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자되신 엄마 걱정인데요(남자 소개받는 문제네요)

남자친구 조회수 : 2,404
작성일 : 2012-05-16 10:58:09

엄마가 혼자 되신지 8년째에요.

다음달에 남동생이 결혼하고요.

남동생이 절대 절대 엄마랑 같이 살일은 없을꺼에요.

(본인이 사업이 망하지 않는 한 엄마랑 살일은 없다고 했다네요)

남동생은 제가 보기에도 좀 싸가지가 없고요..

 

엄마가 이번 학기에 명퇴를 하시거든요.

현재는 글도 쓰시고, 글공부도 하시고, (공부를 워낙 좋아하세요)

트래킹도 다니시고, 산도 다니시고 여행도 다니시고 하시는데

 

평생 일을 하시던 분이라 여름방학 지나고 당장 넘치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실지 걱정되시나봐요.

전업이셨던 시어머니는 동네 엄마들 모임도 많으셔서 바쁘시던데

엄마는 평생 일을 하셔서 그런 모임이 학교 선생님 모임 이외에는 없어요.

 

제가 속상해 하시거나 하며 말동무도 되어 드리고 하지만

그리고 같이 산행을 다니는 친구분들도 있으시지만

읽고 싶은 책 실컷 읽으며 사신다고 하시지만

 

좋은분을 만나서 위로도 받으시고 같이 맛있는것도 드시러 가시고 하셨음 좋겠어요.

너무 젊으셔서요... 이제 60이세요.

그리고 너무나 외로우신가봐요.

 

혹시 주변에 소개받고 그래서 잘되신 케이스 있을까요?

나이 있으셔서 만나면 더 잼있다고 들은 기억이 나서요.

무척 젊으시고 건강하시고 그러신데.. 그 큰 집에 혼자서 사실 생각하시면 너무나 걱정이 되시나봐요.

적적하실것 같다고 하시고요...

 

동물은 3마리나 노견까지 키우셨는데 헤어질때 술픔때문에 다시는 키우고 싶어하지 않으세요.

아빠 생각하면 저도 마음이 아픈데요... 엄마가 앞으로 30년은 사셔야 하는데 벌써부터

골방 늙으니처럼 외롭게 사시는 것도 아닌것 같아요.

 

엄마가 연금도 나오시겠지만 워낙에 재산이 많으세요...

엄마만큼 있는 남자들은 띠동갑 연하 만날것 같지 엄마랑 어울리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혹시 엄마가 소개받다가 상처라도 받으심 어떻게 할까? 그점도 너무나 걱정이 되고요.

 

평생 한명 소개 받아서 결혼한분이 아빠세요.. 아빠가 보통 사람들 보다 곱절은 자상하셨기 때문에

어떤 사람을 만나도 아빠같은 분은 없을것 같고요.... T,T

 

엄마를 살짝 떠 받는데 생각은 있으신데 무서워 하시는 것 같아요.

엄마가 마음에 맞는분 만나 좋은데 가서 식사도 하시고 문자로 인사도 하고

서로 마음도 챙겨주고.. 그런걸 바라는건 너무 동화같은 얘기일까요?

 

아니면 저희 엄마가 용기를 내도 될까요?

혹시 경험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재산있고 그러면 혼자 있는게 속편하다.. 그건 저도 알아요.

그런데 자식이 취미 생활이 돈이 해결해 줄 수 없는 그런게 있나봐요...

우선 엄마가 마음은 있는건 제가 확인했는데

평생 남자라고는 아빠밖에 없었는데 쉽지 않을것 같아요.

 

엄마가 미인은 절대 아니시고 관리를 잘하시니 아무래도 나이보다는 젊어 보이세요.

엄마 일이라 무척 조심스럽네요.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아님 한번 시도해봐도 되는지 경험 있으시면 지나치지 마시고 꼭좀 얘길해 주세요..

IP : 218.152.xxx.20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5.16 11:03 AM (211.237.xxx.51)

    결혼은 하지 마시고 비슷한 처지의 남자친구분을 사귀는게 좋을것 같아요.
    종교활동이나 뭐 등산? 이런 동호회 같은데 가면 친구를 사귈수 있다 하더군요..

  • 2. 원글
    '12.5.16 11:04 AM (218.152.xxx.206)

    재혼말고 서로 같이 몇년 만나다 동거하는건 어려울까요??

  • 3. 원글
    '12.5.16 11:05 AM (218.152.xxx.206)

    산행 다니시는데.. 여자들 있는모임만 다니세요.

