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가 똑똑한데 아빠 닮아서 그렇다네요.

이런고민 조회수 : 2,273
작성일 : 2012-05-18 10:53:28

남편직업은 공부 잘 해서 얻은 직업이구,

전 그냥 평범한 대학 나와서 평범한 직장 생활 하다가 애낳고 전업...

남편은 공부 머리쪽이 좋고, 전 생활 머리(?)쪽이 좋다고 생각해요.

전 시사상식이나 복잡한 계산, 뭔가 궁금한 거 생길때 남편한테 물어봐서 좋고,

남편은 평소 생활하면서 인간관계랄지, 생활습관 등등 전반적인 걸 다 저한테 배워요.

 

그런데 제가 전업하면서 큰애한테 정성을 많이 쏟았어요.

돈보다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거 최대한 해주면서 아이한테 지적 자극과 교육을 시켰다고 생각해요.

소소하지만 같이 음식 만들면서 색깔, 숫자, 과학(?) 이런부분 건들여주고,

한글도 제가 다 가르치고(6살), 수학,과학,미술,논술.. 어느 한 부분 빠지지 않게 채워주려고 노력해요.

사교육 들어가는 건 없고, 그냥 제가 이런저런 자료를 이용하거나 책을 이용해서 해줘요.

아이가 질문하면 책을 찾든, 인터넷을 찾든 어떻게해서든 꼭 대답을 해주구요.

주말이면 가급적 야외로 나가서 맘껏 뛰놀게 해주고, 여행도 가고, 가족이 같이 할 수 있는 운동도 합니다..

5살때부터 똑똑하단 소리도 많이 듣고, 사교육 뭐시키냔 소리도 많이 듣는데...(한번도 시킨 적 없음)

 

가장 많이 듣는 소리는 "아빠가 00(직업)라더니 역시"에요...ㅡㅡ

사실 남편은 바쁘기도 하지만 애 교육엔 전혀 관심이 없고, 참여도 안하거든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애가 뭘 좀 잘하면 "역시 아빠가 00라서 틀려"라던지 " 아빠 닮았구나"이래요.

심지어 애아빠도 "머리는 나 닮아서 좋은 것 같아"라고 하고...

아마 애들도 커서 공부잘하면 아빠 닮아서 공부 잘하는거라고 생각하겠죠?

 

왠지 묘하게 화가나서 둘째 좀 키워놓고는 직장에 복귀하고, 애들교육에 손 놨어요.

그랬더니 둘째는 보통보다 조금 늦고, 큰애도 평범한 수준으로 내려왔네요.

뭐가 뭔지 모르겠는데 묘하게 억울해요..ㅜㅜ

 

 

IP : 182.209.xxx.15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5.18 10:55 AM (211.237.xxx.51)

    누굴 닮았던 자녀의 머리가 좋다는건데요
    예민할 필요 없는것 아닌가요?
    머리 좋은 남자가 내 남자고 내 아이의 아빠인것도 원글님 능력인건데요

  • 2. 근데
    '12.5.18 10:56 AM (14.37.xxx.245) - 삭제된댓글

    다른 사람들은 원글님이 그렇게 노력하는 것을 당연히 모르니 하는 말일거고,
    또, 그렇게 시킨다고 다 똑똑해지는 것은 절대로 아니니
    원글님이 노력한 만큼 성과가 있는 것을 보면
    아빠 닮은 덕도 있기는 있어요.
    다만 원글님의 노력을 아무도 몰라주니
    뭔가 모르게 억울하시겠습니다.

  • 3. 그게...
    '12.5.18 10:56 AM (58.123.xxx.137)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제 친구네도 원글님네랑 비슷해요.
    남편이 공부를 잘했고, 제 친구는 별로 였는데 만약 아이가 공부를 못하면
    자기 닮았다고 할까봐 엄청 신경쓰면서 살더라구요.

