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 12년차 이혼문제

제발 조언 부탁드려요 조회수 : 3,948
작성일 : 2012-05-18 10:44:51

연애 9년 하고 결혼했습니다.

동갑이라 결혼 즈음 시기 문제로 말 그대로 피터지게 싸우고

 6개월 헤어졌다 다시만나 결혼했구요.

그 일 땡에 시어머니 저를 고까와했던것 같습니다.

되바라지다고...싸울땐 다 그렇지 않나 하는데

남편과 시누이가 엄마 말에 찍 소리 못하는 우유부단한 성격이라 제가 맘에 안드셨겠지요.

시어머님은 소위 뒤끝없는 성격, 자기 할말 다하고 남에게 상처주는 성격이시고요.

시할아버님 살아계실때 이집 저집 방치하고 시숙들 (3명)과 시고모님(1분)과 의절 상태고요.

처음 시집와서 할아버지께 막 대하는 거 보고 놀랐지만

자식들도 가만 있으니 뭐라 말할수 없었고 할아버지가 물려준 재산 없다고 늘 그러셨습니다.

 

신혼때 1년 반정도는 남편은 100만원 안되는 월급을 받아오는 회사에 다녔고

저는 간간히 알바로 과외로 용돈정도 버는 수준이었습니다.

첫애 돌 지나고 회사를 못다니겠다며 집이 딸린 작은 가게를 했구요.

말이 집이지 온 벽이 곰팡이며 비가 오면 뚝뚝이 아니라 그대로 아래로 내리붓는 집에서 5년을 살았어요.

물데워 방으로 가져와 아이들 씻기기 큰애 7살까지 했구요.

손님이 오면 아이 젖물린채로 나가고....

이런 일들이 부부가 잘살면 추억이 되었겠지만 지금은 고생으로 느껴집니다.

그러다 애들 그리 지내는 거 못보겠다며 친정부모님이 사주신 아파트로

큰 애 1학년때 나왔습니다.

어머님 아버님은 저희가 이리 살았지만 모르는 척 하셨구요.

돈은 바라지도 않았고 그냥 기본 도리만 했습니다.

어머님도 기본도리만 하셨구요.

그러니까 저희도 다달이 용돈을 드리진 않고 행사때 작은 돈을 드렸구요.

어머님도 애 낳을때 돌,백일때 돈 주신적 없고 어린이날 애들 생일때 3만원씩 주셨어요.

시댁이 돈을 안줬다는것 보다 안주고 안받는 그런 관계였다는 걸 말씀드립니다.

 

작은 아이 2살때부터 제가 본격적으로 과외를 하게되어 수입이 늘고

가게는 점점 안되서 결혼 9년차에 접었구요.

그해 세째 임신을 실수로 하게 됐는데 남편과 시어머님은 지워라 하는걸

낳았습니다. 그 딸이 지금 22개월 3살입니다

임신 기간이 시작될때 남편이 놀기 시작했고

아이 낳기 이틀전이 일요일이었는데

만삭으로 맨바닥에 앉아서 아침 9시부터 이동하는 시간만 빼고 수업하고

집에 오니 밤 11시30분이었습니다.

좀 쉬고 싶었지만 낳게 되면 수입이 없어지니 그럴 수가 없었네요.

그러다 아이 태동에 문제가 생겨 3주 당겨 유도 분만으로 낳게 되었고 아이는 건강했습니다.

 

남편은 첫 1-2달 직장을 알아보는 척 하다가 그 뒤로는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있구요.

세째 태어난 직후부터 시어머님이 하시는 모텔에 매일 가고 한달에 100만원 가져옵니다.

저는 몸조리 한달후 일을 다시했는데 다시 아이들 모집하는 시기 동안

정말 너무 힘들어서 친정부모님이 백만원정도 도와주셨습니다.10개월 동안...

그 사이에 아이들 생일이다 행사다 명절에 몇십만원씩 도와주셨구요.