  • 4. 붉은홍시
    '12.5.16 11:10 AM (175.223.xxx.127)

    전 그다지 별로요

    교사했던 분이면 세상을 더 몰라서
    사귀당하기 쉬우세요

  • 5. 붉은홍시
    '12.5.16 11:10 AM (175.223.xxx.127)

    사기요 ㅜ ㅜ

  • 6. ...
    '12.5.16 11:23 AM (58.41.xxx.202)

    남일 같지 않아서... 저도 원글님같은 처지의 엄마를 둔?^^ 딸인데요...

    어머니께서 남자를 만나는 일에 대해 거부감이 없다면 재혼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성친구를 사귈수 있도록 해드리면 좋을것 같아요.. 같이 살던 아들이 떠나면 더욱더 허해지실거고... 우리 엄마는 아버지 돌아가시고 우울증이 발병했는데 같이 살던 아들도 장가가서 분가하니 우울증이 매우 심해지셔서 힘들거든요..

    자식들도 가정이 생기고.. 어머니를 생각한다지만 그게 어머니가 만족할 만큼 되지 않기때문에 평생 같이할 동반자가 있으면 정말 좋을 거란 생각 많이 합니다. 당신께서도 그러시구요...이젠 품안의 자식이 아니니 마음대로 불러댈수도 없고... 그러니 같은 처지의 친구나 이성친구,, 아무튼 같은 처지의 사람을 사귀어서 인생을 함께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일것 같더라구요.. 외로움을 이겨내는 데는 그만한게 없다 싶습니다.

  • 7. 원글
    '12.5.16 11:26 AM (218.152.xxx.206)

    댓글들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우을증이 심해지실까봐 걱정이에요.

  • 8. 원글
    '12.5.16 11:28 AM (218.152.xxx.206)

    종교는 불교쪽이신데.. 종교 활동을 열심히 하실분이 아니라
    종교쪽에서 만나기는 힘들고.

    산행은 여자들하고만 다니시기 떄문에 거기서 만날 가능성은 없으시고요..

    공부 배우러 다니시는 곳에서는 엄마가 나이가 제일 많데요. 엄마 다음으로 젊은 사람이 50대 초반이라고 하시고요. 그래서 정보업체 통해서 소개를 받을까? 생각중입니다...

  • 9. 원글
    '12.5.16 11:29 AM (218.152.xxx.206)

    ㅇㅇ님 저도 그래서 이렇게 고민하는건데요.

    사실 작년부터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한번 도전이라도 해볼까? 해서요.

  • 10. ㅡㅡ
    '12.5.16 11:30 AM (14.39.xxx.99)

    재산 노리는 제비같은 영감 만나면 어케요... 울나라 영감들 대부분 정신상태 그닥 건전하지 않다고 봄..
    차라리 동호회나 취미맞는 동성들끼리 모임같은데 어울리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그러다 자연스레 사귀시는거면 모를까 소개는 아닌것 같아요.

  • 11. 원글
    '12.5.16 11:36 AM (218.152.xxx.206)

    에휴...................

    답도 없고 T.T

  • 12. ...
    '12.5.16 11:55 AM (58.41.xxx.202)

    맞아요... 자연스럽게 인연이 나타나기전까지는... 저도 아직 답을 못찾고 있어요...TT

  • 13. 60이
    '12.5.16 12:14 PM (118.127.xxx.66)

    젊은(?) 나이긴 하지만 정보업체 그런데 소개받는다는 건 좀 아니다 싶어요 그런 저런거 갖추어진 60대 남자들 하고 재혼, 초혼(노노처녀)하겠다는 여자들 50대 40대 중후반 많지 않을까 싶네요

    아니면 늙으신 나이에 재산 노리고 뒷수발만 노리는 영감들 만날 확률 높습니다
    제 생각엔 그냥 여행다니시고 ..편하게 지내셨으면...

    그정도 연세엔 혼자 되신 친구분들 많을겁니다...나이들면 남편보다 친구가 더 좋을수 있어요
    뭐하러 남편수발을 또 한답니까...

    가끔 말벗이나 하면 좋을 남자가 있으면 좋겟지만 ...남자 늙어서 여성 홀몬 많아져서 쪼잔해지고 뭐...우리가 상상하는 노신사가 몇이나 있을까 싶네요....현재 우리나라에.....

  • 14. 제발 ...신중..
    '12.5.16 12:30 PM (58.78.xxx.47)

    결혼....동거...아니되옵니다.
    노래..등산..와인 모임 등엥 가셔셔 마음에 드는 이성 만나서 교제하시면 되요.
    하지만....더 이상은 하지마세요.
    님도 결혼해봐서 알지만요....정말 복잡해집니다.

    편안한 어머니 노후를 보장하시려면....제발....연애만...
    정말.....늙은 제비 같은 남자들 많습니다.
    에휴.....잘못하다......지 명에 못 살일 많습니다.

