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9년 하고 결혼했습니다.
동갑이라 결혼 즈음 시기 문제로 말 그대로 피터지게 싸우고
6개월 헤어졌다 다시만나 결혼했구요.
그 일 땡에 시어머니 저를 고까와했던것 같습니다.
되바라지다고...싸울땐 다 그렇지 않나 하는데
남편과 시누이가 엄마 말에 찍 소리 못하는 우유부단한 성격이라 제가 맘에 안드셨겠지요.
시어머님은 소위 뒤끝없는 성격, 자기 할말 다하고 남에게 상처주는 성격이시고요.
시할아버님 살아계실때 이집 저집 방치하고 시숙들 (3명)과 시고모님(1분)과 의절 상태고요.
처음 시집와서 할아버지께 막 대하는 거 보고 놀랐지만
자식들도 가만 있으니 뭐라 말할수 없었고 할아버지가 물려준 재산 없다고 늘 그러셨습니다.
신혼때 1년 반정도는 남편은 100만원 안되는 월급을 받아오는 회사에 다녔고
저는 간간히 알바로 과외로 용돈정도 버는 수준이었습니다.
첫애 돌 지나고 회사를 못다니겠다며 집이 딸린 작은 가게를 했구요.
말이 집이지 온 벽이 곰팡이며 비가 오면 뚝뚝이 아니라 그대로 아래로 내리붓는 집에서 5년을 살았어요.
물데워 방으로 가져와 아이들 씻기기 큰애 7살까지 했구요.
손님이 오면 아이 젖물린채로 나가고....
이런 일들이 부부가 잘살면 추억이 되었겠지만 지금은 고생으로 느껴집니다.
그러다 애들 그리 지내는 거 못보겠다며 친정부모님이 사주신 아파트로
큰 애 1학년때 나왔습니다.
어머님 아버님은 저희가 이리 살았지만 모르는 척 하셨구요.
돈은 바라지도 않았고 그냥 기본 도리만 했습니다.
어머님도 기본도리만 하셨구요.
그러니까 저희도 다달이 용돈을 드리진 않고 행사때 작은 돈을 드렸구요.
어머님도 애 낳을때 돌,백일때 돈 주신적 없고 어린이날 애들 생일때 3만원씩 주셨어요.
시댁이 돈을 안줬다는것 보다 안주고 안받는 그런 관계였다는 걸 말씀드립니다.
작은 아이 2살때부터 제가 본격적으로 과외를 하게되어 수입이 늘고
가게는 점점 안되서 결혼 9년차에 접었구요.
그해 세째 임신을 실수로 하게 됐는데 남편과 시어머님은 지워라 하는걸
낳았습니다. 그 딸이 지금 22개월 3살입니다
임신 기간이 시작될때 남편이 놀기 시작했고
아이 낳기 이틀전이 일요일이었는데
만삭으로 맨바닥에 앉아서 아침 9시부터 이동하는 시간만 빼고 수업하고
집에 오니 밤 11시30분이었습니다.
좀 쉬고 싶었지만 낳게 되면 수입이 없어지니 그럴 수가 없었네요.
그러다 아이 태동에 문제가 생겨 3주 당겨 유도 분만으로 낳게 되었고 아이는 건강했습니다.
남편은 첫 1-2달 직장을 알아보는 척 하다가 그 뒤로는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있구요.
세째 태어난 직후부터 시어머님이 하시는 모텔에 매일 가고 한달에 100만원 가져옵니다.
저는 몸조리 한달후 일을 다시했는데 다시 아이들 모집하는 시기 동안
정말 너무 힘들어서 친정부모님이 백만원정도 도와주셨습니다.10개월 동안...
그 사이에 아이들 생일이다 행사다 명절에 몇십만원씩 도와주셨구요.
정말 나이 먹어 부모님께 죄송했지만 어쩔수가 없었네요.
전에 이 게시판에 글 올린적도 있는데 남편이 시댁에 가는동안
제 차를 타고 다녔는데 그럼 낮에 바로 어머님이 갖고 나가시길 1년 반 정도 하니
6년탄 차가 7만 키로 정도 였는데 10만이 넘었더군요.