정말 나이 먹어 부모님께 죄송했지만 어쩔수가 없었네요.

 

전에 이 게시판에 글 올린적도 있는데 남편이 시댁에 가는동안

제 차를 타고 다녔는데 그럼 낮에 바로 어머님이 갖고 나가시길 1년 반 정도 하니

6년탄 차가 7만 키로 정도 였는데 10만이 넘었더군요.

그 사이 보험은 안넣었었고

처음부터 차 타시지 마라 하라고 차랑 마누라는 빌려주는게 아니라고

사고 나면 어쩔꺼냐고 계속 말했지만 엄만데 어떻냐 처가라면 안주겠냐 하길래 안준다고

그 차가 제 여동생이 타던 차고 걔한테는 익숙하지만 이제 내 차니

10분 거리라고 빌려준적 없고 빌려 달란적도 없다고 친정엄마도 그런일은

펄쩍 뛰신다고 얘기했지만 물건 개념이 없는 사람들에게 이해가 되지 않더구요.

모텔 마당에 있던 시동생 회사차도 타고 나가신적 있구요.

시동생네 새차도 범퍼 갈았어요.

왜 경제력 있는데 차 안사냐고 시동생이 물어보면 마당에 차있는데 왜 사냐 했다가 발길 끊은 후

남편이 대중교통 이용하니 아버미 대형차 사시고 있던차 당신이 타신다고

시아버님 신나서(남편표현) 차알아보러 다니십니다

 

그러다 말을 했는지 11월에 어머님 보험에 넣으라고

10만원을 주시길래 어차피 말려도 탈꺼 포기하고 이름을 올렸습니다.

12월에 둘이 타고 다니며 청소한번 정비한번 안받은 차가 퍼져

70만원 수리비가 나왔고 돈이 없어 폐차 하려니 어머님이 돈을 줬다며 수리를 했구요.

바로 연달아 어머님이 신호 대기중이던 앞차를 박아 그차는 보험처리하고

저희 차는 자차가 안되있어 어머님 돈으로 범퍼 갈았습니다.

 

실직한 후 직장 구하지 않는것, 신혼때부터 새벽 4-5시 아님 밤을 세우는 게임

돈 문제 등으로 싸워왔구요. 제가 말하고 남편은 입을 닫도 감정이 격해지면

막말도 하다가 1달씩 서로 말을 하지 않고 지낸적이 많았습니다.

두번째 사고후 어머님이 저한테 숨기라고 해서 자기가 사고 냈다 했는데

제가 다치지 않았냐 하니 양심이 찔려서 말한다 하더군요.

 

그때 연말 즈음 부터 시댁에 발길을 끊었습니다.

제사 ,생신 ,가족모임,돌찬치...

제가 왜 그러는지는 어머님이 아셨는지 몰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남편이 차 때문이라고 말은 안한거 같습니다.

남편은 안 가는 문제에 대해서 저에게 말은 안했구요.

서로 암묵적으로 자기는 직장 안구하고 밤에 게임 맘껏 하는 대신 눈치 좀 덜 보고

저는 시댁에 안가는 것으로 그런것 좀 견뎌지고 그랬겠지요.

 

구정 지난 후 시어머님이 저희 엄마에게 전화를 해 우셨다 그러고

이번 어버이날 다음날 또 전화를 하셨다네요.

친정 엄마는 옛날분이라 니만 잘하면 되고 돈 벌어오라 볶지 말고 시댁 가라고 니 복이 그것뿐이라고...

나 죽기 전에 이혼은 안된다고 ...항상 말하시구요.

저는 언제부턴가 친정에도 전화 안하고 가게 되면 이 문제로 싸움하게 되니 안가게 되었구요.