  • 15. 원글
    '12.5.16 1:13 PM (218.152.xxx.206)

    예! 동호회를 늘리고
    엄마 나이또래 모임/남자 있는곳도 가라고 할 예정입니다.

    탁구를 좋아하시나고 하니 탁구 모임에 나가라고 하려고 적극 권장할 생각이고요.

  • 16. 세상
    '12.5.16 2:09 PM (121.200.xxx.126)

    무서워요
    돈 좀 있는 여친 노리는 중노인들도 많아요 제비 비스므리하게 겉으론 표 않나니 잘모르고 말려들면
    그야말고 약이 없어요 잘 알아보시고 친구든 애인이든 사귀어야해요

  • 17. 헬레나
    '12.5.16 3:24 PM (218.146.xxx.146)

    남자에 대한 환상이나 기대가 많으시네요. 돌아가신 아버님이 점잖은 분이셔서 그 나이대 남자를 잘 모르시나봅니다. 60대이상 울나라 남자들중 정신 제대로 박힌 노인들 아주 드뭅니다. 게다 어머니가 돈이 많으시다구요? 그 돈보고 달려들 남자 아주 많을 겁니다. 점잖고 평탄하게 살아오신 인생이 웬 할아방 하나때문에 송두리째 바뀌실수 있어요. 돈이 많으시다니 제가 다 불안하넹ᆢ.

  • 18. 포실포실
    '12.5.16 3:59 PM (116.240.xxx.214)

    글 읽다 보니.왜인지
    '50 넘은 사람들은 다 죽어야 돼' 러고들 하는
    시쳇말이.떠오르는군요.

    60 넘은 남자들 가운데 멀쩡한 남자들이 없다고요?
    같은 나라 같은 사회에 60대면 남녀 교육수준 차이도
    크게 나던 세대인데, 그럼 60 넘은 여자분들은 보도 못하겠어요, 어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693 패션왕보면 사랑타령만 하는게 아니라서 발전했다싶네요 3 드라마 2012/05/16 1,056
107692 고딩때 매점에서 사먹던 1순위는요? 31 궁금 2012/05/16 2,697
107691 빌리부트캠프라는 2 캠프 2012/05/16 1,402
107690 소개팅 후 잘 모르겠을 때 몇번까지 만나보는게 나을까요? 3 .. 2012/05/16 3,367
107689 적금을 깨는게 나은지.. 2 .. 2012/05/16 1,527
107688 가톨릭 신자분들 다시 한번 도움부탁드려요 -세례명^^ 24 골라주세요 2012/05/16 4,693
107687 기가세다는말이 무슨의미인가요 2 트윙클 2012/05/16 1,615
107686 6살 딸애가 음치에요. 어떡하죠...? 7 펄럭펄럭 2012/05/16 1,105
107685 훈증식 해충퇴치약 후기-효과는 있네요 100마리 .. 2012/05/16 875
107684 처음으로 서울갑니다 팁좀 많이 주세요 질문 많아요 4 추모제갑니다.. 2012/05/16 1,020
107683 차동엽 신부 글이나 책, 읽어보신 분 계신가요?? 5 고통 2012/05/16 1,663
107682 아빠가 바람피면 어떡할거야? 4 2012/05/16 1,511
107681 기생충보다 단순한 이들 샬랄라 2012/05/16 611
107680 소비자보호원에 고발해보신분 조언 부탁드려요. 2 모나코 2012/05/16 1,184
107679 고3아들과 그의 친구들 2 9 @@ 2012/05/16 2,210
107678 이 여성분.. 누구신가요? 9 ?? 2012/05/16 2,615
107677 아파트에 기독교 많이 찾아오나요? 5 사과나무 2012/05/16 831
107676 대검, ‘나경원 기소청탁 공개’ 박은정 검사 감찰 3 참맛 2012/05/16 987
107675 자존감 낮은 초등5여 아이... 7 고민 2012/05/16 1,748
107674 해외여행지 추천해주세요. 가족여행 2012/05/16 894
107673 가야금 전공자분께 여쭙니다 4 취미 2012/05/16 1,150
107672 두통 으로 병원서 치료받거나 받는중이신분 계세요? 4 ... 2012/05/16 1,019
107671 트림을 너무 많이 하는데 무슨 과에 가야하나요? 2 건강하게 2012/05/16 2,648
107670 무서운 사춘기 막는 방법? 10 ?? 2012/05/16 2,466
107669 초3딸아이의 친구관계(또래엄마들 조언 부탁드려요) 2 아줌마 밥먹.. 2012/05/16 1,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