때요? 4 가방.. 2012/05/19 1,460
109934 에코슬림 물병 몸체가 트라이탄이라고 돼 있네요. 2 락앤락 2012/05/19 1,140
109933 한국산자전거 파는 곳이 있나요? 1 Jo 2012/05/19 894
109932 영업용 유리가게문이 한쪽으로만 열리는데요. 혹시 양쪽으로 열리게.. 사과나무 2012/05/19 550
109931 홍이장군 몇개월정도 먹어야 좋을까요 고학년 2012/05/19 1,312
109930 안경끼니까..러블리한 원피스?이런게 정말 안어울리네요.. 13 ... 2012/05/19 5,448
109929 아기가 변질된 약국판매용 화장품을 바르고 난 후 피부에 발진이 .. 1 ㅜ.ㅜ 2012/05/19 1,448
109928 분위기 파악 하기 싫어요 4 동대표 2012/05/19 1,180
109927 이석기 김재연 같은 간첩 법으로 처벌 못하나요? 4 ... 2012/05/19 1,758
109926 세준집 이사나가는거 확인 하시나요? 7 이사 2012/05/19 2,266
109925 크림스파게티를 걸쭉?한 느낌으로 하려면? 14 점심메뉴.... 2012/05/19 5,649
109924 강아지 디스크 치료기2 6 현수기 2012/05/19 1,971
109923 강아지 디스크 치료기 2 현수기 2012/05/19 4,561
109922 9일기도만 하면 다 들어주세요. 13 천주교분들만.. 2012/05/19 7,245
109921 대학교 1학년 남학생 용돈 좀 봐주세요. 6 용돈 2012/05/19 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