자꾸 말꺼내서 그런 문제 를 생각하기가 싫었습니다

 

남편에게 왜 어머님은 나한테 직접 전화하시지 어디라고 거기에 전화를 하느냐했더니

안그래도 저를 한번 만나자 했는데 당장 자기가 괴로워질꺼 같아 안 전했다더군요.

뭐 땜에 만나 라니 남편보고 살꺼면 살고 아니면 막살(이혼)해라 했다면서...

 

그래서 전화를 했습니다.

**아빠보고 이혼하라 하셨냐고...그러니 너거 왜 이런데 하시길래

어머님 모르십니까 **아빠 3년째 놀고 있다고 하니 3년 놀면 왜!

걔가 백만원 안갖고 가냐고 고함을 치시길래 그게 올바른 직장이냐고 애들 커가는데

직장 구하는 척이라도 안하냐했더니 당신은 당신 사는거 다 자기 복만큼이라고

하면서 니 복이 그건데 니 한200벌고 걔가 100가져오면 생활하면 되지

저녁에 애  봐주니까 니가 나가 일하는거 아니냐고...

어머님 말씀 그리 한시면 안된다고 그럼 저는 낮에 애 셋 키우고

일하고 살림까지 다하는데 그것도 안하나요했더니

그래, 니 그리 똑똑 해서 걔 기죽이나 내가 좋게 말안했나 내가 다른 모텔로 옮기고 나면

너희 엄마 가게로 보낸다고 하시네요(친정이 30년 넘게 잘되는 요식업을 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왜 거기 가냐고 자기 힘으로 알아봐야지 하니 너거 친정에서 백만원씩 주고

뭐 갇다먹고 니 돈 번다고 유세하는 모양이라고 어찌 똑똑하냐고 비아냥 거리시네요. 사돈도 애를 그래 키우면 안된다,나는 돈이 있어도 자식 안준다고...

그래서 이혼을 꼭 시키시겠냐고 물었더니 너거는 어쩌기로 했냐길래 **아빠도 저보고 묻길래

어머님이 그러시면 나는 하겠다니 자기도 그런다 했고 어머님은 손자들 생각은 안하시냐고 어른이

자식 이혼하라고 아들이 저리 놀고 있고 며느리가 이래 살면 그러시는거 아니라고 했습니다.

저는 제 자식이 중하니 어머니 아들 데리고 가서 살라고 하니 자식 뭐 중요하노

키우다가도 죽는데...하시네요. 이 말이 엄마가 죽는 다는 말인 애가 그렇다는 말인지는 확실히 모르겠니다.

그리고 니가 나한테 뭘 잘했냐 전화는 몇번했냐 그러시길래 어머님은 제가 어떤 상황인지 알고도 모르는척

하시지 않냐고 손자 키우고 남편 그런데 이 정도 살면 됬지 뭘 더 해야 하냐 했습니다.

이전엔 한번도 발길 끊는 날까지 제 일을 빼서라도 시댁 행사에 빠진적 없고 바보같이 웃는 낯이었지 않냐고요.

 

그렇게 전화로 싸우고 남편보고  이혼서류 쓰고 접수하러 가자하니 말은 한다하고 도장은 안찍고

어제 집에 들어왔길래 도장 왜 안찍느냐고 또 싸움이 났고

저희 엄마는 모르게 할 수 있냐고 다 같이 만나서 할 말 해야 한다 하길래

그 럼 지금 부르자 하고 어머님께 전화하니 미리 둘이 말을 했던지

토요일에 양쪽 부모 다 나가고 만나자 하시길래

나이먹고 알아서 하면 되지 저희 부모가 아셔도 내가 말한다 ,

토요일은 일을 한다했습니다.

 

저녁에 생각끝에 당신은 꼭 이혼이 하고 싶냐 애들 생각은 안하냐 하니

이 마당에 애들도 냉랭한 분위기 속에 사니 그게 났다 하길래

그게 왜 낫냐고 애들 잘못되면 어쩔꺼냐고...

