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 3학년남아 친구들에게 짜증이 심해요..어떻게 말을 해줘야할까요?

아이 조회수 : 4,060
작성일 : 2012-05-17 00:32:17

큰아이가 원래 순하고 성실한 편이였는데 언제부턴가 무척 거칠고 소리도 잘지르고 아주 산만하네요..

둘째는 연년생으로 남동생인데 떼도 심하고 막무가내고 극성맞은 편이예요..

동생은 형을 참 좋아하면서도 실실 놀리는말도 잘하고 빵구니 똥이니 저보기엔 유치하고 어이없지만 형에게는 분노를 일으키는 장난말로 싸움을 잘걸어요..형도 마찬가지구요...

그러니 정말 한마디 말 가지고도 하지마!! 그만해!! 실랑이하다 버럭 큰소리를 지르거나 때리기도 하구요...

도대체 누가먼저인지도 모를 사소한 말,사소한 행동(누가 살짝 툭건드리면 왜 때려?!!  나안때렸어!!  너 때렸잖아!!~~

이러면서 순식간에 싸움모드...)ㅠㅠ

저도 한동안 화가 많아 소리도 많이 지르고 잔소리도 많이 해서 참 후회가 되는데 아이들이 점점 거칠게 닮아가는것같아 속상하네요..

큰아이가 동생한테만 유독 화를 내는줄알았는데 작년 2학년때부터 친구들과 트러블이 있더군요..

 

점심시간에 축구를 하는데 승부욕이 강해서 누가 축구규칙을 어기거나 자기맘대로 잘하는아이들위주로 자기네 팀을 꾸린다거나 한다면서 그 리더격인 아이랑 꼭 싸우더군요..작년도 올해도...그러고는 점심시간에 혼자 놀아요..

사실 동생들이나 친구들하고 놀면 사소한것도 많이 따지고  배려심이 부족한것같아요..

이런 성향이 나타나타나기전까진 참 모범생타입이고 성격이활기있고 유쾌하다고   상담에서 항상 칭찬만 듣고 왔는데 이번엔 선생님이 아이가 갑자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지 화가 많아 보인다고 하네요..

쉬는시간말고도 수업중에도 친구랑 싸우고 소리지르고(아마 팀 수업인듯)해서 한두번 문제가 생긴것같았구요...

이럴때 아이에게 어떻게 조언해야할까요? 아이는 친구가 이런저런 규칙을 어기고 자기맘대로했거나 내가 이런행동하지말라고 했는데 했기때문에 내가 소리지르거나 행동을 한다는 마음이예요..

 

제생각은 사소한 거에 화를 내지말았으면하고 친구에게 배려을 해야한다고 말하고 싶은데 아이는 자존심상하는지 그냥 생각하기 싫은건지 자세히 말을 안해줘요..요즘 축구공을 매일 가져가는데 이제보니 혼자 축구를 하고있네요..

젤 친한친구라고 항상 말해오던 **랑 싸워서 이젠 반아이들과 축구안한다고..혼자하는게 재밌대요..ㅠ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막 캐묻고 싶은거 겨우 참았어요..이러다가 아이가 왕따가 되는거 아닌지...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좋은 덧글있음 부탁드릴께요..

IP : 121.188.xxx.17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타민
    '12.5.17 3:32 AM (211.201.xxx.224)

    요즘 주변에서 아이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대여섯명이 모여 노는데 유독 튀는 남자애가 있더군요.
    다른 애들을 지배하려 하고 아무 것도 아닌데 짜증과 화를 냅니다.
    아직은 저학년이라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지만 곧 큰 충돌로 이어질 나이가 될 것 같더군요.

    친구들과 섞이지 못하는 경우, 그것이 내성적이어서거나 혼자 지내는 것이 성향적으로 맞는 게 아니라면
    굉장히 많은 문제를 갖게될 거에요.
    원글님도 이미 짐작을 하고 있겠지만...
    더군다나 남자아이들은 그런 아이들에게 우호적이지 않거든요.

