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심리상담받고있는데 상담샘의 반응에 실망했어요

00 조회수 : 3,255
작성일 : 2012-05-15 18:30:03

어느기관에서 몇주째 심리상담을 받고있어요. 비싼 유료 상담 이 아니고 운좋게 알게된 상담봉사해주시는 분이신데

처음에는 가슴이 답답~~ 했던것이

막 제얘기를 하고 나오면 맘이 좀 진정되는 느낌이어서 좋았어요.

제이슈는 엄마에대한 원망과 미움 죄책감 괴로움 등이거든요.

오늘 엄마한테 어렸을적 혼났던 얘기를 하다가

엄마가 제머리 끄댕이를 잡고 막 혼냈다는 얘기를 했는데

선생님이 깜짝놀라는 반응을 하시길래 제가 그반응을 캐치하고 좀 움찔하고

표현을 좀 유하게 하려고 애쓰며 얘기를 하니까

 

선생님이 왜그러냐고. 엄마가 그렇게 혼을냈다는게  챙피하냐고 되물어보시더라구요.

제가 그렇다고 했더니, 엄마가 그렇게 혼을내는거는 챙피한게 아니라고하시면서

본인도 화가날땐 아이들을 물불안가리고 화를낸다면서 좀 더듬(?)거리시길래

 

사실은 제가 머리끄댕이 잡혔다는 얘기를 할떄 선생님이 놀라시는거 같애서

제가 표현을 좀 유하게 하려했다고 다시 말씀드렸더니

아..본인이 그랬냐고.. 미안하다고 사과하시더라구요. 본인도 왜 놀랐는지 모르겠다시며 저한테 두번정도

사과를 하셨어요.

그런데 그순간 제가 좀 실망스러웠다고할까요

상담샘이 실수하시고 사과하신건 알겠는데, 샘에대한 기대가 좀 무너지는 느낌이들었어요

역시 전문가가 아니어서 그러신건가 하는생각도 들고

이런식으로 상담해봤자 내가 좋아질수는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그렇다고 당장 비싼 유료상담을 할수는 없는 처지이긴해요. 저라는 사람 얘기들어주시려고 시간내주시는건 감사한일이긴한데... 제가 이렇게 한번실망을해버려서..

이상담을 그만둬야할지. 아니면 제가 너무 많은걸 바라고있는건지 판단이 안서도 잘 모르겠네요.

조언좀 부탁드릴께요.

 

 

 

IP : 49.1.xxx.15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서로가
    '12.5.15 6:39 PM (211.207.xxx.145)

    상대의 비구어적 언어에 민감해서 그래요,
    그리고 부모님의 그런 부정적인 지점을 이야기할 때 무의식적으로 수치감을 느껴요.
    움찔 하신거야 선생님이 몸과 마음으로 진심으로 공감할 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반응이죠.

  • 2. 가로수
    '12.5.15 6:41 PM (221.148.xxx.199)

    상담자자체가 완벽한 사람이 아니기때문에 상담중에 감정이입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자기문제가
    드러나기도 하는것 같아요
    그런데 경험이 많고 노련한 분들은 그걸 잘 분리하는 능력이 있는것 같구요
    대개 가격이 저렴하거나 무료상담의 경우는 상담경력이 짧은 분들이 실습차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상담중에 실수도 자주하고 해서는 안될 말도 하는 우를 범하기도 하는것 같더군요
    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들과 비교하면 될듯해요
    그런데 상담실습을 하는 분들중에 너무도 함량미달인 분들이 많아서 저런 사람이 내담자에게 어떤 상처를
    입히지 않을까 염려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것 같아요
    상담교육을 하는 미인가의 교육기관이 많아서 제대로 교육받지 않은 상담자들이 양산되는 실정이구요
    원글님의 상담자는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이 그래도 제가 말씀드린 함량미달의 사람들에
    속하는 분은 아닐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제 조심스런 의견은 그냥 지지받고 공감받는 정도에서 조심스럽게 접근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군요

  • 3. 저두요
    '12.5.15 6:46 PM (223.33.xxx.17)

    저두 같은 문제, 엄마에 관한 문제로
    상담받은적있는데요, 저는 강남까지 가서 한시간에 10만원 주고 상담했는데 오히려 더 상처받은 기분이었어요;
    비싸다고 해서 전혀 전문적이지 않더라구요
    제 얘길 들으며,, 정말요???? 하면서 놀라는게..
    더 상처였네요ㅜ

  • 4. 원글님
    '12.5.15 7:00 PM (124.197.xxx.157)

    혹시 약수동에 있는 기관인가요..?
    저도 요즘 받고있는데...
    물론 아직은 1회 했어요..

