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가 똑똑한데 아빠 닮아서 그렇다네요.

이런고민 조회수 : 2,349
작성일 : 2012-05-18 10:53:28

남편직업은 공부 잘 해서 얻은 직업이구,

전 그냥 평범한 대학 나와서 평범한 직장 생활 하다가 애낳고 전업...

남편은 공부 머리쪽이 좋고, 전 생활 머리(?)쪽이 좋다고 생각해요.

전 시사상식이나 복잡한 계산, 뭔가 궁금한 거 생길때 남편한테 물어봐서 좋고,

남편은 평소 생활하면서 인간관계랄지, 생활습관 등등 전반적인 걸 다 저한테 배워요.

 

그런데 제가 전업하면서 큰애한테 정성을 많이 쏟았어요.

돈보다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거 최대한 해주면서 아이한테 지적 자극과 교육을 시켰다고 생각해요.

소소하지만 같이 음식 만들면서 색깔, 숫자, 과학(?) 이런부분 건들여주고,

한글도 제가 다 가르치고(6살), 수학,과학,미술,논술.. 어느 한 부분 빠지지 않게 채워주려고 노력해요.

사교육 들어가는 건 없고, 그냥 제가 이런저런 자료를 이용하거나 책을 이용해서 해줘요.

아이가 질문하면 책을 찾든, 인터넷을 찾든 어떻게해서든 꼭 대답을 해주구요.

주말이면 가급적 야외로 나가서 맘껏 뛰놀게 해주고, 여행도 가고, 가족이 같이 할 수 있는 운동도 합니다..

5살때부터 똑똑하단 소리도 많이 듣고, 사교육 뭐시키냔 소리도 많이 듣는데...(한번도 시킨 적 없음)

 

가장 많이 듣는 소리는 "아빠가 00(직업)라더니 역시"에요...ㅡㅡ

사실 남편은 바쁘기도 하지만 애 교육엔 전혀 관심이 없고, 참여도 안하거든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애가 뭘 좀 잘하면 "역시 아빠가 00라서 틀려"라던지 " 아빠 닮았구나"이래요.

심지어 애아빠도 "머리는 나 닮아서 좋은 것 같아"라고 하고...

아마 애들도 커서 공부잘하면 아빠 닮아서 공부 잘하는거라고 생각하겠죠?

 

왠지 묘하게 화가나서 둘째 좀 키워놓고는 직장에 복귀하고, 애들교육에 손 놨어요.

그랬더니 둘째는 보통보다 조금 늦고, 큰애도 평범한 수준으로 내려왔네요.

뭐가 뭔지 모르겠는데 묘하게 억울해요..ㅜㅜ

 

 

IP : 182.209.xxx.15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5.18 10:55 AM (211.237.xxx.51)

    누굴 닮았던 자녀의 머리가 좋다는건데요
    예민할 필요 없는것 아닌가요?
    머리 좋은 남자가 내 남자고 내 아이의 아빠인것도 원글님 능력인건데요

  • 2. 근데
    '12.5.18 10:56 AM (14.37.xxx.245) - 삭제된댓글

    다른 사람들은 원글님이 그렇게 노력하는 것을 당연히 모르니 하는 말일거고,
    또, 그렇게 시킨다고 다 똑똑해지는 것은 절대로 아니니
    원글님이 노력한 만큼 성과가 있는 것을 보면
    아빠 닮은 덕도 있기는 있어요.
    다만 원글님의 노력을 아무도 몰라주니
    뭔가 모르게 억울하시겠습니다.

  • 3. 그게...
    '12.5.18 10:56 AM (58.123.xxx.137)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제 친구네도 원글님네랑 비슷해요.
    남편이 공부를 잘했고, 제 친구는 별로 였는데 만약 아이가 공부를 못하면
    자기 닮았다고 할까봐 엄청 신경쓰면서 살더라구요.

  • 4. ...
    '12.5.18 10:56 AM (72.213.xxx.130)

    부모가 중심없이 주변에 흔들리는 게 가장 무서운 것이에요. 남편 닮아서 머리 좋다는 얘기가 나쁜 얘기도 아니고.
    남의 말에 흔들리지 마시고 의연하고 일관적으로 노력해야해요. 더구나 아이들이 원래 뛰어나지 않다면 부모가 옆에서 잡아줘야 하는 것 맞고요.

