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래 핸드폰 찾아줬었던 귀여운 아이들 이야기 읽고 나서
저도 어제 스승의 날 있었던 울아들과 그 친구들 이야기 해 보려구요
얼마 전 중간고사 기간에 우리집에 와서 밥 먹으며 연예인 문제 맞추고
무척 좋아하고 디지몬 만화 보던 그 고3 아이들이에요
얘네들이 중학교 동창이고 같은 고등학교에 들어갔는데
이러저러해서( 서로 서로 물고 들어감 )
영어 학원을 같이 다니게 되었어요
학원 선생님을 무척 따르더라구요
친구들끼리 주말 자습시간에 너무 떠든다고 떨어져 앉으라고
자리를 정해 줬다는데
친목질로 학원 다니는데 못하게 하니까 단체로 그만두자고
우리가 이런말이라도 해야 자존심이 산다고 ㅋㅋㅋㅋ
실제로는 꼼짝도 못하고 넵!! 넵!! 하는 아이들이에요 ㅋㅋ
이번 스승의 날
다른 학교 아이들과는 연락도 잘 안되고
또 돈도 좀 걷어야 하는 상황 이라서 자기들 끼리만 준비를 하기로 했다고
같이 수업듣는 아이들과 선생님에게 드릴 커피음료를 잔뜩 사서
낑낑 거리고 들고 왔어요
그리고 선생님께 드릴 선물은.......
디아블로 3 일반판!!!!!
지네들은 살 수가 없다고 학원 알바형한테 부탁해서 샀대요
스승의 날이라 학교 수업이 좀 일찍 끝나서
우리집에 모였는데
학원 형에게 받아 온 디아블로 게임판 박스를 구경 하면서
우와~~~~ 땋!!! 우와 ~~ 땋!!!
감탄사를 연발 연발 난리가 났어요
학원 선생님이 게임 좋아하시냐고 물었더니
그건 아니고
자기네들이 제일 갖고 싶고 받고 싶은 선물이라서
그 마음을 고대로 ~~~ 소중하게 담아서 선생님께
드리기로 했다네요 ㅋㅋㅋ
한 친구는 씨디박스를 쓰다듬으면서 애절한 목소리로
수능 끝나고 만나자~ 수능 끝나고 만나자
이러는데 무슨 여자친구 하고 잠정적 이별을 하는것도 아니고
얼마나 웃기던지요.
학교 선생님들에게는 각자 반 별로 이벤트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좋아하는 학원 선생님이라고 신경 쓰는 아이들이 귀엽더라구요
각자 돈 내는 것도 형편에 따라서 내는 금액도 다르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