나도 이혼 하겠다고 날뛰었지만 생각해보니 둘째 20살 될때까지 기다려라 허울좋은

부모라도 그게 났다 어머님이 나랑 친정에 요구하는거만 차단하면

나는 니가 오락을 하든 바람을 피든 돈만 1달에 100만원씩 주면 애들 키우며 살겠다 했습니다.

그리고 친정 가게 일 하려는 생각마라 하니 안한다고 성을 냅니다.

남편은 니 맘대로 해라고 동의한 상태이고요.

 

글이 길었는데 앞으로 살다가 또 싸우게 될꺼고 어머님은 안오는 문제로 볶을껀데 저는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제가 두려운건 아이들과 멀쩡한 딸 시집보내 제 생각하면 죽고 싶다는 친정엄마네요.

돈은 제가 벌면 되고 엄마 가게는 제가 어어받을꺼라 걱정은 안하는데...

참 이리 살려니 이제 제 나이 40인데 한숨이 나옵니다.

 

 

 

 

 

IP : 180.65.xxx.21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18 10:53 AM (72.213.xxx.130)

    친정어머니 나이쯤이면요, 자식이 이혼한다고 해서 바로 돌아가시지 않습니다.
    이혼은 님이 결정하실 문제이고 시댁때문이 아니라 남편의 무능때문에 이혼하느냐의 문제일 뿐이지요.

  • 2. ..
    '12.5.18 11:03 AM (58.143.xxx.112)

    모텔하신다는 시어머니 게임좋아하는 아들 조합이 맞네요.
    업종도 성격따라가더라구요.
    아무리 떼돈 번다해도 죽어도 하기싫어하는 분 계시듯
    피씨방,모텔,여관,룸싸롱,접대부고용하는 술집같은곳...성향들도
    돈계산흐리고 쉽게 돈벌기 좋아하는 남덕보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기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라면 바람을피우든,게임에 빠지든 백받고 사는것보다는 헤어지겠어요.
    나이드신 분들은 결과 그대로 또 담담하게 받아들여집니다.
    옛날 사고방식으로 죽고싶다 표현하시는거지...젤 크게 생각하셔야 할것은
    님행복이지요. 여자를 보호해주고 싶고 아껴주고 싶어 결혼하는 그런 종은
    아니었던것 같아요. 내게 손해될것은 없다는 계산하에서 결혼한건 아닐지..
    어머니 가게 물려받으시면서 맘편하게 사시는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법원 꼭 둘이 갈 필요도 없어요. 맘에 상처입으신 부분이 많으시고 가정 제대로
    돌보지 않는 남편이면 증거 들이대고 소송으로 넣어 자연스럽게 합의하는
    경우도 되니까요. 가장으로 결격사유 있는 남자들 정말 문제입니다.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라는걸 다행으로 생각해야할련지...전 분리시키는게 낫다
    생각드네요.

  • 3. 원글님
    '12.5.18 11:23 AM (121.166.xxx.169)

    원글님 남편분은 아버지란 자리가 어떤 자리이고 무슨 역할을 해야하는 건지 모르고 계세요. 왜냐하면 당신 할아버지가 이집저집 어머니께 구박받으면서 그렇게 지내다 돌아가셨으니 그리고 그걸 바라만 보고 있던 아버지도 계셨으니까요. 아마 당신 어머니 말이 하늘이고 전부일거에요. 어릴적부터 그래온거라면 더 심각하구요. 왜냐하면 본인이 살려면 죽으나사나 엄마한테 매달리는거 말곤 방법이 없거든요. 옆에 제대로된 남자 역할을 하는 롤모델이 없다보니 가정이란 이렇게 꾸려가고 살아야 하는 관념도 없고 지금도 여전히 어머님으로부터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있어요. 구체적으로 글엔 나와 있지 않지만 시댁도 시어머님이 벌어서 살림을 꾸려나가시는걸로 보여지네요. 지금 원글님댁이 그걸 반복하고 있구요. 아마 남편분 원글니이 그렇게 하는거 우리엄마도 그렇게 사시는데 뭘 하면서 대수롭게 여기지 않을듯 합니다. 남편분에 반해 원글님은 생각이 분명하시고 아주 대차시고 강단도 있고 씩씩하신것 같아 보이네요.
    남편분께 원글님하고 아이들하고 정말 제대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은 마음이 있는건지 그것부터 아셔야 할 것 같아요. 정말 그렇게 살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서 그런거라면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원글님이 좀 생각을 해보셔야 할것 같아요. 남편분의 인생의 꿈이 뭔지도 물어보세요. 분명 본인도 지금 이 모습은 아닐거에요. 머릿속으로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그동안의 습관때문에 어머님으로부터 벗어나는게 절대 쉽지 않을거구요. 아이와 내 가정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살아보겠다 하면 그때는 가능성이 있는거에요.