그 사이 보험은 안넣었었고
처음부터 차 타시지 마라 하라고 차랑 마누라는 빌려주는게 아니라고
사고 나면 어쩔꺼냐고 계속 말했지만 엄만데 어떻냐 처가라면 안주겠냐 하길래 안준다고
그 차가 제 여동생이 타던 차고 걔한테는 익숙하지만 이제 내 차니
10분 거리라고 빌려준적 없고 빌려 달란적도 없다고 친정엄마도 그런일은
펄쩍 뛰신다고 얘기했지만 물건 개념이 없는 사람들에게 이해가 되지 않더구요.
모텔 마당에 있던 시동생 회사차도 타고 나가신적 있구요.
시동생네 새차도 범퍼 갈았어요.
왜 경제력 있는데 차 안사냐고 시동생이 물어보면 마당에 차있는데 왜 사냐 했다가 발길 끊은 후
남편이 대중교통 이용하니 아버미 대형차 사시고 있던차 당신이 타신다고
시아버님 신나서(남편표현) 차알아보러 다니십니다
그러다 말을 했는지 11월에 어머님 보험에 넣으라고
10만원을 주시길래 어차피 말려도 탈꺼 포기하고 이름을 올렸습니다.
12월에 둘이 타고 다니며 청소한번 정비한번 안받은 차가 퍼져
70만원 수리비가 나왔고 돈이 없어 폐차 하려니 어머님이 돈을 줬다며 수리를 했구요.
바로 연달아 어머님이 신호 대기중이던 앞차를 박아 그차는 보험처리하고
저희 차는 자차가 안되있어 어머님 돈으로 범퍼 갈았습니다.
실직한 후 직장 구하지 않는것, 신혼때부터 새벽 4-5시 아님 밤을 세우는 게임
돈 문제 등으로 싸워왔구요. 제가 말하고 남편은 입을 닫도 감정이 격해지면
막말도 하다가 1달씩 서로 말을 하지 않고 지낸적이 많았습니다.
두번째 사고후 어머님이 저한테 숨기라고 해서 자기가 사고 냈다 했는데
제가 다치지 않았냐 하니 양심이 찔려서 말한다 하더군요.
그때 연말 즈음 부터 시댁에 발길을 끊었습니다.
제사 ,생신 ,가족모임,돌찬치...
제가 왜 그러는지는 어머님이 아셨는지 몰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남편이 차 때문이라고 말은 안한거 같습니다.
남편은 안 가는 문제에 대해서 저에게 말은 안했구요.
서로 암묵적으로 자기는 직장 안구하고 밤에 게임 맘껏 하는 대신 눈치 좀 덜 보고
저는 시댁에 안가는 것으로 그런것 좀 견뎌지고 그랬겠지요.
구정 지난 후 시어머님이 저희 엄마에게 전화를 해 우셨다 그러고
이번 어버이날 다음날 또 전화를 하셨다네요.
친정 엄마는 옛날분이라 니만 잘하면 되고 돈 벌어오라 볶지 말고 시댁 가라고 니 복이 그것뿐이라고...
나 죽기 전에 이혼은 안된다고 ...항상 말하시구요.
저는 언제부턴가 친정에도 전화 안하고 가게 되면 이 문제로 싸움하게 되니 안가게 되었구요.
자꾸 말꺼내서 그런 문제 를 생각하기가 싫었습니다
남편에게 왜 어머님은 나한테 직접 전화하시지 어디라고 거기에 전화를 하느냐했더니
안그래도 저를 한번 만나자 했는데 당장 자기가 괴로워질꺼 같아 안 전했다더군요.
뭐 땜에 만나 라니 남편보고 살꺼면 살고 아니면 막살(이혼)해라 했다면서...
그래서 전화를 했습니다.
**아빠보고 이혼하라 하셨냐고...그러니 너거 왜 이런데 하시길래
어머님 모르십니까 **아빠 3년째 놀고 있다고 하니 3년 놀면 왜!
