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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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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2 수학..담임선생님이 단원평가를 너무 어렵게 냅니다.

바느질하는 엄마 조회수 : 6,264
작성일 : 2012-05-16 21:24:02

초2 딸아이 반에 담임 선생님께서 전공이 수학이라 하시더군요.

 

첫 단원평가를 보고 시험지를 가져왔는데..

 

문제 보고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사실 저희 아이는 수학을 좋아하고 잘 하는 편입니다. 사고력 수학 학원도 다니고 있고요..(자랑 아니고 상황설명)

 

근데 저희 아이 하나 틀렸더군요.

반에 100점 받은 아이가 한명이랍니다.

그 아이..저희 아이가 다니는 수학학원 원장직강반 수업 듣는 아이입니다.

 

저희 아이 하나 틀린것도 너무 잘했다 칭찬했습니다.

문제 수준이..심화문제 중에서도 난이도 높은것만 골라 놨더군요.. 20문제중 15문제가 그랬습니다.

 

제가 아이 수학에 관심이 많아서 문제집도 많이 보고 심화문제들도 많이 접해봤는데

이건 문제 수준이 심화문제를 한번도 접해보지 않았던 아이들은 손도 못대겠더라구요..

 

전 정말 2학년 수학 문제를 이렇게 꼬아서 낼 수 있다는게 더 놀라웠습니다.

 

엄마들 완전 패닉이었고 듣자하니 반도 못 맞춘 아이들이 수두룩 하더군요..

여기 강남이고 나름 학구열 높은 지역인데 ..완전 난리가 났죠..

 

마침 상담 기간이라 제가 상담에 가서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 어렵게 문제가 나오냐고..

선생님도 놀랐답니다..애들 수준이 높을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점수가 너무 형편없어서 실망스러웠다고..

그러면서 다음에는 난이도 조절을 하겠다 하시더군요.

그 말씀 하실때 속으로 좀 놀라기는 했습니다.

아..선생님이 애들에게 기대가 크시구나..

사실 담임선생님이 초임이시라 열의도 많으시고 나름 아이들에게 애정이 크시다는건 잘 알고 있었지만..

 

어쨌든 첫번째 단원평가는 그렇게 넘어가고

다음 단원평가를 봤는데..

두둥~~

더 어렵게 나왔으면 나왔지 전혀 쉬워지지가 않았더군요..

 

아이가 시험보고 와서 제게 말하더군요..

엄마..나는 수학에 소질이 없나봐요..

아..한번도 그런 이야기 해본적 없고 늘 즐기면서 좋아하던 아인데..

아이에게 들어보니 시험 보면서 선생님이 초시계로 시간도 재셨다네요..

연산문제도 아니고 전부 서술형..그것도 수식 만들기..

많은 수의 아이들이 멍하니 문제만 들여다 보고 시간내에 다 못 풀었답니다..

 

도대체 왜 그러시는 걸까요?

다른 학교도 다 이렇게 내나요?

아이들이 고학년 정도라면 대부분 학원들도 다니고 하니..심화문제 다루는거 이해합니다.

근데 이제 2학년..

공부에 재미를 붙이고 격려를 해주어도 모자랄텐데 이런식으로 아이들이 수학에 공포심까지 갖게 하시는 이유가 뭔지 정말 궁금합니다. 사실 조금 화가 나려고 해요..--;;

IP : 122.35.xxx.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콩나물
    '12.5.16 9:29 PM (211.60.xxx.123)

    저희 일학년때 시험 문제가 두자리 더하기 빼기 였어요. 곱셈도 가르치시고요

    그때 담임선생님이 수학전공이셨네요
    전 그냥 틀리라고 했어요.
    다른 엄마들은 불만이 없던데요
    이미 다 선행이 되어 있더라고요

    아이친구 일학년 중에 나누기도 하는거 보고
    황당했던 기억이 나네요

  • 2. ...
    '12.5.16 9:37 PM (125.187.xxx.239)

    저로서는 선생님도 충격이고 원글님 글도, 댓글도 충격이예요..^^;;

    초2에 사고력수학학원, 100점 맞은 아이는 원장직강학생...
    그렇다고 정말 수학실력이 늘까요? 전 회의가 드네요...

    나라 전체가 미쳐 돌아가는 느낌...
    사교육업자들에게 다 같이 속아넘어가는 듯한 느낌...
    아이들의 인지발달에 맞도록 교과과정이 구성되었을텐데 그걸 무시하고 선행, 선행..
    도대체 왜들 그러는거죠?
    전 아동학대라고 봅니다..ㅜㅜ

    (원글님께 딴지거는 건 아니고요...그냥 너무 속이 답답해져와서요... 죄송합니다.)

