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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살 딸애가 음치에요. 어떡하죠...?

펄럭펄럭 조회수 : 1,065
작성일 : 2012-05-16 12:33:33
애가 음칩니다.
어릴 땐 어려서 그런가보다 했지요.

몇년 째 불러온 나비야 같은 쉬운 노래조차 음을 아슬아슬하게 불러요. T_T


얼마전 유치원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가 
애들이 단체로 어머님 은혜를 부르는데, 
우리 아이 혼자(일일이 확인한 건 아니지만) 음 완전(!) 이상하고
박자도 안 맞게 먼저 급하게 치고 들어가고 해서 좀 많이 놀랐습니다.

합창으로 들으니 그제서야 제대로 된 '어머님 은혜' 노래 멜로디가 들리더군요.
즉, 다른 애들은 어지간히 맞게 부른다는 뜻이겠지요?
애가 집에서 흥얼댈 땐, 무슨 타령인지 랩인지 알 수 없게 부르더니... 
가사가 아니었으면 그 노래인 줄도 몰랐을 듯. -_-

노래 부르는 건 좋아해서, 혼자 놀면서도 잘 흥얼댑니다. 
심지어 작사작곡한 곡도 몇 개나 돼요. 매일 멜로디가 바뀌어서 그렇지.
늘상 신나게 불러대지요. 엄마한테 불러주기도 하고요.

열정은 높으나 현실은 바닥이랄까요.

아직은 어려서 기죽지 않고 불러대는데
곧 뭔가 크게 잘못됐다는 걸 깨닫고... 본인도, 친구들도...
그러면 낙심하고 노래를 아예 안 부르게 될까봐, 상처받을까봐 
조금 걱정이에요.
즐거워하는 일을 하나 잃을테니까...

한 음, 한 음 짚어가며 일러주면 얼추 따라오는 것도 같은데
한  소절 정도를 불러주고 따라부르게 하면 역시나 음이 산으로 갑니다.

제 상식으로는... 귀가 있다면 본인이 부르는 게 이상하다는 걸 알아야하지 않을까 싶은데...
음치들은....제대로 귀 기울여 안 듣는 걸까요? 아니면 안 들리는 걸까요?

아아아아..... 어쩜 좋지요?
IP : 175.116.xxx.13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웃음조각*^^*
    '12.5.16 12:35 PM (210.97.xxx.59)

    좀 더 키워보세요.ㅎㅎ
    울 아들도 그랬어요. 제가 아기때 동요를 하루에 한두번정도 한시간씩 메들리로 불러줬는데 기억도 못하고 노래를 불러도 엉망.

    초등 저학년인 지금은 노래연습 열댓번 시키고 등교시켰더니 수행평가 하고 와서는 엄마한테 자랑하네요.
    "엄마 선생님이 저보고 '우리 ○○이가 노래를 이렇게 잘 불렀니?'하고 칭찬해주셨어요"하고요^^

  • 2. ..
    '12.5.16 12:39 PM (1.225.xxx.80)

    음치도 고쳐집니다.,
    한음 한음 짚어주면 얼추 따라온다니 음치라기보다는 아직 고저에 맞춰 음 내기에 미숙한겁니다.
    제 딸이 그랬어요.
    남편도 못부르는 노래 아니고요 저도 못들어줄 노래실력은 아닌데요
    딸 아이가 그래서 당혹스러웠거든요.
    7살에 레슨 반 년 받으니 성악 시키라 소리 나오더군요. ㅋㅋ

  • 3. ㅋㅋㅋ
    '12.5.16 12:44 PM (115.143.xxx.59)

    우리남편,저나 음치 아닌데..아들이 음치였어요..6학년인데도 나아지지 않던걸요..
    음을 잘 못잡아요...정말 어떻게 우리사이에서 이런 아들이..ㅋㅋ

  • 4. ..
    '12.5.16 1:28 PM (219.240.xxx.80)

    애기들 어릴땐 음치에요...
    울 딸도 그만한 나이에 너무 음을 못잡아서 님처럼 고민했어요...
    차츰 나아지더니 지금 중2 학교에서 명가수 입니다....
    고만하지 마세요...^^

  • 5. ...
    '12.5.16 3:48 PM (110.14.xxx.164)

    타고난 애도 있어요
    레슨 받아보는것도 좋아요

  • 6. 조명희
    '12.5.16 4:38 PM (61.85.xxx.104)

    레슨추천합니다. 타고난 음치는 아주 희박하다고 합니다.
    연습하면 대부분은 고칠수 있다고 합니다.
    더 크면 자신이 음치인거 알면 소극적인 아이로 바뀔수 있어요.
    중학교때 멀쩡한 애가 음악 노래 실기평가 시간에 노래 안하고 그냥 0점을 받는다고 해서 왜 저러지 싶었는데 나중에 친해져서 제가 다니는 교회에 같이 데려갔는데 그때야 의문이 풀렸습니다.
    음의 높낮이가 전혀 없더라구요. 사춘기때 얼마나 힘들었으면 실기시험을 그냥 포기하고 0점을 받으려 했을까 이해가 가더라구요. 부르면 그래도 기본 7점을 받을수 있었는데 말마이이죠.

  • 7. 조명희
    '12.5.16 4:43 PM (61.85.xxx.104)

    제 작은 시누가 얼굴도 예쁘장하고 공부도 잘했는데 교대 면접에서 떨어져서 전문대 나왔다고 하길래 처음에는 거짓말인줄 알았어요.
    면접때 애국가 부르라고 하더니 다시 학교종이 부르라고 하더니 떨어졌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작은 시누 아이 낳고 아이에게 산토끼 노래 불러주는데 이해가 갔습니다. 정말이지 음의 높낮이가 없더라구요.
    작은 시누 남편 작은 시누에게 애들에게 노래 불러주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배운다고. CD틀으라고 하더군요.
    진심으로 이해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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