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살, 인공수정으로 둥이 품고 있어요..
16주이구요..난임 전문병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12주쯤 담당 선생님께서 고령산모라서 양수검사 안내를 해주셨고, 남편이랑 의논해서 혈액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
11주에 목둘레 투명대 검사는 두명 다 통과했구요
12주, 15주에 혈액검사 두번해서 합산한 결과로 기형아 수치를 보여주는 인터그레이티드 검사를 했고 어제 결과를 들으러 갔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난임 병원 졸업한다는 생각에 그동안 따뜻하게 진료해주신 담당샘 선물 가지고 룰루랄라 병원에 갔는데요..
에드워드 증후군, 신경관계 결손 부분은 저위험이지만, 다운증후군에서 고위험군으로 결과가 나왔네요..
수치가 1:20이더라구요..
쌍둥이지만 어느 한 아이를 알 수 있는게 아니고, 수치가 높아보이는데 선생님께서 수치는 별 의미가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당황하고 놀래서 눈물부터 나왔네요..
양수검사를 해보는게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일단 출산할 대학병원의 교수님께 직접 전화를 해서 예약을 잡아주셨어요
대학병원에 가서 상담하고 결정을 해야겠지요..
울면서 운전해서 집에 와서 검색을 해보니까, 양수검사가 꽤 위험한 검사더라구요..
양수검사 하고 나면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97%라고도 하구요
또 쌍둥이는 혈액으로 하는 기형아 검사가 별 의미가 없다는 글도 보였구요..
이란성 쌍둥이라서 바늘도 두번 찔러야 하고 금액도 비싼 편이더라구요.. 물론 지금 제게 돈은 별로 중요한 문제는 아닙니다..
남편은 그냥 병원에서 하자는 대로 하는게 좋겠다고 해요..
마음이 너무 복잡합니다..
뱃속의 아기들.. 아무 이상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불안한 마음은 어쩌지 못하겠어요..
멍하고 있다 눈물만 납니다..
장애가 있다면 낳아서 품어 키울 수 있을까... 욕먹을 말이고 입밖에 내고 싶지 않지만 자신이 없어요...
아직 남편 외에 다른 식구들에게는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제게 조언 좀 해주세요..
너무 힘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