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 밖에 나가는 것이 정말 싫어요.

이 증상은 뭔가요? 조회수 : 6,467
작성일 : 2012-05-17 15:12:58

원래 젊었을 때에도 그닥 외출하는 걸 좋아하진 않았어요.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집 밖에 나가는 것이 극도로 싫어요.

어쩔 수 없이 아이 준비물을 챙겨야 하거나 학원에 데려다줘야 하거나 장 보러 나가야 할 상황이 되면 나가기 전부터 정말 싫은 마음 때문에 부담이 백배네요.

사람들 만나는 것도 귀찮고 싫고요.

손님 초대하는 것도 싫어요.

물론 그거 티내지 않으려고 무던히 애를 씁니다.

사람들이 만나자고 하면 핑계 대고 피할 수 있을 때까지 피하게 되네요.

사람이 싫어서는 아니고, 그냥 편하게 혼자 있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다고 할까요.

전화는 그래도 좀 낫지만, 전화도 오래하고 있으면 진이 빠지고요.

그냥 살림은 안할 수 없으니 꼭 해야하는 것만 오전에 하고,

남는 시간에 책이나 신문 보거나 음악 듣고 TV보고,

애들 문제집 채점하고, 숙제 봐주고

그러면 하루가 후딱 가네요.

사람들과 만나서 즐겁게 지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딱히 그렇게 시간이 남아 도는 것도 아니니 몸이 편하게 집에서 뒹굴거리고만 싶어요.

나이 들수록 점점 더 심해져요.

저 같은 분 계신지요? 뭔 증상일까요? 그냥 이대로 살아도 되는 걸까요?

IP : 180.71.xxx.16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5.17 3:16 PM (211.237.xxx.51)

    여기 많으실껄요 은둔형외톨이..
    저도 비슷하고요.
    직장 20년 다니고 1년전부터 전업하면서는 거의 외출도 안해요.
    필요한건 인터넷쇼핑하고 은행일도 인터넷으로 하고
    유일하게 외출하는건 한달에 한번 약타러 병원 가는일
    아이가 어리면 어쩔수 없이 나갈일이 있을텐데
    이제 고등학생이니 뭐 저도 나갈일도 없고요.

    남들은 이상하게 생각하겠지만 전 집이 제일 좋고 편해요.
    인터넷하고 청소하고 강아지랑 놀고

  • 2. 에효..
    '12.5.17 3:17 PM (112.154.xxx.197) - 삭제된댓글

    저두 그러네요.. 진짜 운동땜에 매일 나가지만.. 운동 아니라면 밖에 나가는게 귀찮네요..
    나간김에 장두 봐오고.. 그러는데. . 시내는 진짜 안나가게 돼요.. 자연스레 쇼핑도 줄고요..
    며칠전에 근처 백화점에 갔었는데 뭔놈의 물건이 그리도 쌓여있는지 현기증이 나더라구요..

  • 3. 전 돈만 있으면
    '12.5.17 3:17 PM (121.145.xxx.84)

    꾸미고 나돌아다니는거 좋아하는데
    깨끗이 씻고 커피내려서 책보고 혼자 노는게 제일 편해요^^

    밖에나가봤자 돈쓰고 뭐 사먹어야 재밌지..안그럼..별로잖아요..
    사람들한테 들이는 돈도 아깝고 시간도 아깝고..만나면 좋은사람들은 많지만 일회성이라 봅니다
    가족에 충실한게 최고임

  • 4. 저도..
    '12.5.17 3:23 PM (122.37.xxx.24)

    몰려다니는 것 별로 안좋아하고,
    이쁜 옷, 가방.. 이런 거 별로 안좋아하고,
    운동할 때 같이 간 사람 보조 맞추는 것도 좀 그렇고..
    (전 걷기운동하는데, 동행자는 산보를 하고... ㅎㅎ)

    사람 만나서 오래 얘기하고 집에 오면 진 빠지고.

    집에 있어서 심심하면 자꾸 기어나갈텐데
    집에 혼자 있어도 전혀 심심하지 않으니.. 이게 문제 같아요. ㅎㅎ

    나가봤자 돈만 쓰고.. ㅎㅎㅎㅎ

    저도 가족에 충실한 게 최고하고 생각해요.

  • 5. ..
    '12.5.17 3:24 PM (218.220.xxx.34)

    은둔형 외톨이 여기 한명 추가요.
    엄마들 모임 그런것도 넘넘 싫어서 다 그만뒀어요.
    집이 제일 좋아요 ㅎ

  • 6. 저도..
    '12.5.17 3:28 PM (122.37.xxx.24)

    그래서 작은아들한테 엄마도 히키고모리인가 그거같지 않니? 했더니만
    엄마, 그건 밖에 나가는 거 무서워하는 사람들 얘기야,
    엄마는 귀찮아하는 거잖아~하데요. ㅎㅎ

  • 7. ..
    '12.5.17 3:35 PM (112.166.xxx.191)

    이런글은 주기적으로 올라오지만 질리지가 않아요 저도 운둔형외톨이라서 그런지ㅎ

  • 8. 깍뚜기
    '12.5.17 3:36 PM (58.77.xxx.3)

    각자 상황과 성향이 있으니 바깥 생활을 즐기는 것과 집에서 혼자 시간 보내는 것을 즐기는 것,
    어느 쪽이 더 낫다 아니다 이런 문제는 아니겠지요 ^^

    그런데 원글님 글에서 나가야할 일이 있을 때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으신다니
    이 문제는 좀 생각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아이를 데려다 주거나, 장 보거나, 일 보는 것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해야 할 일이잖아요.
    많은 사람들과 바쁘게 어울리는 게 부산스러워서 싫을 수야 있지만요.