    동생도 그렇고, 형도 그렇고... 아마도 가정적인 분위기나 형제관계, 부모님과의 관계 등에서
    얽힌 게 있는 것 같으니 상담을 받아보시는 건 어떨지요.
    이건 엄마가 조언한다고 해결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아이가 고집도 세고 자존심도 강한데다가 다른 아이 탓을 하는 것은 기본적인 심리에서 뭔가
    얽힌 게 있어서에요.
    가정에서 뭔가 자기 뜻대로 안되면 그것을 친구를 통해서 해소하려고 하는데, 친구가 자기 맘대로 안되면
    싸움으로 이어지고, 결국 관계단절... 외톨이... 그러다 폭력과 갈등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아이의 본래 성정을 먼저 아셔야할 듯합니다.
    폭력적이다 비폭력적이다라는 게 아니에요.

    어떤 아이는 부모가 대화를 통해서 갈등해소가 가능하지만, 절대 쉽게 자기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아이는
    그런 식의 접근이 전혀 도움이 안되기도 합니다.
    왜냐면 문제원인이 부모에게 있는 경우는 (부모가 의도하지 않았어도) 부모의 타이름이 오히려 반감이나
    훈육실패로 이어지니까요.
    기본적으로 아이가 원칙주의자이고 깐깐하고 융통성이 부족한 타입인데, 주변 상황이 잘 받쳐주면
    이런 아이는 아주 모범생이 되고 순한 타입입니다.
    그런데 주변 상황이 엉키고 원만치 않으면 신경질이 늘고 항상 가슴에 분노와 예민함이 가득차있습니다.
    그것을 풀지 않고서 타이르는 것은 아무 소용 없습니다.

  • 2. 아이
    '12.5.17 8:45 AM (121.188.xxx.170)

    댓글 감사해요..정확히 판단다고 콕 찝어서 말씀해주신것 같네요..

    큰아이는 순해서 끊임없는 설득으로 제 의지대로 많이 해왔는데 사실상 아이에겐 강요가 됐을지도 모르겠어요..
    둘째는 설득이 별로 먹히지 않는 아이라 포기도 했다가 심하게 혼도냈다가 했구요,,

    사실 제가 문제인것같아 저도 답답해요.

    비타민님이 쓰신 마지막 두문장..

    '기본적으로 아이가 원칙주의자이고 깐깐하고 융통성이 부족한 타입인데, 주변 상황이 잘 받쳐주면
    이런 아이는 아주 모범생이 되고 순한 타입입니다.
    그런데 주변 상황이 엉키고 원만치 않으면 신경질이 늘고 항상 가슴에 분노와 예민함이 가득차있습니다.
    그것을 풀지 않고서 타이르는 것은 아무 소용 없습니다'

    이건 성향이 비슷한 나의 문제이기도 하고 우리 큰아이 문제이기도 하네요..

    저는 절대 나가면 화도 안내고 참 다른사람 배려를 많이하는 성격인데

    아이들 앞에서는 참 까다로워지나봐요..이게 큰아이한테는 동생과 친구들한테 그 화가 넘어가는것같구요..

    일단 제가 화를 안내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선생님께 학교생활도 여쭤봐서 조언을 구하고 육아서도 좀 보고 해야겠어요..
    상담은 어디가서 받나요? 병원? 한번도 그런쪽으론 생각을 못해봐서 막막하네요.

    아무튼 정성스런 댓글 감사해요..^^

  • 3. ...
    '12.5.17 10:36 AM (116.123.xxx.209)

    윗분이 잘 써주셔서
    전 크게 할 말은 없고
    문제해결의 열쇠를 원글님이 쥐고 계신다고 생각하면
    풀기가 쉬울 거에요.
    존 가트맨의 책이나,
    비폭력대화 또는 내 아이를 살리는 비폭력대화를
    읽으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거에요.