  • 4. ...
    '12.5.18 10:56 AM (72.213.xxx.130)

    부모가 중심없이 주변에 흔들리는 게 가장 무서운 것이에요. 남편 닮아서 머리 좋다는 얘기가 나쁜 얘기도 아니고.
    남의 말에 흔들리지 마시고 의연하고 일관적으로 노력해야해요. 더구나 아이들이 원래 뛰어나지 않다면 부모가 옆에서 잡아줘야 하는 것 맞고요.

  • 5. ...
    '12.5.18 10:58 AM (59.15.xxx.61)

    아들인지 딸인지 안 밝히셨는데
    아들은 엄마머리
    딸은 아빠머리 닮는다고 하지 않았나요?
    저는 딸 만 둘인데 공부 별로에요.
    지 아빠 닮아서...ㅎㅎ
    저 닮은 아들 하나 낳아서 증명했어야 하는데...

  • 6. 기쁘지 않나요.
    '12.5.18 11:05 AM (58.143.xxx.112)

    누가 누굴 닮았는지는 님이 가장 잘 아실겁니다.
    무의식중에 남편에 대한 라이벌의식 그런건 필요없어요.
    어찌되었든 잘 돌아간다는게 가장 좋은 겁니다.

  • 7. ..
    '12.5.18 12:59 PM (121.160.xxx.196)

    그 정도도 안하는 애 엄마가 어디있나요?
    본인이 직접하느냐 돈내고 다른 사람 도움 받느냐 그 차이죠.

  • 8. 아이린뚱둥
    '15.7.12 7:24 PM (121.64.xxx.99)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0236 화장실 사용할 때 꼭 점검하기! 나오누리 2012/05/20 1,385
110235 템포 오늘 처음 써봤는데,,,괜찮은듯해요. 13 ... 2012/05/20 3,144
110234 내 아내의 모든건 초등5학년과 뵈도 되나요 11 블루 2012/05/20 2,342
110233 외모를떠나 이성을 끌어당기는 사람본적있으세요? 5 에라 2012/05/20 5,309
110232 이런건 보험 못받나요?? 6 2012/05/20 803
110231 들고양이는 무얼 먹고 살까요??? 2 ^^ 2012/05/20 875
110230 산본평촌에 초4 이사가려고 하는데 학군조언 7 엄마 2012/05/20 4,287
110229 ㅋㅋ 귀남이처럼 우리 남편도 정말 입덧 했더랬죠 7 임산부 2012/05/20 2,735
110228 신기는 아니지만 10 .. 2012/05/20 4,274
110227 이가 늦게 빠지면.. 혹 늦게까지 클수 있는 확률 있나요? 7 ... 2012/05/20 3,665
110226 핸드폰을 올레KT쓰는데요.집전화도 ^^ 2012/05/20 917
110225 팩 안쪽에 은박 코팅되어 있는 것들 재활용 용기로 구분되나요? 2 ** 2012/05/20 1,085
110224 남들의 좋은 소식을 들으면.. 좋지 않은 감정이 먼저 들어요. .. 47 이런건뭘까 2012/05/20 11,631
110223 인기 너무 없는 아이 10 ㅠㅠ 2012/05/20 3,898
110222 가격 많이 비싼가요? 명란젓 2012/05/20 827
110221 남편과 같이 볼 영화 추천해주세요 3 부부의 날 2012/05/20 1,406
110220 (그리움)노대통령이 그리울때 저는 .. 좋은글 2012/05/20 994
110219 폭발해버렸네요 ㅠㅠ 14 렌지 2012/05/20 4,347
110218 부부방 두개의 싱글침대 32 이층침대??.. 2012/05/20 22,240
110217 돼지고기 동그랑땡 만들껀데..꼭 당근 넣어야 되요? 2 .. 2012/05/20 1,370
110216 얼라이브 우유... 저지방... 원래 이렇게 비린가요? 2 코스트코 2012/05/20 1,213
110215 잔치 알렉 2012/05/20 730
110214 제 판단좀 도와주세요....아이 수학문제 2 고민 2012/05/20 1,191
110213 헬렌카민스키마린 모자써보신분이요 4 바나나 2012/05/20 3,557
110212 정엽씨는 어떻게 못부르는 노래가 없나요? 5 나가수 2012/05/20 3,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