    한편으로는 사람을 만나서 즐기고 싶은 맘도 조금 있으시니
    저는 마음가짐을 바꾸고 생활의 변화를 주시는 건 어떨까 싶어요.
    사람이 관성에 강한 동물이라서 계속 바깥 생활을 하다보면 집에 있는 게 갑갑하고
    반대로 늘 집에서 지내는 게 익숙하면 그냥 그 상황에서 벗어나는 게 어색하고 그렇잖아요
    그러면 이 상황이 꼭 좋은 건 아니라는 맘이 한 켠에 있으면서도 관성을 바꾸기는 어렵고
    그러다보니 현재 상황을 정당화하게 되고...
    물론 그런 고민이 들지 않는 상황이라면 문제될 것 없겠고요.
    (원글님도 현재 상황이 꼭 자연스럽고 좋게만 느껴지지 않아서 글을 쓰신 걸수도...)

    결국 혼자 있는 시간을 편하게 알차게 보내되
    처리해야할 바깥 일도 편하게 하시고
    때에 따라서 맘맞는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도 중요하지요.
    만약 스트레스주는 집단 모임이 싫다면 그걸 컨트롤하는 것도 각자의 몫일 거구요.
    저는 개인 성향을 존중하고 스스로도 긍정하면서도
    나갈 땐 잘 나가고 혼자 있을 땐 혼자 잘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 9. 저도
    '12.5.17 4:29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나가는거 싫어하지만 취미 생활 때문에 일주일에 두어번 나가요.
    취미가 재밌기도 하지만 취미생활로 만나는 사람들이 좋아요.
    가깝지도 않고 멀지도 않고 잠깐 소소한 얘기 나누면서 웃는거 참 좋아요.

    나갔다오면 집에 있는 시간이 너무 너무 좋구요.

    너무 집에만 있으면 정체되어 있는 기분이 들어서 가끔은 나가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물건을 사러 나가거나 은행엘 가야한다거나 이런건 좀 귀찮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9752 갤럭시 s2 lte쓰시는 부운~ 도와주세요 4 머리아퍼 2012/05/18 1,004
109751 일본식 우동볶음?아끼우동?어떻게 해요?소스는 12 n먹고싶어 2012/05/18 2,767
109750 요즘 공부머리 얘기가 자주 나와서 말인데요... 4 공부머리 2012/05/18 2,326
109749 족저근막염에 대해서 아시나요? 9 ㅠㅠ 2012/05/18 2,340
109748 마음을 넓게 써야 하는데...(길어요. 돈 얘기 지겨우신 분은 .. 9 밴댕이 2012/05/18 2,058
109747 친정부모의 행동과 닮은 행동을 하는 나.. 1 문득... 2012/05/18 1,209
109746 어제 삼성 이서현 씨 봤어요. 59 피돌이 2012/05/18 92,851
109745 가벼운 교통사고 처리 --- 2012/05/18 1,096
109744 1인용 전기밥솥 이라는게 있네요 8 써보신분 2012/05/18 3,002
109743 이승연 100인의 여자 보셨나요.? 6 알려주세요 2012/05/18 3,706
109742 전면부에 자석 붙지 않는 냉장고에 보드판 어느걸 쓰시나요? 2 보드판 2012/05/18 2,123
109741 근데 보통 절값 많이 받나요??? 8 마그리뜨 2012/05/18 2,990
109740 본인이 집중력의 어려움을 하소연합니다, 2 조카에게 도.. 2012/05/18 1,070
109739 양파 노래 슬프지만 좋네요. 2 양파 2012/05/18 1,321
109738 대기업 생산직 면접 3 위로 2012/05/18 4,923
109737 위기의 주부들 끝난거 아니었네요? 맞죠? (스포 없어요) 1 이상해요 2012/05/18 1,565
109736 홈플러스, ‘당당함’과 ‘뻔뻔함’ 사이 6 lemont.. 2012/05/18 2,390
109735 틴트같은 립스틱 있나요? 6 .. 2012/05/18 2,824
109734 명이나물 고추장무침? 1 산마늘 2012/05/18 2,146
109733 30대가 볼만한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뭐가 있나요 ~? 12 봄바람 2012/05/18 5,000
109732 캐나다 들어가는 이모 사줄 선물 뭐 있을까요? 6 알팔파 2012/05/18 1,203
109731 아파트내에선 서행..... 2 무조건안전 2012/05/18 1,198
109730 갈수록 길어지는 수명 2 82cook.. 2012/05/18 1,640
109729 배란일 진단 키트 사용해보신분 계세요? 8 생리중 폭식.. 2012/05/18 4,916
109728 부부 심리상담을 받아보려합니다 3 어찌해야하나.. 2012/05/18 1,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