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비 안본지 2년 정도 된거 같아요.
계기가 된거 아이들이었어요. 아무 생각 없이 애들이랑 티비 보다가 어느날 보니 애들이랑 제가 암말도 없이 멍하니
화면만 들여다 보는데 아이들 표정이..
정말 넋이 빠진거 같더라구요.
그 담부터 제가 먼저 티비를 켜지 않게 되었어요.
자연히 아이들도 안보게 되고 요즘은 아주 좋아하는 EBS 만화 한두개만 봅니다. 30분에서 1시간 내외로..
근데
티비를 보지 않게 되니까 이제는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이 재미가 없어요..
어쩌다 보게되도 전혀 재미가 없고 내용을 따라가지 못하겠네요.
그러다보니 동네 엄마들이랑 만나도 얘기가 안되요..
대부분 화제가 되는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이야기들 많이 하는데
저는 아는게 없으니..
뭐 그래서 아쉬운건 없지만
왠지 제가 자꾸 늙는거 같아요..감각이 늙는거 같다고 해야하나..
어쩌다 한번 티비 봐도 보는건 뉴스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시사프로그램등등..
내용 연결이 안되는 것만 보는데..
예전에 저희 친정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늙으면 재미진게 없다고..제가 그런거 같아서 약간 서글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