  • 4. ...
    '12.5.18 12:19 PM (116.43.xxx.100)

    이혼해도 친정엄마한데 굳이 말안해도 되지 않나요?
    저런상황에서 같이산다고 해서 나아질것도 없어보이구요.
    저런 남자 평생 안변합니다..잘난 시어머니께 반품 하세요 그냥

  • 5. 태클 아님
    '12.5.18 12:21 PM (112.149.xxx.111)

    걍 계속 싸우고 이기려 애쓰면서 살아야지, 애를 셋이나 낳고 이혼하면 뾰족한 수 있나요. 어쨌든 남편이 합의했으니까요. 근데 저런 남자랑 살면서 애를 계속 낳은 건 왜 그런 건가요? 생겨서? 아이한테 형제가 반드시 필요하니까? 하여간 애들 입장에선 아빠가 자기들을 두들겨 패는 게 아닌 한 이혼을 바라지 않더라구요.

  • 6. 탯글아님님
    '12.5.18 12:30 PM (180.65.xxx.219)

    둘째 낳을때까지는 하는 가게는 열심히 했구요
    세째는 정말 단 한번 피임실수였지만
    지울 생각은 저는 안해봤구요
    당연히 그 뒤 잠자리는 없지요

    아이 편에서 달아주신 댓글 감사합니다

  • 7. 원글
    '12.5.18 12:34 PM (180.65.xxx.219)

    아이들한테는 좋은 아빠라서 망설입니다
    가게하며 애들 먹이기,씻기기,입히기 시간나면
    외출,책읽기,커서는공부도 아빠가 많이 봐줘서요

    경제력이 없는데 또 저한테 무심하고 미련이 없는 남편인데...
    누구나 칭찬하는 아빠라서..
    속모르는 동네사람들은 부자에,애셋에
    좋은 아빠에 양쪽 벌지 ..
    부러워하죠

  • 8. 시어머니나 남편에게나 이혼은 안된다고 매달리는 꼴이네요
    '12.5.18 1:36 PM (112.72.xxx.198)

    글이 너무 길고 디테일하네요..꼼꼼한 성격이신듯..

    원글님이 남편에게나 시어머니에게 하는말의 내용이란게요.

    원글님은 따진다고 따지는거지만,제3자가 보기에는 이혼만은 말아달라고 매달리는 꼴입니다..

    그리고 친정등꼴빼서 남편하고 시댁 먹여살리는꼴이구요..

    정말 친정어머니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 되겠습니다그려.

    모른척할수도 없고,아는척할려니 저렇게 당하고 사는 딸이 속터지고...

    원글님은 성격이 세심하고 꼼꼼하고 똑똑한데,작은 일들에 속터지다보니 크게 판을 볼줄을 모르는거 같아요..
    그래서 말싸움할때도 큰걸 약점 잡아서 말을 못하고,
    다른 사람 트집에 휘말려서 그거 집중하느라(이건 성겻탓) 큰 그림을 못보는 그런거 같아요..