  • 5. ..
    '12.5.15 7:31 PM (115.136.xxx.195)

    제가 정확한기준은 잃어버렸는데요.
    상담전문가정도 되려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하는게
    까다로운 기준이 있는데 우리나라에 그 기준을 갖춘분들이 많지가 않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당 10만원을 내도, 제대로된전문가가 아닌경우가 많지요

    상담이 많이 어렵습니다, 경험도 많아야 하고 공부도 많이해야하고,
    그런데 요즘 대학원졸업하고 실습삼아 상담하고 그런분들이 있는데요.
    기대하지말고, 가볍게 속풀이하는 정도로 생각하심 편할꺼예요.

  • 6. 누가 제 이야기 들어준 다는 것만으로도
    '12.5.15 7:41 PM (112.154.xxx.153)

    게다가 공짜고.. 전문 자격증 있는 분 은 아니신가요??
    오히려 전문 자격증 있는 분들이라고 해서 더 나을지.... 오히려 직업적으로 접근할것 같은데요

    저도 받고 싶네요.. 거기 어딘가요??

    그리고 엄마한테 어릴때 머리끄댕이 잡힌건 흔히 있는 일은 아니니까요...
    놀랄 수 있죠....

  • 7. sㅇ
    '12.5.16 12:11 AM (110.70.xxx.251)

    약수역 상담기관에서 상담받은적 있는데 저 역시 이상한 느낌을 받은적 있어요. 제 신상 얘기하며 오래사귄 남친과의 관계를 얘기했는데 갑자기 어느 선까지 갔냐고 묻더군요 솔직히 얘기했더니 그렇게 갈때까지 가면 남자가 질려할지도 모른다며 조심하라고 충고하는데 순간 뭥미했다는;; 상담샘이 좀 보수적인 아줌마였거든요 그 이후로 정 확 떨어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0586 눈썹 뭘로 그리세요? 23 얼음동동감주.. 2012/06/24 5,164
120585 주중엔 SK상담원 주말엔 LG고객 유치 알바? 1 황당한 상담.. 2012/06/24 1,580
120584 출가외인이라니 ㅎ 9 어이쿠야 2012/06/24 2,953
120583 82글 저장하는 법 3 저장원해요 2012/06/24 1,689
120582 그래도 오랜만에 세바퀴에서 이혁재하고 양원경봐서 6 ... 2012/06/24 3,598
120581 왼 팔이 아픈 이유 ㅠ 2 왼팔 2012/06/24 4,016
120580 여름 이불 싼거. 동대문에 얼마면 살까요? 1 궁금 2012/06/24 1,889
120579 갤럭시노트 잃어 버리신 자녀분어머니 1 답글써놨어요.. 2012/06/24 2,033
120578 방학 종합학원 yaani 2012/06/24 1,228
120577 4살 7살 아이들에게 2층 계단있는 단독주택 위험할까요? 3 직장맘 2012/06/24 2,424
120576 벼룩시장에 참여했던 아이가 울면서 전화를 했네요 34 모모 2012/06/24 10,213
120575 그것이 알고싶다ㅡ급발진 보셧나요 16 운전3개월 2012/06/24 6,341
120574 애만 잡았네요 13 아휴 2012/06/24 4,306
120573 일요일에 남대문 부르뎅,원아동복 하나요? 3 급해요! 2012/06/24 2,340
120572 아이패드 활용법 공유해주세요^^ 5 궁금 2012/06/24 2,622
120571 지금 커피프린스 1호점 보고 있어요 8 .... 2012/06/24 2,574
120570 통돌이세탁기15년이상사용하고계신분있나요? 19 세탁기 2012/06/24 5,281
120569 아무리 마셔도 갈증나면 뭐를 마셔야할까요 5 아지아지 2012/06/24 3,393
120568 이 증상..뭘까요?? 병원 가봐야 할까요?? 2 맨붕.. 2012/06/24 2,056
120567 지금 세바퀴에 이혁재랑 양원경 동시출연 7 싫다 2012/06/24 4,011
120566 남편에게 가장의 모습만을 요구하진 마세요. 4 ... 2012/06/23 2,454
120565 어금니 금으로 크라운 씌운 거, 팔아도 얼마 안 하죠? 4 금니 2012/06/23 2,998
120564 오늘 정말 더운거 맞죠?? 1 오늘 2012/06/23 1,356
120563 탤런트 공유요 지금도 죽전동에 사시나요? 1 ........ 2012/06/23 3,514
120562 택배소년 글쓰신 분은 좋은분이신데, 댓글들이 너무하네요 28 좋은아줌마 2012/06/23 5,298