  • 5. ...
    '12.5.18 10:58 AM (59.15.xxx.61)

    아들인지 딸인지 안 밝히셨는데
    아들은 엄마머리
    딸은 아빠머리 닮는다고 하지 않았나요?
    저는 딸 만 둘인데 공부 별로에요.
    지 아빠 닮아서...ㅎㅎ
    저 닮은 아들 하나 낳아서 증명했어야 하는데...

  • 6. 기쁘지 않나요.
    '12.5.18 11:05 AM (58.143.xxx.112)

    누가 누굴 닮았는지는 님이 가장 잘 아실겁니다.
    무의식중에 남편에 대한 라이벌의식 그런건 필요없어요.
    어찌되었든 잘 돌아간다는게 가장 좋은 겁니다.

  • 7. ..
    '12.5.18 12:59 PM (121.160.xxx.196)

    그 정도도 안하는 애 엄마가 어디있나요?
    본인이 직접하느냐 돈내고 다른 사람 도움 받느냐 그 차이죠.

  • 8. 아이린뚱둥
    '15.7.12 7:24 PM (121.64.xxx.99)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2676 '절도혐의' 벗은 최윤영...그는 '엄마'였다 23 도토리 2012/08/20 15,738
142675 아버지에게 엄청나게 맞았습니다.... 20 죽고 싶은 2012/08/20 9,419
142674 띠어리 상설 어디있나요? 2 김말이 2012/08/20 7,631
142673 정우택을 검색했는데, 김병일 사망 글 보고 ㅇㅇ 2012/08/20 1,871
142672 만화방 라면끓이는 비법 공개 35 나님 2012/08/20 17,331
142671 밑에 남편이 바람폈다는글-증거자료 올립니다 한번 봐주세요 14 ... 2012/08/20 6,386
142670 남편이 바람핀 사실을 알게됬어요 52 .... 2012/08/20 25,369
142669 연세 있지만 나이값 못하시는 분들 특징 6 ㅋㅋ 2012/08/20 4,229
142668 제가 대구에 살고 있어요. 51 ........ 2012/08/20 11,468
142667 도와주세요.호두정과 때문에요 1 호두정과 2012/08/20 1,305
142666 강병규랑 이병헌은 왜 앙숙이 된건가요? 32 ... 2012/08/20 16,194
142665 넝쿨당은 김남주였네요/며느리하나가 집안을 살리는 내용 9 넝쿨당 2012/08/20 5,354
142664 (19) 남편의 이상한 잠버릇 때문에 미치겠어요 ㅜㅜ 14 /// 2012/08/20 10,964
142663 아빠를 안보고 살아야 할까요.. 5 정말 2012/08/20 2,219
142662 이민정씨가 힐링캠프에 어떤 이슈로 나왔던 거예요?? 4 예전 힐링캠.. 2012/08/20 3,378
142661 서울 시내 호텔 부페 혼자... 8 ..... 2012/08/20 3,873
142660 통진당 백승우의 글--- 커피셔틀과 권력남용--- 어느 것이 나.. 8 커피셔틀 2012/08/20 1,911
142659 개콘 멘붕스쿨의 서태훈은 누구를 패러디한건가요 2 개콘팬 2012/08/20 4,432
142658 아이들에게 공연관람 예절 좀 가르치셨으면 좋겠어요.. 3 음... 2012/08/20 1,515
142657 유치원 물놀이~~ 10 물놀이 2012/08/20 1,864
142656 미드 어디서 다운받나요? 1 미드 2012/08/20 1,600
142655 보다서양남들이.원정성매매가심하죠 4 한국남 2012/08/20 1,914
142654 마트 주차장에서 일어난일..예민한건가요? 27 호이 2012/08/20 5,815
142653 아이에게 집안의 경제사정을 말해야 할까요? 12 맘! 2012/08/20 3,880
142652 조준호 선수 참 착하디 착한 것 같아요. 3 에반젤린 2012/08/20 2,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