    시어머니가 님을 무시하니,친정도 굉장히 무시하네요..
    이혼도 못하고 매달리는듯한,그리고 살려고 친정에서 갖다 쓰는 생활비 같은게
    님이 살려는 의지로 보이는게 아니라,우습게 보이는거랍니다..

    그리고 저런 남자들 자기 살 궁리는 어찌 그리도 잘 아는지!
    애들한테 잘합니다.그러니 원글님도 아주 개차반은 아니라서,눌러앉는 거잖아요..

    그냥 남편이 애들한테 잘하는건 부성이 아니구요.
    자기가 살려고 그러는거거든요..물론 아버지니 자식이 이쁜건 당연한거니까 그거라도
    대견하다하면 할말이 없지만,
    애엄마인 원글님에게 애들이 어떤 존재인지 알기때문에(애들에게 이혼가정을 만들고 싶지 않은?)
    그러는거에요.

    제가 아는 사람중에 남편이 문제많은데 이혼안한 집이 있는데,그딸이 다 커서 엄마에게
    대드는걸 봤어요
    왜 엄마는 이혼을 하지 않았냐고.
    그러니까 그 엄마가 하는말이,나는 이혼가정을 만들지는 않았다면서 굉장히 당당하더라구요..
    딸은 숨이 넘어갈 정도로 힘들고도 어렵게 말을 꺼낸건데,
    그엄마는 남편하고 살면서 온갖 일을 자식들에게 다보여줬으면서도
    이혼을 안한게 훈장같았어요..그 자리에 저도 있었거든요..
    그걸보니,엄마들이 하는 애들때문에 이혼을 못한다는 말은 다 거짓말이고 결국에는
    자신이 이혼할 용기가 없어서 못하는거구나 싶더라구요..

    어쨌거나 시어머니도 자기 아들 골치아프니,사돈댁에 가서 일했으면 하고 떠넘기는거네요.
    이미 며느리한테 말도 다 해놨구요..

    디테일한건 다 필요없고,지금 이시점에서는 원글님이 다시 주저앉느냐 이혼하느냐 그게 포인트에요.
    부부싸움이니,시어머니가 오니마니하는건
    이혼하는데 중요하지 않잖아요..고로 원글님은 이혼할 마음이 없어요.제목과 다르게요.

  • 9. 한마디
    '12.5.18 2:03 PM (121.200.xxx.126)

    길게 한 말이 이혼은 피하고 싶다 이거아닌가요
    근데 이혼하고 깨끗이 딱 결정하는게 더...
    엄마의 행복이 아이들 정서에 반영이 되서리
    님 그렇게 지지고 볶고 살면 아이들 힘들어요 아빠 없음 어때요
    걍 애들하고 님이 수입이 있으니 하하 호호 사는게 .......?
    윗님 말 정답이네요

  • 10. ,,,,
    '12.5.18 3:25 PM (112.72.xxx.186)

    시댁은 상종마시고 남편에게는 돈벌어오라하세요
    이혼은 가급적미뤄보시고요
    애들 어느정도 키워서 손이 덜갈즈음해도 늦지않아요

  • 11. 112.72.xxx.198 님
    '12.5.18 4:20 PM (180.65.xxx.219)

    "원글님은 성격이 세심하고 꼼꼼하고 똑똑한데,작은 일들에 속터지다보니 크게 판을 볼줄을 모르는거 같아요..
    그래서 말싸움할때도 큰걸 약점 잡아서 말을 못하고,
    다른 사람 트집에 휘말려서 그거 집중하느라(이건 성겻탓) 큰 그림을 못보는 그런거 같아요..

    시어머니가 님을 무시하니,친정도 굉장히 무시하네요..
    이혼도 못하고 매달리는듯한,그리고 살려고 친정에서 갖다 쓰는 생활비 같은게
    님이 살려는 의지로 보이는게 아니라,우습게 보이는거랍니다.."





