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양수검사를 해야 할 것 같은데 마음이 복잡합니다

걱정 조회수 : 7,986
작성일 : 2012-05-16 11:11:27

37살, 인공수정으로 둥이 품고 있어요..

16주이구요..난임 전문병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12주쯤 담당 선생님께서 고령산모라서 양수검사 안내를 해주셨고, 남편이랑 의논해서 혈액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

11주에 목둘레 투명대 검사는 두명 다 통과했구요

12주, 15주에 혈액검사 두번해서 합산한 결과로 기형아 수치를 보여주는 인터그레이티드 검사를 했고 어제 결과를 들으러 갔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난임 병원 졸업한다는 생각에 그동안 따뜻하게 진료해주신 담당샘 선물 가지고 룰루랄라 병원에 갔는데요..

에드워드 증후군, 신경관계 결손 부분은 저위험이지만, 다운증후군에서 고위험군으로 결과가 나왔네요..

수치가 1:20이더라구요..

쌍둥이지만 어느 한 아이를 알 수 있는게 아니고, 수치가 높아보이는데 선생님께서 수치는 별 의미가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당황하고 놀래서 눈물부터 나왔네요..

 

양수검사를 해보는게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일단 출산할 대학병원의 교수님께 직접 전화를 해서 예약을 잡아주셨어요

대학병원에 가서 상담하고 결정을 해야겠지요..

 

울면서 운전해서 집에 와서 검색을 해보니까, 양수검사가 꽤 위험한 검사더라구요..

양수검사 하고 나면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97%라고도 하구요

또 쌍둥이는 혈액으로 하는 기형아 검사가 별 의미가 없다는 글도 보였구요..

이란성 쌍둥이라서 바늘도 두번 찔러야 하고 금액도 비싼 편이더라구요.. 물론 지금 제게 돈은 별로 중요한 문제는 아닙니다..

남편은 그냥 병원에서 하자는 대로 하는게 좋겠다고 해요..

 

마음이 너무 복잡합니다..

뱃속의 아기들.. 아무 이상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불안한 마음은 어쩌지 못하겠어요..

멍하고 있다 눈물만 납니다..

장애가 있다면 낳아서 품어 키울 수 있을까... 욕먹을 말이고 입밖에 내고 싶지 않지만 자신이 없어요...

 

아직 남편 외에 다른 식구들에게는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제게 조언 좀 해주세요..

너무 힘이 드네요...

IP : 211.114.xxx.4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2.5.16 11:20 AM (183.109.xxx.143)

    주변에 40이후에 임신하셔서 양수 검사하신분들이 꽤 있었는데
    다들 정상으로 나왔고 정상아 출산하셨어요
    또 그 검사 위험 감수하느니 안하고 그냥 마음편하게 임신기간 보내시고
    출산도 잘 하셨던분도 계시구요
    아는 언니가 의사인데 검사후 정상으로 나와도 다운증후군인 아기가 태어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막상 그런 말 들으시면 정말 힘들고 심란한데 그래도 어느것이 우선인지 생각해보시고
    님 마음가는쪽으로 결정하시는게 제일 마음다스리기에 편안한 선택이 아닐까 싶어요
    수중분만하셨던 뮤지컬 배우 최정원씨가 출산후 쓴 책이 있는데
    그책에서 아기 심장소리가 안들린다고해서 죽은줄 알고 수술날짜까지 잡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다른 병원에 갔다가 살아있다는 걸 확인하고
    그 딸아이를 수중분만까지 했다고 나오거든요
    아기들 다 괜찮을겁니다. 너무 힘들어 마시고 힘내시길 바래요

  • 2. 운지하다
    '12.5.16 11:26 AM (211.246.xxx.108)

    양수검사해서
    다운이 나오면 지우실건가요?
    그런게 아니라면 하지 마세요
    양수검사해서 잘못된 경우 많아요

    절대 하지 마세요

    의사 돈받아 먹으려고 하는것 입니다

    수치는 의미 없어요

    또 다른 병원 가보세요

    또 다른 결과 나옵니다

  • 3. 노산
    '12.5.16 11:31 AM (175.121.xxx.200)

    어렵게 임신 하셨는데 놀라셨겠어요.
    저도 38살에 임신해서 양수검사 했는데 의사 선생님 말씀이 감염 위험이 제일 크다고 하셨어요.
    초음파로 확인하면서 바늘로 찌르시더라요, 의사 두명이 함께 했어요.
    소독약을 엄청 퍼부었구요. 다행히 정상이었고 그아이가 9살이에요.
    너무 걱정마시고 마음 편히 가지세요.