걔가 백만원 안갖고 가냐고 고함을 치시길래 그게 올바른 직장이냐고 애들 커가는데
직장 구하는 척이라도 안하냐했더니 당신은 당신 사는거 다 자기 복만큼이라고
하면서 니 복이 그건데 니 한200벌고 걔가 100가져오면 생활하면 되지
저녁에 애 봐주니까 니가 나가 일하는거 아니냐고...
어머님 말씀 그리 한시면 안된다고 그럼 저는 낮에 애 셋 키우고
일하고 살림까지 다하는데 그것도 안하나요했더니
그래, 니 그리 똑똑 해서 걔 기죽이나 내가 좋게 말안했나 내가 다른 모텔로 옮기고 나면
너희 엄마 가게로 보낸다고 하시네요(친정이 30년 넘게 잘되는 요식업을 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왜 거기 가냐고 자기 힘으로 알아봐야지 하니 너거 친정에서 백만원씩 주고
뭐 갇다먹고 니 돈 번다고 유세하는 모양이라고 어찌 똑똑하냐고 비아냥 거리시네요. 사돈도 애를 그래 키우면 안된다,나는 돈이 있어도 자식 안준다고...
그래서 이혼을 꼭 시키시겠냐고 물었더니 너거는 어쩌기로 했냐길래 **아빠도 저보고 묻길래
어머님이 그러시면 나는 하겠다니 자기도 그런다 했고 어머님은 손자들 생각은 안하시냐고 어른이
자식 이혼하라고 아들이 저리 놀고 있고 며느리가 이래 살면 그러시는거 아니라고 했습니다.
저는 제 자식이 중하니 어머니 아들 데리고 가서 살라고 하니 자식 뭐 중요하노
키우다가도 죽는데...하시네요. 이 말이 엄마가 죽는 다는 말인 애가 그렇다는 말인지는 확실히 모르겠니다.
그리고 니가 나한테 뭘 잘했냐 전화는 몇번했냐 그러시길래 어머님은 제가 어떤 상황인지 알고도 모르는척
하시지 않냐고 손자 키우고 남편 그런데 이 정도 살면 됬지 뭘 더 해야 하냐 했습니다.
이전엔 한번도 발길 끊는 날까지 제 일을 빼서라도 시댁 행사에 빠진적 없고 바보같이 웃는 낯이었지 않냐고요.
그렇게 전화로 싸우고 남편보고 이혼서류 쓰고 접수하러 가자하니 말은 한다하고 도장은 안찍고
어제 집에 들어왔길래 도장 왜 안찍느냐고 또 싸움이 났고
저희 엄마는 모르게 할 수 있냐고 다 같이 만나서 할 말 해야 한다 하길래
그 럼 지금 부르자 하고 어머님께 전화하니 미리 둘이 말을 했던지
토요일에 양쪽 부모 다 나가고 만나자 하시길래
나이먹고 알아서 하면 되지 저희 부모가 아셔도 내가 말한다 ,
토요일은 일을 한다했습니다.
저녁에 생각끝에 당신은 꼭 이혼이 하고 싶냐 애들 생각은 안하냐 하니
이 마당에 애들도 냉랭한 분위기 속에 사니 그게 났다 하길래
그게 왜 낫냐고 애들 잘못되면 어쩔꺼냐고...
나도 이혼 하겠다고 날뛰었지만 생각해보니 둘째 20살 될때까지 기다려라 허울좋은
부모라도 그게 났다 어머님이 나랑 친정에 요구하는거만 차단하면
나는 니가 오락을 하든 바람을 피든 돈만 1달에 100만원씩 주면 애들 키우며 살겠다 했습니다.
그리고 친정 가게 일 하려는 생각마라 하니 안한다고 성을 냅니다.
남편은 니 맘대로 해라고 동의한 상태이고요.
글이 길었는데 앞으로 살다가 또 싸우게 될꺼고 어머님은 안오는 문제로 볶을껀데 저는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제가 두려운건 아이들과 멀쩡한 딸 시집보내 제 생각하면 죽고 싶다는 친정엄마네요.
돈은 제가 벌면 되고 엄마 가게는 제가 어어받을꺼라 걱정은 안하는데...
참 이리 살려니 이제 제 나이 40인데 한숨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