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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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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왕보면 사랑에도 근거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랑 조회수 : 2,009
작성일 : 2012-05-16 10:38:52

조건없는 사랑이 있을까요.

이 드라마는 한사람만 빼고 사랑이 현실적이라 좋네요.

 

강영걸은 고아는 아니지만 이미 20년전에 엄마 바람나서 미국가고

아빠 돈벌러 간다고 행방불명, 이젠 행려병동에 있다는 소식만.

여동생 고모집에서 살다가 병걸려 죽음

고모는 돈돈돈 돈에 악쓰며 사는 가난한 하층민

이런 배경을 가진 강영걸이니까 독립심도 강하고 세상에 거칠것도 없어, 씩씩하게 살다가

운좋게 돈도 벌고, 그러다 마음붙일만한 소박한 여자 이가영을 만나고,

이 여자는 비싼 부띠끄 공장에서 오래 일해 제앞가림 정도는 할 실력은 되고

둘이 같은 업종이고 마침 고아라니 서로 맘붙이며 살면 좋겠다 는 강영걸의 생각이 백번 이해가고요.

 

정재혁은,

재벌아버지한테 태어난 덕에 세상에 못가질 거 없는 사람인데

이게 꼭 좋지만은 않죠.

재벌아버지가 워낙 자본의 이윤추구욕이 강한 인물이라 아들도 혹독하게 경영수업을 시키다보니

그런 아버지한테 인정받기위해 쩔쩔맵니다.

사랑도 그런 아버지한테 인정받기위해 그 업종에서 능력있는 여자를 고르게되고,

최안나나 이가영이나 다 그런 여자,

이가영이라는 탁월한 디자인능력을 가진 애를 보니 최안나가 별볼일없어 보이고

그런 최안나는 이제 사랑을 넘어 재벌2세와의 결혼에 눈독들이는 욕망을 품었고

그런 욕망에 재혁은 정떨어져서 차버리죠.

사랑에도 근거가 있네요.

자기가 갖고싶은 능력을 갖춘 여자가 욕망없이 순수한 여자일때 이 남자는 사랑을 느낍니다.

이게 사랑인지, 아니면 자신이 아버지에게 인정받는데 기여할 재능을 갖추고 있는 여자라서 그런지

어쨌든 현재는 사랑이란 이름으로 열망하는 대상이죠.

 

최안나,

세상모든 사람들이 이왕이면 최고 환경에서 많은 것을 누리며 살고 싶겠죠.

그걸 할수 없어서 참고 살지, 눈앞에 기회가 보이는데 마다할 이유는 없겠죠.

그래서 욕망을 향해 달려갔더니, 이런, 제길,  상대는 그런 욕망이 싫단다,

 그럼 이런 현실에서 뭘 어쩌라고, 라는 심정일거 같네요.

 

이가영,

이 여자는 재능도 있고

옆에 사랑할만한 듬직한 남자도 있고

다 좋은데 왜 그만 정착을 못할까싶은 여자,

상식적으로는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가 그 남자도 자길 열렬히 좋아해주면 바로 불붙게 되는데

얘는 좀 이상한 인물,

젤 이해안가는 인물이죠. 뭔가 캐릭터설정이 이상한듯, 아니면 나이어린 여배우라 이미지상 동거가 부담스러워

빼달라고 했는지 답답해요.

글타고 재벌2세에 대한 욕망과 강영걸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것도 아니고

이 캐릭터는 뭔가 생명이 안느껴집니다. 조화같은 느낌.

유일하게 패션왕 캐릭터의 구멍같은 캐릭터네요.

다른 미싱아줌마들도 재밌고

정재혁 부모나 황태산 조마담 김과장 봉숙씨 일국씨 다 이해되고 캐릭터자체는 현실적이라 좋은데

정작 여주인공 캐릭이 아쉽네요. 