  • 4.
    '12.5.16 11:31 AM (121.100.xxx.136)

    양수검사해서 다운나와도 법적으로 임신중절 수술 못해요. 아시죠? 그냥 검사안한다고 하세요, 그래도 굳이 하고싶으시면 하세요, 어차피 검사결과가 안좋게 나와도 뱃속 아이한테 님이 해줄수 있는 치료나 방법도 없어요. 그냥 미리 알고있으란거죠,

  • 5. ㅇㅇ
    '12.5.16 11:32 AM (211.237.xxx.51)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올케가 다운증후군 수치가 높게 나와서 양수검사를 했는데
    다운증후군으로 밝혀졌어요.
    그리고 중절을 시켰죠.. 10년전 일인데.. 그 이후에 아직껏 임신이 안되네요.
    저희 올케는 이제는 후회하고 있어요.

  • 6.
    '12.5.16 11:59 AM (180.65.xxx.219)

    양수검사글에 답글 매번 다는데요
    전 둘째는 다운수치 높다해서,세째는 고령이라
    양수검사했는데요
    님처럼 이상있어도 낳아 키울 자신이 없었네요

    둘사 양수 검사는 이상없었고요
    그래도 상술이다 생각은 안해봤어요
    피검사가 그리 나온거고
    병원은 안권했다 이상없으면 더 난리아닐까요

    그리고 이 게시판에도 노산인데 권하는
    양수검사안했는데태어난 아이가 다운이라는
    남편분 올리신 글 봤어요

    양수검사해서 이상있는 경우는 정화한 확률은
    안찾아봤는데 얼마 안되고요
    이상있어도 키운다 하시면 하지 마시고요
    아님 하시라고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남편껜 말씀하세요
    당일과 다음날 움직이지 말고 쉬어야해요

    이상 없으실꺼구요
    둥이들이랑 행복하세요~~~^^

  • 7. 정정
    '12.5.16 12:00 PM (180.65.xxx.219)

    안권했다 이상있으면

  • 8. 경험자
    '12.5.16 12:55 PM (119.207.xxx.12)

    40에 늦둥이낳을떄(45개월전이야기네요) 저도 했어요. 그떄 고민고민했던 이야기라 로긴했어요. 저는 노산이라 검사해도 걱정, 안해도 걱정이었던 것 같아요. 전 아이뱃속에 있을떄 제가 ~면 어쩌지하고 미지의 상황에 대해 염려하며 보내지않는게 더 좋을거라.. 했어요. 결과는 정상. 그러고나선 그때 80만원돈이었던 것 같은데...돈 아깝지 않았어요. 검사자체는 그리 위험한 것 같지않았어요. 걱정안하셔도 되요.

  • 9. 진28
    '12.5.16 2:42 PM (61.78.xxx.123)

    저도 몇달전에 피검사결과수치가1;110으로 나와서 두주정도 고민과 번뇌를 하다가 그냥 했습니다. 진짜 이상이 있으면 낳아 키울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마음이 넘 힘들었어요~ 검사결과 정상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진짜 많이 울었어요 ... 게다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양수 검사 오전에 하고 저녁에 수업하러 갔었답니다. 제가 건강체라서 그런가 아무 이상은 없었어요 병원에서 처방해 준 약도 안 먹었거든요 저도 한참 고민할때 친구가 해 준 말이 힘이 되서 검사받았습니다.

    "일단 검사하고 생각해라"

    제 경우 검사비는 50만원 정도 였습니다.