  • 3. 바느질하는 엄마
    '12.5.16 9:38 PM (122.35.xxx.4)

    네..윗님 저도 사실 아이 수학학원 보내면서 회의가 많이 들긴해요..근데 선생님까지 이러시니..
    참..착찹하네요..사교육 조장 하는것도 아니고..

  • 4. 드라마를
    '12.5.16 10:02 PM (121.162.xxx.111)

    너무 열심히봤나 봐!!!
    씰데없는 낭비. 그 담임은 학원선생하지 학교에 왜 있누...

  • 5. 111111111111
    '12.5.16 10:25 PM (219.254.xxx.96)

    저희애도 2학년인데 문제 보고싶네요
    올려주실수 없나요?
    저희애도 엊그제 봤는데 심화까진 아니어도 살짝어려운거 3문제정도 있고
    나머진 쉽게 풀수있는 수준이더라고요.
    대체 얼마나 어려운지 보고싶어요.

  • 6. 바느질하는 엄마
    '12.5.16 11:01 PM (122.35.xxx.4)

    지금 시험지가 없어서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어떤수에서 ()를 빼고 ()를 더해야 할 것을 잘 못 계산해서 ()를 빼고 ()를 더했더니 45가 나왔다 바르게 계산하면 얼마인가? (괄호안의 숫자까지는 잘 기억이 안나요,,)
    뭐 이런식의 문제가 세문제가 나오고 그 외에 숫자카드 이용해서 목표수 만들어서 합하기 빼기 뭐 이런 문제들이 주였어요..모든 문제가 다 서술형이었구요..

  • 7. ^.^
    '12.5.16 11:01 PM (119.70.xxx.232)

    저희 애도 2학년인데...외동... 저는 요즘 엄마가 아닌거 같아요. 저... 사실 집에서 공부 하나도 안시켜요.
    문제집 하나 없고...
    요즘 우울해서... 더더욱... 애한테 편지까지 받았어요. 엄마 컴퓨터만하지 말고 저랑 놀아줘요.
    물론 학원도 안보내고... 구몬하나 하네요. 그리고 바이올린 개인레슨받고... 이것도 예상외로 애가 너무 잘해서 못끊는거에요. 선생님이 너무 애한테 기대하며 전공하라고 해서요.
    담임선생님도 다행히 80점만 맞으면 된다는 교육관...
    강남이라 그런지.. 대단하시네요. 한개틀리면 엄청 잘한건데...
    저희애는 95점 한번.. 85점,,, 90점 받아왔어요. 심화문제는 다 틀렸더라구요.
    선생님이 빨간펜으로 심화문제 틀렸다고 써놓으셨더라구요.
    저도 마음잡고 애 공부좀 봐줘야 하는데......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이 정말 부럽네요.

  • 8.
    '12.5.16 11:30 PM (115.140.xxx.71)

    저는 원글님이 더 놀라워요 그니까 그렇게 말도 안되게 꼬아서 낸 수학단원평가에 님
    아이는 하나를 틀렸다는 거고... 님 아이가 하나를 틀렸어도 다른 아이들이 많이 어려워해서 문제인건지 아이는 왜 수학에 자신이 없다는 건지 .... 문제지
    하루 한 장도 겨우 풀고 신나게 놀고 뭐 좀 서술형이긴 하나 늘 두 세 개 틀리고 질했다 칭찬받는 평범한 아이를 키우는 저로서는 이 글이 근본적으로 이해가 안가요...

  • 9. 세상에~~
    '12.5.16 11:39 PM (116.36.xxx.132)

    그 선생 정말 제정신이 아니군요
    그 문제 초등학교 4학년에 살짝 나오고
    5학년에 본격적으로 나오고 중학교 1학년에도 방정식부분에서 또 나오는 문제랍니다
    하지만 수학점수 특별히 실수하지 않는 이상 늘 백점 맞는 아이도
    살짝만 바꿔놔도 자주 실수하는 그런 문제입니다
    정말 초등 2학년생에게 대놓고 사교육을 조장하는 선생인듯 합니다(건의하셔야만 해요)
    요즘 아이들 그넘의 수학 선행때문에 우리집 아이 남의집 아이 모두들 너무 불쌍한거 같습니다
    선생님 설명듣고 열심히 복습하는거로도 수학점수 나쁘지 않았던 옛날로 돌아가긴 정녕 힘든건가요

  • 10. 바느질하는 엄마
    '12.5.16 11:42 PM (122.35.xxx.4)

    제 아이가 하나 틀렸다는건 중요한게 아닙니다.
    저는 대다수의 아이가 힘들어 하게끔 하는 문제를 왜 고집하시는지 의아하다는거고 학교 교육은 기본개념을 우선으로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왜 학원에서 다루는 심화문제를 고집하시는지 안타깝다는 겁니다. 아이는 비록 하나 틀렸지만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많이 느꼈고 시간이 촉박했다고 하더군요..그래서 수학에 자신감이 떨어졌다 했구요..
    제 글이 뭐가 문제인가요?