    제가 느끼는데도 말로는 표현못했던 부분이 이런건데...
    저도 성격이 강해서 받아친다고 하는데 어머님이 말도 안되는 소리 하시며 따따다하면 거기 대꾸하기 바빠서...
    앞으로 대화를 할때 어찌 말하는게 좋을까요?

  • 12. 원글
    '12.5.18 4:23 PM (180.65.xxx.219)

    매달리는 꼴이라도 애들때문에 이혼은 안하겠다 라고 맘먹은건 사실이구요.

    이리 사니 애들 정서에도 이혼이 낫겠다는 의견도 잘 읽었습니다,

    님들의 댓글 보며 남편이나 저의 성격 시댁 상황...너무 정확해서 놀라고 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시부모 모시는 것까지 어머니 큰소리 내시면 아버님은 정말 말 그대로 '찍' 소리 못하시며 사셨고 평생 돈은 버셨지만 아버님이 6남매 가난한 집 장남이라 또 성격이 우유부단하고 순하셔서 자식들이 어찌 그리 사시냐고 하면 내가 참아야지 너거 엄마 성질이 그런데...하시죠.

  • 13. ㅠㅠ
    '12.7.19 2:19 PM (218.54.xxx.251)

    댓글들이 도움이 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489 라바르카 일산맞춤정장(결혼예복) 후기 1 라미나미 2012/05/18 1,957
108488 놀이터나 도서관가면 멍하니 다른사람만봐요 팥쥐어멈 2012/05/18 670
108487 얼굴 맛사지 샵 대략 얼마나 하나요. 6 궁금 2012/05/18 3,380
108486 사람 마음이란 어쩔 수 없네요. 2 죠니김 2012/05/18 1,321
108485 이가시려 코팅하려는데 보험되는거 어때요? 3 치아코팅 2012/05/18 625
108484 머위대의 배신 4 식재료의 반.. 2012/05/18 1,842
108483 독일제 커피머신 커코? 커커? 2 궁금해요 2012/05/18 1,363
108482 유기농 딸기쨈 어디서 구할수 있을까요? 14 동동 2012/05/18 2,127
108481 가혹한(?) 침묵의형벌을 받고있을 이정희씨에게! 7 진주모래 2012/05/18 1,379
108480 그냥 1 ! 2012/05/18 467
108479 이 만화 제목이.... 18 알켜주세요~.. 2012/05/18 2,020
108478 왜 애플***쇼핑몰 글이 많은지... 1 갑자기 2012/05/18 807
108477 아~ 피앤* (P&*) 광고 너무 감동적이네요. 3 감동 2012/05/18 1,105
108476 입원일당, 상해입원일당 질문이요~~ 실비보험 2012/05/18 814
108475 남의 아파트 단지에 주차장 이용하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11 씨부엉 2012/05/18 3,040
108474 중학생 교복불량으로 지적받았는데 1 초보엄마 2012/05/18 1,152
108473 혹시 송파구 사시는 분들 중에 zzz 2012/05/18 977
108472 나에게 무슨 일 생겼을때 친권, 양육권 안 뺏길려면,, 정신 바짝 2012/05/18 1,499
108471 브라팬티 세트로 안입으면 좀 그런가요 52 .... 2012/05/18 13,801
108470 유창선 평론가는.. .. 2012/05/18 744
108469 스맛폰 중독 무섭네요 3 eee 2012/05/18 2,118
108468 코스트코 스테이크 어느 부위로 사나하나요? 3 코스코 2012/05/18 1,472
108467 오이볶음이 써요 3 ㄱㄱ 2012/05/18 1,068
108466 (도움부탁)자동차 보험견적 비교 어떻게들 하시나요?? 5 보험 2012/05/18 528
108465 노트북과 스맛폰 잭 연결로 인터넷 가능한지? 4 2012/05/18 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