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친정엄마랑 통화하다가

그냥요.. 조회수 : 1,740
작성일 : 2012-05-17 09:38:26

알게 되었어요.

제가 형제가 좀 많은데,

제일 아래로 남자 형제가 있고, 옛날 분이라 아들 우선하는거 어찌보면 당연한거라고 생각했는데,

사람이 돈앞에 참 치사하고 섭섭한맘은 어쩔수가 없네요.

남동생들 결혼하고 아이 낳았을때 각 이백씩, 큰아들 손주 돌잔치때도 이백씩,

올해 둘째아들 돌잔치에도 이백을 해야한다며 돈걱정을 하시네요.

형편이 좋으신것 아니구요,  그간 워낙에 홀로 고생해서 자식들 키워내셨고,

자식들한테 손안벌리고 혼자 사실정도는 되세요..

그리고 청소일을 하루 몇시간씩 하시는데,

그렇게 청소해서 모은돈 준다고 홀랑 받아쓰는 동생들도 밉구요.. 엄마도 불쌍하고 답답해요..

딸들은 모두 자기 벌어서 결혼하고 친정에 다 보태고 결혼했구요,

물론 지금보다 그때가 훨씬 여유가 없기도 했겠지만,

외손주 봤을때는 엄마가 정말 인색하셨거든요..

이제 더이사 외손주 볼일은 없겠지만,

그렇다한들 친손주한테 준 10분의 1만큼 정도나 하실거에요.

친정가면 항상 소소한것들 (반찬종류의)은 딸들을 어찌보면 더 챙겨주시는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정말 귀한것들 좋은건 꼭 따로 빼놓으세요..

엄마가 고생안하고 좋은거 입고 드시면서 저러면 덜 속상해요.

본인한텐 한푼이 아까워서 무릎관절을 수술했는데도 무거운 짐들고도 웬만한 거린 걸어다니고 그러세요.

아들들이 살뜰하게 엄마를 챙기질 않으니 착한 올케들도 딱 그만큼만 하구요,

시댁엔 거의 뭐 가지러만 오는거 같아요.

남동생네는 이제 아이가 두돌 됐는데, 맞벌이 하겠다고 엄마네 집 근처로 이사한데요.

엄마는 아들이 집장만 해야하니 결혼할때 번듯하게 집 못해준데 대한 미안함에 어쩔수 없다 생각하시구요.

사실 요즘 1억으로 전세집 구하기 쉽지는 않지만,

동생들이 결혼전에 번돈이 얼마 안돼서 엄마로선 최선을 다한건데..  동생놈들이 참 철이 없죠..

그런 얘기들을 안들으면 좋은데,

자꾸 저한테 또 얘길 하세요.. 좋은소리도 못들으면서..

엄마가 빌려주신 몇백 있는데 확 안갚고 싶은 생각이 들정도에요.

(오해는 마세요..  전에도 엄마랑 몇번 오갔는데, 은행예금이자가 워낙 얼마안되니까,

우리가 쓰는 대출금리로 갚기로 한거고  우리가 좀 여유있을땐 좀더 목돈으로 만들어 드렸어요)

하여튼, 남동생들은 가족모임이며 뭐며 아들이라고 조금도 더 낼 생각이 없는데,

엄마는 오직 아들이니...  모이면 화기애애한 분위기 유지를 위해서라면 그정도는 참아야하는거죠?

IP : 122.34.xxx.18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건
    '12.5.17 9:50 AM (222.234.xxx.127)

    정확히 말하자면 남동생들이 철이 없다기보다는 어머니가 아들을 잘못 키우신겁니다.

    그 아들들은 부모가 안 쓰고 안 입고 해줘봤자 그게 당연한 거라서 더 좋은 상황의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자기들도 부모에게 받은게 없어서 고생하고 산다...라고 생각하거든요. 부모 고마운 줄 몰라요.

  • 2. 그건
    '12.5.17 9:52 AM (222.234.xxx.127)

    결론은 어머니가 본인과 딸들의 희생을 밟고 서서 아들에게 그렇게 한다고 해서 아들들이
    더 행복해 하느냐...절대 아니라는 거죠. 지금이라도 어머니 교육을 조금이라도 다시 시키시는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790 저녁 국하나 놓고 먹음 안되나요? 10 뭐 먹고 사.. 2012/09/14 2,423
154789 박그네의 정체는...? 1 ㅇㅇㅇㅇ 2012/09/14 1,034
154788 화초 키우기 취미이신분 없나요? 7 ㅇㄴㅇㅇㄹ 2012/09/14 2,441
154787 불닭볶음면 먹지마세요 32 와진짜 2012/09/14 10,295
154786 아는분이 집싸게 팔고 경매로 집사서 이사가네요.. 4 집사기 2012/09/14 4,261
154785 여자 친구 코치 백 사주려고 하는데요 (질문) 7 .... 2012/09/14 2,971
154784 대체 이거는 어찌 보관해야 안무르는거지요? 9 양파 2012/09/14 1,568
154783 새누리는 슬슬 안철수파 문재인파로 나누려고 하겠죠?? ㅋㅋㅋ 5 속보인다 2012/09/14 1,493
154782 저는 영화 도가니 무서워서 안봤거든요. 7 ㅇㅇㅇㅇ 2012/09/14 1,727
154781 recycled 플라스틱은 뭔가요? 1 ----- 2012/09/14 937
154780 저 본의 아니게 진상짓 했나봐요;; 54 앗;; 2012/09/14 13,102
154779 대구 동구 신천동? 동대구역 부근 원룸 전세나 반전세 얼마나할까.. ,,, 2012/09/14 989
154778 이 마당에도 가카가 20억 대출해서 사저 공사 중이랍.. 6 아놔...... 2012/09/14 1,396
154777 어떤 치솔쓰세요..추천좀해주세요 3 칫솔없어.... 2012/09/14 2,024
154776 [평창 체험마을] 사계절 의야지 바람마을-평창여행 kbvoem.. 2012/09/14 1,415
154775 평소에 말수 진짜 없는 남편이 8 .. 2012/09/14 3,476
154774 첨으로 월세 계약해요..새집~ 조언좀 굽신~ 4 러블리자넷 2012/09/14 1,582
154773 [집중진단] 하루 42명꼴 자살…대화가 살린다 5 인세인 2012/09/14 1,271
154772 테러를 절대악이다 생각하면 안되죠 4 공정한 2012/09/14 904
154771 인천 현금수송차 사건아시죠? 5 사람죽여놓고.. 2012/09/14 2,321
154770 배란테스트기는 외제밖에 없나요 6 흑흑흑 2012/09/14 1,461
154769 요즘 맛있는 간식 뭐가 있을까요? 레몬소다 2012/09/14 947
154768 남동생 여친이 돈 떼먹고 헤어졌어요ㅠ 16 .. 2012/09/14 6,617
154767 기록파기, jk and 황상민? 이분들이 공통점이 있나봐요 14 인세인 2012/09/14 2,039
154766 한인섭 "유신은 박정희-김일성이 짜고친 고스톱".. 5 누가 빨갱이.. 2012/09/14 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