  • 10. 궁금한점
    '12.5.16 7:43 PM (180.64.xxx.190)

    양수검사 결과 다운이라고 양성판정 나더라도 요즘 낙태 불법 아닌가요?

  • 11. ᆢ ᆞ
    '12.5.16 9:31 PM (115.14.xxx.245)

    저도 시험관으로 어렵게 가진 아이 에드워드 증후군으로 나와서 양수 검사 했어요 다행히 검사 결과 이상이 없었고 그녀석이 지금 다섯살 입니다. ^^ 양수검사 해서 결과가 마찬가지로 나오면 그 아이 지울건지 묻는 분들 그러지 마세요 본인이 겪어보지 않고 입바른말 하기 쉬워요 엄마 마음이 지금 얼마나 힘들지 저는 검사 하시고 맘 편히 태교 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 12. ᆢ ᆞ
    '12.5.16 9:35 PM (115.14.xxx.245)

    시험관으로 쓴 돈도 많아 한푼이 아쉬웠지만 후회 하지 않아요 원글님 넘 맘조리지 마세요 좋은 결과 있을거예요
    그 오랜 난임 기간을 지내오며 정말 힘들었다 생각 했는데 아이 낳고 나면 그건 서막에 불과하다는...^^
    맘 추스리세요 잘 될 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1790 비싼옷 한벌 VS 저렴한옷 몇벌 17 고민 2012/08/17 7,346
141789 분쟁지역 2군데를 대하는 일본의 다른 태도. 6 독도 놔둬라.. 2012/08/17 1,700
141788 햄스터키우는거..알레르기있는아이들에게 안좋을까요? 5 햄스터 2012/08/17 2,752
141787 남편 직장 상사한텐 저를 뭐라 호칭? 12 조금 급한 .. 2012/08/17 3,014
141786 허수경씨는 싱글일때 어떻게 정자기증 78 받았을까요 2012/08/17 24,798
141785 노트북 삼성과 소니중에서 어느것이 더 나을까요 추천 부착합니다... 9 노트북 추천.. 2012/08/17 1,798
141784 월세의 경우 다음달 만기면 이번달 월세는 안받는건가요? 7 엄마 딸 2012/08/17 2,571
141783 닭가슴살 건조기 없이 말릴 수 있는 방법 있을까요 10 강아지 간식.. 2012/08/17 4,222
141782 제 아이가 고민을 토로해요... 10 희망아 2012/08/17 2,204
141781 물건들도 자기 수명을 아나봐요. 1 .. 2012/08/17 1,801
141780 일본, 독도 국제사법재판소 제소방침. ..... 2012/08/17 1,410
141779 '사라지는 주민번호'···인터넷문화가 바뀐다 세우실 2012/08/17 1,787
141778 음이온생리대 효과있나요? 2 화이트스카이.. 2012/08/17 1,912
141777 갑자기 아무 준비도 없이 일요일에서 화요일까지 휴가 가잡니다. 30 아기엄마 2012/08/17 5,565
141776 어떤 영화를 볼까요??? 6 호이호뤼 2012/08/17 1,835
141775 모유수유중에 멀티비타민 섭취가능한가요? 2 멀티비타민 2012/08/17 3,329
141774 핸드폰 사진의 날짜..조작할 수 있나요? 2 의문 2012/08/17 5,755
141773 오키나와 렌트카? 3 깨어난여자 2012/08/17 4,465
141772 한화 김승연 회장 구속시킨 판사님.. 25 구속 2012/08/17 6,549
141771 포도밭 하는 분 계신가요? 6 포도 2012/08/17 1,931
141770 사촌지간의 시누.올케의 호칭은 어떻게.... 4 22 2012/08/17 2,443
141769 주문진에서 솔비치까지 택시비는? 1 솔비치 2012/08/17 1,816
141768 대한축구협회가 일본축구협회에 보낸 해명메일원문 6 ... 2012/08/17 2,052
141767 걸레대신에 물티슈로 쓰시는분계신가요? 10 화이트스카이.. 2012/08/17 4,761
141766 매직기간 지나면서 생기는 염증이요.. 10 민망함. 2012/08/17 4,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