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이래저래 둥글한듯 보이는 성격이예요 . 물러 터져서 남한테 싫은 소리 못하고 속으로만 전전긍긍하는 소심한 성격입
니다. 그런데 나이가 먹어가고 몸이 아파가고 결혼생활이 재미가 없어지면서 남한테 잘하려하는 마음이 점점 사라지네요.
누가 쉼없이 4시간동안 자기 넋두리 하는거 너무 듣기 힘들어서 은근슬쩍 등떠밀어 보내기도 하구요 그것떄문에 삐쳤다
는 소리 들어도 전 같으면 미안했을텐데 오늘은 나도 살아야하잖아 그런 생각이 드네요. 사람 사이에도 식구건 친구건 정
도껏 해야하는데 일방적으로 너무 선을 넘으니 피곤해서 안되겠어요.
마음 한편에는 내가 너무했나 싶기도 하지만 10년넘게 참았으니 이정도야 괜찮겠지요?
괜히 마음이 울적해서 끄적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