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회는 아직 규율사회라고 본다. 내가 말하는 피로사회는 서구 사회다. 월스트리트 점거 운동은 주변부의 현상이다.
모든 사람들이 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사회를 뒤흔들 수 있는 별다른 힘이 없다.
우리 사회의 문제가 금융시장의 문제만은 아니다. 사회 전체, 곧 시스템 자체가 개인을 고립시킨다.
우리 사회는 이미 ‘너는 사회를 변화시켜야 한다’가 아니라 ‘너는 너의 삶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쪽으로 변했다.
신자유주의는 모든 이들이 자기 자신에게 책임을 전가하게 만들고, 이 시스템은 저항을 없애버린다.
시스템을 바라봐야 하는데, 각자의 시선은 내면으로 향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월스트리트 점거 운동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