  • 11. 지나
    '12.5.17 12:09 AM (218.209.xxx.190)

    님이 말씀하신 그런 문제류는 일반 문제집에도 나오고 교과서에도 나와요.
    요즘은 중간고사 기말고사에도 서술형 문제 30%정도 나오더라구요.

    님이 말씀하신 문제보다 더 어렵게 낸거 같은데 선생님이 아직 초짜라서 뭘 잘 모르는듯 하네요..

  • 12. 잘못푼 문제
    '12.5.17 8:38 AM (114.201.xxx.33)

    저희 아이가 초4인데요.
    그런 유형의 문제 2학년부터 계속 나옵니다.
    숫자 커지고, 곱하기나 나누기로 바뀌기도 하지만요.
    대표적인 문제 유형입니다.

  • 13. 짱맘
    '12.5.17 9:37 AM (59.23.xxx.152)

    원글님 올리신 문제 일반문제집에도 나오는 흔한 문제네요.

    (저희 둘째도 2학년)원글님 오버이신듯..

    그런 문제들 학년 올라갈수록 자리수 커지고 분수,소수로만 바뀌지 계속 나오는거예요.

    아마 첫아이인듯..

    그리고 100점이 일단 있다는건 2학년이 소화한다는 뜻 아닐까요?

    아예 어려운 사회는 100점 잘없어도 수학은 항상 100점이 있더군요.

  • 14. ..
    '12.5.17 9:53 AM (125.128.xxx.145)

    초 2도 수학학원을 다녀야 하는지 몰랐어요..ㅜㅜ

  • 15. 저희아이도
    '12.5.17 11:02 AM (121.134.xxx.162)

    5학년인데 어떤수에서......의 문제들은 5학년때까지 계속 나오던데요..줄기차게 나와요..
    대표적인 문제 유형입니다.222222

  • 16. 적어도
    '12.5.17 11:02 AM (121.168.xxx.100)

    원글님 올리신 문제는 심화는 아니에요.

    저희 아이는 학원이라고는 영어밖에 안다니고,
    수학문제집 2학년때부터 조금씩만 풀었었는데-중간단계 문제집중 제일 쉬운 부분만-(지금은 5학년)
    지금 말씀하신 문제는
    딱 중간 난도의 문제인데요.

  • 17. ....
    '12.5.17 10:46 PM (110.10.xxx.144)

    공부에 재미를 붙이고 격려를 해주어도 모자랄텐데 이런식으로 아이들이 수학에 공포심까지 갖게 하시는 이유가 뭔지 정말 궁금합니다

    ->담임이 수학에 공포감 느끼게 하려고 단원평가 어렵게냈겠어요? 진짜 그렇게 생각하시는거에요?

  • 18. 음...
    '12.5.18 12:56 AM (121.143.xxx.126)

    아이둘이 초3,2학년 년년생입니다.
    첫아이가 2학년 첫 중간고사때 학교가 한번 뒤집어 졌어요.
    수학중간고사 시험성적에 엄마들이 모두 놀래서 학교에 우루루 몰려가 시험지 보여달라고 난리를 피웠어요.
    1학년때까지 거의 100,90점이상 이였는데, 2학년 첫 시험에서 40-60점대가 반이상이고, 아주 잘한 점수가 80점대였어요. 우리학교는 서술,논술형 문제로 시험을 보는데 2학년 아이들이 서술형문제에서 손도 못대고 다 틀렸다 하더라구요.

    저희아이가 90점으로 반에서 젤로 잘했었는데, 저는 시험문제를 나중에 청소가서 봤습니다.
    음.. 솔직히 어렵다기 보다는 문제를 잘읽어야만 풀수 있는 문제더라구요.

    풀면서 연산식을 제대로 세워 그걸 서술형으로 설명하고, 답도 정확히 맞아야 하는데 대부분이 문제파악을 제대로 못해서 답을 못쓰니 배점이 큰 문제가 다 틀려버려 점수가 낮았던거예요.

    어렵다기 보다는 기초 연산이 안되어 있고, 문제집만 풀리는 식으로 공부했던 아이들은 딱 기본점수 60점정도 나올수 밖에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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