 

 

 

IP : 121.165.xxx.5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싱그러운바람
    '12.5.16 11:01 AM (121.139.xxx.89)

    이가영의 심정이 어떤면으로는 이해가
    강영걸을 정말 좋아했고
    상대방의 사랑도 느끼고 있지만 뭔가 충분하지 않은 느낌?

    그런데 정재혁의 절절한 사람에 마음이 흔들리고 있겠지요

    가진거 다가진 남자가 그러데 옆에서 보니 나름 강한 아버지 밑에서 불쌍한 남자이고
    그런 남자
    어제 정재혁에 대한 흔들림을 분명히 보여주네요

  • 2. 윗님, 그게 흔들림이었나요?
    '12.5.16 11:03 AM (121.165.xxx.55)

    아유, 흔들림이든 뭐든 원하는게 확실했으면 좋겠어요.
    보고 있으면 이가영땜에 속터져요.

  • 3. 이런 멜로만 있었으면
    '12.5.16 11:13 AM (121.165.xxx.55)

    진작에 포기했을텐데
    이 드라마는 강영걸이 사업에 성공하고 점차 확장해가며 예전에 뺏겼던 YGM브랜드도 되찾고
    강영걸이 이전에 돈없을때 정재혁한테 당했던 수모를 복수하겠다는 스토리가 흥미있네요.

    물론 제이패션쪽도 중소영세기업이 성장하면 대기업의 이윤추구욕심에 그냥 둘수 없고 그걸 인수합병하든지
    밟아버리든지 해야 직성이 풀리니까 둘이 곧 한판 붙게 될거 같아서 재밌어요.

  • 4. 자기복제가 강한 작가
    '12.5.16 11:18 AM (211.214.xxx.18)

    발리에서 생긴일 ...그 작가라서 그런지 거기서 이수정(하지원)도 마지막에 소지섭이랑 발리로 떠나잖아요. 근데 조인성이 총들고 오니 ..그 침대에서 뜬금없이 조인성한테 사랑한다고 말하고 죽잖아요.

    이 캐릭터 복제한것임...가영이가 지금 누굴 사랑하는지... 분명 영걸이를 사랑하지만 ..어제 눈빛에서 재혁이에게 흔들리는게 많이 보이죠.

    이 작가는 여주인공 사랑에 정착을 싫어함 ㅎㅎㅎ

  • 5. 자기복제는 아니죠
    '12.5.16 11:24 AM (121.165.xxx.55)

    자기복제였다면 발리 이수정처럼 이가영이 대놓고 사랑과 욕망사이에서 오락가락 갈등을 해야하는데
    그런 모습도 별로 없었잖아요.
    오락가락은 하는데 왜 하는지도 모르게 답답했죠.

    발리와는 완전히 다른게 강영걸의 중소업체와 제이그룹이라는 대기업간의 약육강식관계가 적나라하죠.

    또 정재혁도 과거 발리때 조인성과 달리 사랑만 하고 살아도되는 낭만적 여건이 아니라
    자본의 이윤추구욕을 학습하고 세습받아야 하는 처지라 재벌2세도 치열해졌어요.

  • 6. 가영이는
    '12.5.16 12:54 PM (211.224.xxx.193)

    사랑만이 전부인 여자같은데요. 강영걸 좋아하다가 서로 사랑확인하고 돈많은 정재혁이 아무리 매달려도 흔들리지 않다가 강영걸이 사랑보다 돈,사업에 더 눈을 돌리니 자기만을 쳐다보는 불쌍한 돈많은 사장한테 맘이 흔들리는것 같아요.
    여자라서 소극적으로 사랑을 받는 캐릭으로 그려져서 그렇지 어떻게 보면 바람둥이기질을 타고난거. 바람둥이가 저런거 아닐까요? 이 사람은 이래서 사랑하고 저 사람은 저래서 사랑스럽고. 맘이 왔다리 갔다리. 여자가 정이 너무 많아서 탈

  • 7. 포실포실
    '12.5.16 4:00 PM (116.240.xxx.214)

    모든 것들엔 다 이유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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