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때 대박 이기적인 면모를 다 보였어요.
원래 외동하면 생각하는 편견들이 있잖아요. 자기만 안다고...
그거에 사실 해당돼요.
다행히 나쁜 사람은 아니어서 지적하면 고치는게 장점이랄까요ㅠㅠㅠ
병역특례할때 과장님이 저기... 널 동생처럼 생각해서 하는 얘긴데... 백반집에서 제발 맛있는 반찬만 홀랑 먹지 말라고!!!!! 하고 얘기해서 충격받았대요.
한번도 그걸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거죠.
근데 저도 대범한 스탈이 아니라서 (큰딸이어서 체면상 양보하지만 양보한거 다 기억하는 찌질한 스탈)
양보는 하는데 양보해주고 속으로 아니 근데 이거 내가 양보해줬으면 말이야!!! 지는 적어도 이렇게는 해줘야 되는거 아냐!!!! 하면서 억울해 하는거 심해요ㅠ
암튼 그런 조합이다보니,
예를 들어서 진짜 사소하게는 신혼집 인테리어하는데 (저희 친정아빠 돈으로 하는거라 저도 중간에서 눈치보임)
제가 쓰는 화장실은 전 눈치보느라 걍 국산 잘 알려지지 않은 변기랑 욕조 넣고 싱크대도 한샘 젤 저렴한 모델하고 하는걸 뻔히 알면서
이 남자, 자기 화장실은 편해야 된다고 변기 모델 알아보고 오겠다고 하더니 자기 변기만 60만원 짜리 골라오더라고요.
제일 좋은걸로 골랐다고 천진난만하게 웃음...
혼수도 같이 고르는데 "아빠"가 가전제품은 최신식으로 백화점에서 사라고 했다며 제 눈엔 촌스러운 것들을 단지 최신식이라는 이유 하나로 다 고르고
제가 근데 우리 "엄마"는 가전제품 너무 최신식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거니까 누적판매량이 많은걸로 사라고 했다고 하이마트도 충분히 좋다고 했다고 하니 돈 아낄려고 그런가 하는 눈치에다
결국 홈시어터 보스에서 고르는데 판매사원이 500만원 짜리 할거면 이거이거 안 좋아서 700만원 짜리 해야 된다고 하니 아 그러냐고 그럼 그거 달라고 하는 바람에 싸우고... 결국 홈시어터 안 사고.
정말 제일 좋은거만 고집해서 전 왜 저러나 했는데
알고보니 그건 시댁한테도 마찬가지로 그랬더라고요. 저는 아무 상관도 없는데 저희 시어머니가 제 예물에 샤넬 안 주셨거든요. 그거 갖고 뭐라뭐라 했었고 암튼 예비처가에서 돈 나가는 것도, 시댁에서 돈 나가는 것도 다 제일 좋은것만 해달라고 그랬던 거죠. 이 인간이. 지 돈이 아니니까요;;;;
요새 그거 갖고 제가 뭐라 하면 자기가 그랬냐고 그래서 아니 너가 니 돈 아니라고 양가를 쥐어짠거나 마찬가지다 이 돼지야 했더니 으하하하하하하하 나 좀 이기적임 난 자기랑 좋은거 쓰고 좋은거 하고 살고 싶었었을 뿐 ㅎㅎㅎㅎㅎ 하고 웃어요.
이런 사람들은 그저 가르치면서, 그저 하나하나 자세히 말해주면서 타일러서 살아야 하더라고요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