  • 4. 아이
    '12.5.17 11:57 AM (121.188.xxx.170)

    고마워요..책 꼭 읽어볼께요..

    금방 ebs부모에 관련된 방송찾아서 보고왔어요..5월에 방송한 '첫째는 짜증대왕,둘째는 징징이 우리집은 전쟁터" 비슷한 사례같은데 엄마가 달라지니 아이들도 아이들도 정말 많이 바뀌네요..

    저도 막무가내인 둘째때문에 말잘듣는 큰아이에게 많이 양보시키고 둘이 싸우면 말릴때 큰아이먼저 윽박지르고 떼놓고했는데 많이 반성되요...

  • 5. ...님
    '12.5.17 1:41 PM (121.146.xxx.157)

    추천해주신 책...방금 주문했어요.
    저희아이도
    지금은 훨씬 좋아졌지만,,좀더 현명한 엄마가 되기위해 노력해야겠다 싶어서요..
    원글님도 더욱 돈독한 아이와의 관계 가지시길 바랍니다.

  • 6. 천년세월
    '18.8.2 8:01 PM (110.70.xxx.190) - 삭제된댓글

    ㅋㄹㄴㄷ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005 남성용 썬크림 추천 받아요 제비꽃 2012/05/17 777
108004 요즘 부동산가격이 오른건가요 떨어진건가요? 4 집값 2012/05/17 1,943
108003 5월 17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5/17 541
108002 서울지역 특목고 입학 잘 시키는 중학교 서열 알 수 있나요? 11 초6맘 2012/05/17 2,670
108001 포항지역 국회의원 김형태 강간미수 맞네요... 헐... 4 어이상실 2012/05/17 5,409
108000 임신성당뇨 검사 재검받으셨던분 계세요? 11 임산부 2012/05/17 21,043
107999 괌 PIC/아웃리거/하얏트 숙소 어디가 좋을까요? 7 고민 2012/05/17 3,912
107998 남편이 해외출장갈때 챙길 물건들은? 3 출장 2012/05/17 1,439
107997 [추모광고]노무현 대통령 3주기 추모광고 모금 총액 안내(5/1.. 12 추억만이 2012/05/17 806
107996 노무현 3주기를 맞이하니 1 그립다 2012/05/17 598
107995 LH아파트 원가가 공개 될려나 봐요. 1 ... 2012/05/17 1,079
107994 [추모광고]노무현 대통령 추모광고 14일차 8 추억만이 2012/05/17 975
107993 종편뉴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끌량링크 2012/05/17 1,626
107992 어제 친정엄마랑 통화하다가 2 그냥요.. 2012/05/17 1,582
107991 박원순 시장님 감동 입니다....의리의 박시장님 ^^ 3 서울의하늘 2012/05/17 1,673
107990 요 앞에 사별한 올케 이야기가 많던데...좀 다른 경우이긴 하지.. 2 땅? 2012/05/17 2,484
107989 7세 아이들 공부만 해야 하나요? ㅠㅠ 6 ㅠㅠ 2012/05/17 1,410
107988 기사/하루에 천만원씩 떨어지는 아파트 5 한국경제 2012/05/17 2,713
107987 폐경기 후 여성호르몬 대체용 보조약품 어느것 드시는지요? 5 어머님 2012/05/17 3,555
107986 스마트폰 자녀관리 어플 대박~ 13 스마트폰해결.. 2012/05/17 16,384
107985 강아지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할지... 2 투보이스 2012/05/17 885
107984 뉴스기사 보고 나니 우울하네요 우울 2012/05/17 1,013
107983 일산 미용실 추천 좀 부탁드려요! 4 워킹헉헉맘 2012/05/17 2,651
107982 옛날 뮤비 2 .. 2012/05/17 1,005
107981 국내살인사건8%는 외국인 범죄라는 뉴스네요 1 람다 2012/05/17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